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사용기. 비어치킨 만들때 쓰러질 염려 없는 비어치킨 받침대

간과하기 쉬운 비어치킨의 포인트 - 맥주캔 중심 잡기

캠핑을 하게 되면서 가끔 비어치킨을 만들어 먹곤 합니다.

 

지난해 봄 첫 캠핑을 나갔을 때 부터 비어치킨을 만들어 먹었고, 4~5번의 캠핑마다 한 번쯤은 비어치킨을 만들어 먹었던 것 같네요.

 

처음 만들었던 비어치킨은 마늘 등의 향신료만 발라 만드는 '오리지널 비어치킨'이었지만 이후 비어치킨을 만들어먹는 횟수가 늘면서 파무침을 곁들인 파닭 비어치킨을 즐겨먹곤 합니다.

 

이미 비어치킨 레시피나 비어치킨 파닭 레시피는 포스팅 한 적이 포스팅 마지막의 관련글을 참고하세요.

 

오늘 포스팅은 비어치킨 레시피는 아니고, 비어치킨 받침대, 일명 비어치킨 로스터 리뷰입니다.

비어치킨 beer chicken 캠핑요리 camping

 

비어치킨에서 간과하기 쉽지만,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하면 바로 맥주캔의 중심잡기입니다.

비어치킨이 맥주캔에 닭을 끼워 놓고 세워서 굽는 방식이다보니 맥주캔이 중심을 잡고 똑바로 서 있어야 하는데, 자칫 맥주캔이 넘어지는 대재앙이 닥치기도 합니다.

특히 제가 사용중인 티원알파 화로의 뚜껑의 높이는 20cm 남짓한데, 이 높이가 참 애매합니다.

조금 키 큰 닭, 혹은 키 큰 맥주캔을 쓸 경우 이렇게 뚜껑이 완전히 닫히지 않고 걸치게 됩니다.

캠핑화로 티원알파

 

흔히 이용하는 355ml 캔맥주 대신 250ml 짜리 꼬마 캔맥주를 이용해 보기도 했습니다.

250ml 꼬마 캔맥주는 비어치킨 조리시 높이 문제는 해결해 주었지만 역시 비어치킨을 안정적으로 잡아주지는 못했습니다.

더구나 꼬마 캔맥주는 구하기도 쉽지 않고 낱개로 구입할 수 없고, 결정적으로 맥주의 맛이 왠지 밍밍한 느낌이 들어 딱 한 번 사용한 이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250ml 맥주캔

살짝 편하게 만드는 비어치킨 -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얼마전 캠핑 관련 용품을 쇼핑하다가 비어치킨 로스터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옆면에 구멍이 뚫린 스테인레스 접시 형태에 막대를 끼워 쓰는 방식이네요.

판매처에 따라 가격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8000원 남짓하여 하나 구매했습니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받침대 beer chicken 캠핑 camping

 

이 비어치킨 로스터는 '노마드'라는 업체에서 판매하는 제품입니다.

노마드(Nomade)는 중저가형 캠핑 용품들을 판매하는 업체인데, 가격대는 저렴하지만 제품의 만듦새는 꽤 괜찮은 듯 하여 애용하고 있습니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역시 스테인레스 두께가 꽤 탄탄한 느낌으로, 저가의 얇은 스테인레스 제품에서 느껴지는 휘청거림이 전혀 없습니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받침대 beer chicken 캠핑 camping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바닥에 맨 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작은 스티커가 붙어 있더군요.

카메라를 들이대서 찍어보니 중국에서 만들어 진 제품이며 수입/판매 업체인 노마드의 주소와 문의 전화번호(070-4048-6825)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받침대 beer chicken 캠핑 camping

 

사실 '비어치킨 로스터'라는 검색어를 입력해보니 노마드캠핑에서 판매중인 비어치킨 로스터가 하나 더 나오더군요.

3000원 남짓한 가격의 저렴한 비어치킨 로스터였는데, 철+탄소강 재질이라 관리가 어려울듯 싶었고, 결정적으로 빨간색으로 도장된 바닥면이 영 내키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비어치킨 로스터의 특성상 불에 직/간접으로 닿게 될텐데 도장이 되어 있는 것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받침대 beer chicken 캠핑 camping저렴하지만 관리가 어려울 듯 싶어 패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의 스테인레스 기둥은 평소에는 접어놓았다가 사용할 때 펴게 되어 있는데, 역시 꽤 두껍고 탄탄한 느낌을 줍니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beer chicken 캠핑 camping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의 접시 가장자리에 뚫린 고정홀에 스테인레스 기둥을 끼우면 됩니다.

스테인레스 기둥의 끝부분이 절단 후 연마처리가 되지 않았지만 손을 대봐도 날카롭진 않았습니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beer chicken 캠핑 camping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 높은 키에 당황하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의 스테인레스 접시에 기둥을 설치하고, 355ml 짜리 맥주캔을 올리니 대략 이런 모양새가 됩니다.

이 때부터 아차,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비어치킨 로스터의 높이가 16cm 남짓, 생각보다 너무 높았기 때문입니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beer chicken 캠핑 camping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를 구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맥주캔과 닭의 키때문에 티원알파 화로의 뚜껑 천장에 닿는 것이 불편해서 였습니다.

그런데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의 높미안 16cm 남짓이니 티원알파 화로의 뚜껑 천장에 불과 4cm 남짓 밖에 남지 않는군요.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beer chicken 캠핑 camping

 

음...티원알파 화로의 뚜껑 높이와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의 높이를 왜 꼼꼼하게 확인하지 않았을까? 싶은 후회가 잠시 밀려왔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젠 티원알파 화로의 뚜껑 높이가 문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기존에는 전적으로 맥주캔의 바닥에 의지하여 비어치킨을 세워야했으므로 티원알파 화로의 중간에 구이망을 올리고 사용해야 했습니다.

때문에 20cm 남짓한 티원알파 화로의 뚜껑 높이가 부족했던 것이죠.

비어치킨 beer chicken 캠핑 camping

 

하지만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의 20cm 남짓한 받침 접시는 더 이상 구이망에 올려놓을 필요 없이 화로불의 숯위에 바로 올려놓으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일단 화로에 장작을 올리고 활활 태워 불이 사그라들고 숯이 남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캠핑화로 티원알파

 

화로에 장작불을 피우고 숯이 만들어지는 동안 마눌님께서는 비어치킨에 사용할 닭에 다진 마늘과 바질 등의 향신료를 바르고 닭 안팎에 굵은 소금을 넣어 간을 해줍니다.

비어치킨 닭 캠핑

 

준비된 닭을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의 기둥에 끼웁니다.

비어치킨 로스터를 사용해보니 닭은 스테인레스 재질의 기둥에만 닿을 뿐, 안쪽의 맥주캔과는 접촉하지 않습니다.

평소 비어치킨을 만들때 마다 맥주캔의 인쇄면이 닭과 직접 닿은 상태로 가열되고, 닭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더러워진 맥주캔을 보면서 아무 문제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했는데, 비어치킨 로스터를 사용하니 맥주캔과 닭이 직접 닿질 않는게 마음에 드는군요.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beer chicken 캠핑 camping

 

닭을 준비하는 동안 화로의 장작불이 많이 사그라들고 숯이 남았습니다.

일단 화로 집게로 숯을 고르게 배치합니다.

숯불 캠핑화로 티원알파

 

그리고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의 접시를 화로 집게로 집어 화로안으로 집어넣습니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beer chicken 캠핑 camping

 

처음에는 화로 집게로 닭과 맥주캔이 담긴 접시를 옮기는데 문제없을까 싶었는데 염려와 달리 전혀 문제없이 화로불 위로 접시를 안착시켰습니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beer chicken 캠핑 camping

완벽한 비주얼, 기대 이상의 비어치킨 완성

화로불에 비어치킨을 넣고 화로 뚜껑을 닫았더니 화로 뚜껑의 배기구에서 연기가 폴폴 새어나옵니다.

화로의 뚜껑을 닫게 되면 점차 불이 사그라들게 되므로 화로 아래쪽의 환기구를 가끔 부채로 부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숯불 캠핑화로 티원알파

 

비어치킨을 올린지 15분 남짓 지나 화로의 뚜껑을 열어봤습니다.

평소 비어치킨을 만들 때는 50분~1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진득하니 기다렸지만 숯 위에 비어치킨을 바로 올려 놓은 것은 처음이라 좀 일찍 열어습니다.

약간의 염려와 함께 열어본 숯불 위의 비어치킨은 의외로 비주얼이 꽤 괜찮았습니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beer chicken 캠핑 camping

 

이 정도면 그냥 둬도 괜찮겠다 싶어 약해진 숯불 위로 참나무 장작 부스러기들을 좀 더 보충한 뒤 화로 뚜껑을 닫고 느긋하게 샤워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비어치킨을 숯불위에 올린지 대략 55분~1시간 남짓 되어 다시 화로 뚜껑을 열었더니 노릇노릇, 반들반들하게 잘 구워진 비어치킨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beer chicken 캠핑 camping

 

이미 날이 꽤 어두워져 비어치킨 로스터를 조명 아래로 옮겼더니 그야말로 노릇노릇, 쫄깃해 보이는 비어치킨이 군침을 돌게 하는군요.

평소 비어치킨을 구울 때 맥주캔이 넘어지지 않을까 무척 조심스러웠는데, 넓은 쟁반 형태의 비어치킨 로스터는 무척 편하고 안정적으로 치킨을 받쳐주었습니다.

불과 가까운 닭다리나 날개쪽은 알루미늄 호일로 감아두곤 했는데, 비어치킨 로스터는 알루미늄 호일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음데도 닭이 전혀 타지 않고 전체적으로 골고루 잘 익혀주었습니다.

쟁반위에 떨어진 닭기름이 까맣게 남아 있었는데, 물이나 맥주를 쟁반에 좀 부어놓으면 더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beer chicken 캠핑 camping

숯불 위에 바로 올려놓아도 이상없음!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를 숯불위에 바로 올려놓았던 터라, 혹시 스테인레스 접시에 변형이 생기지 않았을까 싶어 바닥면을 살펴봤습니다.

보이는 것과 같이 약간의 그을음이 묻었을 뿐 접시의 형태나 재질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beer chicken 캠핑 camping

 

스테인레스 접시에 눌어붙은 검정과 기름 덩어리는 물티슈로 대충 닦고 소다와 물을 부어두었다가 닦아냈습니다.

캠핑 때 합성세제 대신 베이킹 소다와 수세미를 가지고 다닌지 꽤 오래되었는데, 거품없이 깨끗하게 잘 닦여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beer chicken 캠핑 camping

 

소다를 넣어 닦아낸 비어치킨 로스터입니다.

스테인레스 접시 바닥에 남은 약간의 자국은 소다를 이용해 박박 문지르면 닦일테지만 어차피 음식과 닿는 부분이 아닌 만큼 적당히 타협하기로 했습니다.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 beer chicken 캠핑 camping

노마드 비어치킨 로스터를 구입해 사용한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 비어치킨을 구우면서 맥주캔이 쓰러지지 않을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점
  • 맥주캔이 닭과 직접 닿지 않는 점
  • 닭에서 떨어진 기름이 숯불에 바로 떨어지면서 그을음이 올라오지 않는 점
  • 스테인레스 재질로 만듦새가 꽤 탄탄한 점

등이 만족스럽네요.

 

캠핑을 자주 다니고, 비어치킨을 가끔 만들어 먹는 캠핑족이라면 추천할만한 아이템입니다!

본 리뷰는 제품 제조사, 혹은 판매 업체의 지원을 받지 않고
제품을 직접 구입하여 사용 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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