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피크 캠핑카트 2년 사용후기. 오래 써보고 평가하는 캠핑카트의 내구성과 실용성

구입한지 2년, 만족하고 사용중인 캠핑카트

캠핑을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캠핑 짐을 나르는데 꽤 고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마트에 쇼핑 갈 때 쓰던 스테인레스 카트에 캠핑용 테이블을 받침대로 얹고 짐을 날랐는데, 짐을 싣고 쓰러지지 않게 운반하는게 여간 번거롭지 않더군요.

 

무엇보다 집에서 아파트 주차장까지 3~4번 정도 캠핑짐을 싣고 왕복해야 하는데 한껏 실었던 캠핑짐을 몇 번인가 쏟은 뒤, 짐을 실어나를 캠핑카트를 알아보게 되었고 다른 제품에 비해 몇 만원 정도 비싼 노스피크 캠핑카트를 구입한 것이 2014년 3월입니다.

 

2014/03/10 - 노스피크 스마트 카트 사용기. 튼튼하게 잘 만든 캠핑 카트

노스피크 캠핑카트를 구입한 뒤 캠핑짐을 나르는 일이 무척 수월해졌고 만족하게 사용중인데, 간단한 리뷰를 다시 적어봅니다.

구입 당시 했던 리뷰는 사용 기간이 얼마되지 않은 상태였고, 이제 2년 가까이 사용했으니 내구성 등에 대한 평가를 해도 괜찮겠다 싶네요.

치워버린 카트 케이스와 깔개

원래 노스피크 캠핑카트에는 보관용 케이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캠핑카트를 접었을 때 깔끔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튼튼한 케이스인데요, 이 카트 케이스를 치워버린지 오래입니다.

 

캠핑카트를 자주 이용하다보니 매번 캠핑카트를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는게 번거롭다는 이유입니다.

더우기 노스피크 캠핑카트는 작게 접은 상태에서 카트 케이스를 씌우지 않아도 접은 상태가 잘 풀리지 않기에 굳이 카트 케이스를 씌울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캠핑카트를 펴서 사용할 때 바닥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카트 깔개 역시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캠핑카트를 접어서 보관할 때 이 카트 깔개 역시 접어서 카트 케이스의 옆 주머니에 보관하게 되어 있는데, 카트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다보니 이 카트 깔개를 따로 보관하는게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캠핑카트의 맨바닥에 그대로 짐을 얹어 끌고 다니곤 합니다.

처음에는 캠핑카트의 바닥 천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살짝 염려되기도 했지만 노스피크 캠핑카트의 천(폴리에스터 600D)이 무척 질기고 튼튼하여 아직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

캠핑카트에 아이를 태우고 다닌다거나 하면 카트 깔개를 반드시 설치해야겠지만(가끔 캠핑장에서 캠핑카트에 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경우를 봅니다) 저희는 캠핑짐만 싣고 다니다보니 굳이 카트깔개를 깔지 않아도 특별한 문제는 없네요.

설계 오류가 아닐까 싶었던 옆면 벨크로

노스피크 캠핑카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튼튼한 알루미늄 뼈대가 접이식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펼치면 큼직한 짐도 꽤 많이 실을 수 있는 사이즈이지만 접으면 길쭉한 막대 형태가 되어 보관하기 편리한데, 다만 카트 옆면의 프레임과 천을 고정하는 벨크로는 설계 오류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던 부분입니다.

 

노스피크 캠핑카트의 천의 윗부분은 벨크로(찍찍이)가 덧대어져 있어 캠핑카트에 짐을 실을 때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벨크로로 감싼 뒤 사용하게 되어 있습니다.

벨크로를 이용해 알루미늄 프레임을 감싸게 되면 캠핑카트 천이 더 팽팽하게 고정되는 방식인데요, 문제는 캠핑카트를 접을 때 이 벨크로를 다시 풀어야 합니다.

 

튼튼한 벨크로 4줄을 붙였다 풀었다 하는게 꽤 귀찮은 일이다보니 몇 번인가 벨크로를 붙였다 뗐다 사용하다가 결국은 캠핑 카트에 짐을 실을 때도 벨크로를 아예 채우지 않습니다.

이렇게 옆면 벨크로를 채우지 않고 짐을 실으면 캠핑카트의 바닥이 좀 더 내려가고 옆이 쳐지는 느낌이 들지만, 캠핑카트 천의 네 귀퉁이가 튼튼하게 고정되어 있어 큰 문제는 없습니다.

 

벨크로를 고정한 상태에서 캠핑카트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었더라면 가장 좋았겠지만, 벨크로를 채우지 않고 무거운 짐들을 한꺼번에 싣고 다녀도 무방합니다.

요철이 모두 닳아없어졌던 캠핑카트 바퀴 내구성?

사실 노스피크 캠핑카트는 월악산 닷돈재 캠핑장에서 처음 사용해봤습니다.

그간 캠핑짐을 옮기느라 짐수레를 제공하는 캠핑장은 몇 군데 있었지만 근사한 분위기의 캠핑카트를 제공하는 곳은 월악산 닷돈재 캠핑장이 처음이었습니다.

2013/12/18 - 월악산 닷돈재 풀옵션 캠핑장. 캠핑장비 없이 쾌적한 겨울 캠핑을 즐기는 법

 

처음 사용해본 캠핑카트는 실용성과 분위기 모두 근사했지만, 캠핑카트의 뒷바퀴 요철이 모두 뭉게진 상태라 내구성이 좀 불안하더군요.

덕분에 캠핑카트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은 뒤 내구성에 대해 꽤 신경써 살펴봤고, 노스피크 캠핑카트 제조사에 전화를 걸어 바퀴에 이상이 있을 경우 A/S를 받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들은 뒤에야 제품을 구매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노스피크 스마트카트를 구입한지 21개월 후, 바퀴 상태는 전혀 염려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양호합니다.

2014년 3월 구입 당시 찍었던 사진의 바퀴 요철과 현재 바퀴의 요철을 비교해보면 약간 마모되긴 했지만 전혀 염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특히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내구성이 살짝 염려되었던 관절부 부품 역시 2년 남짓 막(!) 사용하는 동안 깨지는 등의 문제는 전혀 없이 구입 당시와 같은 상태로 사용중입니다.

마트에 쇼핑갈 때도 이용하는 다목적 카트

사실 캠핑카트의 내구성을 얘기하자면 캠핑카트의 사용빈도부터 따져봐야 할텐데요, 저희집 캠핑카트는 캠핑 뿐 아니라 마트에 장을 볼 때도 가지고 다니니 요즘은 1~2주에 한 번은 꼭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마트에서는 마트의 카트를 이용하고 캠핑카트는 아파트 주차장에서 집으로 짐을 옮길 때 사용하는 용도인데요, 부피만 크고 무게는 별로 안나가는 것들 부터 맥주 박스나 생수 묶음까지 편하게 실어나르곤 합니다.

 

캠핑카트가 아니었다면 작은 스테인레스 손수레에 무거운 짐들을 아슬아슬하게 싣고 다녔어야 할텐데, 짐을 잔뜩 싣고 좁은 엘리베이터나 복도를 편하게 다닐 수 있으니 무척 만족스럽게 사용중이고, 집에서는 작게 접어 현관 옆에 세워 두곤 합니다.

이렇게 노스피크 캠핑카트는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중이고 2년 남짓 사용해보니 내구성, 실용성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2년 전 캠핑카트를 구입할 당시 가격, 무게, 실용성 등 여러가지를 따져가며 골랐는데, 당시 비교했던 다른 캠핑카트보다 값이 비싸고 무겁지만 튼튼하고 작게 접을 수 있는 등의 장점에  만족합니다.

 

그동안 더 좋은 캠핑카트가 나왔는지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주변에서 캠핑카트를 구입한다면 주저없이 노스피크 캠핑카트를 추천할 것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관련글

• 2014/08/29 - 치악산 금대야영장 이용후기. 숲과 계곡이 멋진 금대에코힐링캠핑장의 명당자리는?
• 2014/03/10 - 노스피크 스마트 카트 사용기. 튼튼하게 잘 만든 캠핑 카트
• 2013/12/18 - 월악산 닷돈재 풀옵션 캠핑장. 캠핑장비 없이 쾌적한 겨울 캠핑을 즐기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