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방울 가습기에 약간의 센스만 더하면 멋진 크리스마스 장식품이!
얼마전 만들어보았던 솔방울 가습기, 가습 효과는 꽤 좋았지만 밤에 사용한 후 낮에 잘 말려두어야 하는 것이 살짝 불편했습니다.
잘 말리지 않고 그대로 방치할 경우 접시와 솔방울이 닿은 면에 곰팡이가 피기도 하더군요.
매번 새로운 솔방울로 바꿔준다면 곰팡이도 별 문제가 없겠지만 도시에 살면서 새로운 솔방울을 보급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
아무래도 접시와 닿아 제대로 건조되지 않는 면이 문제다 싶어 뭔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마트에서 사온 15개 들이 계란 통이 눈에 띄었습니다.
칸칸이 나뉘어 있는게 솔방울 크기와 왠지 잘 어울려 보였는데요
저는 칸칸이 나뉘어 있는 계란통 아래쪽 칸만 쓸 요량으로 일단 뚜껑과 밑판을 분리했습니다.
이런식으로 칸칸이 솔방울을 얹어두면 되겠다 싶었는데, 마눌님의 눈에는 이게 영 맘에 안들었나봅니다.
전혀 이쁘지 않다며 솔방울 가습기 꾸미기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솔방울 가습기와 빨간 손수건의 만남
일단 바닥에 빨간 체크 무늬 손수건(...이라고 하기엔 꽤 큰)을 깔고 버리려했던 계란통의 상판을 올렸습니다.
손수건의 남는 부분으로 계란판을 덮습니다.
양쪽을 이런 식으로 덮어 속에 맞춰 꾹꾹 눌러주고
원래 쓰려고 했던 계란판의 바닥판을 위에 올려줍니다.
종이 봉투 손잡이로 달려 있던 두꺼운 끈을 떼와 손수건 한쪽에 리본을 묶어줍니다.
양쪽에 종이백 손잡이 리본을 묶으니 뭔가 그럴듯한게 탄생한 느낌입니다.
솔방울 가습기 만들기
솔방울 가습기용 틀을 만들었으니 이제 솔방울들을 얹어줘야겠죠.
지난번 솔방울 가습기 포스팅대로 미리 불려둔 솔방울을 얹어두면 되겠지만, 새로 만든 것이니 만큼 새로운 방법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솔방울을 담을 칸마다 물을 부어줍니다. 솔방울을 얹은 상황까지 감안하여 물을 너무 꽉 채우지 않도록 합니다.
커피 비누 만들때 사용했던 라벤더 에센스도 몇 방울 뿌렸습니다. 이 역시 모든 칸에 뿌릴 필요는 없고 군데군데 한두방울씩 뿌렸습니다.
건조되어 있는 솔방울을 하나씩 올려줍니다. 건조된 솔방울은 부피가 커서 칸칸이 담기 어려울 수 있으므로 깔끔한 자리 배치 센스가 필요합니다.
이도저도 번거롭다면 미리 물을 먹인 솔방울을 얹어두면 편한데, 둘이서 티격태격해가며 솔방울 자리를 배치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네요 ㅎㅎ
이런 식으로 솔방울을 담으면 됩니다.
마른 솔방울을 그대로 올릴 경우, 솔방울 끝이 물에 닿도록 하는게 포인트입니다.
솔방울 끝에 물이 닿으면 물을 흡수하여 시간이 지나면 오므라든 솔방울이 됩니다.
담가둔지 30분 정도 지난 솔방울 가습기 입니다.
작은 솔방울은 벌써 물기를 머금은 모습이죠?
이렇게 마른 솔방울을 물에 직접 올려둬도 괜찮고 물을 흡수한 솔방울만 얹어둬도 괜찮아 보입니다.
사용후에는 플라스틱 판만 들어 물을 따라버리면 건조하기도 무척 쉬운, 솔방울 가습기의 업그레이드, 크리스마스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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