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세차 발판으로 구입한 접이식의자와 스텝박스. 올란도의 천장 세차를 더 편하게

나름 재미를 붙이고 있는 셀프세차와 왁싱 작업

자동차의 기능적인 면에 있어서는 꽤 신경을 쓰지만 세차에는 무던히 신경을 쓰지 않는 쪽이라, 아반떼 XD를 몰때는 엄청나게 꼬질꼬질해져야 주유소의 자동 세차장을 찾곤 했습니다.

 

올란도를 새 차로 뽑으면서 세차를 자주 하리라 마음 먹었지만 잘 하지 않던 셀프세차와 왁싱 작업을 한꺼번에 하려니 꽤 힘이 들더군요.

 

그렇게 한동안은 올란도도 꼬질꼬질하게 다니다가 그래도 새 차를 이렇게 망가뜨리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요즘은 2주에 한 번쯤 셀프세차와 왁싱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올란도를 몰고 본가와 처가집을 다녀올 생각으로 설 연휴 며칠 전, 셀프세차와 왁싱 작업을 마쳤는데, 주문진 부모님 댁으로 내려가던 영동 고속도로는 눈비가 섞여 내렸고, 돌아오던 날도 눈과 함께 염화 칼슘을 뒤집어 쓴채로 돌아왔습니다.

 

염화칼슘은 빨리 씻어내는게 좋겠다 싶어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집으로 가기 전에 셀프세차장에 들러 고압수로 간단한 세차를 했습니다.

셀프세차 고압수 올란도고압수 세척은 위쪽에서 아래로 (천장-유리-본네트-도어-휠과 하단)

 

불과 며칠전 세차와 왁싱 작업을 했는데 또 세차를 해야하나 싶었지만, 그래도 왁스까지 먹여둔 덕분인지 고압수를 뿌리는 세차만으로도 염화칼슘과 흙먼지를 꽤 수월하게 씻어낼 수 있었습니다.

차체 전체에 잔뜩 묻은 염화칼슘과 흙탕물을 씻어내기 위해 휠안팎으로, 그리고 휠하우스 안쪽으로 고압수를 꼼꼼히 뿌렸고, 차량 하부쪽에도 꽤 신경써서 고압수 세척을 실시했습니다.

셀프세차 고압수 올란도

 

장거리 운전을 하고온터라 이번에는 카샴푸로 세척하는 과정도 과감히 생략하고 오로지 고압수 세척만을 했는데요, 그래도 차체의 물기는 극세사 수건으로 잘 닦아주었습니다.

셀프세차 물기제거 극세사 수건 올란도

본의 아니게(?) 세차를 자주 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자주 세차를 하면 훨씬 수월하고 효과가 좋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차량 천장을 닦을 때마다 불편하여 구입한 스텝박스

그리고 이렇게 세차와 왁스 작업을 할 때마다 불편함을 느낀게 있었으니, 바로 올란도의 천장의 물기를 닦고 왁스칠을 할 때입니다.

올란도 천장을 닦으려면 이렇게 문을 열고 문틀을 딛고 올라서서 닦아야하는데, 이런식으로 천장을 닦고 나면 문틀이 흙투성이가 되어버립니다.

올란도 천장 세차 왁스

단지 올란도의 문틀이 지저분해지기만 한다면 세차 막바지에 다시 한 번 닦아내면 그만이겠죠.

하지만 자동차 문틀을 밟고 올라서면 천장 프레임이 가슴에 걸리게 되고 천장의 중심까지 손을 뻗어 닦는게 역시 쉽지 않습니다.

 

나중에는 신발을 벗고 시트에 올라서서 천장을 닦기도 했는데, 안쪽에 있는 시트를 밟고 올라서려니 자연스레 몸이 휘어진 채로 작업을 하게 됩니다.

몸을 지탱하기 위해 한 손으로는 차량 안쪽의 보조손잡이를 잡아야하는데, 이것 역시 꽤 중노동입니다.

올란도 보조손잡이

 

몇 번의 셀프세차를 통해 올란도의 천장을 닦으려면 밟고 올라설 뭔가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검색으로 세차용 스텝박스라는 제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냉큼 주문했습니다.

훠링 세차용 스텝박스

 

세차용 스텝박스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사각형의 박스로 평소에는 세차용품등을 넣어두는 상자, 세차를 할 때는 물을 떠서 쓰는 버켓 용도로, 그리고 뚜껑을 닫으면 밟고 올라서는 스텝박스의 역할 등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훠링 세차용 스텝박스

 

'스텝박스'라는 이름이 붙어 있긴 하지만 플라스틱 상자에 편하게 오르락 내리락할 수 있을까 싶은 염려가 들더군요.

이 스텝박스는 90kg의 무게까지 견딜 수 있다고 하며 몸무게 70kg 남짓한 제가 올라서도 크게 불안하지는 않았습니다.

훠링 세차용 스텝박스

하지만 아무래도 플라스틱 재질이다보니 편하게 턱턱 올라가기 보다는 한 발을 올린 뒤 다른 발을 올리는 식으로, 꽤 조심스럽게 사용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스텝박스 안쪽에는 바구니가 들어 있어 평소에는 자잘한 세차 용품들을 담아두는 용도로 쓸 수 있습니다.

훠링 세차용 스텝박스

 

스텝박스를 구입한 뒤 첫 셀프세차를 하는 날, 일단 스텝박스에 물을 채우고 카샴푸를 풀었습니다.

손잡이가 달려 있는 스텝박스는 세차용 스펀지와 함께 들고 다니며 거품 세차를 하는데 꽤 유용한 버켓이 되었습니다.

훠링 세차용 스텝박스

 

그렇게 고압수 세척과 거품 세차를 마친 뒤 물기를 닦고 왁스칠을 할 차례가 되었습니다.

세차 용품을 보관하고 버켓의 역할은 꽤 충실히 해주었으니 이제 스텝박스로의 역할을 시험해 볼때가 되었네요.

훠링 세차용 스텝박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스텝박스의 역할로는 기대 이하입니다.

스텝박스의 높이는  25cm 남짓, 평소 올란도의 문을 열고 밟던 문턱보다 낮은 높이입니다.

때문에 스텝박스를 밟고 올라서도 제 겨드랑이는 올란도의 천장 아래에 머물고, 천장 중간까지 손을 뻗어 닦으려니 자꾸 까치발을 하게 됩니다.

훠링 세차용 스텝박스

까치발을 해서라도 올란도 천장 중간을 편하게 닦을 수 있으면 그만인데, 그냥 올란도 문턱을 밟고 닦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 키는 175cm, 아무래도 이 스텝박스를 밟고 편하게 자동차 지붕을 닦으려면 키가 180~185cm 이상은 되어야 할 듯 싶습니다.

가볍고 부피가 적은 접이식의자

스텝박스보다 좀 더 높게 밟고 올라갈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퍼뜩 접이식의자가 떠오르더군요.

인터넷에 접이식의자를 검색해보니 꽤 다양한 형태의 제품들이 나왔고 그 중에 꽤 튼튼해 보이는 구조물 형태의 플라스틱 접이식의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한셀 접이식의자'라는 이름의 제품은 펼치면 든든한 받침이 되고 접으면 납작해져 올란도의 트렁크에 보관하기 편할 듯 합니다.

한셀 접이식의자플라스틱 의자인데, 애매하게 비싸다

그런데 이 한셀 접이식의자의 가격은 배송비를 포함하면 2만원 남짓, 발판으로 세차용 발판으로 쓰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그 다음에 살펴본 제품은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의 접이식의자로 7천원~12000원 남짓한 가격이더군요.

가격이 저렴하니 막 쓰는 발판으로 꽤 괜찮아 보이는데 이번에는 45cm 높이가 과연 발받침으로 적당할까?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온라인으로 구입했다가 높이가 적당하지 않으면 반품하기도 애매한, 그런 제품들입니다.

접이식의자 스툴 한샘 콩스툴

 

저렴한 접이식의자는 올란도 세차용 발판으로 쓰기에 높이가 맞을지 확신이 서지않아 구매를 보류하고 있었는데, 마트에 갔다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보던 것과 똑같은 모양의 의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온라인 가격보다는 좀 비쌌지만 배송비를 더하면 크게 차이나지 않았고, 마트 주차장에서 살짝 올라서보고 맞지 않으면 반품하자 싶어 냉큼 샀습니다.

마트 주차장에서 스텝박스 옆에 놓고 비교해보니 45cm 남짓한 접이식의자도 그리 높아보이진 않는군요.

접이식의자 스툴 세차용 발판

 

그런데 접이식의자를 밟고 올라서니 올란도 천장 중심부까지 팔이 편하게 닿습니다.

접이식의자의 높이는 올란도의 문틀 높이와 거의 비슷하지만 문틀 옆으로 빠져 있는 의자이다보니 문틀을 밟을 때보다 팔을 훨씬 편하게 뻗을 수 있습니다.

이 정도 높이라면 올란도 천장의 물기를 제거하거나 왁스 작업을 할 때 훨씬 힘을 덜 들 것 같습니다.

접이식의자 스툴 세차용 발판

 

접이식의자의 좌판 지름은 28cm로 그리 넓은 편은 아니지만 딛고 올라서서 올란도 차체에 몸을 기대고 닦기에는 적당합니다.

접었을 때의 총 길이는 70cm 정도, 무엇보다 트렁크에 싣고 다녀야하는 의자이다보니 접었을 때 너무 커도 불편할 텐데 이 정도면 딱 적당해 보입니다.

접이식의자 스툴 세차용 발판

 

이 접이식의자의 마트 판매가는 12900원, 물건에 비해 살짝 비싼 느낌이지만 나름 안전핀도 갖추고 있는 등 안전에도 신경 쓴 느낌입니다.

접이식의자의 좌판이 플라스틱이지만 금속 프레임이 받치고 있는 구조라 스텝박스를 밟고 올라설 때보다 훨씬 탄탄한 느낌입니다.

접이식의자 스툴 세차용 발판

 

의자를 접었을 때 위로 올라오는 손잡이가 있고 무게가 1.8kg에 불과해 세차를 할 때 편하게 들고 다니며 쓸 수 있습니다.

이 접이식의자의 지지하중은 100kg이라고 하니 70kg인 제가 쓰기에는 안성마춤일 듯 싶네요.

접이식의자 스툴 세차용 발판

원래 구입했던 스텝박스는 세차용 버켓과 세차용품 보관통으로 사용하고 접이식의자는 발판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별 것 아닌(?) 접이식의자 덕분에 앞으로는 셀프세차를 좀 더 편하고 빠르게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본 리뷰는 제품 제조사, 혹은 판매 업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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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댓글 입력은 녹색 댓글버튼 클릭 후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 2015.02.23 23:55 신고

    차가 확실히 아반떼에 비해 크기도 하고, 높기도 하고...그렇죠? ㅎㅎ

    오래전에 잠시 구형 스타렉스 몰때...그래도 내가 타고 다니는 차인데 세차 한번 해볼까 했다가... ㅠㅠ
    그냥 주유소에 있는 자동세차장 들어가고 말았다는.

    • 2015.02.24 09:29 신고

      넹, 아반떼는 그냥 바닥에서 팔뻗으면 지붕 어지간한데는 다 닦았고 문턱에 슬쩍 올라서면 지붕 가운데도 다 닦았는데 말이죠.
      올란도가 다른 SUV보다는 차체가 낮은데도 꽤 버거운데, 스타렉스라니...스타렉스 뒷문에 사다리가 달린 넘이면 그거 밟고 올라서면 될것같아요 ㅋㅋ

  • 2015.02.24 20:00 신고

    잘보고갑니다~

  • 핡핤핣
    2015.02.26 20:28

    블박다이로 검색해서 들어왔는데 볼거리가 많으네요 저도 아반떼xd타다가 얼마전 중고로 올란도 업어와서 타고있어요

    저도 화장거울 led 다이하고 마눌님 눈뽕으로 욕먹었네요ㅋ 손재주도 좋으시고 사심없는 리뷰도 좋긴한데 ^^

    접이식의자는 위험합니다 같은건 아니지만 비슷한걸루다가 손새차중 넘어젔네요 카샴푸 미끄러워요

    현재는 동네 폐인트집에서 얻은 빠께스 잘 사용중이고욤 세차용품은 사용안할때 빠께스 넣어 집창고로......

    • 2015.02.27 15:30 신고

      안녕하세요.

      말씀듣고 보니 의자가 살짝 위험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제가 이용하는 셀프 세차장의 경우는 세차와 광택내는 장소가 층으로 분리된 곳이라 미끄러질 염려가 적은 편이긴하지만, 그래도 조심할 필요는 있겠습니다.
      말씀하신 바께쓰(!)는 저도 살짝 탐이 나는군요.
      캠핑짐을 싣고 다녀야하는터라, 부피가 살짝 부담되지만, 뒤집어 발판으로 쓰면 꽤 좋겠단 생각이 듭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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