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잠시 짬을 낸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 설치 DIY
올란도를 구입한 후 올란도에 사용할 이런저런 DIY용 부품들을 하나둘 구입하고 있지만 짬이 나질 않아 하나둘 쌓이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DIY로 손꼽았던 후방카메라와 후방블랙박스 DIY조차 전방 모니터 구입, 대시보드 내장재 구입 등의 문제를이 맞물리다보니 올란도 구입 후 한 달이 훌쩍 넘어간 지금까지도 'DIY'라고 할만한 작업은 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올란도의 DIY용 부품들이 하나둘 쌓여가다보니 마눌님의 눈총도 만만치 않더군요.
가격은 저렴한 대신 상대적으로 부피가 큰 부품들이 몇 있다보니 이번껀 또 얼마짜리냐는 압박이 종종 들어오기도 하여 가장 간단한 DIY부터 해치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추석 음식 중 전과 튀김, 산적을 몇 년째 담당하고 있는데, 단순히 튀겨내는 작업 담당이라 전과 튀김 재료, 그리고 튀김옷을 만드는 오전에는 잠시 여유가 있었습니다.
추석 튀김 재료들이 준비되는 동안 제가 할 작업은 올란도에 쉐보레 순정 썬글라스 케이스를 장착하는 작업입니다.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의 존재를 알게된 것은, 올란도 조수석의 보조 손잡이를 보면서 였습니다.
올란도 조수석이나 2열 좌석 양쪽 문 위에는 이런 보조 손잡이가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유독 운전석에는 아무것도 없고 움푹 파인 자리만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비어있는 자리를 보고 있어야할 부품이 빠진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2013년식 올란도까지는 운전석 상단에 썬글라스 케이스가 달려 있었지만 2014년형 올란도부터 이 썬글라스 케이스가 빠졌다고 합니다.
썬글라스 케이스의 크기가 애매해서 사용자들로 부터 그리 환영받지 못한게 이유였다고 하는군요.
쉐보레 순정 썬글라스 케이스
쉐보레 부품 전문 쇼핑몰에서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를 검색하니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쉐보레 부품 번호 95126940,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는 올란도/크루즈 겸용으로 가격은 4455원입니다.
컴파트먼트, 루프 레일 프런트 스토(Compartment, R/RL FRT STOW-차량 천장 앞쪽 레일에 부착하는 보관함)라는 거창한 이름이지만 내용물은 플라스틱으로 성형된 썬글라스 케이스입니다.
둥근 썬글라스 케이스 안쪽에는 렌즈 흠집 방지를 위한 스폰지가 덧대어져 있습니다.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가 애매하게 작게 나와 조금 큰 썬글라스는 제대로 수납이 안된다는 얘기가 많았고 제 썬글라스 역시 제대로 수납될지 확신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썬글라스를 담아보니 전혀 무리없이 수납되는군요.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 장착 방법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에는 결속용 볼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올란도 천장 내부에는 이 볼트를 고정할 자리가 마련되어 있지만 천장 마감재로 막혀 있으므로 천장 마감재 일부를 잘라내고 장착해야 합니다.
조수석 보조 손잡이를 고정하는 부품과 완벽하게 호환되므로 조수석 보조 손잡이의 고정 위치를 기준으로 썬글라스 케이스의 볼트 구멍 자리를 잡으면 됩니다.
천장 내장재를 잘라내는 작업을 해야하는터라 좀 더 정확한 위치를 잡기 위해 줄자를 가져왔지만 위치를 정확히 잡을 기준점이 애매한터라 줄자는 별 쓸모가 없습니다.
조수석 보조 손잡이가 달려 있는 고정 부속의 중심을 눈대중으로 기준삼아 운전석 천장 내장재를 조금 잘라냅니다.
올란도 천장 내장재는 큰 커터칼를 꾹꾹 눌러주는 식으로, 비교적 쉽게 잘라낼 수 있습니다.
1cm 남짓한 크기로 내장재를 잘라냈더니 안쪽에 볼트를 고정할 둥근 너트가 보이는군요.
이 너트를 중심으로 내장재를 더 크게 잘라내면 됩니다.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의 고정부 플라스틱은 가로 2.5cm, 세로 2cm로, 이만큼 천장 내장재를 잘라내야 합니다.
내장재 안쪽으로 살짝 드러난 볼트를 중심점으로 삼고 가로 2.5, 세로 2cm만큼 천장 내장재를 잘라내는 중입니다.
역시 커터칼을 세워서 꾹꾹 눌러가면 내장재가 쉽게 잘려나갑니다.
이렇게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 고정부 한 쪽이 드러났습니다.
이제 반대쪽에도 같은 구멍을 뚫어주면 됩니다.
처음에는 내장재에 칼을 대는게 무척 조심스러웠지만, 어차피 내장재의 잘린 면은 썬글라스 케이스의 고정부품에 의해 덮이게 되므로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닙니다.
다만, 커터칼을 세워 꾹꾹 눌러 자르다보면 자칫 빨간색으로 표시된 쪽으로 칼이 삐져나갈 수 있으므로 되도록 칼날을 수직에 가깝게 세워 더 잘리는 양을 최소로 줄이는게 좋습니다.
썬글라스 케이스를 고정하기 위한 2개의 구멍을 모두 뚫었습니다.
올란도 차체에 붙은 너트를 자세히 살펴보면 너트 주변으로 4개의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이 구멍은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의 플라스틱 고정핀과 정확하게 맞아 떨어집니다.
이제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를 끼우고 플라스틱 고정부가 천장 내장재와 뜨지 않고 정확히 끼워지는지 확인합니다.
천장 내장재와 썬글라스 케이스의 고정부가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면 볼트를 고정합니다.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의 고정 볼트는 8mm 복스를 이용해 고정합니다.
8mm 복스로 고정 볼트를 열심히 고정하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볼트가 제대로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빡빡하므로 복스에 힘을 꽤 주어야 합니다.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의 양쪽 볼트를 모두 고정했습니다.
열려 있던 플라스틱 뚜껑을 닫아주면 모든 작업이 완료됩니다.
모든 작업이 끝났습니다.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의 한쪽 고정부에는 스프링이 달려 있어 자동으로 천장쪽으로 올라가며 닫히는 방식입니다.
작업에 걸린 시간은 대략 20분입니다.
썬글라스 케이스를 고정할 자리를 가늠하는데 15분쯤 걸렸고, 천장 내장재를 잘라내고 볼트로 고정하는데 5분 남짓 걸렸습니다.
앞으로 천장 내장재를 잘라낼 DIY가 하나 더 남았는데, 칼을 대보니 무척 쉽네요 ㅎㅎ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의 수납 사이즈는?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 DIY는 올란도 유저들 사이에서는 가장 흔하게 시도될 정도로 쉬운 작업입니다.
사실 천장 마감재를 잘라내는 것 때문에 상당히 고심후에 작업을 했는데, 썬글라스 케이스를 붙이고 보니 무척 깔끔하게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다만 썬글라스 케이스의 애매한 사이즈때문에 역시 만족감에 차이가 있을 듯 합니다.
제가 사용중인 무테 썬글라스는 수납에 전혀 무리가 없는 반면
마눌님의 썬글라스는 완벽한 수납이 되질 않더군요.
마눌님의 썬글라스를 넣으면 완전히 닫히지 않고 어정쩡하게 열린 상태가 됩니다.
썬글라스의 좌우 사이즈와 안경 다리의 접힌 두께가 관건인 듯 싶네요.
다만,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에 스프링이 달려 있어 슬쩍 열린 상태라도 실 사용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올란도 유저들에게 올란도 썬글라스 케이스는 달아줘도 욕먹고(애매한 사이즈때문) 빼버렸더니 얼마 안되는 부품을 원가절감한다고 또 욕먹는 부품입니다.
하지만 4천원 남짓한 썬글라스 케이스를 달아놓으니 운전석 상단의 허전했던 빈자리도 채워진데다 썬글라스를 보관하는 용도로도 만족스럽습니다.
아반떼XD 시절부터 잘 사용했던 썬바이저 부착식 썬글라스 거치대에는 마눌님의 썬글라스를 거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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