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이트 하드디스크, A/S 받기 힘들구먼ㅠㅠ

하드디스크의 가격과 성능, 그리고 A/S

컴퓨터 부품들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물론 성능과 가격이 가장 먼저일테고, 그 다음은 아마도 A/S를 꼽을 것입니다.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A/S 기간 이내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새 제품으로의 교환이 얼마나 잘되는가 하는 것 역시 제품을 고를 때 무척 중요한 요소입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유통 경로에 따라 A/S 범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역수[각주:1], 벌크[각주:2] 등의 제품은 정식 유통 제품과 달리 A/S를 받지 못하거나 정식 제품보다 보증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A/S 보장기간이 짧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추후 문제가 생겼을 때 더 큰 비용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얼마간 더 비싸더라도 정식 유통 경로를 거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드디스크 A/S

다른 컴퓨터 부품에 비해 하드디스크는 불량이 생길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그것은 하드디스크의 구조가 모터로 구동되는 플래터와 헤드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이유로 하드디스크는 A/S가 잘되는 유통사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하드디스크의 구조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2009/09/10 - [컴퓨터 이야기/다나와 동영상 강좌] - [동영상 강좌] Hello PC 4회 - RAM, HDD, ODD를 읽어보세요.

 

아울러, 해외에서 수입된 제품들의 경우 여러 유통사에서 취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ASUS 메인보드를 STCOM과 iBORA에서 각각 취급한다거나, 시게이트 하드디스크를 PC-Direct와 대원컴퓨터에서 다룬다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다만 컴터맨은 대부분의 유통사에서 별 불편없이 A/S를 받아왔던터라, 유통사까지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같은 제품이라면 좀더 저렴한 유통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시게이트 Seagate PCDirect 피시디렉트 대원 A/S HDD 외산 하드디스크는 유통업체 확인을 위해 비닐포장 일부를 칼로 잘라내고 유통사의 스티커를 붙인다

그런데, 어제 하드디스크 A/S를 위해 용산을 방문했다가, 앞으로는 유통사에 대한 정보도 꼼꼼히 파악하고 선택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해 준, 아주 불편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원 컴퓨터 하드디스크 A/S 사건의 발단

윈도우가 부팅되다 멈춘다는 증상때문에 어느 소비자의 가정을 방문했는데, 증상은 하드디스크의 이상으로 보였습니다.

실제 하드디스크 스캔 프로그램을 돌렸더니, 하드디스크에 배드 섹터가 생겼더군요. 시게이트 320GB 하드디스크로, 대원컴퓨터에서 유통시킨 제품이었습니다.

 

2009년 9월 스티커가 붙어있는 3개월 남짓 사용한 하드디스크라 무상 A/S를 받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소비자께 자초지종을 설명드린 후, A/S 절차를 대행해 드리기로 하고 다음 날 용산 전자상가에 있는 대원 컴퓨터 A/S 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보증기간 내의 하드디스크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현장에서 교환받는 것이 관례였기에, 별도의 전화 확인을 않고 A/S 센터를 방문했는데, 그것이 화근이었나 봅니다.

 

대원 컴퓨터 하드디스크 A/S 사건의 전개

대원 컴퓨터의 A/S 센터 분위기는 나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자그마하지만 직원분들도 첫 인상은 비교적 친절한 편이었죠.

전자상가와는 좀 떨어져 있는 위치때문에 찾아가는데 살짝 애를 먹긴했지만, 네비게이션의 도움을 받지 않고 꿋꿋이 찾아갔습니다.

 

오전 일찍 찾아간터라 A/S 고객도 별로 없었고, 빨리 교환받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컴터맨 : 시게이트 하드디스크 A/S를 받으러 왔습니다~

센터직원 : 네~ 저쪽 신청서를 작성해주세요~

 

얼른 신청서를 작성하고 하드디스크와 함께 내밀었습니다. 직원분께서는 신청서를 컴퓨터에 입력했고, 이제 새 하드디스크를 주려나 기대하는 찰나 의외의 얘기를 합니다.

센터직원 : 현재 320GB의 재고가 없어 입고를 시키셔야 합니다.

컴터맨 : (헉!!) 네? 재고가 없다고요???

센터직원 : 네, 320GB, 500GB, 640GB 세 종이 현재 재고가 없어 입고를 시키셔야 합니다.

컴터맨 : (흐미...오늘 고객께 A/S해서 돌려드리기로 했는데ㅠㅠ) 그럼 A/S된 제품은 언제쯤 받을 수 있는건가요?

센터직원 : 현재로서는 언제 될지 알 수 없습니다.

컴터맨 : (이런 말까지 나오니 슬슬 성질이 납니다) 아니 대략적으로라도 언제쯤 된다는 예정은 있을꺼 아닙니까?

센터직원 : 일단 올해는 넘어갈 것으로 예상되고요, 내년 1월 5일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컴터맨 : 그럼 그 사이에 사용할 수 있는 대체품이라도 제공됩니까?

센터직원 : 아니요, 대체품 등은 준비된 것이 없습니다.

 

오간 얘기는 무척 조용하고 정중했지만, 얘기 내용을 살펴보면 무례하기 짝이 없습니다.

우리가 유통시킨 하드디스크가 고장이 났네?

A/S 센터에는 재고가 없으니까 입고를 시켜

물량이 확보될 날짜는 언젠지 장담할 수 없는데,

(오늘이 12월21일인데), 내년 1월 5일이 되어야 언제쯤 들어올지 알 수 있어

대체품같은 것은 없으니, 그동안은 알아서 해.

 

뭐, 현재 물건이 없다는데, 더 이상 왈가왈부해봐야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 접수증 하나만 받고 센터를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부품의 A/S 센터를 방문하여 입고 후 나중에 다시 오라는 식의 처리를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네요.

 

물론 컴터맨 역시 A/S 센터에 미리 전화하지 않고 당연히 방문하면 교환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라면 잘못입니다만, 지금까지 그러한 경험을 한 적이 없었으므로(특히 하드디스크) 매우 당황스럽게 느껴집니다.

 

물론, 일을 처리하다보면, 물량이 부족하여 당일 처리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일시적, 혹은 단기적 물량 부족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언제쯤 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 '언제 될지 알 수 없다'는 무책임한 얘기는 업체로 부터 들을만한 성격의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되는데, 너무나 태연하게 얘길 하는군요.

 

황당해하고 있는 동안, 또 다른 소비자가 같은 문제로 오셨는데, 그 분은 이 문제때문에 이미 여러 번 A/S 센터를 방문 하셨나 봅니다.

엿들은 대화 내용으로 미루어보면, 이렇게 '기약없는' A/S가 진행 된 것이 하루 이틀 사이의 일이 아닌 듯 싶습니다.

 

어찌됐거나 소비자께는 오늘 A/S를 완료해드리겠다 약속을 한 상태이므로 같은 기종의 새 하드디스크를 사서 작업실로 돌아온 후 A/S 처리를 완료해드렸습니다.

물론, 새로 구매한 하드디스크는 기존 제품과 똑같은 시게이트 320GB, 7200.11 기종이었지만 유통사는 대원컴퓨터가 아닌 PC-Direct의 제품이었습니다.

시게이트 Seagate PCDirect 피시디렉트 대원 A/S HDD 막상 살펴보니 컴터맨도 이미 대원의 시게이트 하드디스크를 사용중이었다ㅠㅠ

(원래는 서비스가 좋았지만, 컴터맨만 유독 운이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한 번 겪은 이상) 앞으로는 절대, 대원컴퓨터 스티커가 붙은 시게이트 하드디스크를 선택하는 일은 없을 것 같네요.

 

잊지않겠다...대원컴퓨터

 

  1. 수출했던 제품이 다시 국내로 수입되어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 [본문으로]
  2. 박스 포장 없이 최소한의 내용물만 담겨 유통되는 제품. 주로 컴퓨터 제조사에 대량 납품되는 물품인 경우가 많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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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AS
    2010.10.16 23:54

    PC Direct 놈들도 마찬가지에요. AS 기간이 남아있는데 IDE HDD 는 지들이 관련장비를 전부 철수했다고 하고 아무것도 안 해주네요.
    AS 받으러 용산까지 찾아갔지 누가 지들 장비 있는지 궁금해서 갔나.

    • 2010.10.17 11:44 신고

      꽤 괜찮은 AS를 받았던 업체들도 꾸준히 가지 못하고 복불복이 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2.07.26 10:01 신고

    죄송합니다. 현재로선 알 수 없습니다.
    앞에 "죄송합니다" 이 한마디만 붙였더라면 컴터맨님께서 이렇게까지 포스팅은 안했을꺼 같은데...그쵸? ^_^

    웬디사 하드 640기가 2개, 삼성 하드 1테라 2개를 줄기차게 이용하다
    늘어나는 데이타(여기에 야동도 있다는건 안비밀)를 감당못해 하드를 하나 더 구입하기로 결정합니다.

    데이타 정리를 좀 하면 500기가 짜리를 사도 될것 같아서 이걸로 결정을 합니다.
    이때가 한참 하드가 쌀때죠. 태국홍수직전이였죠. 그럴줄 알았으면 1테라나 2테라 샀을껀데 ㅡ,.ㅡ

    (500기가 사고도 얼마 안 있어 꽉 찼습니다. 끙~ )
    잘 사용하는데 슬쩍 맛이 갈 기미를 보이더군요. 1년이 채 안되었는데....
    다행이 죽기 직전이라 데이타는 어찌어찌 백업 받았고요.

    홈피에 들어가서 A/S절차를 확인해보니 그냥 택배로 보내면 될것 같더군요.
    그냥 보낼까? 하다가 혹시나해서 전화를 했지요.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택배를 보내라는 말까지 들었는데, 마지막으로 어디 사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부산이라고 하니...

    아~ 부산이면 자기들 협력업체가 있다고....거기 가면 바로 교체해준다고....전화번호 알려드릴까요? 하더군요.
    그러면서 꼭 가기 전에 재고가 있는지 확인해보라고......

    전화를 하니...전화받는 아가씨.....재고 있다고....대신 몇개 안 남았으니 얼른 오라고....ㅋㅋㅋ
    얼른 갔죠.

    가져가니, 고장내용 확인하는줄 알았는데, 그냥 바꿔주더라구요.

    데이타백업도 받을라고 정리도 하고 그랬던지라...한참동안 널널한 공간을 만끽했었죠.
    좀 있다 태국홍수때문에 하드가격 급등.
    중고가격도 급등.
    교체받은 하드는 거의 새거로 유지중.
    중고가격 알아보니...살때 가격보다 더 비싸게 팔 수 있는 가격 ㅡ,.ㅡ

    팔까? 잠시 고민했었다는 말을 남기며 댓글 마칩니다. ㅋㅋㅋ

    • 2012.07.26 10:20 신고

      지름은 타이밍이라죠, 가성비 따져서 한단계 낮춰서 사면 얼마못가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꼭 질러야할꺼면, 맘 가는쪽으로 지르기도 합니다.

      오고가는 덕담속에 싹트는 호감이라고, '죄송합니다'만 붙었다면 열받을 일 없었겠죠. 다 사람이 하는일인데 말이죠^^;;

  • 지나가는나그네
    2012.11.30 17:17

    시게이트 하드디스트 교환은 피씨디렉트 에서 많이 택배를 보내고 했는데 제고가 없는 경우도있내요....

    • 2012.12.01 11:23 신고

      꽤 오래전 겪은 일이라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들리는 바에 의하면 더 안좋아졌다는 소문도 있었습니다만...

  • 대구人
    2013.02.04 19:22

    안녕하세요. 구글에서 "대원 시게이트 AS"로 검색하다 우연히 오게됐네요.

    2012년 10월경 집PC 백업용도로 구입한 바라쿠다 1TB하드 (모델명 ST1000DM) 이

    글에 쓰신분과 동일한 문제를 일으켜 교환을 받았습니다.

    -즉 사용중 이유없이 헤드파킹 상태로 들어가 탐색기에서 사라짐
    리부팅하면 부팅시에 인식오류를 일으켜 바이오스 화면에서 다운
    (리부팅 10번하면 2번정도 부팅에 성공하는 확률)



    문제는 교환받은 제품이 2주만에 동일한 문제를 일으키더군요.
    정.확.히 동일한 문제를요. 하드때문에 원인모르고 4달이나 고생을 하다가 이 대목에서 제가 평정을 잃어버렸습니다.



    제가 PC인생 20년인데 90년대 이후로 "하드는 고장나는 물건이다"라는 인식이 없이 살아서 굉장히 패닉에 빠졌습니다.

    (실제로 이 와중에서도 3년째 세컨으로 사용하는 삼성1TB하드는 한점의 문제없이 작동해 좋은 대조가 됨)


    평정심을 잃어버리고 대원 AS센터에 전화했더니 번호 남긴지 3시간30분후에 전화를 해 이렇게 대답하더군요


    "하드가 고객님의 PC랑 충돌을 일으켜서 그런것 같습니다"


    차라리 하드가 제가 쓰는 가정용 220V 전기랑 충돌을 일으킨다는게 더 설득력 있겠네요.

    나참 말을해도.. 그래픽카드도 아니고 하드가 충돌은 뭔 충돌?


    전화에다 쌍욕을좀 한게 제가 지난 6개월간 동일한 모델 3개를 사서 회사와 집에 설치했는데 셋다 같은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서로 다른 소매점에 사서 다른PC에 달아서 다른사람이 쓰는 하드가 똑같은 충돌현상이 있으면 그건 충돌문제가 아니라 만들기를 개떡으로 만든거죠

    파는 인간들은 양심없는거고.

    하다못해 중국제 싸구려 옷파는 인터넷 쇼핑몰도 환불이라는게 있는데 뭐 귀하신 몸들인지 환불은 ""원칙상""절대 불가라시고.



    암튼 남은평생동안 시게이트나 대원 제품은 구입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왜? 대원에서 파는 물건 사면 '구입'하는게 아니라 제돈내고 임상실험 참가하는거예요.

    하드 취급회사가 한두개도 아닌데 이것들이 배가 불러서 사람을 우습게 보고 앉았어요.

    • 2013.02.05 10:49 신고

      컴퓨터 부품 중 '복불복'의 성격이 가장 강한 것이 역시 하드디스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만큼 수입사의 대처가 선택에 중요한 기준이 되는 제품인데, 포스팅을 한지 3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듯 싶네요.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업체에서 '교환'은 군말없이 해주지만 '환불'은 꺼리는게 사실입니다. 환불을 받으시려면 문제의 원인이 제품 자체의 결함이라는 것부터 밝혀야하는 등 소비자는 무척이나 고된 짐을 져야하는게, 아직까지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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