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석에서 만든 네비게이션 햇빛 가리개, 간단하지만 효과만점

네비게이션, 햇볕을 가리면 훨씬 잘보인다

지난주에는 마눌님과 함께 처가집을 다녀왔습니다.

 

처가집을 가면 장인 어른께서 타는 자동차를 점검해보곤 합니다.

 

점검이라고 해봐야 대단한 작업은 아니고 네비게이션 지도 업그레이드, 타이어 공기압, 엔진 오일 상태, 에어컨 필터 상태 등을 점검하는 정도인데 시간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 간단한 점검 작업입니다.

 

지난 주말은 유난히 햇볕이 따가운 여름 날씨더군요.

더구나 볕이 가장 따가운 오후 두시쯤 되니 지도 업그레이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켜본 네이게이션 화면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사진은 그나마 잘 나온편이고, 실제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 화면

네비게이션 햇빛 가리개의 재료 - 적당한 박스, 양면테이프

지난 여름, 제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T-MAP의 차량용 거치대에 스마트폰 박스를 이용해 햇빛 가리개를 씌운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포스팅은 스마트폰 뒷면에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차단할 목적이 더 컸지만, 만들고 보니 밝은 햇볕 아래서도 액정 화면을 좀 더 또렷하게 볼 수 있는 효과가 컸습니다.

2012/07/23 - [아반떼XD 자가 정비] - 10분 안에 만드는 스마트폰 거치대용 햇빛 가리개

 

장인 어른의 7인치 네비게이션에도 이런 차양막을 씌워주면 좋을 듯 싶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사실 이런 7인치 네비게이션용 햇빛 가리개는 시중에서 몇 천원~만원 선에서 기성품을 사도 되지만,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받고 설치하는데 시간이 걸리는데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 즉석에서 만들기로 했습니다.

일단 네비게이션 햇빛 가리개의 재료가 필요한데요, 마침 얼마전 바꿔드린 장모님의 스마트폰 박스가 남아 있었습니다.

 

박스의 중심에 선을 그어줍니다.

 

중심에 그어진 선을 따라 잘라냅니다.

 

모서리도 중심선을 따라 잘라야하는데, 손을 베지 않게 조심조심!

 

이렇게 스마트폰 박스의 뚜껑을 두 조각으로 분리하면 됩니다.

 

잘라낸 뚜껑의 한쪽 모서리도 마저 잘라냅니다.

 

이렇게 모서리를 잘라낸 두 개의 조각을 이용합니다.

 

네비게이션의 너비에 맞춰 잘라낸 뚜껑 두개를 맞춰 봅니다.

이 상태 그대로 붙여도 상관은 없겠지만, 좀 더 깔끔한(?) 마무리를 위해 한가지 작업을 더 하기로 합니다.

 

뚜껑 두개가 겹쳐지는 뒷 부분을 잘라낸 것인데요, 스마트폰 박스가 꽤 두툼하다보니 저 부분을 잘라주면 앞부분이 어긋나지 않고 좀 더 깔끔하게 보이는군요.

 

이렇게 잘라주면 됩니다.

 

양면 테이프로 박스 두개를 붙여주면 됩니다.

 

요렇게 네비게이션에 썬캡을 씌우면 됩니다.

검정 종이 테이프라도 있었으면 마무리를 좀 더 깔끔하게 했을텐데, 즉석에서 있는 재료만 가지고 만들다보니 깔끔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네비게이션에 햇빛 가리개를 붙일 때도 양면 테이프를 이용했습니다.

생각같아서는 벨크로(찍찍이)를 이용하여 자주 탈부착하더라도 문제없게 하고 싶었지만, 역시나 현장(?)에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만드는데 주력하다보니 양면테이프로 모든 것을 마무리 했습니다.

 

네비게이션에 햇빛 가리개를 씌울 때 주의할 점은, 네비게이션에 따라 옆면, 혹은 뒷면에 안테나 등을 꽂아야할 경우가 있으므로, 상황에 따라 간격을 적절히 확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석 네비게이션 햇빛 가리개, 비주얼은 아쉽지만 효과는 만점

작업이 완료된 햇빛 가리개를 차량에 설치해보았습니다.

햇볕을 가려주니 확실히 화면을 또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늦은 오후가 되자 해가 낮아지면서 화면 일부에 햇볕이 비치는 상황인데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이쯤에서 네비게이션 햇빛 가리개 설치전후 사진을 비교해봐야겠죠? 왼쪽이 햇빛 가리개 설치전, 오른쪽이 설치 후입니다.

햇빛 가리개의 앞쪽은 화면에 들이치는 빛을 막아주고 뒷쪽은 네비게이션 뒷면에 바로 뿌려지는 뜨거운 햇볕을 어느정도 막아주는 일석이조의 역할을 합니다.

만들고 보니 검은 종이 테이프로 좀 더 깔끔하게 마무리를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단 아쉬움이 살짝 남네요.

시간과 재료를 더 투자해 커튼 형태로 만들어 사용할 때 걷어내고 차량 운행이 끝나면 덮어두는 식으로 만들어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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