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란도 엔진오일과 타이어 점검, 1년차 올란도 오너가 쉐보레 서비스센터에 바라는 점

주행거리 17000km, 올란도 타이어 위치 교환

지난 해 7월 중순에 뽑은 올란도의 주행거리가 어느새 17000km 정도 되었습니다.

 

평일에는 20~30km 남짓한 짧은 거리를, 캠핑때는 왕복 200~300km 정도를 운행하는 패턴으로, 어느새 2만km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1년, 17000km를 달린 제 올란도의 앞 타이어는 생각보다 마모가 좀 빠른 느낌입니다.

 

단지 느낌일 뿐이지만, 아반떼 XD를 탈 때와 비교해보면 트레드의 마모 정도가 아반떼XD를 1년 반, 혹은 2년쯤 몰았을 때의 상태와 비슷해 보입니다.

쉐보레 올란도 타이어 점검

사실 올란도 구입전 부터 올란도 유저들(올란도 인터넷 동호회)로 부터 타이어 트레드 모서리가 뜯기는 증상이나 타이어가 다른 차종에 비해 마모가 좀 빠른 편이라는 얘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올란도의 순정 타이어는 일반 승용차용이라 1.7톤의 올란도를 지탱하기에는 약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단지 올란도 오너들의 의견이 아니라 올란도 공장 출고 타이어 제조사인 금호 타이어 측에서도 공공연하게 언급하는 얘기입니다.

 

특히 올란도의 경우 무게가 많이 실리는 앞 타이어의 마모가 더 빨랐습니다.

사진은 올란도 뒷 타이어인데요, 앞 타이어의 상태에 비하면 뒤쪽은 트레드가 훨씬 많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쉐보레 올란도 타이어 점검

 

자동차 타이어의 수명이 어느정도 남았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 흔히, 타이어의 트레드 홈에 100원짜리 동전을 뒤집어 넣어보곤 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거의 드러나 보일 정도가 되면 타이어의 수명이 다되었으니 타이어를 교체할 때란 뜻입니다.

2013/02/11 - 타이어 교환 시기 확인하고, 타이어 규격 알아보는 방법은?

쉐보레 올란도 타이어 점검오른쪽(뒷 타이어)보다 왼쪽(앞 타이어)의 감투가 더 보인다

 

사실 타이어의 마모 상태는 100원짜리 동전 없이도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타이어 옆면, 군데군데 삼각형을 쭉 따라 가보면 트레드홈 중간에 트레드 마모 한계 표시선을 만나게 됩니다.

트레드 마모 한계 표시선과 트레드의 높이가 비슷하면 타이어의 수명이 다 된 것입니다.

트레드 마모 한계 표시선

 

사실 제 올란도의 앞 타이어는 뒷 타이어에 비해 마모가 더 진행됐을 뿐 아니라 약간의 편마모도 있습니다.

양쪽 앞바퀴의 바깥쪽이 안쪽에 비해 더 마모된 상황으로, 뒷바퀴의 트레드 패턴과 비교해 보면 약간이지만 편마모가 진행중임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올란도 타이어 편마모 쉐보레트레드로 확인되는 앞 타이어 바깥쪽 편마모 증상

쉐보레 서비스센터에 정비 예약

앞쪽 타이어가 뒤쪽 타이어에 비해 좀 더 마모되었고, 약간의 편마모도 확인한터라, 타이어 위치 교환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반떼XD를 몰 때는 타이어를 두 개 단위로 바꿨지만 올란도는 타이어 네 개를 한꺼번에 갈기로 맘먹었던터라, 편마모가 아니었더라도 어차피 타이어 위치 교환을 할 때가 되기도 했네요.

올란도 매뉴얼 타이어타이어 위치 교환 방향

쉐보레 정비센터를 예약없이 방문할 경우 엔진오일 교환과 같은 간단한 정비도 2시간 이상 기다려야 작업이 시작된다는 것을 경험했기에 이번에는 미리 전화를 걸어 예약했습니다.

 

예약 정비는 차량 번호와 점검 내용 등을 알려주면 예약 가능한 시간을 알려주는 방식인데, 저희 집에서 가까운 쉐보레 수원 정비센터의 경우 예약을 하면 대략 1주일 정도 기다려야 하는군요.

긴급을 요하는 정비는 아니었기에 1주일 정도 기다리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올란도 엔진오일 점검 방법

타이어 위치 교환을 받으러 가면서, 엔진오일도 교환받기로 했습니다.

엔진오일 교환을 세 번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쉐비케어 서비스를 이용, 8000km에 이어 17000km에서 두 번째 교환을 받게 되었네요.

 

첫 번째 엔진오일 교체 후 9000km 남짓 운행했습니다.

원래는 1만km를 넘긴 이후에 엔진오일을 교체하려고 했지만 서비스센터에 들르는 길에 겸사겸사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올란도의 엔진오일 수명은 계기판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데, 올란도 매뉴얼에는 엔진오일을 1년마다, 혹은 엔진오일 교환 메시지가 나올 때 교체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올란도 엔진오일 수명 계기판

 

물론 본네트를 열고 엔진오일 게이지를 꺼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옆에 있는 노란색 손잡이가 엔진오일 게이지입니다.

올란도 엔진오일 게이지

 

이 엔진오일 게이지 손잡이를 잡고 쑥 잡아 당겨 빼냅니다.

올란도 엔진오일 점검 방법

 

엔진오일 게이지의 끝부분에 묻어나온 엔진오일의 색깔과 양으로 엔진오일 교환 여부를 판단하게 됩니다.

다만 검은 색이면 교체 시기가 다 되었다고 판단하게 되는 휘발유 엔진과 달리 디젤 엔진은 조금만 운행해도 색상이 검게 변하는터라, 올란도의 엔진오일 게이지는 엔진오일의 양과 점도를 확인하는데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란도 엔진오일 점검 방법

엔진오일의 양은 게이지의 최소(MIN)와 최대(MAX)사이를 유지하는게 정상입니다.

 

엔진오일 게이지를 처음 뽑았을 때 묻어 나온 엔진오일은 휴지나 장갑 등으로 깨끗이 닦고 꽂은 뒤 다시 뽑아봐야 합니다.

올란도 매뉴얼에는 엔진오일 양을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올란도 매뉴얼 엔진오일 점검MIN과 MAX사이를 유지하라는 올란도 매뉴얼

최대선을 넘겨 과주입 된 엔진오일, 매뉴얼은?

그렇게 엔진오일 게이지를 다시 뽑았는데, 엔진오일은 MAX선을 한참 넘긴, 게이지 위쪽까지 묻어 있었습니다.

매뉴얼에 적힌 대로 평평한 바닥에 올란도를 정지시키고 시동을 끈 뒤 5분을 기다려 측정했는데, 엔진오일이 MAX선을 넘겨 과주입 되어 있었습니다.

올란도 엔진오일 과주입9000km 남짓 달렸는데도 과주입 상태

주행 과정에서 자연 손실되는 양을 감안할 때, 9000km 남짓 주행한 뒤에도 이 정도라면 처음에 도대체 어느 정도 과주입한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사실 올란도 오너들 사이에서는 엔진오일이 과주입에 대한 얘기가 많습니다.

 

쉐보레 순정 엔진오일 1통, 5.6리터를 모두 주입할 경우 MAX선을 넘게 되고, 이 경우 저속에서의 반응이 굼뜨는 등의 엔진 출력 저하, 연비 감소 등을 겪게 되니 엔진오일 한 통을 모두 붓지 않도록, 정비사에게 따로 부탁하라는 얘기는 올란도 동호회 게시판의 단골 레파토리입니다.

 

이런 정보를 미리 확인한 저도 첫 번째 쉐비케어 엔진오일 교환을 받을 당시 엔진오일을 과주입하지 않도록, 신경써 줄 것을 접수처에 미리 얘기했지만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올란도 매뉴얼 엔진오일 점검과주입 오일은 빼내야 한다는 매뉴얼의 주의 사항

물론 올란도 매뉴얼에도 엔진오일 교환시 MAX 표시를 넘지 않도록 하라고 되어 있고, 초과분 엔진오일은 빼내야 한다는 '주의' 사항으로 따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쉐보레 정비 센터 접수처 얘기를 하면 정비사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구나, 싶어 이번에는 '엔진오일 교체 전, 정비사 분과 얘기하게 해달라'고 접수처에 신신당부했습니다.

그렇게 엔진오일 교체 전, 정비사를 만났고 과주입하지 않도록 신경 써달란 얘기를 했습니다.

쉐보레 순정 엔진오일

다행히 이번 정비사께서는 엔진오일 과주입에 신경 써 주었고, 남은 엔진오일은 추후 보충용으로 챙겨주었습니다.

남은 엔진오일 양을 보니 대략 1리터 정도 되더군요.

 

쉐보레 순정 엔진오일은 어떤 제품일까 궁금했는데, 엔진오일 통을 보니 토탈 쿼츠에서 생산한 제품입니다.

아반떼 XD 오너일 때, 토탈쿼츠 0W20 엔진오일을 즐겨 사용했고, 저렴하면서 만족스러웠던 엔진오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2013/11/22 - 토탈쿼츠 0W20 엔진오일 교체로 알아 본 자동차 엔진오일 교체 주기는?

쉐보레 순정 엔진오일

 

엔진오일 게이지가 MAX 선을 넘지 않도록 주입한 뒤, 집으로 돌아오는 10여km 남짓한 주행 중, 올란도의 저속 반응이 크게 달라진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저단에서 엑셀을 밟을 때의 반응이 상당히 빠릿빠릿해졌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올란도 엔진오일 점검 방법

엔진오일 종류가 달라진 것도 아니고 단지 엔진오일 양이 달라진 것만으로 이렇게 느낌이 다를 수 있나? 싶은 생각까지 들더군요.

 

첫 번째 엔진오일을 교체하기 전 주행거리 7500km까지의 누적 연비 13.4km였습니다.

첫 번째 엔진오일을 교체한 후 주행거리 17000km로 오면서 누적 연비는 13.1km로 떨어졌는데요, 과주입 된 엔진오일의 영향은 아닐까? 하는 괜한(?) 생각까지 들더군요.

올란도 평균 연비

이번 두 번째 엔진오일 교체는 매뉴얼에 표기된 적정량을 채워 넣었으니, 과주입된 엔진오일이 연비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는 세 번째 엔진오일 교체시 누적 연비를 확인해 보면 알 수 있겠죠.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 서비스 비용

쉐보레 수원 서비스센터에 예약을 위해 전화를 했을 때, 올란도의 타이어 위치 교환 비용이 얼마인지 물어봤더니, 대략 1만원 안쪽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당일, 서비스 센터의 접수처에서 예약 확인을 하면서 접수처 직원은 '타이어 위치 교환 비용이 4만원에서 5만원 정도 발생한다'고 했습니다.

 

4~5만원이 타이어 위치 교환 비용인지 되묻자, 위치 교환 후 얼라인먼트 비용까지 합산한 가격이라고 하더군요.

선택 사항인 얼라인먼트 비용까지 미리 합산하여 알려주는 것은 그렇다 치고, '4만원에서 5만원 정도'라는 애매모호한 비용 안내가 답답하더군요.

쉐보레 서비스센터지난 겨울 방문 당시

전화로 대략적인 비용을 알려달라거나, 뜯어봐야 증상을 확인할 수 있는 복잡한 상황도 아니고, 단지 '타이어 위치 교환+얼라인먼트'라는 정해진 작업의 비용을 서비스센터로 방문해 확인하는데, 왜 '얼마에서 얼마 사이'라는 안내밖에 들을 수 없는 것일까요?

 

아, 예전에 루프 몰딩 파손으로 왈가왈부했던 기억때문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2015/01/22 - 올란도 루프 몰딩 파손. 담당자 마다, 서비스센터 마다 다른 쉐보레 부품, 공임 가격?

타이어 위치 교환과 TPMS 리셋은 별도?

원래 쉐보레 서비스센터 방문 목적이었던, 타이어 위치 교환을 마친 후, 기사분께서는 점검 관련 사항들에 대해 안내를 해주었습니다.

아울러 실내 연막 소독 및 타이어 공기압 측정 등의 작업도 친절하게 진행해 주었습니다.

 

이런 저런 사항들을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길래, 가끔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는 저는 TPMS 조정은 완료된 것인지 질문을 했습니다.

타이어 4개의 위치를 모두 바꾸었으니, 각 타이어마다 부착된 TPMS(타이어 공기압 센서)의 위치 조정을 한 것인지 물어본 것입니다.

올란도 TPMS 쉐보레

기사분께서는 잠시 멈칫(!) 하더니 공구함에서 무전기 모양의 TPMS 기기를 가져다 조정해 주었습니다.

TPMS 리셋 과정은 TPMS 기기를 운전석부터 네 군데 타이어에 각각 가져가 인식시키는 식으로, 1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 완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원래 TMPS 리셋도 별도 비용을 받는 것인데, (무료로) 해드렸다'고 하시더군요.

앞서 쉐보레 수원 정비센터의 접수처에서도 4~5만원의 타이어 위치 교환 항목을  타이어 위치 교환, 공기압 센서 조정, 얼라인먼트의 세 가지로 따로 얘기했으니 실제 타이어 위치 교환 비용과 TPMS 리셋 비용은 별개인 듯 합니다.

올란도 타이어 위치 교환 비용

 

그런데 타이어 위치 교환 작업후 TPMS 리셋이 선택 사항으로 할 만한 성격의 작업인가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TPMS는 자동차 타이어 4개의 압력을 각각 표시하고 공기압 이상시 알려주는 안전 장치이기 때문이죠.

매뉴얼에도 12000km마다 타이어 위치 교환을 하며 위치를 바꾼 후 TPMS가 있으면 TPMS를 리셋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올란도 매뉴얼 TPMS타이어 위치를 바꾼 후 TPMS를 리셋하라는 올란도 매뉴얼

언젠가 올란도 운전석 앞 타이어에 공기를 주입하는데 TPMS에서는 운전석 뒷 타이어의 공기압이 올라가는 것으로 표시되더라는 황당한 경험담을 본 적이 있습니다.

쉐보레 정비센터에서 타이어의 위치만 바꾼 뒤, TPMS는 그대로 두었기에 TPMS의 공기압이 제각각 엉뚱한 쪽을 가리키고 있었던 것이죠.

 

저도 정비사에게 TPMS에 대해 질문하지 않았더라면, 타이어에 바람을 채우다가 같은 경험을 하게 될 뻔했습니다.

소비자가 따로 확인 안해도 되는, 컴플릿 케어를 받고 싶다

쉐보레 쉐비케어 서비스를 이용해 두 번째 엔진오일 교환을 하고, 타이어 위치 변경을 했다는 가벼운 얘기만 하려던 것이 또 구구절절 길어졌네요.

되도록 포스팅을 짧게 쓰려고 하는데, 여러가지 일을 겪은 터라 또 길어졌습니다.

 

올란도 출고 후 1년 동안 타이어 얼라인먼트, 엔진오일 교환 및 기타 등등 사유로 쉐보레 정비소를 다섯 번 방문했습니다.

쉐보레 정비소 시설은 깨끗하고 고객 편의를 위해 준비가 잘 되어 있으며 직원분들도 대체로 친절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서비스 내역을 꼼꼼히 챙기고 일련의 부수적인 작업 결과도 확인해야 합니다

친절하게 설명하는 정비 내역을 듣기만 하고 나오면 엔진오일이 과주입 되었다던가, TPMS 리셋은 하지 않는 상황을 겪게 됩니다.

 

(제가 찾은 쉐보레 수원 정비소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지난번 루프 몰딩 수리 공임에 이어 이번에도 일단은 정비 공임을 더 나오는 쪽으로(?) 안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저는 자동차에 무던히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는 쪽이라 엔진오일 과주입에 대해 미리 얘기했고, 타이어 위치 교환 후 TPMS 리셋을 했는지 물어봤고, 서비스 비용도 재 질문하여 필요한 서비스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알고 정비소를 찾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쉐보레 컴플릿 케어 Chevrolet Complete Care쉐보레 정비소 아직, Incomplete

자동차 제조사에서 운영하는 공식 정비소를 찾는 이유가, 공임이 좀 비싸지만 일일이 신경쓰지 않아도 알아서 처리해 줄 것이란 믿음 때문일 것입니다.

 

오랫만에 쉐보레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쉐보레 쉐비 케어 서비스가 쉐보레 컴플릿 케어로 바뀌었더군요.

이름처럼 완전한 보호를, 일일이 신경쓰지 않아도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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