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시크릿 큐브 속 USB 포트로 음악듣기
올란도의 라디오 버튼이 달린 덮개를 열면 '시크릿 큐브'라고 이름붙은 자그마한 공간이 나타납니다.
'시크릿 큐브'라니 뭔가 대단한 기능이 있을 법하지만, 단지 라디오 컨트롤 버튼이 덮개 처럼 덮여 있어 다른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작은 소품을 보관하는 공간일 뿐입니다.
사실 시크릿 큐브가 그리 넓은 공간이 아니라서 본격적인 수납 공간으로 활용하기엔 애매한데, 저는 이 곳에 만원짜리 두어 장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이 시크릿 큐브에는 USB 포트와 3.5 파이 AUX 단자(흔히 볼 수 있는 이어폰 잭)를 꽂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 USB 포트는 오디오와 연결되어 있어 MP3 파일이 담긴 USB 메모리를 꽂으면 올란도의 오디오를 통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는 USB 메모리 대신, 현역에서 은퇴하여 쉬고 있던 거원 D2 MP3 플레이어를 연결해두었습니다.
간단한 USB 메모리 대신 MP3 플레이어를 연결하게 된 사연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면 알 수 있습니다.
2014/09/02 - 올란도 USB단자로 MP3 음악 듣는 방법. 쉐보레 올란도 오디오 설정 방법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 MicroSD 메모리 카드 OTG 리더
거원 D2 MP3 플레이어를 올란도의 USB 단자에 꽂았던 것은 새 USB 메모리를 구입하는 대신 놀고 있는 microSD 메모리를 사용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MicroSD 메모리를 USB 메모리처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소형 메모리 리더를 구입하려고 했지만, 2000~4000원 남짓하는 제품 하나만 주문하기엔 택배비가 아까워 잠시 미뤄뒀습니다.
그러다 며칠 전 컴퓨터 관련 부품을 구입할 일이 생겼고, 그간 미뤄뒀던 소형 메모리 리더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은 OTG 카드리더라는 이름이 붙은 제품으로, 1개에 4000원이 채 안되는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사실 USB 포트에 바로 꽂아 쓰는 MicroSD 메모리 전용 리더는 꽤 다양한 제품들이, 1000원 남짓한 제품들도 꽤 많습니다.
보다 저렴한 제품들이 있지만 4000원 남짓한 비싼 가격에 구입한 것은 바로 OTG를 지원하는 제품이라는 때문입니다.
OTG(On The Go) 기능에 대해서는 뒤에서 살펴보기로 하고, 제가 구입한 OTG 카드 리더에는 JOABRO, 조아브로 라는 재미있는 이름이 붙어 있네요.
최대 64GB MicroSD 메모리를 지원한다는데 이 64GB 메모리 지원이 이 제품만의 특징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조금은 싼티나는 포장 뒷면에는 제품 사양이 간략히 적혀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와 윈도우폰 7/8 등의 스마트폰을 비롯하여 윈도우 운영체제, 맥, 리눅스 등 다양한 PC용 운영체제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MicroSD 메모리, USB 단자에 내장
USB OTG 메모리 리더는 꽤 작은 크기이며 USB 단자의 형태가 좀 특이합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일반 USB 단자와 모양이 다릅니다.
USB 단자 내부에 얇은 기판이 들어가 있고
MicroSD 메모리를 이 USB 단자에 끼워넣는 방식입니다.
신기하게도 MicroSD 메모리의 넓이가 USB 단자에 꼭 맞게 들어가네요.
이렇게 MicroSD 메모리를 끝까지 밀어넣으면 사용할 준비가 완료됩니다.
MicroSD 메모리를 집어넣은 OTG 리더를 컴퓨터의 USB 포트에 꽂으면 MicroSD 메모리를 바로 읽고 쓸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USB 단자의 좁은 공간에 MicroSD 메모리와 기판까지 함께 집어넣은 것 때문인지, USB 포트에 꽂을 때 상당히 빡빡합니다.
사진을 찍느라 OTG 리더의 끝부분을 잡고 있지만, 실제로는 OTG 리더의 옆부분을 꽉 잡고 힘주어 밀어넣어야 합니다.
특히 일반 USB 단자와 비교하면 USB 단자를 거꾸로 꽂지 않도록 두꺼운 기판이 들어가 있는 반면, OTG 리더는 MicroSD 메모리와 얇은 기판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USB 포트에 USB 단자를 꽂을 때는 방향에 신경쓰지 않고 USB 포트에 눌러본 뒤, 잘 안들어가면 반대로 뒤집어 꽂곤 했는데 OTG 리더를 꽂을 때는 USB 포트의 방향이 맞는지 한 번씩 확인해보게 되는군요.
어쨌든 제가 USB OTG 메모리 리더를 구입한 목적은 올란도의 시크릿 큐브에 들어가 있던 거원 D2 MP3 플레이어 대신 사용할 목적입니다.
올란도의 USB 포트에 꽂을 때 역시 OTG 리더를 세로면을 잡고 조심스레 장착했습니다.
일단 거원 D2 본체와 USB 케이블보다는 손가락 두마디 길이가 채 안되는 OTG 리더가 깔끔하네요.
올란도의 USB 단자가 USB 메모리의 낯을 가린다는 것을, 몇 가지 USB 메모리와 리더를 연결해 보고 알게 되었기에 혹시 OTG 리더 역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게 아닐까 살짝 염려했습니다.
다행히 USB OTG 메모리 리더의 경우 아무런 문제없이 Mass Storage Device(대용량 저장 장치)라고 인식하는군요.
OTG 리더를 꽂아보니 거원 D2를 이용할 때보다 좋은 점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거원 D2 역시 MP3 플레이어가 아닌, MiicroSD 메모리 리더의 역할로 연결되어 있었지만 올란도의 시동을 걸고, D2의 전원이 켜진 뒤에 올란도의 오디오가 인식하는 방식이다보니 굼뜬 느낌이 있었는데, OTG 리더는 시동을 걸자마자 빠릿빠릿하게 연결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USB OTG 메모리 리더를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방법
OTG(On The Go) 기능은 컴퓨터 등의 장비에 연결하지 않고, USB 단자를 갖춘 장비끼리 직접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 받는 기능을 말합니다.
저는 꽤 오래전 배낭여행을 떠나면서 거추장스러운 노트북 대신, OTG 기능을 갖춘 외장하드디스크와 디지털 카메라만 가지고 나간적이 있습니다.
한 달 반의 일정으로 여행을 다니다보니 디지털 카메라의 메모리카드 용량이 모자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녁때 숙소에서 OTG 기능을 갖춘 외장 하드디스크를 디지털 카메라와 연결해 메모리 카드에 담긴 사진을 외장 하드디스크로 옮겨 담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살펴보는 USB OTG 메모리 리더는 스마트폰과 연결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 B USB 단자를 갖추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중인 갤럭시S3의 충전 단자에 USB OTG 메모리 리더를 꽂으면
갤럭시S3의 상단 알림창에 USB 커넥터가 연결되었다는 알림이 뜨고
잠시 후 갤럭시S3의 '내 파일' 앱이 뜨면서 MicroSD 메모리에 저장된 폴더 구조가 그대로 표시됩니다.
각 폴더안에 들어가보면 MicroSD 메모리에 저장된 파일들이 그대로 보입니다.
MicroSD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 음악 파일을 스마트폰의 메모리로 옮기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합니다.
갤럭시S3의 경우 USB OTG 메모리 리더를 UsbDriveA 라고 인식하는군요.
USB OTG 메모리 리더를 연결하면 갤럭시S3의 ''내 파일' 앱이 뜨지만, '내 파일' 앱이 아닌 ES 파일 탐색기와 같은 외부 앱으로도 얼마든지 열어볼 수 있습니다.
USB OTG 메모리 리더를 연결하여 사용한 뒤, 분리할 때는 상단의 알림표시줄을 끌어내린 뒤 '대용량 내장 메모리가 연결되었습니다'라고 표시된 항목을 터치합니다.
이후 화면 하단에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뜨면 USB OTG 메모리 리더를 분리하면 됩니다.
USB OTG 기능은 OT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키백과를 검색해보니 안드로이드 3.1 이상의 운영체제가 탑재된 스마트폰에서 대부분 작동하지만 간혹 작동하지 않는 기종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구입한 USB USB OTG 메모리 리더의 제품 설명에도 호환 기종이 표시되어 있으니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울러 USB OTG 메모리 리더로 연결하는 메모리는 FAT32 방식으로 포맷해야 한다고 합니다.
대개의 경우 FAT32 포맷이 기본인데, 혹시 스마트폰에서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경우 메모리 카드의 포맷 방식이 FAT32 방식인지 확인해보세요.
자동차 블랙박스에 특히 유용한 OTG 리더
앞서 제가 OTG 장비를 활용한 예를 들었지만 저 역시 자주 쓰는 기능은 아니고, 대중적으로도 널리 쓰일만한 기능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에 구입한 OTG 리더는 블랙박스 메모리에 저장된 영상 확인용으로 무척 유용하더군요.
요즘은 LCD 화면을 갖춘 블랙박스도 많이 나오지만 대부분 2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저는 10만원대 초반의, 액정이 없는 Full-HD 블랙박스를 사용중인데 가끔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해야 할 때면 MicroSD 메모리를 빼서 집으로 가져오거나 자동차로 노트북을 가져와야 하니 불편하더군요.
게다가 MicroSD 메모리용 SD 어댑터도 준비해야 하므로 여러가지로 불편합니다.
하지만 OTG 리더를 갖고 있으면 블랙박스에서 메모리를 빼서 OTG 리더에 꽂은 뒤, 스마트폰의 충전단자에 꽂기만 하면 블랙박스의 영상을 스마트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OTG 리더를 올란도의 USB 포트에 꽂아두고 사용할 예정이니 필요하면 언제든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저장된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바로 복사할 수 있으니, 블랙박스와 그야말로 찰떡궁합입니다.
내구성이 의심되는 허접한 외관
제가 구입한 조아브로 USB OTG 메모리 리더는 올란도의 음악 재생용으로, 블랙박스 영상 확인용으로 무척 유용하게 사용할만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이음새가 벌어져 있는 허접한 외관을 보면, MicroSD 메모리를 자주 탈착하여 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쇼핑몰에 올라와 있는 사진에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유격은 제품을 무척 조심스럽게 다루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아울러, USB 단자에 MicroSD 메모리를 끼워넣는 방식이다보니 USB 포트에 삽입할 때 무척 빡빡한 점은 사용하는 내내 신경이 쓰이네요.
USB 포트에 자주 착탈해야 한다면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중에는 이 제품과 비슷한 방식의 USB OTG 메모리 리더들이 몇 가지 나와 있으니 가능하면 외관이나 마무리가 깔끔한 제품을 구입할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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