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보다 겨울에 더 필요한, 물먹는 하마 리필하는 방법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 입주한 것이 어느해 4월 무렵이었는데요, 10월쯤 되던 어느 가을 날, 무심코 장롱 한 켠, 가방을 모아두었던 칸을 열어보고 경악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름을 나면서 장롱 아래쪽에 곰팡이가 잔뜩 피어 올라 있었습니다.
가방마다 한가득 피어 있는 곰팡이는 보는 것만으로 소름이 쫘악 끼쳤고 모두 바깥으로 끌고나가 곰팡이를 털어내고 세탁이 가능한 것은 세탁을 시켰지만, 일부 가죽 제품은 복구가 불가능하여 보내버리고 말았던 슬픈 기억이 있네요.
새 아파트라 방심했던 탓이겠죠.
그 길로 마트로 달려가 제습제를 사들고 와 장롱 한칸에 두 개씩, 습기가 찰만한 곳에 잠복 근무를 시켰습니다.
물먹는 하마 통에는 습기가 쭉쭉 차 몇 달 뒤에에는 교체를 해야 했는데요, 매번 새 것을 사는 것 보다는 염화 칼슘을 사서 다시 채워 쓰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구매한 염화칼슘입니다. 1kg 단위, 지퍼백으로 포장되어 있어서 무척 깔끔하게 쓸 수 있습니다.
벌써 세 번째 재구매하는 것인데요, 1kg짜리 다섯 봉을 사면 대략 1년은 쓸 수 있습니다.
곳곳에 잠복시켜두었던 물먹는 하마를 집합시켜 살펴보니 겉에서 봐도 이미 물이 가득차 있었고, 덮개를 열어보니 역시나, 염화칼슘은 찐득한 물로 변해 있네요.
통 속에 차있던 것을들 모두 버리고 헹군 후 하루 정도 말려두었습니다.
이렇게 모아두니 탑이라도 쌓아 올릴 기세군요!
통이 잘 말랐으면 빈 통에 칸막이를 넣고 저울위로 올립니다.
염화칼슘을 살살 넣습니다. 염화칼슘은 1통에 대략 200~250g정도 넣습니다.
10개의 통에 모두 채워넣었습니다.
염화 칼슘을 넣은 뒤에는 통을 좌우로 살살 흔들어 고르게 펴주어야 겠죠!
염화칼슘을 통에 채워넣는 짧은 시간동안 먼저 담아두었던 염화칼슘에 물기가 맺히기 시작했습니다.
뚜껑을 덮어야겠죠. 뚜껑 주변에 딱풀을 발라주고
부직포를 꾹꾹 눌러 붙인 후 플라스틱 덮개를 덮어줍니다.
원래 덮여 있던 종이는 습기는 빨아들이면서 통속의 물기는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 특수 재질이라고 하는데, 부직포가 이러한 성질에 가깝다고 합니다.
부직포는 제습제를 판매하는 곳에서 제습제 통에 맞춘 제품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단, 이렇게 덮은 부직포는 방수 재질은 아니므로 제습제 통이 엎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리필완료한 물먹는 하마, 다시 실전 배치!
이렇게 만든 제습제는 다시 장롱 칸칸이 배치 됩니다.
작은 방, 옷가지와 카메라 등을 보관하는 장 속에도 하나 넣어두었습니다.
장롱과 벽 사이에 습기를 제거할 요량으로 장롱 위쪽과 옆쪽 벽 사이에도 배치해두었습니다.
장마철 못지 않은 겨울철 실내 곰팡이
어제,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뭔 얘기인가 싶어 자세히 읽어봤더니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면 습도가 급상승하여 진드기와 곰팡이 번식을 높이게 되어 천식 환자 등이 있는 집에서는 크게 해롭다는 얘기였는데요,
겨울에 습도 유지를 위해 가습기까지 틀곤 하지만, 집 안팎의 온도차 때문에 구석구석에 곰팡이가 필 위험 역시 여름 장마철 못지 않게 높은게 사실이더군요.
이렇게 새로 채워준 제습제 덕분에 올 겨울도 곰팡이 걱정없이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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