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자의 시각에서 만든 커피 가루 방향제
원두 커피 가루를 이용해 방향제를 만드는 포스팅을 두어번 올린 적이 있습니다.
사실 제가 만드는 방향제는 기능적인 면만을 염두에 두고 만드느라, 결과물의 모양새는 그닥 볼품이 없습니다.
뭐 이렇게 커피를 내리고 남은 원두 가루를 잘 펴서 말린 후
적당한 통에 담는게 끝입니다.
그나마 넘어져도 쏟아지지 말라고 티슈 한겹을 이용해 딱풀로 붙여두는 정도랄까요?
모양이란 건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처는 정해져 있습니다.
양념류를 넣어두는 싱크대 속으로
신발장 속으로
냉장고의 냉기가 흘러나오는 가장 깊숙한 곳으로, 속으로 속으로만 파고 들어갑니다.
2) 여자의 시각에서 만든 커피 가루 방향제
며칠 전, 집에 들어오니, 테이블에 이런게 올려져 있었습니다.
평소 자잘한 장식품류를 좋아하는 마눌님이었기에, 또 뭔가를 사들이셨구나! 생각을 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테이크 아웃 커피컵에 커피 가루가 가득 담겨있고, 거기에 마른 풀 같은게 꽂혀 있군요.
제가 들어 왔을때는 이미 다 만들어져 있던데다 만드는 과정은 워낙 간단해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을듯 싶습니다.
마른 풀은 화단에서 말라있는 가지 몇 개를 주워 왔다고 하고, 테이크아웃 컵에 잘 마른 커피 가루를 담고 쓱쓱 꽂아둔게 전부라는군요.
왼쪽 컵은 너무 알록달록한 인쇄가 되어 있어 포장지를 잘라 두르고 장식용 종이 끈을 둘둘 감아 묶어 두었다고 하네요.
뭐 말로만 들으니 무척 간단한데요,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숨어들어야 했던 커피 방향제가 간단한 작업을 거치니 밖에 내놔도 꽤 그럴듯한 장식품이 될 수도 있군요.
역시, 감각의 차이라고 해야하나요? 저는 이런게 부족하니 뭘 해도 몇 프로쯤 부족한 느낌이 드는데 말이죠.
- 2013/03/12 - 자몽, 오렌지로 만든 천연 양초! 비주얼,분위기 모두 만족!
- 2013/03/04 - 처음 해 본 양초 만들기, 근사한 프리미엄 양초가 뚝딱!
- 2012/12/17 - 다양한 재료로 간단히, 귤껍질, 숯, 곡물 비누 만들기
- 2012/12/05 - 기능과 모양 업그레이드, 솔방울 가습기 크리스마스 버전
- 2012/11/30 - 저렴하게 크리스마스 기분 내는 아내의 솜씨
- 2012/11/21 - 솔방울로 만든 천연 가습기, 간편하고 효과만점
- 2012/09/24 - 책 보고 만든 커피 비누, 기대 이상의 세정력과 보습 효과
- 2012/09/10 - 커피 가루 이용한 탈취제, 방향제의 3단계 진화
'캠핑과 여행 > 커피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동 커피 그라인더, 바라짜 엔코(Baratza Encore)를 영입하다! (18) | 2013.02.07 |
---|---|
연이틀 도착한 블로그 이웃의 선물, 커피콩! 새해에는 운수대통? (25) | 2013.01.17 |
생두 로스팅 온도 측정을 위해 적외선 온도계 영입하다 (25) | 2012.11.29 |
모양도, 커피 추출 속도도 다른 드리퍼를 보며 든 생각? (25) | 2012.11.23 |
커피 전문가의 핸드드립, 글로 배운 내 드립과는 확연히 달랐네 (24) | 2012.11.15 |
- 캠핑과 여행/커피생활
- 2012. 12. 7. 11:18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