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빨 빠진 책상 유리, 순간접착제로 복원해 보니

이빨 빠진 책상 유리, 일반 접착제로 복원할 수 있을까?

책상이나 식탁에 두툼한 유리를 깔아두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죠.

 

저희집도 책상과 거실 탁자에 유리가 깔려 있습니다.

며칠전 책상 유리 한쪽이 깨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무엇에 찍힌 듯 지름 1cm정도로 모서리가 찍혀 있네요.

 

언제 깨진 것인지 몰랐을 정도로 별 신경 안쓰면 발견하기 어려울 정도긴한데, 한 번 보고나니 계속 신경이 쓰이는군요.

게다가 깨진 면이 꽤 날카로워보이는게, 자칫 다칠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리 순간접착제 LOCTITE

하지만 책상이나 식탁 유리를 새로 맞추려면 생각보다 가격이 꽤 나갑니다.

예전 본가의 식탁 유리를 맞추는데 4~5만원 쯤 지불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와장창 깨진 것도 아니라 유리를 새로 맞추는 것은 좀 아니다 싶네요.

새로 맞춘다고 해도 유리는 폐기물로 따로 버려야하니 비용이 2중으로 발생합니다.

 

잠깐 고민한 끝에, 유리 깨진 면을 적당히 때우기로 했습니다.

일단 작업에 필요한 도구는 순간접착제 입니다. 플라스틱 병에 들어 있는 순간접착제와 달리, 이 제품은 튜브에 들어 있는데요, 끈적한 겔 형태의 순간접착제입니다. 유리 모서리가 패여있고, 그곳을 채워 넣으려면 이런 겔 형태가 제격일 듯 합니다.

제가 쓰고 있는 록타이트 401 겔은 시중에서 2500원~3000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유리 순간접착제 LOCTITE

 

순간접착제를 유리가 깨진 면에 짜서 발라줍니다.

유리 순간접착제 LOCTITE

 

겔 형태의 접착제긴 하지만 움푹 파인 모서리를 한번에 메우는 것은 불가능 하며 한번 발라서 굳힌 후 두/세번 반복하여 겔 접착제를 발라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움푹 파인 모서리를 불룩하게 메울 정도로 발라주어야 하며 딱딱하게 굳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유리 순간접착제 LOCTITE

순간접착제가 굳으면서 주변에 허연 자국(백화현상)이 남아 있는데, 유리에 생긴 백화 현상은 작업이 끝난 후 물티슈 등으로 닦으면 깨끗이 제거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손으로 꾹꾹 눌러도 눌리지 않을만큼 단단하게 굳었으면, 볼록하게 튀어나온 부분을 갈아냅니다.

이때, 줄은 유리면과 수평을 유지하여 유리를 갈아내지 않도록 하며, 힘주어 확확 갈아내는 것보다 천천히 갈아주는게 좋습니다.

저는 작은 줄을 이용했는데요, 이런게 없다면 손톱깎이에 달린 손톱가는 도구를 이용해도 됩니다(단, 작업이 끝나면 청소를 깨끗하게 해야겠죠 ㅎㅎ)

유리 순간접착제 LOCTITE

 

줄로 볼록한 부분을 어느정도 갈아냈으면, 이번에는 좀 더 고운 사포를 이용해 다듬어줍니다. 모서리 부분도 유리가 연마된 면을 따라 쓱쓱 갈고 있습니다.

개똥도 약에쓰려면 없다고, 집에 다양하게 놔두었던 사포들이 어디론가 숨어버려 마눌님께서 손톱 다듬는데 쓰는 사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리 순간접착제 LOCTITE

 

사포를 이용해 적당히 갈아주면 이런 결과물이 나옵니다. 맨눈으로 봤을 때는 무척 깔끔하고 손으로 만져봐도 유리의 날카로운 느낌대신 맨질맨질한 느낌인데, 접사로 당겨 찍어놓으니 좀 거칠어보이네요 ㅎㅎ

유리 순간접착제 LOCTITE

 

액체 형태의, 일반 순간 접착제를 살짝 뿌리고 굳힌 후 다시 고운 사포로 갈아주었습니다.

유리 순간접착제 LOCTITE

 

완성된 결과물입니다. 에폭시 같은 재료를 이용하고 좀 더 고운 물사포질을 해보면 더 깨끗한 결과물이 나올 것 같기도 한데, 역시 간편한 순간접착제를 선택한게 잘 한 것 같네요.

유리 순간접착제 LOCTITE

 

보수 작업을 마친 유리를 실제로 사용할 때는 이렇습니다. 이빨 나간 곳이 어디인지, 자세히 관찰해야 알 수 있는 정도입니다.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순간접착제로 이정도 결과물이 나온 것에 꽤 만족스럽습니다 ㅎㅎ

유리 순간접착제 LOCT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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