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출고 후 1년2개월, 2만km 운행 후 적는 쉐보레 올란도의 솔직한 장단점

구입 1년 2개월, 2만km를 넘긴 올란도

지난 해 7월 중순 올란도를 구입했으니 벌써 1년2개월 남짓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마눌님과 함께 쉐보레 군산출고장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가던 일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시간이 꽤 많이 흘렀네요.

 

군산출고장에 도착한 뒤 차를 받으려면 한두시간은 기다려야 한다지만 평일인데다 비까지 뿌리는 흐린 날씨라서 차를 인수하러온 사람이 평소보다 적었고, 덕분에 올란도와 빨리 대면할 수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신차 인수 전 나름대로 꼼꼼하게 체크한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다 떠날 때까지, 한참을 살펴보고 시동을 켰다 껐다 하면서 살펴봤는데, 새 차를 직접 인수하러 가는 것도 해 볼만한, 재미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2014/07/18 - 쉐보레 군산 출고장 방문, 올란도 직접 수령 후기. 올란도와의 첫 대면!

쉐보레 군산출고장 올란도

 

1년 2개월 동안 올란도와 함께 전국 방방 곡곡의 캠핑장을 누비고 다니다보니 벌써 2만km를 훌쩍 넘었네요.

오늘은 올란도를 타면서 느꼈던 간단한(?) 소감에 대해 얘기할까 합니다.

올란도 계기판 Chevrolet Orlando

취미삼아 자동차 DIY를 즐기는 편이긴 하지만 자동차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은 없는, 오너 입장의 개인적인 소감입니다.

올란도의 스타일, 연비 - 무난

올란도의 스타일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듯 합니다.

어중간한 높이에 앞모습도 그저그렇고 뒷모습이 정말 못생겼다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개인적으로는 용도에 맞춰 무난하게 잘 뽑아낸 디자인이라 생각합니다.

올란도 Chevrolet Orlando

사실 처음에는 짐도 넉넉하게 실을 수 있고, 트럭으로 분류되어 자동차세 부담도 없는 코란도 스포츠를 구입하려 했으나 마눌님의 극심한 반대에 부딫혔고, '상남자'가 아니라면 아예 '아빠차'로 가겠다고 하여 스타일이 완전 다른 올란도로 왔는데, 1년 넘게 타면서 스타일에 큰 불만은 없습니다.

(물론 지금도 코란도 스포츠를 구입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기는 합니다)

 

올란도의 연비 역시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올란도 구입 초기, 고속도로 주행이 50~60% 남짓 되던 때는 평균 연비가 13.4km를 찍기도 했습니다.

올란도 디젤 연비7500km 누적 연비

 

최근 몇 달 동안은 20km 이내의 시내 주행 비율이 거의 95% 남짓 되면서 연비가 조금씩 떨어지더니 급기야 13km 아래로 떨어져 있네요.

급가속, 급정지를 하지 않고 연비운전을 한다고 자부해 왔는데, 시내에서 연비운전을 하려니 흐름에 방해가 되는 듯 싶어 변속 시점이 조금씩 빨라진 것도 연비하락의 요인 중 하나로 생각됩니다.

올란도 디젤 연비21000km의 누적 연비

연비 트립을 리셋하지 않은 21000km의 누적 연비이다보니 0.1km 떨어지는게 최근 연비 효율이 상당히 안좋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올란도 디젤의 공인연비인 12km 보다는 앞서고 있는 상태고, 여름 내내 에어컨을 켜고 짧은 시내 주행만 반복했으니 주행 패턴이 달라지면 또 오르락 내리락 하겠죠.

무엇보다 앞서 몰았던 아반떼XD 보다는 연비가 잘 나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간혹 트립 연비는 뻥연비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제 차계부인 aCar에 기록한 주유 기록에서도 평균 13km의 연비가 나오고 있으니 올란도의 트립 연비는 상당히 정확하다 생각됩니다.

차계부 aCar 올란도 디젤 연비차계부의 주유 기록을 통한 올란도 연비

올란도의 좌석 편의성, 적재 능력 - 만족

앞으로 5년은 더 탈꺼라 생각했던 아반떼XD에서 올란도로 바꾸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캠핑입니다.

캠핑 장비가 점점 늘어나면서 아반떼XD의 트렁크와 뒷좌석으로는 도저히 감당되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고, '짐을 더 많이 실을 수 있는' 차로 바꾸게 된 것이죠.

 

코란도 스포츠는 싫다는 마눌님 덕분에 코란도C와 올란도를 함께 시승해 봤는데, 짐싣는 공간은 올란도가 훨씬 넓어 보였습니다.

2014/07/11 - 올란도와 코란도C 시승기. 비좁은 아반떼XD를 대신할 캠핑, 생활 차량을 시승하다

올란도 적재 능력

 

7인승 올란도의 3열 좌석은 아직 사람을 태워본 적이 없고 철저히 트렁크 용도로 사용 중입니다.

하지만 여차하면 7인승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나름 든든합니다.

올란도 3열 트렁크

 

아반떼XD 시절보다 캠핑짐이 더 많아졌고 이제는 캠핑짐을 실을 때 2열 레그룸에도 캠핑의자나 텐트 폴대, 팩가방 등의 장비를 꾹꾹 채워 넣곤 합니다.

이 레그룸에 실을 수 있는 짐의 양도 상당합니다.

올란도 2열 레그룸

 

올란도를 두 사람이 타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2열을 좌석 용도로 활용하는 경우도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이나 어린 조카들이 올란도의 뒷 좌석을 몇 시간씩 차지할 때가 있고, 2열 좌석이 불편하지 않은지 물어보면 불편한 점은 전혀 없으며 2열 시트 각도도 편안하다고 하더군요.

올란도 2열 레그룸

평소에는 조수석 시트를 뒤로 한껏 밀어 놓고 다니느라 조수석 뒷쪽 공간이 좁아 보이지만 2열에 사람이 타면 시트를 살짝 앞으로 당기면 1열과 2열 모두 편하게 탈 수 있습니다.

올란도의 실내 소음 - 만족

올란도 구입 당시 디젤과 LPG 모델의 선택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캠핑을 다녀야 하니 힘 좋은 디젤이 일단 눈에 들어왔을 뿐 아니라, 제가 올란도를 구입할 당시 올란도 LPG 모델의 시동 꺼짐 현상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곤 했습니다.

올란도 LPG 모델의 시동 꺼짐 증상이 대부분 주차장 등에서 느리게 진행, 또는 후진하는 상황에서 발생한다고는 하지만 시동이 꺼지는 차를 선택하고 싶지는 않았던 것이죠.

 

한 가지 염려가 되었던 것은 디젤 차량의 소음과 진동이었는데요, 올란도를 시승할 때부터 디젤임에도 소음이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만km를 넘긴 지금도 올란도의 실내 소음 정도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데 이런저런 DIY를 하면서 올란도 내장재를 뜯어보니 방진 패드가 꽤 큼직하게 발려져 있더군요.

올란도 실내 소음 방진 패드

 

올란도 천장에 트렁크 등을 DIY하기 위해 뜯어본 옆면에도 진동을 막는 패드가 발라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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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실내 소음 방진 패드

 

올란도 구입 초기 언더 코팅을 하기위해 분리했던 휠하우스커버 안쪽에도 방진 패드가 붙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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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실내 소음 방진 패드

2002년식 아반떼XD의 DIY를 위해 내장재를 여러번 뜯어봤지만 이런 방진 패드를 본 적이 없었기에 올란도의 방진 패드는 꽤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차들이라면 이정도 방진 패드가 기본 작업되어 나오는 것일 수도 있을 텐데, 어쨌든 올란도는 주행중 엔진 소음이나 풍절음,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이 적어 만족스럽습니다.

 

얼마전 신형 소렌토와 K5를 몇 시간 씩 몰아볼 기회가 있었는데, 신형 소렌토는 엔진 소음과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 K5는 노면 소음이 올란도에 비해 꽤 또렷하게 느껴지더군요.

올란도의 오디오 성능 - 밋밋

올란도의 오디오는 라디오와 CD를 기본 지원하며 USB 메모리를 통한 MP3 재생, 블루투스를 통한 음악 재생을 지원합니다.

기능면에서는 꽤 괜찮다 싶은데, 처음 올란도의 오디오를 틀었을 때 소리가 왜 이러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란도 오디오 헤드유닛

제가 음질에 그리 민감하지 않고 단지 잡음이 없는 정도면 만족하는 쪽에 가까운데 올란도의 오디오 음질은 영 밋밋합니다.

올란도 오너들 사이에서는 올란도의 오디오 출력과 스피커 유닛의 총체적인 문제라고 하고 스피커 유닛만 교체해도 소리가 꽤 괜찮아진다는 얘기들이 있더군요.

 

그나마 올란도 오디오에 내장된 이퀄라이저를 조절해 음색을 살짝 손보고 나니 좀 나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만족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올란도의 헤드라이트와 조작 스위치 - 불편

아반떼XD에서 올란도로 차를 바꾸면서 가장 불편했던 것을 꼽으라면 올란도의 헤드라이트와 헤드라이트 조작 스위치입니다.

올란도로 바꾸고 난 뒤 순정 헤드라이트의 불빛이 무척 어둡다고 느꼈고 그 느낌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가끔은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헤드라이트가 정상적으로 들어오는지 껐다켰다 해보며 확인해 볼 정도인데요, 올란도의 헤드라이트 조사각이 유난히 낮게 설정되어 있어 어둡게 느껴진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올란도 헤드라이트

조사각을 조절하는 것은 영 아니다 싶고, 헤드라이트 전구를 바꿀 때 나이트브레이커와 같은 고광량 제품으로 바꿔보려고 합니다.

 

헤드라이트의 밝기 뿐 아니라 라이트의 조작성도 불편합니다.

운전석 옆의 방향지시등 조작 스틱을 통해 라이트의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던 아반떼XD와 달리 올란도의 조작 스틱은 상향등을 켜고 끄는 기능만 지원할 뿐입니다.

올란도 방향지시등 조작

 

그리고 올란도의 라이트는 운전석 쪽 다이얼을 돌려 조작해야 합니다.

제가 선택한 LT 세이프티 모델에는 오토 라이트(주변 밝기에 따라 라이트가 자동 점등되는 기능)가 아니라 늘 수동으로 조작을 해야 하는데, 터널에 들어갈 때 마다 손을 뻗어 다이얼을 조작해야 하는 것은 여전히 불편하네요.

올란도 헤드라이트 스위치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불편한 라이트 스위치

올란도의 운전석 수납 공간 - 부족

올란도의 실내에서 가장 부족하게 느끼는 것이 운전석 수납 공간 입니다.

조수석 글로브 박스와 오디오 패널을 열면 나타나는 시크릿 큐브가 전부입니다.

시크릿 큐브는 이름은 참 그럴듯 한데, 포스트잇 뭉치와 시거잭 정도를 수납하는게 고작이라 뭔가를 담아두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올란도 실내 수납공간

조수석 글로브 박스 위쪽의 공간을 수납 공간으로 만들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네비게이션 DIY를 하면서 살펴보니 수납 공간이 충분할 정도로 안쪽이 텅 비어 있었고 실제 쉐보레 트랙스의 경우 글로브 박스 상단에 수납 공간을 만들어 두었는데 올란도는 그냥 버려진 공간일 뿐입니다.

 

운전석 옆에 컵홀더와 개폐식 수납 공간이 있지만 역시 뭔가를 수납하기엔 애매한 크기라, 사탕 한봉지를 넣어둔게 고작입니다.

대개 기어박스 아래쪽에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올려놓을 평평한 공간이 있지만 올란도는 기어봉이 바로 자리잡는 형태라 스마트폰 거치대가 필수입니다.

올란도 실내 수납공간

 

개인적으로는 조수석 시트 아래쪽의 빈 공간도 수납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역시나 쉐보레 트랙스는 이 자리에 트레이가 달려 있던데, 저도 조만간 이 공간을 적당한 수납 공간으로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올란도 조수석 시트 하단

올란도의 안전 장치, 편의 옵션 - 대체로 만족

올란도의 운전석, 조수석, 사이드 에어백과 다양한 자세 제어 장치 등 다양한 안전 장치 등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마눌님께는 말하지 않았지만) 아반떼 XD를 타면서 겨울에 뒷바퀴가 지지력을 잃고 밀려버리는 느낌을 몇 번인가 느꼈는데, 올란도는 여러가지 자세제어 장치 덕분인지 지난 겨울을 나면서 그런 상황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올란도의 사이드미러는 무척 큼직하여 편리하며 사각지대에 차량이 있을 경우 주황색 불이 들어오는 사각지대 경고 장치도 달려 있습니다.

2014년식 올란도에서는 안전장치 섹션에서 큼직하게 차지하고 있던 기능인데 제 경우 사이드미러에 옆 차량이 보일 때가 되어서야 경고 장치에 불이 들어오니 있으나마나 한 옵션이네요.

올란도 사이드미러 사각지대 경고장치

사각지대 경고장치와 오토라이트를 바꿀 수 있다면 흔쾌히 바꾸고 싶습니다.

 

주차시 전후방의 장애물을 감지하고 소리와 화면으로 알려주는 전후방 주차 센서 역시 제게는 무척 유용한 옵션입니다.

다만 앞뒤만 구분되는 경고 신호음이 전후좌우로도 구분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올란도 전후방 주차 센서

오디오 경고신호가 앞뒤 스피커로만 구별되고 좌우 구별이 되지 않아 계기판의 전후방 센서를 함께 봐야하는데, 후진을 하느라 핸들을 돌리다보면 핸들에 계기판이 가려져 고개를 두 번 세번 돌려 봐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DPF와 타이어 편마모 - 미리 알고 있었던 불편함

올란도의 타이어 편마모 문제는 구입 전부터 익히 알고 있던 문제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올란도에서 타이어 편마모 증상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제 올란도 역시 17000km 정도를 탔던 상태에서 앞바퀴 바깥쪽의 편마모 증상을 확인했고, 앞바퀴와 뒷바퀴의 위치를 교환하여 사용 중입니다.

2015/06/09 - 올란도 엔진오일과 타이어 점검, 1년차 올란도 오너가 쉐보레 서비스센터에 바라는 점

올란도 타이어 편마모

 

뒷바퀴로 사용했던 타이어를 앞으로 바꾼 뒤 4000km남짓 운행했는데, 뒷바퀴로 사용할 때보다 마모가 확실히 더 진행되었고 역시 바깥쪽 트레드가 더 빨리 닳는 편마모 증상도 눈에 띕니다.

그나마 이 정도의 편마모는 그리 심하지 않은 축에 속하는 데다 편마모로 인한 소음 등의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타이어 위치 교환 -> 새 타이어 교체의 순으로 타려고 합니다.

올란도 타이어 편마모

디젤 차량이라면 피할 수 없는 것이 DPF 재생 과정입니다.

DPF(Diesel Particulate Filters)는 디젤엔진의 배출 가스에서 미세한 입자를 걸러주는 필터로, 이 필터에 미세분진이 적정량 이상으로 쌓이면 태워 없애는 DPF 재생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올란도의 경우 DPF 재생 과정이 중 750PRM 수준이던 정차시 엔진 회전수가 900RPM 정도로 올라가고 엔진 소음과 핸들 떨림이 느껴집니다.

 

DPF 재생이 시작되면 60~80km의 속도로 5분 남짓 달리다보면 어느새 DPF 재생이 끝나고 엔진 소음과 핸들 떨림이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희안한 것은 이 DPF 재생은 짧은 시내 주행에서 더 많이 시작되더군요.

불과 하루 전,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릴 때 DPF 재생이 작동했더라면 굳이 필요없는 시내주행을 더 하지 않아도 됐을텐데 말이죠ㅎㅎ

 

DPF 재생은 디젤 차량이면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인데, 디젤차가 처음이다보니 올란도 초반에는 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쉐보레 서비스 센터 - 방문할 수록 불안

소비자 입장에서 자동차의 '원가 절감'은 그리 달갑지 않게 느껴지는게 사실입니다.

올란도에서도 연식에 따라 이런저런 장치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고 있는게 사실이고 있던 장치가 사라졌다는 것이 올란도 유저들 사이에서는 꽤 큰 이슈가 되기도 합니다.

 

제 올란도의 경우 배터리 커버, 썬글라스 보관함, 3열 그물망 등이 제거되어 있었기에 따로 구입해야 했던 아쉬움이 있습니다.

올란도 원가 절감 배터리 커버

그래도 몇 천원~ 1만원 남짓한 별매품으로 남아 있는 제품이면 다행인 경우도 있습니다.

 

올란도 구입 초기 퓨즈박스에서 퓨즈 집게(퓨즈를 뽑는데 사용하는 플라스틱 도구)를 잃어버렸기에 따로 구입하려 했더니, 20만원 남짓하는 퓨즈 박스 전체를 구입해야 하며 퓨즈 집게만 따로 팔지는 않는다더군요.

 

올란도를 1년 남짓 타면서 잔고장이 거의 없었다는 것은 무척 만족합니다.

잔고장이라고 해봐야 올란도 출고 직후 핸들 쏠림 현상으로 얼라인먼트 서비스를 받은 정도인데요,

올란도 루프몰딩 파손

이후 전혀 손댄적이 없는 올란도의 루프 몰딩이 파손되어 입고를 시켰더니, 외장 파손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유상 수리 대상이라고 하여 서비스 센터에서 잠시 언쟁을 벌였던 적이 있습니다.

서비스센터에서는 루프 몰딩이 자연적으로 파손되는 것은 전혀 보고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외장 파손은 절대 무상수리 불가라는 말만 반복했는데요, 나중에 제 주변의 올란도 유저들 중에서도 똑같은 부분이 파손된 경우가 있더군요.

 

무상 수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는 것 까지는 좋은데, 1년 남짓한 기간동안 쉐보레 서비스 센터를 두 어번 방문해 보니 무상보증은 되도록 피하려는듯, '일단 소비자 과실'로 몰아가려는 상황이 반복되더군요.

 

게다가 같은 증상에서 확인해 본 수리비 견적이 서비스 센터에 따라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아 불편했습니다.

 

이렇게 쉐보레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때마다 썩 유쾌하지 않은 경험을 하다보니 올란도의 무상보증 기간이 점점 줄어드는게 살짝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14개월, 21000km를 운행한 올란도 - 80점

14개월 동안 올란도를 타면서, 올란도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무척 만족' 입니다.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캠핑 짐을 넉넉하게 싣고, 연비도 어느 정도 나오고, 잔고장 없이, 안전한 차를 원했던 올란도는 구입 당시도, 지금도 꽤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쉐보레 군산 출고장2014년7월17일 쉐보레 군산 출고장

점수로 따지면 80점 정도라 하겠는데요, 5점은 올란도의 부족한 실내 수납 공간에 대한 불만, 15점은 그동안 쉐보레 서비스 센터를 이용하면서 느꼈던 불만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주변에서 올란도를 구입하고자 한다면? 추천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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