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차 코베아 구이바다 청소하기. 베이킹소다를 이용한 간략한 청소 과정

구입 후 2년, 사용감 출중한 코베아 구이바다

코베아 구이바다는 저희 캠핑에서 꽤 중요한 장비 중 하나입니다.

 

흔히 말하는 '부루스타'의 역할 부터 시작해서 라면이나 전골 같은 국물 요리도 할 수 있고, 고기를 구울 수 있는 석쇠도 갖춘 그야말로 만능에 가까운 조리기구라 거의 모든 캠핑에 함께 따라가는 유용한 장비입니다.

 

U자로 생긴 특이한 모양의 화구 때문에 일반 코펠이나 냄비를 이용할 때는 화력이 살짝 약하다는 느낌이 있지만 그리 크게 다가올 정도는 아니고, 강한 화력이 필요할 때면 콜맨 414 투버너를 이용하곤 하지만 코베아 구이바다는 그 나름대로의 용도가 확실히 정해져 있습니다.

 

코베아 구이바다를 처음 구입하고 리뷰를 올린 것이 2013년 10월 30일이니 사용한지 벌써 2년이 넘었군요.

 

2013/10/30 - 코베아 구이바다 사용기. 듣던대로 편리한 다용도 캠핑용 버너

처음 구입할 당시에는 별매 제품인 전골 뚜껑을 추가 구입하리라 생각했지만, 유야무야 넘어가버렸고, 그렇게 2년째 사용중입니다.

코베아 구이바다

 

그렇게 2년동안 잘 사용한 코베아 구이바다, 몸체 외부는 물론이고 몸체 안쪽에도 묵은 때가 잔뜩 끼어 오래 사용한 흔적이 확 느껴집니다.

코베아 구이바다는 별도의 냄비를 올려 사용하는 일반 휴대용 개스렌지와 달리 얕은 전용 전골 냄비를 주로 사용하는터라 화구쪽으로 국물이 넘치거나 기름이 튀어 들어가는 경우가 잦았고, 덕분에 엄청나게 오래 쓴 제품처럼 보입니다.

코베아 구이바다 버너

 

코베아 구이바다의 본체는 본체대로, 석쇠는 석쇠대로 많이 더러워졌습니다.

코베아 구이바다 그릴

 

특히 U자형 화구에 기름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덮개와 석쇠는 탄화된 까만 재가 잔뜩 끼어 있습니다.

사실 구이바다의 석쇠보다는 장작불 위에서 고기를 굽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저 석쇠는 사용 빈도가 무척 낮은 편이고, 상태가 저리 된 후로는 더욱 사용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코베아 구이바다 그릴

베이킹 소다로 구이바다 석쇠 청소

석쇠나 기름받이 등에 까맣게 눌러붙은 검뎅은 이미 단단하게 굳어있는 상태입니다.

어떻게 청소를 할까 생각하다가 싱크대에 물을 받고 베이킹 소다를 잔뜩 풀어 불려두기로 합니다.

베이킹소다 청소

사실 스테인레스의 까맣게 탄화된 때를 제거하는데는 큰 통에 물과 베이킹소다를 넣고 팔팔 끓이면 효과가 정말 좋지만 저희 집에는 이런 큼직한 것을 넣고 끓일만한 통이 없습니다.

2012/09/27 - 오래된 스테인레스 광내기, 베이킹 소다와 전용 광택제 중 승자는?

 

가끔 이런 작업을 할만한 빨래 삶는 통이라도 하나 사둘까 싶은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이럴 때는 좀 아쉽네요.

어쨌든 베이킹소다를 넣고 끓이면 참 편한데, 안되는 상황이니 베이킹소다를 잔뜩 풀고 30분 남짓 담가두었다가 청소용 칫솔로 박박 문질러줍니다.

코베아 구이바다 석쇠 청소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담가두었다가 솔로 문지르면 대부분 잘 닦이지만, 단단하게 들러붙어 떨어지지 않는 검뎅은 칫솔에 베이킹소다 가루를 직접 발라 문지르면 좀 더 쉽게 벗겨낼 수 있습니다.

코베아 구이바다 석쇠 청소

 

구이바다의 U자 화구에 기름이 떨어지는 것을 막는 덮개 역시 연결부위에 까만 때가 잔뜩 끼어 있었고 칫솔에 베이킹소다를 묻혀 박박 문질러주니 슬슬 떨어져 나가는군요.

코베아 구이바다 청소

 

청소하기 전과 후의 상태입니다.

은색으로 반짝이는 부분이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닦은 것입니다.

코베아 구이바다 청소

코베아 구이바다, 간단 청소

구이바다의 석쇠들 못지 않게 본체에도 기름과 국물이 떨어져 까맣게 눌어붙은 자국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특히 U자 화구와 본체가 이어지는 부분에는 전골 냄비에서 흘러내린 액체가 열을받아 까맣게 변해 있는 상태라 무척 지저분했습니다.

베이킹소다 코베아 구이바다 청소

코베아 구이바다는 눈에 보이는 나사들을 풀면 완전 분해가 어렵지 않아 보였는데, 청소를 오후 여섯시가 다 되어 시작하다보니 이걸 전부 분해하면 밤 늦게까지 붙들고 있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결국 분해 청소는 다음으로 미루고, 겉에서 청소 가능한 부분만 손대기로 했습니다.

일단 가장 지저분한 U자 화구의 열전도판을 칫솔과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박박 문질러 청소했습니다.

베이킹소다 코베아 구이바다 청소

단, 이렇게 청소할 때 가스 구멍에 베이킹소다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가스 구멍쪽에는 솔을 아예 문지르지 않도록 합니다.

 

구이바다 몸체 안쪽의 모서리에도 그동안 사용하면서 떨어진 이물질들이 잔뜩 끼어 있었는데요, 모서리 부분을 위주로 칫솔로 박박 문질렀습니다.

베이킹소다 코베아 구이바다 청소

 

구이바다의 몸체 안쪽 넓은 면은 그동안 사용하면서 생긴 찌든 때가, 지난 추석때 튀김을 하면서 튄 기름과 함께 어우러져 끈적끈적한 상태였습니다.

이 넓은 면은 가스레인지 상판을 청소할 때 처럼, 축축한 물티슈에 베이킹소다를 한 스푼 얹은 뒤 싹싹 문질러주었습니다.

베이킹소다 코베아 구이바다 청소

 

완전 분해 청소한 것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처음보다 훨씬 깨끗한 상태의 구이바다로 변신했습니다.

코베아 구이바다 청소

더러워진 싱크대 역시 베이킹소다로 마무리

구이바다 석쇠들을 불리기 위해 싱크대에 받아 두었던 물에는 베이킹소다를 잔뜩 풀어 놓은 상태인데, 그냥 흘려버리려다가 지난 캠핑때 사용하고 씻어두지 않은 디바디바 석쇠가 생각나서 물에 담가 두었다가 깨끗이 씻었습니다.

 

사실 고기를 굽는 석쇠류는 사용한 직후 열이 남아 있을 때 물티슈나 젖은 키친타올을 이용해 닦으면 깔끔한데, 막상 캠핑을 나가 고기를 구워먹은 뒤에 바로바로 석쇠를 닦는 건 잘 안하게 되더군요.

디바디바 그릴 석쇠 청소

어쨌든 이번에도 디바디바 석쇠에 어마어마한 양의 기름이 굳어 있었는데, 베이킹소다 덕분에 편하게 닦아 냈습니다.

차마 닦아내기 전 석쇠 사진은 올리지 못하겠네요.

 

이렇게 코베아 구이바다의 석쇠와 디바디바 석쇠의 청소를 베이킹소다를 이용해 완료했는데, 싱크대에는 청소하면서 나온 숯검뎅 자국이 완연합니다.

이 상태 그대로 두면 마눌님의 등짝 스매싱이 심히 우려되었는데요, 마무리는 역시 베이킹 소다입니다.

 

더러워진 싱크대에 베이킹소다를 듬뿍 뿌린 뒤 청소용 수세미로 박박 문지른 뒤 물을 뿌리면 검뎅이 깨끗이 닦여 나갑니다.

싱크대 물때 청소 베이킹소다

 

평소 설거지를 마친 뒤 싱크대에 물때가 보일 때 베이킹소다를 뿌려 닦곤 하는데요, 베이킹소다에 포함된 연마 성분 덕분에 미끌한 물때, 끈적이는 기름때가 그야말로 속시원하게 닦여 나가 반짝반짝 빛나는 싱크대로 돌아오게 됩니다.

싱크대 물때 청소 베이킹소다

사실 이번 포스팅은 코베아 구이바다의 석쇠 청소 과정을 살펴보려고 했는데, 막상 작성하고 보니 기승전 베이킹소다 찬양이 되어버렸네요.

 

저희 집에서는 부엌, 가스레인지 상판, 가스레인지 후드의 기름때, 욕실 등의 청소 뿐 아니라 빨래할 때도 과탄산소다와 함께 사용하고 캠핑나가서는 설거지 세제 대용으로 쓰곤 하는데, 이렇게 적고 보니 안 쓰는데가 없군요ㅎㅎ

 

물론 청소할 때 락스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베이킹소다는 독하지 않으면서도 찌든때와 기름때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락스와는 또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참 유용한 청소 재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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