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맘먹고 구입했다고 하던, 휘슬러 압력솥
저희 집은 수 년간 쿠쿠 전기 압력밥솥을 사용해 왔습니다.
전기 압력밥솥은 버튼만 누르면 취사부터 보온까지 밥솥이 다 알아서 해주니 편리합니다.
하지만 밥하는데 얼추 1시간 남짓한 시간이 걸리고, 그렇게 시간이 걸리다보니 그때 그때 먹을 밥을 조금씩 하는 것보다는 하루 이틀 먹을 밥을 해두었다가 보온을 해서 먹게 되더군요.
밥을 짓고 보온을 하는데 드는 전기요금도 만만치 않겠다 싶어 가스불을 이용하는 압력밥솥을 써보는게 어떨까 얘기했더니 마눌님께서 결혼전 구입했던 압력밥솥이 처가집에 있다고 합니다.
휘슬러라는 이름의, 꽤 비싸게 구입했던 압력솥이라는데, 처가집에서는 오래전에 몇 번 쓰고 봉인한 뒤 전기 압력솥만 사용하고 있다며 저희 집으로 왔습니다.
압력솥이 비싸봐야 얼마나 비쌀까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압력솥 가격치고는' 진짜 비싸더군요ㅡㅡ;;
그런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압력솥이라 그런지 밥이 제대로 되질 않았습니다.
불위에 올려도 압력이 제대로 모이지 않고 새버리는 증상인 듯 싶었는데, 마눌님의 직장 근처 백화점에 휘슬러 매장이 있어 수리를 맡겼습니다.
내부 실리콘 바킹과 두 가지 소모성 부품 교체에 4만원 남짓한 견적이 나왔는데, 속으로는 '돈 조금 보태 새 압력솥 사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마눌님께서 구입한 '명품' 압력솥이라기에 군말없이 수리비를 지불했습니다.
평생 무상 보증이라더니 소모품비는 비싸다
압력솥의 실리콘 패킹 가격이 22500원이니, 국산 압력솥의 패킹 가격에 비하면 꽤 비싸지만, 어쨌든 소모품 교체를 마친 휘슬러 압력솥의 밥맛은 꽤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전기 압력솥으로 1시간 남짓 걸리던 밥 짓는 시간이 10~15분 정도로 짧아진 것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전기 압력솥을 쓸 때는 한 번에 3~4끼 먹을 분량을 해 놓고 보온을 해서 먹었지만 가스 압력솥은 조리시간이 짧으니 한 두끼 정도의 밥을 그때 그때 합니다.
덕분에 밥맛도 좋고 보온하느라 전기료도 줄어들어 만족스럽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압력솥으로 가끔 닭백숙이나 닭죽을 해먹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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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해서 나쁠 것 없는, 휘슬러 압력솥의 압력 계기 청소
이렇게 저희 집에서 휘슬러 압력솥을 사용한지 1년이 좀 넘었습니다.
휘슬러 압력솥은 평소 설거지할 때 함께 닦곤 합니다.
실리콘 패킹을 쉽게 분리할 수 있는 구조라 실리콘 패킹을 빼서 따로 닦아주곤 합니다.
휘슬러 압력솥은 압력이 오르면 뚜껑 가운데 빨간색 압력 계기가 올라오며 손잡이 형태로 되어 있는 손잡이를 돌려 압력의 세기를 설정할 수 있는데, 두어 달에 한 번쯤, 휘슬러 압력솥의 압력계기를 분해하여 청소하곤 합니다.
압력 계기를 청소해야할 때를 가늠하는 방법은 뚜껑을 뒤집어 압력 계기를 고정하는 나사의 상태를 확인해보면 됩니다.
이렇게 휘슬러 압력솥 뚜껑 안쪽 중앙의 나사가 지저분해지면 압력 계기를 분리해 청소해야할 때라 판단하고 청소를 합니다.
휘슬러 압력솥의 압력 계기를 고정하는 나사는 손으로 돌려 쉽게 풀 수 있습니다.
뚜껑 안쪽의 나사를 풀고 뚜껑 바깥쪽의 압력 계기 손잡이를 들어올리면 플라스틱 손잡이가 통째로 빠집니다.
압력 계기 안쪽을 보니, 역시 지저분하네요.
청소한지 대략 3달 정도 되었는데 그새 지저분해졌습니다.
물론 압력솥의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증기가 뿜어져 나가는터라 지저분한 이물질들 압력솥 안쪽으로 흘러들어갈 확률은 적지만 그렇다고 지저분한 것을 그대로 둘 이유는 없습니다.
압력 계기 부품 안쪽의 큰 나사를 손으로 돌려 풀어줍니다.
휘슬러 압력솥의 압력 계기 부품들은 손으로 돌려 풀 수 있는 나사 형태라 분리하여 청소하는게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풀어낸 나사 안쪽에는 역시 지저분한 이물질들이 끼어 있습니다.
그나마 가끔 청소를 해준 덕분에 커다란 덩어리들이 뭉쳐있던 전기 압력솥에 비하면 깨끗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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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압력핀과 안쪽의 스프링도 꽤 지저분하네요.
이 압력핀 역시 표시한 부분을 손으로 돌려 풀어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압력 계기 손잡이에서 압력핀을 분리했고
플라스틱 뚜껑에 끼워져 있던 부품도 분리했습니다.
압력핀에서 스프링까지 모두 분리한 상태입니다.
휘슬러 압력솥의 압력계기 부품들은 손으로 쉽게 분리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으므로 전혀 어려운 과정은 아니지만, 부품들이 끼워져 있던 순서는 기억해두어야 합니다.
압력 계기 부품 내부에 붙은 이물질은 물에 담가 불린 뒤 칫솔로 제거합니다.
물에 담가둘 때 소다를 풀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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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 내부 끼어있는 이물질까지 깨끗이 청소해야 합니다.
금속 부품 내부의 이물질도 칫솔을 이용해 깨끗이 제거했습니다.
이렇게 칫솔을 이용해 청소를 하다보니, 깨끗했던 물이 뿌옇게 변했습니다.
이쯤에서 물을 한 번 갈아주고 부품들을 깨끗이 헹궈냅니다.
휘슬러 압력솥의 압력 계기 조립하는 방법
휘슬러 압력솥의 압력 계기 부품들은 꽤 큼직한 편이지만 마구잡이로 풀어놓으면 조립에 살짝 애를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에서 나온 것과 같은 모델이라면 포스팅대로 조립하면 되겠고, 다른 모델이라면 압력 계기를 분해하면서 사진을 찍어 놓으면 조립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일단 휘슬러 압력솥의 압력 계기 조립의 첫 단계는 압력 핀에 작은 스프링을 끼우는 것입니다.
스프링을 표시한 부분까지 꾹 밀어넣으면 딸깍 걸리는 느낌이 납니다.
끼워진 스프링의 방향과 굵기에 주의!
압력 핀을 나사 부품에 살짝 밀어 끼운 뒤 큰 스프링을 씌워 놓습니다.
압력 계기 플라스틱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둥근 금속 부품을 밀어넣습니다.
이때 금속 부품과 플라스틱의 홈을 맞추어 밀어넣습니다.
앞서 조립해 두었던 압력핀 부품을 플라스틱 부품 안쪽에서 밀어넣습니다.
그리고 바깥쪽 금속 부품을 돌려 나사를 결합합니다.
이쯤에서 휘슬러 압력솥의 압력 계기 청소 전/후 비교 사진이 나와야 겠죠.
압력 계기의 압력핀에 큰 나사 형태의 덮개를 씌운 뒤 돌려 고정하면 압력 계기 부품의 조립은 완료됩니다.
조립을 마친 압력 계기를 압력솥 뚜껑에 고정할 차례입니다.
압력 계기의 둥근 나사 쪽이 평평하게 깎여 있고, 압력솥 뚜껑의 구멍 역시 한 쪽이 평평하게 되어 있으므로 맞춰 끼우면 됩니다.
압력솥 뚜껑 바깥쪽에서 압력 계기를 끼운 뒤 안쪽에서 팔각형 볼트를 돌려 고정하면
휘슬러 압력솥의 압력 계기 분해 청소가 모두 완료됩니다.
마지막으로 휘슬러 압력솥의 압력 계기 손잡이를 돌려 처음과 같이 일정 단계에서 걸리는지 확인합니다.
이렇게 휘슬러 압력솥의 압력 계기 청소가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포스팅 중간중간 언급한 바와 같이 휘슬러 압력솥의 압력 계기를 분해 청소하는데 엄청난 요령이나 힘은 필요한 건 아닙니다.
단지 손으로 돌려서 풀고 잠그는 나사 형태의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여성 분들도 쉽게 분해 청소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류의 청소는 남편들이 해주면 더 좋긴한데, 마눌님께서는 제가 이렇게 가끔 분해 청소한다는 사실은 모르고 계시는게 함정입니다(이젠 알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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