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진 유리, 어떻게 버려야할까?
쨍그랑! 소리에 부엌을 쳐다보니 유리잔이 깨졌습니다.
간만에 놀러온 어린 조카가 물을 마신다며 컵을 꺼내다가 유리잔과 와인잔을 일타이피로 깨뜨렸네요.
일단 깨진 유리 주위로 다가가지 못하도록 아이들을 뒤로 물리고 깨진 유리 조각들을 수습했습니다.
와인잔은 특히 미세한 유리조각이 많아 탈지면으로 바닥을 꼼꼼히 닦아야 했습니다.
바닥 수습이 끝나고 남은 것은 깨진 유리조각 처리. 처음에는 유리병 재활용 수거함에 넣을까 생각했다가 곧 고쳐먹었습니다.
깨진 유리조각을 재활용 수거함에 그대로 넣으면 이용하는 사람이나 수거하는 사람이 다칠 것이 염려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리자니 날카로운 유리조각이 쓰레기 봉투를 찢고 나올 것 같네요.
인터넷을 찾아보니 일단 깨진 유리는 재활용품이 아니라고 합니다.
책상 유리같이 큰 유리는 폐기물 봉투를 따로 사서 버려야 하며, 작은 유리 조각은 신문지에다 싸서 버리라고 나와 있네요.
하지만 종이 신문을 보지 않는터라 적당한 종이를 찾다가, 다 마신 맥주병이 눈에 띄었습니다. 1.6리터 큐팩이라면 얼추 깨진 유리조각이 모두 들어갈 것 같네요.
일단 큐팩의 중간을 칼로 잘라냅니다.
깨진 유리 조각을 조심조심 담았습니다.
유리잔 두개 정도 딱 들어갈 사이즈네요.
잘라두었던 큐팩 뚜껑을 살살 힘주어 결합합니다.
큐팩의 재질이 말랑말랑하여 합치는게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뚜껑을 덮었으면 분리되지 않도록 넓은 테이프를 두어바퀴 감아줍니다.
깨진 유리조각이 큐팩에 안전하게 봉인되었습니다.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면 끝!
단, 깨진 유리 조각은 '소각용 쓰레기 봉투'가 아닌 별도 판매되는 '매립용 쓰레기 봉투'에 담아서 버려야 한다고 하는군요. 1
깨진 유리 버릴 때, 번거롭지만 꼭 지켜야할 것
깨진 유리조각을 어떻게 버려야 하는지 찾다가 환경 미화원들의 고충을 토로한 기사가 눈에 띄었습니다.
다음은 글의 일부입니다.
우산천은 재활용이 안 되니 분리해서 버려야 하고, 카세트테이프와 비디오테이프도 재활용 아니에요. 유아용 플라스틱 자동차도 아니고, CD도 아니에요. 형광등 많이 나오는데 안 가져 가거든요. 주민들 몰라요. 구청이 홍보해야 해요. 변기시트도 플라스틱 아닌 스폰지 붙어 있어서 안 돼요. 그거 안 붙어 있으면 괜찮아요. 이불도 안 되고. 이불은 고엽제전우회에서 수거해요. 깨진 유리도 재활용 아니에요. 신문지에 싸서 쓰레기봉투에 넣어야 해요. 구청 역할이 크죠.
기사 전문을 읽으시려면 "화상 산재 입은 쓰레기 수거 노동자 정씨...깨진 유리는 재활용 아니예요"을 클릭하세요.
고된 일 하시는 분들이란건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기사를 읽고 나니좀 더 신경써서 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동네마다 방법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각 지역 시/구청 환경과에 전화하여 방법을 물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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