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출근 시간, 뚝딱 만든 닭백숙
예전에는 닭을 이용한 음식이라 하면 치킨이나 안동찜닭 등을 시켜먹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캠핑을 하게 되면서 마트에서 생닭을 사서 만들어먹는 닭요리를 즐기게 되었고 집에서도 자주 닭요리를 해먹곤 합니다.
며칠 전 마트에서 사온 닭 한마리를 두 번에 나눠 닭백숙을 해먹었습니다.
찹쌀이 들어간 닭백숙을 무척 좋아하는터라 며칠사이에 두 번을 먹었는데도 질리지가 않는군요.
일찍 찾아온 무더위를 날릴 보양 음식 닭백숙 만드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압력솥에 만드는 닭백숙
이미 지난 여름 캠핑장에서 만드는 닭죽 레시피를 올린적이 있는데요, 이번에 올리는 닭백숙 레시피 역시 기존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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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닭죽 레시피와 차이라면, 집에서 만드는 것인 만큼 압력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압력솥으로 만든 닭백숙은 고기가 좀 더 부드러운데다 요리시간도 짧아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트에서 구입한 백숙용 닭을 깨끗이 씻어 준비합니다.
사진의 닭은 반 마리에 다리 하나 더 들어간 분량으로, 2인 가족인 저희는 닭 한 마리를 사서 두 번 백숙을 해먹으니 딱 적당하더군요.
한 컵 반 분량의 찹쌀을 전 날 물에 담가 불려둡니다.
사실 찹쌀을 좀 더 넣어도 좋은데, 마침 집에 찹쌀이 똑 떨어졌다더군요 ㅎㅎ
압력솥에 닭 반마리와 불린 찹쌀을 넣습니다.
양파 반개, 황기, 대파 반개, 마늘 등을 넣고 물을 잠길만큼 붓습니다.
대추나 은행 등이 있으면 넣어도 좋은데 집에 준비된게 없어서 패스했고, 마늘 역시 통마늘 대신 갈아 얼려두었던 마늘을 적당량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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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력솥 뚜껑을 닫고 불을 올려 끓입니다.
마눌님에 따르면 처음 10분은 센불로 끓이고 이후 10분은 중불로 끓인 뒤 김을 빼면 된다고 하네요.
닭백숙이 압력솥에서 끓는 동안 넣을 야채를 준비합니다.
당근, 파, 청양고추, 표고버섯 등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둡니다.
센 불로 10분, 중간 불로 10분을 끓인 뒤 김을 빼고 압력솥 뚜껑을 열었더니 닭이 푹 익었군요.
그새 흐물흐물해진 양파의 비주얼이 인상적입니다 ㅋ
닭백숙 2차 조리
이제 닭백숙 2차 조리 과정입니다.
압력솥에서 닭과 양파, 황기, 대파 등을 모두 건져내어 찹쌀 죽만 남깁니다.
찹쌀 닭죽에 미리 준비해두었던 야채 중 당근을 먼저 넣고 끓입니다.
상대적으로 딱딱한 당근을 익히기 위해 먼저 넣은 것이라 하는데요, 잘게 썬 당근이라 5~10분 남짓 끓이면 됩니다.
아, 간을 맞추기 위해 굵은 소금을 반 티스푼 정도 넣었습니다.
소금은 먹기전에 입맛에 맞춰 넣어도 된다는군요.
당근을 넣고 끓이는 동안 닭의 살을 먹기 좋게 발라줍니다.
함께 건져낸 재료 중 닭만 사용하고 황기, 양파, 대파 등은 건져내어 버린 상태입니다.
닭죽에 넣은 양파의 색깔이 은은하게 퍼지고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남겨두었던 표고버섯과 청양고추, 대파도 넣습니다.
야채가 잘 섞이도록 몇 번 저어준 뒤
잘게 찢어둔 닭고기를 넣습니다.
2~3분 남짓 더 끓이면 영양만점, 마눌님표 닭백숙이 완성됩니다.
완성된 닭백숙은 그릇에 옮겨담고 깨소금을 뿌리면 완성입니다.
막 한 숟갈 뜨려는 찰나, 마눌님께서 잠깐 기다리라고 하더니 베란다에 가서 얼마 자라지도 않은 부추를 잘라서 얹어주는 센스를 발휘합니다.
사실 이미 며칠 전 닭백숙을 만들 때 나름 풍성하게 자랐던 부추를 죄다 잘라낸 상태라 이번 닭백숙에는 부추가 들어갈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며칠새 10cm남짓 자란 부추를 싹둑 잘라왔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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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찌됐든 아침 출근 시간에 뚝딱 만들어낸 마눌님표 압력솥 닭백숙이 완성되었습니다.
닭백숙보다는 닭죽에 가까운 비주얼로, 어머니가 해주시던 옛날식 닭백숙과는 거리가 있지만 후루룩 들이마시는 죽 종류를 무척 좋아하는 제 입맛에 딱 맞습니다.
압력솥으로 찐 닭고기가 무척 부드러운데다 표고버섯을 비롯한 여러 야채가 듬뿍 들어간 마눌님표 압력솥 닭백숙 한 그릇 덕분에 하루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 벌써부터 찜통 더위를 예고하고 있는 여름의 보양식으로도, 오늘 같이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날에도 무척 잘 어울리는, 5만5천원짜리 능이버섯백숙보다 맛 난, 마눌님표 보양 압력솥 닭백숙(닭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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