아이패드를 올란도에서 쓰겠다는 굳은 의지!
거의 2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1세대 아이패드는 최근 올란도 구입과 함께 사용빈도가 부쩍 높아졌습니다.
1세대 아이패드에 SK텔레콤의 데이터 함께쓰기 유심(USIM)을 설치하여 T-MAP을 사용할 수 있게 된 덕분이죠.
매립형 네비게이션의 깔끔한 마무리가 탐나기도 하지만 T-MAP 네비게이션을 수 년간 사용하다보니 다른 네비게이션의 길안내는 그리 신뢰가 가지 않았기에 굳이 커다란 1세대 아이패드를 올란도에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올란도에 아이패드를 거치하려면 CD 투입구용 태블릿 거치대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듯 싶더군요.
이미 아반떼XD에서부터 사용하던 CD 투입구용 스마트폰 거치대가 올란도에 썩 만족스럽게 사용중이었고, 태블릿 거치대로 바꾸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주문한 제품의 출고가 늦어지면서 옷걸이로 네비게이션 거치대를 만들어봤습니다.
얼기설기 만든 옷걸이 거치대치고는 기능면에서는 썩 괜찮았지만, 조수석 에어백 전개시 아이패드가 흉기로 돌변할 염려가 있어 설치 하루만에 폐기하고 말았습니다.
2014/08/20 - 옷걸이 철사로 만든 올란도 조수석용 아이패드 거치대, 쓸만하지만 폐기한 이유
CD투입구 설치용 태블릿 거치대, 제노믹스 SHG-NX4000
CD 투입구에 설치하는 차량용 태블릿 거치대는 주문한지 1주일이 다 되어서 도착했습니다.
물건이 없어 못받는건 아닌가 싶었는데, 그래도 도착해주니 다행입니다.
제가 주문한 차량용 태블릿 거치대는 제노믹스(Xenomix) SHG-NX4000이라는 모델입니다.
플라스틱 재질의 포장이 무척 깔끔한 느낌입니다.
제노믹스 SHG-NX4000은 PC와 ABS 재질로 만들어졌고, 무게는 258g, 한국에서 제조된 제품입니다.
물론 제품을 구입하기 전, 제노믹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제품에 대한 특성을 나름 꼼꼼하게 살폈는데 첫 인상은 기대했던 것 만큼 괜찮은 듯 합니다.
제노믹스 SHG-NX4000의 포장 옆면에는 제품의 간단한 특성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거치대에 장착할 수 있는 태블릿은 최소 125mm, 최대 195mm, 거치대의 팔이 상하로 늘어나는 방식입니다.
상하좌우 어느정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등의 설명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란도에, 1세대 아이패드를 거치할 용도에서 중요한 특성은 태블릿의 최소길이, 그리고 거치대의 팔이 위아래로 늘어난다는 두 가지입니다.
제노믹스 SHG-NX4000의 플라스틱 포장안에 들어간 내용물은 꽤 단촐하면서도 정리된 느낌입니다.
CD 투입구용 태블릿 거치대와 부속품, 작은 설명서 한 장이 들어 있습니다.
제노믹스 SHG-NX4000의 본체는 무광검정의 플라스틱 재질로 예전 제품에 비해 상당히 고급스러워진 느낌입니다.
제노믹스 SHG-NX4000의 플라스틱 받침대는 2쌍, 4개가 제공됩니다.
긴 받침대는 두꺼운 네비게이션을 거치할 때, 짧은 받침대는 태블릿을 거치할 때 선택적으로 부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노믹스 SHG-NX4000의 또 다른 부속물로 CD 거치대의 두께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세 종류(1.5/2/2.5mm)의 고무 패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무거운 태블릿으로 인해 거치대가 흔들리는 것을 방지하는 금속 받침대도 제공됩니다.
기존 제품에 비해 더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쓴 느낌입니다.
대시보드 거치대, 제노믹스 2X SHG-NX3000
포스팅 중간중간 '기존 제품'이라고 하는데 그게 뭐지? 라고 생각하셨던 분이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새로 구입한 CD 슬롯용 태블릿 거치대 얘기를 하면서 자꾸 '기존 제품'을 언급하는 것은 이 업체의 제품 구입이 두번째이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구입했던 제품은 아반떼XD의 대시보드에 1세대 아이패드를 거치하기 위해 구입했던, 제노믹스2X SHG-NX3000이란 제품입니다.
사진에 기록된 날짜를 보니 2012년 1월에 구입한 것이군요.
당시에도 덩치큰 아이패드에 맞는 차량용 거치대는 흔치 않았고, 여기저기 검색한 결과 찾아낸 제품이 바로 제노믹스 2X SHG-NX3000입니다.
당시 3만원을 훌쩍 넘는 가격을 지불했는데, 아무런 인쇄가 되어 있지 않은, 벌크 상태의 종이 상자에 내용물이 담겨와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제노믹스 2X SHG-NX3000은 대시보드위에 흡착판으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흡착판은 겔패드를 붙이고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거치대는 볼헤드 고정방식입니다.
사실 같은 업체의 제품을 다시 검색하게 된 것이, 제노믹스2X SHG-NX3000의 태블릿 거치대는 CD 거치대와 호환이 될 것 같더군요.
제노믹스 CD 거치대 부품만 따로 구입하려고 제노믹스 거치대 제조사에 연락해봤는데, 제노믹스 SHG-NX4000의 CD 거치대 부속의 가격이 시중에서 제품 풀셋을 새로 구입하는 것보다 비쌌습니다.
제품이 시중에 유통되면서 형성되는 가격을 제조사가 일일이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풀셋 가격보다 비싼 AS 파트 가격은 많이 아쉽더군요.
실제 도착한 제노믹스 SHG-NX4000의 볼헤드 부품, 기존 NX3000의 거치대 부품과 완벽하게 호환되더군요.
제노믹스 SHG-NX4000 조립 방법
제노믹스 SHG-NX4000의 조립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일단 태블릿 거치대 양쪽에 고정용 부품을 고정합니다.
고정용 부품은 비스듬하게 기울인 상태에서 홈과 돌기를 맞추어 밀어넣어주면 됩니다.
제노믹스 SHG-NX4000의 태블릿 고정부품은 상당히 정교하고 튼튼하게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고정 부품이 각을 이루고 있어 태블릿을 무척 단단하게 잡아줄 듯 합니다.
조립이 끝난 제노믹스 SHG-NX4000에 아이패드를 끼워보았습니다.
역시 20cm가까운 아이패드가 한 덩치하네요.
제노믹스 SHG-NX4000를 최대로 펼쳐야 1세대 아이패드를 거치할 수 있습니다.
제노믹스 SHG-NX4000, 올란도 설치 중 난관에 봉착
여유있는 마음으로 제노믹스 SHG-NX4000을 가지고 올란도로 왔습니다.
일단 CD 슬롯에 설치되어 있던 스마트폰 거치대를 떼어냈습니다.
그리고 제노믹스 SHG-NX4000을 올란도의 CD 슬롯에 밀어 넣었는데, 어라? CD 슬롯에 거치대가 잘 안들어갑니다.
스마트폰 거치대는 아무 문제없이 정말 튼튼하게 사용중이었기에 뭐지? 싶은 생각에 스마트폰 거치대의 슬롯 고정부분을 비교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제노믹스 SHG-NX4000의 CD 슬롯 고정부가 훨씬 두껍습니다.
얼핏 봐도 1mm남짓 두꺼워 보이는군요.
제노믹스 SHG-NX4000의 제품 설명에 CD 투입구의 형태에 따라 CD 고정부의 고무를 좀 깎아내야하는 경우도 있다고 본 기억이 납니다.
결국 칼로 CD 고정부의 쿠션 고무를 깎아냈는데 고무를 얇게 깎아내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네요.
CD 고정 부품의 고무를 어느정도 깎아냈고, 드디어 올란도의 CD 슬롯에 밀어넣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양 옆의 고무 쿠션이 말썽입니다.
제노믹스 SHG-NX4000의 제품 설명에는 원래 저 양쪽 부품이 밖으로 노출되도록 설계되었다지만, 올란도의 CD 슬롯 양쪽에는 고무 두께 때문에 전혀 들어가지 않은 상태입니다.
CD 슬롯에 억지로 밀어넣고 고정 레버를 조여도 힘없이 툭~ 떨어져 버립니다.
잠시 고민하다가 양 옆의 고무 쿠션도 깎아냈습니다.
뭔가를 직접 만드는 DIY는 허술해도 직접 만드는게 묘미라는데, 완제품을 돈들여 구입해서 볼품없이 깎아내려니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고무를 깎고 CD 거치대 고정부를 뒤집어 끼우는 노력끝에, 올란도의 CD 슬롯에 겨우 고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올란도와 1세대 아이패드, 제노믹스 SHG-NX4000의 궁합
제노믹스 SHG-NX4000을 이리저리 깎아내면서 겨우 고정하는데 성공했고 1세대 아이패드를 거치해봤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이패드 바닥과 기어봉에 간섭이 생기는군요.
심각하지는 않지만 기어를 P로 올리다보면 늘 한번씩 건드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비상등 버튼 역시 아이패드 뒤로 가려져 버리는군요.
제노믹스 SHG-NX4000의 거치대 사이즈는 작은 편이지만 넓은 1세대 아이패드를 끼우려다보니 거치대 양쪽이 모두 길어지면서 버튼 간섭이 생기는군요.
이렇게 불편하게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기존 NX3000의 거치대와 바꿔 끼워보기로 했습니다.
어라? 위쪽 방향만 늘어나는 NX3000의 거치대는 기어봉이나 비상등 버튼과 전혀 문제가 없네요.
1세대 아이패드를 끼워도 기어봉과 비상등 버튼과는 전혀 간섭이 없습니다.
위쪽 오디오 버튼을 너무 가린다 싶어 거치대 높이를 조절하니 꽤 쓸만해졌습니다.
제노믹스 SHG-NX4000의 원래 부품을 뒤집어 사용했을 때는, 위아래 간격 조절이 거의 불가능했지만 NX3000의 부품을 이식한 결과 원하는 높낮이로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디오 버튼을 조작하는데도 문제가 없고, 비상등 버튼을 누르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렇게 어렵사리 설치한 제노믹스 SHG-NX4000, 1세대 아이패드의 무게를 잘 견딜 수 있을까? 싶었지만 1주일 정도 사용해보니 우려보다는 잘 견디고 있습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는 좀 더 조심스레 운행을 하고 있는데, 곧 고속도로를 달리고 비포장도로가 있는 캠핑장을 나가보면 제노믹스 SHG-NX4000을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을지 여부를 알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두 개 거치대의 부품을 이식하면서 어찌어찌 1세대 아이패드를 올란도에 거치하는데 성공하긴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올란도에' '1세대 아이패드를 거치할 목적'이라면 제노믹스 SHG-NX4000은 그리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올란도와 제노믹스 SHG-NX4000의 궁합이 잘 맞지 않아 이리저리 깎아내고 보강해야 한다는게 첫 번째 이유, 그리고 제노믹스 SHG-NX4000와 1세대 아이패드의 궁합이 잘 맞지 않는다는게 두 번째 이유입니다.
1세대 아이패드보다 작고 가벼운 태블릿이라면 좀 더 수월하게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더 작고 가벼운 태블릿이라면 CD 투입구에 거치하는 대신 다른 거치 방법을 고려해 볼 것을 권합니다.
본 리뷰는 제품 제조사, 혹은 판매 업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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