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떨어지는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
저는 스마트폰을 차량용 네비게이션으로 쓰고 있습니다.
덕분에 스마트폰 거치대는 나름 중요한 자동차 액세서리 중 하나인데요, 현재 사용중인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는 4년 전 중고 아반떼 XD를 구매한 직후 마련한 제품입니다.
대략 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되는 스마트폰 거치대인데요, 흡착판도 꽤 튼튼할 뿐 아니라 스마트폰 거치대의 목(스프링)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무척 유용하게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흡착식 스마트폰 거치대의 한계라고 할까요, 종종 대시보드에 단단하게 붙여둔 흡착판이 갑자기 떨어질 때가 있습니다.
운전 중 갑자기 거치대와 스마트폰이 바닥으로 떨어지면 깜짝 놀라는 건 당연하겠죠.
사실, 이렇게 스마트폰 거치대가 우당당 떨어지는 것은 스마트폰 거치대의 흡착판의 문제라기 보다는 아반떼 XD의 대시보드 형태때문입니다.
아반떼 XD의 대시보드는 유난히 두드러진 곡면 형태라 갤패드(보조 흡착판)를 부착해도 오랫동안 붙여 놓을 경우 거치대의 흡착판이 떨어져 버리는 상황.
갤패드는 스마트폰 거치대의 부속품으로 딸려왔으니 역시 4년 남짓 사용한 셈인데요, 겔패드를 새로 사야겠다 싶어 검색을 했더니 가격은 1000원 정도인데, 겔패드 가격보다 더 비싼 택배비를 물어가며 사야할지 살짝 고민스러웠습니다.
저렴 또는 허접한 CD 플레이어 고정식 스마트폰 거치대
새 겔패드를 살 것인지 살짝 고민하며 살펴보다가 CD 플레이어에 고정하는 스마트폰 거치대가 눈에 띄었습니다.
자동차용 CD 플레이어는 대개 슬롯 방식인 경우가 많죠. 이런 슬롯 방식의 CD 플레이어 입구에 고정할 수 있는 스마트폰 거치대는 나름 아이디어 상품인듯 싶었습니다.
사실 CD 플레이어 고정식 스마트폰 거치대는 꽤 오래전에 본 적이 있는데, 당시 제품 가격은 2만원대 중반으로 제품에 비해 좀 비싼 듯 싶었지만 이번에 검색한 제품의 가격은 7500원(택배비 별도)로 꽤 저렴해졌습니다.
주문한 다음날 도착한 CD 플레이어 고정식 스마트폰 거치대입니다.
택배 박스에는 아무런 인쇄도 되어 있지 않은 박스 하나가 덜렁 담겨 있었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비닐 봉지에 CD 플레이어 고정식 스마트폰 거치대 부품들과 설명서가 들어 있네요.
영문으로 된 설명서는 그닥 눈길이 가지 않는 설명이 담겨 있었고, 검정색 플라스틱으로 된 스마트폰 거치대의 부품의 첫 느낌은 저렴한 가격 만큼 살짝 허접한 느낌이 듭니다.
CD 플레이어 고정식 스마트폰 거치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부품입니다.
앞쪽에 보이는 얇은 날을 CD 플레이어의 슬롯에 꽂는 방식입니다.
나름 튼튼해보이는 CD 플레이어 슬롯 고정 부품
CD 플레이어의 슬롯에 스마트폰 거치대를 꽂은 후 바닥면의 손 나사를 돌려줍니다.
손나사를 돌리면 CD 플레이어의 슬롯에 삽입된 거치대가 아래위로 벌어지면서 CD 플레이어 슬롯에 단단히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이 거치대의 고정부는 꽤 튼튼한 느낌으로 처음 봤을 때 느꼈던 허접함은 살짝 덜어지는 듯 싶습니다.
CD 슬롯에 삽입한 상태로 나사를 조여 고정하는 방식
이 스마트폰 거치대는 '볼헤드' 방식입니다.
'볼헤드'는 카메라 삼각대에서 자주 언급되는 방식이죠. 둥근 볼 형태의 고정 장치 덕에 360도 자유롭게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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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검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스마트폰 거치대의 볼헤드는, 과연 튼튼하게 고정될 것인지, 또 내구성은 얼마나 좋을 것인지 의문이 살짝 남습니다.
볼헤드 방식의 거치대 고정판. 내구성은 글쎄...
볼헤드와 CD 플레이어 슬롯 고정 장치의 조립을 해봤습니다. 거치대의 볼헤드를 CD 플레이어 슬롯 고정 장치에 끼우고 원하는 방향으로 조정한 후
볼헤드에 부착된 나사를 조여주면 볼헤드가 단단하게 고정됩니다.
나사를 돌려 볼헤드를 고정한 후에는 생각외로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역시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볼헤드인 만큼 내구성은 여전히 의심이 되는군요. 볼헤드의 방향을 고정한 후에는 되도록 방향을 조절하지 않는게 좋을 듯 합니다.
볼헤드 방향을 조절 후 나사를 돌려 고정
볼헤드와 스마트폰 거치대는 이렇게 플라스틱 돌기를 이용해 거치하게 됩니다.
4개의 플라스틱 돌기를 이용하는 고정 방식은 생각보다 꽤 튼튼합니다.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올려 놓고 스마트폰 거치대의 양쪽 날개를 손으로 누르면 스마트폰이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사진과 같이 하단의 버튼을 누르면 고정이 풀리게 되는데, 거치대 안쪽의 톱니바퀴 덕분에 열고 닫을 때 날개가 천천히 움직입니다.
스마트폰 거치대의 고정 날개는 톱니바퀴로 부드럽게 열고 닫힌다
스마트폰 거치대 바닥쪽에는 두 개의 받침대가 있는데, 두 받침대 중 하나가 헐거워 분해 후 살짝 보강 작업을 해주었습니다.
헐거운 받침대. 저렴한 가격의 한계인 듯
전체 조립이 끝난 CD 플레이어 고정식 스마트폰 거치대입니다.
뒷모습을 보면 꽤 거창해보이지만 실제로는 크게 복잡하진 않습니다.
CD 플레이어 고정식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 실제 설치해 보자
조립이 끝난 스마트폰 거치대를 가지고 아반떼 XD에 왔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제 아반떼 XD에는 사제 CD 플레이어(MP3 플레이어)와 후방카메라 확인용 인대시 모니터를 붙여놨습니다.
원래 아반떼 XD를 인수할 당시에는 카세트 테이프와 라디오 기능만 달린 순정 카스테레오가 달려 있어 교체한 것인데요, 카스테레오는 FM라디오와 MP3 플레이어로 잘 사용중이지만 후방카메라 확인용 인대시 모니터(버튼을 누르면 LCD 모니터가 외부로 나오는 방식)는 언제 열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만큼, 그냥 장식품처럼 달려 있습니다.
인대시 모니터는 설치할 때만해도 나름 공간 활용성도 좋고 쓸만한 제품이라 후진하기 전에 모니터를 꺼내는 과정이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다보니 결국은 거의 쓰지 않게 되는 애물단지 같은 제품입니다.
오늘 포스팅 주제는 인대시 모니터가 아닌만큼 이제 스마트폰 거치대를 설치해보겠습니다.
스마트폰 거치대를 카스테레오의 CD 슬롯에 밀어넣고
CD 플레이어의 슬롯에 거치대를 넣고
아래쪽의 고정 나사를 돌려 조미면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CD 슬롯 고정식 스마트폰 거치대는 CD 플레이어의 CD 재생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즉, CD 슬롯에 CD를 넣어 재생중인 상태에서도 스마트폰 거치대를 고정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스마트폰 거치대를 고정한 상태에서 CD를 꺼낼 수는 없는 만큼, CD 플레이어의 Eject 버튼을 누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나사를 조이면 CD 슬롯에 단단히 고정된다
스마트폰 거치대의 조립이 완료된 상태에서 CD 슬롯에 고정하려니 여러가지로 번거로와 거치대를 떼어내고 고정하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 거치대를 장착해보니 CD 슬롯 너비보다 1cm 정도 여유가 있더군요. 제 차에서는 스마트폰 거치대를 오른쪽으로 밀어 장착하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여 한쪽으로 밀어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오른쪽으로 밀어 설치한 후 다시 스마트폰 거치대의 볼헤드를 이용해 고정하면 모든 설치 과정은 끝이 납니다.
허접하지만 볼헤드 방식인 덕분에 스마트폰의 방향을 세밀하고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CD 플레이어 고정식 스마트폰 거치대의 장단점
CD 플레이어에 스마트폰 거치대를 부착 완료한 상태입니다.
부착하고 나니 거치대의 기본 기능은 꽤 충실한 편이며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쿠션감도 좋은 편이라 과속 방지턱 등을 지나면서 자동차가 덜컹거려도 스마트폰 거치대는 안정감있게 고정되어 있습니다.
스마트폰 거치대 장착 완료
스마트폰 거치대에 제 갤럭시 S3를 고정하고 티맵을 실행한 상태입니다.
일단 앞서 사용하던 대시보드 흡착식 스마트폰 거치대보다 위치가 낮아져 처음에는 살짝 낯선 느낌이지만 높이가 낮아진 것이 크게 불편하진 않고 볼헤드로 방향을 조절하면 편안하게 쓸 수 있습니다.
오히려 대시보드 흡착식 스마트폰 거치대가 전방 시야를 살짝 가렸던 반면, CD 플레이어 고정식 스마트폰 거치대는 전방 시야를 전혀 가리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대시보드 흡착식 스마트폰 거치대처럼 주행 중 툭~ 떨어질 염려가 없어 마음이 편하네요.
기능적인 면에서는 꽤 만족스럽습니다.
각도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어 낮아진 시야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이 제품을 구입하면서 살짝 염려스러웠던 것이 부착 위치때문에 비상등 버튼을 비롯한 조작 버튼이 가려져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는데요, 실제 부착해보니 제 아반떼 XD의 비상등 스위치는 운전석쪽에서는 큰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카스테레오의 볼륨 조정을 비롯, 라디오 채널을 기억시킨 버튼이 가려져 조작에 살짝 불편하네요.
이렇게 차량 내 조작 버튼이 가려지는 것은 자동차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제품을 구매하기 전 조작 버튼의 위치를 감안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일부 조작 버튼이 가려질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구매할 필요가 있다
저렴한 가격을 보고 구매한 CD 플레이어 고정식 차량용 스마트폰 거치대, 실제 사용해보니 꽤 실용적이고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전체적인 제품 모양새는 딱 가격만큼인 제품이라 고급스러운 느낌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겠지만 저렴한 가격에 실용적인 스마트폰 거치대가 필요한 사람이면 적당히 타협하며 쓸 수 있는 제품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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