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군산 출고장 방문, 올란도 직접 수령 후기. 올란도와의 첫 대면!

올란도 인수를 위한, 동탄에서 군산까지 여행

올란도 새 차를 구매하기로 결정하기 까지 꽤 많은 시간동안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아반떼XD를 다른 차로 바꿀 것인가로 부터 시작, 가장 먼저 중고 SUV를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원하는 연식이 짧고, 운행거리가 적은 중고 SUV는 가격이 신차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더군요.

 

그때부터 신차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코란도 스포츠/코란도C/올란도의 세 차량 중에서 시승까지 한 끝에 결국 올란도로 결정을 지었습니다.

 

흔히 '영맨'이라 부르는 쉐보레 영업 사원을 통해 차량을 계약했고,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목적으로 30만원 할인이 되는 5월 생산분, 일명 '재고차'로 계약했기에 계약부터 출고까지 딱 이틀이 걸렸습니다.

 

새 차를 뽑는 것도 흔한 경험은 아니기에, 거주 지역까지 배달받는 '탁송' 대신 출고장을 찾아가 직접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제 올란도를 직접 인수하기 위해 쉐보레 군산 출고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수원역 군산 기차

 

마침 마눌님도 휴가를 냈기에 둘이 여행가는 기분으로 군산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쉐보레 군산 출고장 까지 가는 방법은 기차와 시외버스가 있는데 저는 기차를 선택, 동탄에서 가까운 수원역으로 지하철을 타고 가서 군산행 표를 끊었습니다.

 

수원역에서 군산까지 가는 기차는 거의 한 시간에 한 대 가량 있으며 무궁화호와 새마을호가 시간대별로 배치됩니다.

저희가 타는 시간대에는 무궁화호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코레일 열차 승차권

 

그동안 여행이나 캠핑을 많이 다녔지만 대부분 아반떼XD를 이용해 달렸고, 이렇게 기차를 타고 여행을 가는 것도 오랫만입니다.

무궁화호는 중간중간 많은 역에 정차를 했고 군산까지는 대략 3시간이 조금 안되는 시간에 도착합니다.

코레일 기차여행 KORAIL

 

8시50분에 수원역에서 출발, 11시 50분 쯤에 군산역에 도착했습니다.

군산역 기차여행

 

사실 군산역은 군산 시내에서 꽤 거리가 있는터라 쉐보레 출고장까지 가려면 다시 버스, 혹은 택시를 이용해야 합니다.

군산역에서 쉐보레 출고장까지는 꽤 거리가 있고, 택시를 이용하면 비용이 많이 나온다더군요.

 

때문에 처음에는 군산역에서 군산시외버스 터미널까지 버스를 타고 나가고, 군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8번 버스를 이용해 쉐보레 출고장까지 가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7번 버스는 돌고도는 노선덕에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합니다).

 

하지만 버스 배차 간격 역시 1시간 남짓이었고 저희가 군산역에서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버스틀 타고 이동하는 동안 8번 버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떠나버려 결국 1시간 남짓 기다려야할 것이라는군요.

군산역 버스시간표

 

저는 기차안에서 노트북으로 약간의 작업을 할 목적으로 기차를 타고 군산역으로 왔는데, 아무래도 쉐보레 군산 출고장까지 가는 교통편은 군산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는게 더 나은 듯 합니다.

그냥 군산역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쉐보레 출고장으로 갈까? 했는데 11번 버스 기사분께서 군산역이 외진 곳이라 택시비가 많이 나오니 택시탈 요량이면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서 타라는군요.

친절한 11번 버스 기사분께서 이런 저런 안내를 잘 해주셨고, 군산에서 유명하다는 이성당 빵집 앞에 내려 잠시 들르기로 했습니다.

이성당 빵집 군산 맛집

 

이성당 빵집은 쉐보레 출고장을 검색할 때부터 종종 눈에 띄곤했던 빵집이었습니다.

듣던대로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빵을 고르더군요.

저 빵을 다 먹나 싶을 정도로, 쟁반 하나가득 빵을 담은 사람들도 꽤 많이 보였습니다.

이성당 빵집 군산 맛집

 

빵을 이것저것 마구 집으려는 마눌님을 만류하면서, 이성당 빵집에서 선방한 결과입니다.

이성당 빵집의 빵맛은, 뭐 나쁘진 않았는데 줄을 서가면서까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에 비해 마눌님은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르다며 빵맛에 무척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성당 빵집 군산 맛집

 

이성당 빵집 앞에서 택시를 잡고 쉐보레 출고장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입담 좋은 택시 기사님이셨지만, 비가 많이 내리는 도로를 120~130km로 밟아대는 통에 자꾸 천장 손잡이를 움켜잡게 되더군요.

군산 쉐보레 출고장 택시

군산 쉐보레 출고장 도착, 내 차가 준비되기까지

막(!) 밟아댄 택시가 군산 쉐보레 출고장에 도착했습니다.

14000원에서 1000원이 더(덜)나올 수 있다던 요금이 18000원이나 나왔지만, 멀찍히 쉐보레 차량들을 보고 얼른 출고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입구 경비실에 쉐보레 차량을 출고하기 위해 왔다고 말하면 안쪽 사무실로 가라는 안내를 받게 됩니다.

군산 쉐보레 출고장 올란도

 

출고 대기 중인 꽤 많은 차량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제가 주문한 올란도 마스스톤블루 색상도 눈에 띄었고, 저게 내 차인가? 두근두근 하더군요 ㅎㅎ

군산 쉐보레 출고장 올란도

 

마음을 진정시키고 정면의 출고사무소로 들어섰습니다.

군산 쉐보레 출고장 올란도

 

꽤 넓직한 실내의 정면에는 출고 담당자들이 보였습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대기자들을 위한 소파나 TV, 컴퓨터 등의 편의 시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군산 쉐보레 출고장

 

일단 신분증 확인 후, 차량 인수인계 확인서를 보여줍니다.

일단 차량 인수인계 확인서에서 차대번호, 차종 등의 여러 정보들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인수자 이름과 주민번호 앞자리를 적으면 됩니다.

접수 후 20~30분 정도 기다리면 이름을 부를 것이라고 하더군요.

사람이 많을 때는 차량 준비에 40분 정도 걸린다는데 저희가 간 날은 사람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차량 인수인계 확인서 군산 쉐보레 출고장

드디어 도착한 올란도, 꼼꼼히 신차 점검하기

쉐보레 출고 사무소에서 기다린지 20분도 채 되지 않아 입구에서 제 이름을 불렀고, 나가보니 제 올란도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 아직 인수 검사를 하기 전이니 제 올란도가 될지, 안될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군요!

어찌됐든, 마스스톤블루 색상의 올란도를 보니 마눌님과 저 모두 눈에서 하트가 뿅뿅 발사되고 있는 중입니다.

올란도 군산 쉐보레 출고장

 

신차 검수 안내를 담당하는 남자 직원이 일단 차량에 탑승하여 차량 안에 비치된 서류(임시운행 허가증, 세금 계산서) 및 매뉴얼 등에 대한 안내 등을 들었습니다.

올란도 군산 쉐보레 출고장

 

간단한 설명을 마친 뒤, 올란도에서 내려 뒷 트렁크 문을 열고 3열 뒷좌석에 있던 자동차 매트와 공구함의 내용물들을 확인시켜 줍니다.

올란도 군산 쉐보레 출고장

 

올란도 공구함에는 소화기와 안전 삼각대, 그리고 안테나가 들어있었고, 차량 옆면에 타이어 긴급 수리 키트가 있더군요.

올란도에는 템퍼러리 타이어(스페어 타이어) 대신 타이어 긴급 수리 키트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올란도 공구함 소화기

 

안내를 마친 담당자는 이제 직접 차량의 검수를 하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비웠고 그때부터 어리버리 신차 인수전 점검이 시작됐습니다.

일단 차량 외관에 문제가 없는지, 도색이 정확한지(색상 차이 여부), 철판 또는 도장이 찍히거나 패인 곳은 없는지, 외관 부품이 깨진 곳은 없는지 꼼꼼히 살폈습니다.

도색이 정확한지 여부는 맑은 날이 유리할텐데, 마침 이날은 오락가락 비가 내리더군요.

뭐 덕분에 누수 검사는 되겠네 싶은 생각을 하며, 날이 어둡진 않아서 나름 꼼꼼하게 검수했습니다.

올란도 군산 쉐보레 출고장

 

올란도의 문도 모두 열었다 닫았다하며 정확히 여닫히는지, 이상한 소리는 나지 않는지, 파워 윈도우는 정상 작동하는지, 사이드 미러는 정상적으로 조절 되는지, 고무 바킹은 정상적으로 부착되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특정 부위(부품)의 정상여부를 잘 모르겠다면 바로 앞뒤에서 함께 검사중인 다른 올란도 차주들께 양해를 구하고 차량을 직접 비교하면 훨씬 쉽습니다.

올란도 군산 쉐보레 출고장

 

수많은 부품으로 이루어진 차량이다 보니 차량 인수전 어떤 점을 점검해봐야하는지, 막상 올란도를 앞에 놓고 보니 막막한 느낌이 들더군요.

다행히 웹서핑 중 발견한 신차 검수 리스트 덕에 그나마 수월하게 신차 검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신차 검수 리스트

 

실내에서는 시동을 건 뒤 RPM을 높여보며 소리나 진동 등을 확인했고, 차량 내부 에어컨이라 오디오, 각종 라이트, 뒷 유리 열선 등 전기 장치들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시트나 안전벨트 등의 정상 작동 여부 정상 작동 여부까지 확인했습니다.

올란도 군산 쉐보레 출고장

 

차량 생산시 문짝의 조립 불량으로 인해 단차가 생기는 등의 문제가 꽤 많다고 들었기에 특히 문은 여러번 열고 닫으며 소음 여부 및 단차를 꼼꼼히 확인했습니다.

 

어리버리, 하지만 나름 꼼꼼히 점검을 하다보니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저보다 먼저 올란도 신차 검수를 시작했던 분들은 이미 출고를 마쳤고, 저보다 늦게 온 분들도 먼저 떠났네요.

먼저 돌아가는 분들을 보니 마음같아서는 걍 인수증에다가 서명을 하고 빨리 갈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200km 남짓한 군산 출고장까지 직접 차를 받으러 온 만큼 느긋하게 검사를 했습니다.

올란도 군산 쉐보레 출고장

 

저는 트렁크를 열었을 때 안쪽 옆면에 스크래치를 발견, 지적했습니다.

출고 담당자는 바깥쪽 도장면의 이상이 아닌, 안쪽 스크래치는 붓펜으로 도색을 하는 정도의 조치가 전부라고 했고, 저 역시 바깥 광택면이 아닌 안쪽 면의 스크래치인지라 무시하기로 했습니다.

 

그 다음, 뒷바퀴쪽 플라스틱 부품이 차체와 유격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는데, 이 역시 플라스틱 부품의 결합 방법때문에 유격이 완전히 없을 수는 없다면서도 다시 공장으로 가지고 들어가 해당 부품을 조정해 왔습니다.

쉐보레 출고장의 출고 담당자는 친절했지만, 대개 '이정도는 불량이 아니다'는 뉘앙스로 말씀하시더군요.

어쨌든 소비자가 지적한 부분에 대해 바로 수정되는 항목은 즉시 공장으로 차량을 몰고가 수정을 해 옵니다.

차량 인수인계 확인서 군산 쉐보레 출고장

사실 신차 인수 체크 리스트를 뽑아가도 현장에서 직접 차를 접하면 체크 리스트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더군요.

다만, 차량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차량 인수인계 확인서의 '고객님 점검사항' 항목들만 꼼꼼히 살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제 앞으로 나온 올란도에서 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지적한 부분은 곧장 수정을 받았기에 '고객님 점검 사항'의 '정상' 항목을 일일이 체크하고(이거 은근히 떨리더군요. 내가 여길 제대로 봤던가? 하는 마음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명(자필서명)란에 사인을 했습니다.

서명(자필서명) 항목의 사인을 하는 것은, 신차 점검을 완료했으며 차량을 인수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차량 인수인계 확인서 군산 쉐보레 출고장

소비자가 신차에 명백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출고 거부'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절대 서명(자필서명) 항목에 사인을 하면 안됩니다.

소비자가 출고 거부를 할 경우 차량 계약을 진행한 영업 사원이 같은 사양(색상 및 옵션)의 다른 차량이 있는지 확인 후, 차량이 있으면 현장에서 다른 차량을 가지고 와 다시 검사를 하게된다고 합니다.

'출고 거부'를 했는데, 같은 사양의 차량이 없다면? 다음을 기약해야겠죠.

새 식구, 올란도와 함께 달리는 첫 나들이!

쉐보레 출고 사무실로 들어가 인수증에 사인을 한 뒤 3열 뒷 공구함에 담겨 있던 안테나를 올란도 천장에 끼웠습니다.

올란도 안테나 군산 쉐보레 출고장

 

군산에서 제가 살고 있는 동탄까지는 약 190km 거리, 아반떼XD에서 수고하던 블랙박스를 미리 떼어 왔고, 시거잭에 연결한 뒤 출발합니다.

아, 이번에 구입한 올란도 LT 세이프티 모델에는 ECM 룸미러에 하이패스 기능이 내장되어 있었기에 아반떼XD에서 사용했던 후불 하이패스 카드를 끼웠더니 별도의 등록절차없이 바로 작동하더군요.

올란도 군산 쉐보레 출고장

 

쉐보레 출고장의 경비실에 반출증을 제출하면, 경비 아저씨께서 차량과 반출증을 꼼꼼히 확인한 후 통과시키게 됩니다.

쉐보레 군산 출고장까지 와서 올란도를 뽑아간다는 인증샷을 경비 아저씨께 부탁드렸습니다.

2014년7월17일, 쉐보레 군산 출고장

 

고속도로를 달려 집까지 무사히 도착한 뒤 주행 거리계는 195.3km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쉐보레 출고장에서 처음 만난 올란도가 4km를 가리키고 있었으니 191km를 달렸네요.

아직 익숙치 않은 새 올란도를 몰고 올라오는 길, 처음에는 높아진 차고와 차폭이 살짝 낯설었지만 2000cc 디젤의 힘은 역시 좋았습니다.

올란도 계기판 쉐보레

특히 아반떼XD로 시속 100km의 속력을 내려면 2300~2400RPM까지 올려야하는 반면, 올란도는 1500RPM에서 시속 100km를 여유있게 내더군요.

시속 100~105km로 크루즈 주행도 시험해보면서 돌아오는 길이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탁송을 받는 대신 직접 출고장을 찾는 것은 단순히 20~30만원 남짓한 탁송료를 아낀다는 의미도 있지만, 교통비, 기름값, 톨게이트비, 식사비, 그리고 시간을 고려하면 그리 경제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함께 할 내 자동차를 출고하기 직전에 직접 검사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즉시 해결받거나, 인수 거부까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의미있는 입니다.

올란도 아반떼XD

마눌님과 설레는 마음으로 함께 꼼꼼히 살펴본 뒤 군산 출고장에서 데려와서 그럴까요? 반짝이는 올란도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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