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는 순서
자동차에 시동을 걸기 전 꼭 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스마트폰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얹고 스마트폰의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는 일입니다.
단순히 스마트폰으로 전화통화만 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스마트폰의 충전 케이블을 끼우지 않아도 상관없겠지만 저는 스마트폰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여 운전을 하기때문에 대개는 스마트폰의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곤 합니다.
4년전, 중고 아반떼 XD를 구입한 후 가장 먼저 구매한 자동차 액세서리 역시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였습니다.
흡착식 고정 장치가 붙은 저렴한 스마트폰 거치대였는데, 자동차 유리, 혹은 대시보드위에 홉착판 보조패드를 붙인 후 사용하는 방식으로 자동차 앞쪽 시야를 가리고 싶지 않던 저는 흡착판 보조패드를 붙이고 사용해왔습니다.
수 년간 잘 사용하던 스마트폰 거치대, 최근 바닥으로 낙하하는 횟수가 잦아졌습니다.
아마도 흡착판의 수명이 다된 것인지 예전에는 1년쯤은 끄떡없이 견디던 것이 한달, 열흘, 일주일...떨어지는 간격이 점점 잦아졌습니다.
특히 운전중에 스마트폰과 함께 바닥으로 낙하할 때는 깜짝 놀라게 되더군요.
안되겠다 싶어 얼마전 새로운 스마트폰 거치대를 구입했습니다.
흡착식 거치대 불편했던 터라 이번에는 카오디오의 CD 투입구에 고정하는 거치대를 구매했습니다.
역시 저렴한 가격에 구입한터라 고급스러운 외형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기능면에서는 꽤 만족스러운 스마트폰 거치대였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카오디오와 그 위쪽 영역까지 가리게 되어 라디오 조작을 감에만 의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어달 사용하다보니 감으로 조작하는 라디오도 익숙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답답하긴 합니다.
2014/01/10 - [취미, 일상/아반떼XD 자가 정비] - CD 플레이어 고정식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 사용기. 실용적인 스마트폰 거치대
거치와 충전 케이블 연결을 동시에 - 신지카킷
얼마전 신지모루라는 업체로부터 자동차용 스마트폰 거치대, 신지카킷의 리뷰를 제의받았습니다.
'신지모루'라는 이름이 참 특이하다 생각하며 신지모루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스마트폰, 태블릿용 주변기기 전문 생산업체더군요.
스마트폰 액세서리라하면, 요즘은 저가형 중국산, 혹은 카피 제품이 더 많이 눈에 띄는데 이 업체의 제품들은 제품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자체 개발한 제품이라는 점도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IT, 자동차 관련 제품에 대한 리뷰는 사양할 까닭이 없는터라 흔쾌히 제품 리뷰를 하기로 했고, 다음날 비닐팩에 담긴 신지 카킷이 도착했습니다.
신지카킷의 비닐팩은 작지만 꽤 단단하여 제품을 잘 보호하고 있습니다.
갤럭시S3를 사용하고 있는 터라 안드로이드 버전이 도착했습니다.
스마트폰 거치대가 안드로이드 버전, 아이폰 버전이 따로 있는게 좀 생소하지만, 스마트폰 거치대가 충전기 역할을 동시에 하는 제품이라 그렇습니다.
신지카킷 뒤쪽에는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높이 155mm이하, 그리고 충전 케이블 연결 단자가 스마트폰 중앙 하단에 있는 제품이라야 합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3라서 이용에 문제가 없는데, 바로 전에 사용했던 HTC 센세이션 등의 스마트폰은 충전 케이블을 옆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라 신지카킷과 사용할 수 없겠네요.
최근 몇몇 제품 리뷰를 하면서 계속 언급하게 되는, 영문 표기 일색의 제품 포장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수출을 염두에 두고 만들다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이런 지원 가능 여부는 한글로 표기되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물론, 내용물안에는 자세한 한글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한글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포장에 대한 아쉬움은 이쯤하고, 신지카킷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거치대 부품을 살펴봅니다.
평소 흔히 보던 거치대는 대개 옆에서 스마트폰을 잡아주는 방식으로 덩치가 있는 편인데, 신지카킷은 무광 처리된 플라스틱 막대가 날씬한, 꽤 특이한 거치대입니다.
신지카킷에 포함된 시거잭 충전기입니다.
12볼트, 24볼트 겸용 모델로 5볼트 1암페어 출력을 내는 제품입니다.
Made in China가 찍혀 있지만 제품의 외관이나 만듦새, 특히 금속으로된 USB 연결부는 꽤 탄탄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벨킨의 1A, 2A 시거잭 어댑터를 만원이 훌쩍넘는 가격에 구매하여 사용 중인데, 일단 외형면에서는 벨킨 제품에 뒤지지 않는 듯 합니다.
신지카킷의 또 하나의 핵심 부품, 바로 USB 충전 케이블입니다.
USB 충전케이블은 전화선 처럼 꼬인 형태로 되어 있으며 스마트폰과 연결하는 단자 부분은 신지카킷의 거치대 하단에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신지카킷은 USB 케이블을 바꾸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뿐 아니라 아이폰 30핀, 아이폰 라이트닝 버전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신지카킷 패키지에 포함된 5핀 USB 케이블의 커버를 빼서 아이폰용 30핀 케이블을 연결할 수도 있고, 함께 제공되는 라이브닝 케이블용 젠더를 끼우면 아이폰5나 5S등 라이트닝 기기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가 가지고 있는 벨킨 30핀 케이블의 경우 커넥터가 두꺼워 신지카킷과는 사용할 수 없었고 정품 케이블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가요? 신지카킷 기본 구성품으로 안드로이드용 5핀 USB, 아이폰 정품 30핀, 라이트닝 케이블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신지카킷의 거치대는 볼헤드 타잎이며
윗부분을 당겨 올린 후 스마트폰을 거치하는 방식입니다.
신지카킷 몸체에는 스프링이 내장되어 있어 가볍게 들어올린 후 놓으면 스마트폰의 높이에 맞춰 고정됩니다.
흡착식 거치대가 아닌 3M 테이프를 이용한 고정식 거치대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접착식 테이프를 이용하는게 살짝 아쉬운 느낌이 있었는데, 쓰다보면 떨어지는 어설픈 흡착식 거치대보다는 탄탄한 접착식 거치대가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지카킷에 포함된 접착 테이프는 3M 폼테이프로 접착력이 상당히 좋습니다.
사실 저도 자동차 DIY용으로 따로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테이프인데, 신지카킷에는 여분의 접착 테이프 2매가 더 포함되어 있으니 설치 후 위치를 옮길때도 문제가 없습니다.
신지카킷의 상단부는 요철있는 고무 패드가 붙어 있어 스마트폰을 흔들리지 않게 고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신지카킷에 안드로이드용 5핀 USB 커넥터를 끼워봤습니다.
스마트폰 거치 부위에 5핀 USB 커넥터가 삐죽하게 올라오는 형태인데요,
5핀 USB 커넥터가 일반 케이블에 포함된 것보다 2mm정도 길게 올라와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케이스를 씌운 상태에서 무리없이 거치하기 위한 배려인듯 보이는데, 뒤에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신지카킷 설치하는 방법 - 위치와 각도를 미리 확인
신지카킷이 접착식 테이프로 부착하게 되는 제품인 만큼 붙일 위치를 잘 잡아야 합니다.
아반떼 XD의 대시보드는 지나치게 곡선이 많은 형태라 대시보드에 뭘 붙이기가 참 까다로운 편에 속합니다.
'저주받은 대시보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 어쨌든 붙일 위치와 스마트폰의 각도를 잘 가늠하여 고정할 위치를 정한 후, 붙일 자리를 깨끗이 닦아줍니다.
신지카킷을 고정할 자리를 정한 뒤, 볼헤드 쪽의 나사를 풀고 고정판을 분리했습니다.
신지카킷의 고정부는 이렇게 2개의 긴 홈이 새겨져 있는데요, 처음엔 이게 뭘까 싶었습니다.
이 홈은 대시보드의 형태에 따라 적절히 접어 사용하기 위한 용도입니다.
덕분에 저주받은 곡선의, 아반떼 XD 대시보드에도 뜨지 않고 정확히 붙일 수 있었습니다.
고정판의 홈에 맞춰 강하게 접은 후 3M 폼테이프의 보호 비닐을 떼어냈습니다.
3M 폼테이프의 접착력이 상당하지만 그래도 따뜻한 날에 작업하거나, 붙이기 전에 라이터 등을 이용해 약간의 열을 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접착 비닐을 벗겨내고 아반떼 XD의 대시보드에 부착했습니다.
3M 폼테이프는 붙인 직후부터 꽤 접착력이 강하지만 그래도 하루 정도 지난 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신지카킷 설명서에도 주의사항으로 적혀 있는데, 매뉴얼을 잘 따르는 저는 고정판을 붙인지 하루 뒤에 신지카킷을 다시 연결했습니다.
신지카킷의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거치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길쭉한 막대가 상당히 날씬한 느낌이네요.
앞서 사용하던 스마트폰 거치대가 라디오 조작부를 거의 가려버리는 꽤 큰 덩치라 그런지 신지카킷은 더 날씬해 보입니다.
한손으로 올려놓으면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 연결까지 완료
신지카킷에 스마트폰을 올려 놓는 방법은, 스마트폰으로 신지카킷의 윗부분을 밀어올린 후, 신지카킷 바닥에 내려 놓으면 됩니다.
이때 신지카킷 하단의 5핀 USB 케이블과 스마트폰의 충전 케이블 연결 단자가 연결되는 방식입니다.
스마트폰을 잡고 신지카킷을 위로 들어올리고 충전 커넥터에 맞춰 내려놓는 일련의 과정은 한 손으로 하기에 충분했으며 실제 해보니 꽤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설치할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올리고, 옆구리의 잠금장치를 눌러 고정한 후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을 끼워넣던 과정에 비하면 동작이 꽤 간결해진 셈입니다.
거치된 스마트폰을 빼낼 때도 거치할 때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을 들어올리면 가능하지만, 실제 해보니 스마트폰과 충전 케이블이 연결된 힘이 있어 한 손으로 하기에는 좀 불안한 동작이 되더군요.
한손을 고집한다면 신지카킷의 하단을 잡고 스마트폰을 밀어올려 분리하면 되겠지만 아무래도 분리할 때는 두 손을 이용하는게 안정적일 듯 합니다.
신지카킷에 갤럭시S3를 올려놓고 티맵을 실행했습니다.
대시보드 앞쪽에 직접 붙이는 방식이다보니 아무래도 유리에 붙이는 흡착식 거치대보다 시야가 넓은 장점이 있습니다.
신지카킷의 볼헤드를 풀어 방향을 조절하면, 이렇게 가로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신지카킷을 차량에 장착하기 전에는 스프링의 장력이 생각보다 좀 약한듯한 느낌이 들어, 과연 자동차에 설치하고 스마트폰을 거치했을 때 과연 문제가 없을까? 싶었지만, 실제 신지카킷을 장착하고 도로로 나갔을 때 불안정한 느낌없이 꽤 탄탄하게 잡아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신지카킷, 이런 점은 아쉽다
가끔 충전 케이블을 깜빡한 상태에서 도로로 나올 경우 케이블을 연결하는게 꽤 곤혹스럽단 걸 몇 번 경험했던 터라, 스마트폰을 한 손으로 올려놓기만 하면 충전 케이블의 연결까지 해결되는 신지카킷은 그냥 들여다볼 때보다 직접 사용해보니 꽤 편리합니다.
유리 흡착식 거치대에 비해 시야를 가리지도 않고, 흡착식 거치대처럼 갑자기 떨어질 염려도 없다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이제 신지카킷을 이용하면서 아쉬운 점을 얘기하겠습니다.
이 사진은 아반떼 XD의 대시보드에 부착한 후 스마트폰을 거치한 상태입니다.
아반떼 XD의 대시보드가 곡선이 많은 형태라 나름 고심끝에 정한 자리인데요, 이렇게 설치를 하고 보니 스마트폰의 화면 방향이 조수석쪽으로 약간 비스듬하게 향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처음에는 볼헤드 연결 방식이니 만큼, 볼헤드의 방향을 조절하면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겠다 싶었는데, 뜻밖에 신지카킷의 볼헤드는 펼칠 수 있는 각도가 좁은 편입니다.
신지카킷 지지봉의 굵기에 비해 볼헤드의 지름이 작고 볼헤드 고정 볼트의 턱이 높아 결과적으로 조절각이 좁아졌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CD 플레이어 고정식 거치대를 보면 구조는 좀 허접하지만 그래도 지지봉에 비해 볼헤드의 지름이 큰 편이라 상하좌우 넉넉하게 각도를 조절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누누히 말한 것과 같이 아반떼 XD의 대시보드가 '저주받은' 곡선이라 좀 더 두드러지긴 하지만, 그래도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인 만큼 볼헤드의 조절 각도가 더 넓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또 한 가지 아쉬운 점, 신지카킷에 스마트폰을 거치했을 때 스마트폰 하단을 잡아주는 장치로 마이크로 5핀 USB 커넥터가 전부라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에 케이스를 씌우는 등의 변수가 많아 마이크로 5핀 커넥터를 길게 만들다보니 사진과 같이 USB 5핀 커넥터만으로 공중부양하는 형태가 되고 있는데요, 커넥터 주위를탄성있는, 두툼한 재료를 이용해 스마트폰의 하단을 좀 더 넓게 받칠 수 있도록 보강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마지막으로 신지카킷의 뒷면은 플라스틱 봉으로 틔여있는 상태인데, 뜨거운 여름철 스마트폰에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것을 막고 화면을 더 선명하게 해주는 착탈식 가림막이 제공되면 더 톡톡 튀는 제품이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 케이스와 같은 두꺼운 박스를 뚜껑 형태로 잘라 흡착식 거치대에 붙여 쓰곤 했는데, 보기엔 좀 엉성해도 뜨거운 여름 스마트폰의 과열을 막는데 일등 공신이었습니다.
2012/07/23 - [취미, 일상/아반떼XD 자가 정비] - 10분 안에 만드는 스마트폰 거치대용 햇빛 가리개
실제 이런 아이디어가 접목된 스마트폰 거치대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제품화 된 경우는 못봤는데, 신지카킷의 뒷면 구조는 햇빛 가림막을 설치하기 무척 쉬운 구조인 듯 싶군요.
신지카킷의 신지모루 홈페이지 판매 가격은 23200원, 시중에 판매중인 스마트폰 거치대에 비해 가격이 조금 높지만, 시거잭 어댑터와 충전 케이블 등이 기본 포함된 패키지인 점을 감안하면 적당한 수준인 듯 합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의 거치와 동시에 충전이 되는 방식은 생각보다 꽤 편리합니다.
스마트폰을 거치하고, 케이블을 찾아 일일이 연결하는 다른 스마트폰 거치대에 비하면 한손으로 쓸 밀어서 올려놓기만 하면 되니 몇 단계가 줄어든 셈이죠.
볼헤드의 조절 범위나 스마트폰 하단 지지 방식 등 일부 아쉬운 점도 있지만 장점을 가릴 정도는 아닌터라, 기존 사용하던 CD플레이어 고정식 거치대를 떼어내고 신지카킷을 계속 사용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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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생활/자동차 용품 리뷰
- 2014. 3. 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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