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환마마보다 무서운 '뻥파워'의 최후

컴퓨터 전원이 갑자기 안켜져요

일요일 저녁, 컴터맨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갑자기 컴퓨터 전원이 안들어온다고 하는군요. 전원이 아예 안켜지는 것인지, 윈도우 화면이 안뜨는 것인지 다시 여쭤봤는데, 전원이 안들어온다는 얘기에 한마디 덧붙여 하시는 말씀, '며칠전부터 컴퓨터에서 타는 냄새가 났는데, 오늘은 갑자기 꺼지더니 안켜지네요'

 

어익후...'파워가 사망하셨구나'하는 생각과 더불어 '메인보드는 무사해야 할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고, 대략적인 상황을 설명드리자 컴퓨터를 월요일 오전에 급히 사용해야 한다고 하시며 직접 들고 오셨습니다.

파워 사망

타는 냄새가 났었다는 얘기를 들은 이상 다른데를 살필 것 없이 제일 먼저 컴터를 분해해 봤습니다.

일단 메인보드쪽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는지, 전원부와 콘덴서 주위를 눈으로 살펴보니, 다행히 눈에 띄게 이상인 부분(탄 흔적, 콘덴서 터짐 등)은 없습니다. 보드 외관에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바로 파워를 바꿔 달아보니, 전원이 정상적으로 들어오는군요. 역시 파워서플라이가 사망한 것이었습니다.

 

간단히 파워 서플라이를 교체하는 것으로 마치나 싶었는데, 갑자기 전원이 나가면서 윈도우 시스템 파일이 손상되었는지, 블루스크린이 뜨며 부팅이 되지 않는군요. 아마도 컴퓨터 사용 중 여러차례 전원이 끊겼을 테니 블루스크린이 뜨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싶어, 윈도우 재설치 작업까지 함께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파워를 뜯어보니

파워를 교체하고 윈도우를 재설치하는 동안 파워를 분해하여 무슨 일이 있는지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이 제품 겉에 붙은 스티커에는 출고 일자가 2009년 3월, 아직 A/S를 받을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A/S라고 해봐야 같은 제품으로 교체해주는게 고작일텐데, 1년을 채 못 버티고 사망하신 파워를 새 제품으로 교체해 온다고 해서 다시 쓰기에는 불안하더군요. 고사양의 CPU나 그래픽 카드를 물리지도 않은데 고장이 난데다, 파워의 싸구려틱한 외관에서 풍기는 분위기는 전형적인 뻥파워[각주:1] 처럼 보이는데, 교환해 온다고 해서 컴터맨이 직접 쓰기도 불안하고, A/S용으로 내보내기도 불안하고, 결국 A/S를 포기하고 과감히 뜯기로 했습니다.

파워 서플라이 Power Supply 전원 컴퓨터 뻥파워파워 서플라이 출고 일자는 2009년 3월

 

임의로 파워 서플라이를 분해할 경우 보증기간 이내라도 A/S를 받을 수 없으며 자칫 위험할 수 있으므로 지식이 없는 분은 분해하지 마세요. 사진의 파워 서플라이도 스티커가 찢어지지 않도록 들어올렸지만 결국은 뜯었다는 흔적이 남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타버린 코일, 멀쩡한 퓨즈

파워를 분해하자마자 매캐한 탄 냄새가 나는군요. 이런 경우 대개 퓨즈가 터져 파워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상과 달리 퓨즈는 멀쩡합니다. 흠...

파워 서플라이 Power Supply 전원 컴퓨터 뻥파워끊겼을 것으로 예상했던 퓨즈는 멀쩡하다

그럼 어디지? 싶어 여기저기 살펴보는데, 방열판 아래 숨어 있는 코일 색깔이 이상합니다. 흑설탕을 코팅한 듯, 까맣게 반짝거리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코일이 타면서 에나멜선의 에나멜이 녹아내리면서 색깔이 변한 상태로군요.

파워 서플라이 Power Supply 전원 컴퓨터 뻥파워코일을 감고 있는 에나멜선의 에나멜이 녹은 상태

좀더 자세히 보면, 기판부까지 노릇노릇하게 그슬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파워 서플라이 Power Supply 전원 컴퓨터 뻥파워기판도 그을린 상태

케이스 안쪽에 에나멜이 녹아 튄 자국이 보입니다.

파워 서플라이 Power Supply 전원 컴퓨터 뻥파워케이스 안쪽의 에나멜이 튄 상태

이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코일이 타면서 발생한 열로 인해 쿨링팬 전선을 감싸고 있던 투명 비닐 튜브가 까맣게 탄 상태였으며

파워 서플라이 Power Supply 전원 컴퓨터 뻥파워코일이 타면서 쿨링팬 전선을 덮고 있는 비닐이 까맣게 탄 상태

기판 뒤쪽을 보니 코일이 있던 자리의 납이 지글지글 끓어 올랐던 흔적이 보입니다. 아울러 코일쪽 납땜 뿐 아니라 기타 전선을 납땜한 솜씨(사진의 왼쪽 부분) 역시 엉망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파워 서플라이 Power Supply 전원 컴퓨터 뻥파워코일을 고정한 납이 끓어올랐던 흔적

분명 상태가 이 정도라면 퓨즈가 터졌어도 한참전에 터져 더 큰 문제로 번지는 걸 막았어야 했을텐데, 퓨즈는 멀쩡하고 내부 부품은 불나기 일보 직전까지 전기가 흐르는 상태로 타들어간 것입니다.

다나와 최저가 14000원대 파워의 현실

이쯤되면, 도대체 이 파워가 얼마짜리인지, 가격이 궁금해졌습니다. 제품명을 보니 저가형 파워쪽에서 그래도 꽤 인지도가 있는 업체의 제품이었으며, 현재도 판매되고 있었기에,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14000원 가량, 평균가 15500원 짜리더군요.

 

네...150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파워의 현실은 1년을 채 못버티고, 내부 부품이 타서 화재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의 설명을 살펴보다보니, 실제 제품과 설명이 다른 부분이 발견됩니다. 다나와의 해당 제품 설명에는 다음과 같이 전원 연결부에 EMI 필터가 달려 있다고 사진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파워 서플라이 Power Supply 전원 컴퓨터 뻥파워다나와의 제품 설명에는 EMI 필터가 달려 있다고 하는데

하지만, 이 제품에는 EMI 필터는 어딜봐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 정도면, 허위 광고로 고발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습니다. 쩝...

파워 서플라이 Power Supply 전원 컴퓨터 뻥파워실제로는 EMI 필터가 없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봤던 가짜 콘덴서 사진(아래)이 생각나 기판에 붙은 콘덴서를 뜯어서 분해해보았는데, 다행히 이 파워에 들어가 있는 콘덴서는 정상적인 제품이었습니다.

파워 서플라이 Power Supply 전원 컴퓨터 뻥파워한때 인터넷에서 화재가 되었던, 중국산 가짜(?) 콘덴서

파워에는 돈 좀 써야 됩니다

컴터맨이 특히 신경 쓰는 부품이 파워와 케이스입니다. 싸구려 깡통 케이스에 뻥파워를 달면 가격이야 몇 만원 저렴해지지만, 언제 문제가 터질지 알 수 없기에, 좀 더 고가의 제품을 쓰곤 하는데요,

간혹, 그렇게 고급의 파워와 케이스를 달아놓으면, 좀 더 싼 제품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소비자가 계십니다. 대개 컴터를 조금 다루어 봤다는 분들 중에 특히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이 고객분이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파워 이상으로 A/S를 불려 새 파워로 교체를 받은 상태라고 합니다. 파워 이상으로 교체를 했음에도 뻥파워를 넣어주신 이름 모를 A/S 기사분께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ㅡㅡ;;).

 

요즘 일반적인 컴터에 들어가는 부품이라 해봐야 CPU, 메모리, 하드디스크, ODD 정도가 기본이고 추가로 별도의 그래픽 카드 정도 들어가니 소비 전력은 그다지 높지 않고, 묻지마 파워도 별 탈 없이 잘 돌아갈 것이라며 바꿔달라 하시는데, 순전히 뽑기운일 뿐이며 언제든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눈으로 사양을 확인할 수 있는 부품(CPU, 메모리, 그래픽 카드, 하드디스크)보다 더 고급으로, 신경써야할 부품이 파워 서플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파워가 좋은지 제품 설명만 봐서는 알 수 없다면, 한 가지만 명심하면 됩니다.

값이 저렴하면서 좋은 파워는 없습니다. '최소' 3만원 이상대의 제품을 사용하세요'

예산이 모자라면, CPU나 그래픽 카드 사양을 좀 더 낮추고 파워에 더 투자하면 됩니다.

 

제품 설명에 생산물 배상 책임 보험에 들었다는 것이 특히 강조되어 있고, 파워에도 LG 화재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만, 타다만 뻥파워에 붙어 있어서 그런지, 왠지 공허하게 보이는군요.

파워 서플라이 Power Supply 전원 컴퓨터 뻥파워불난 후에 보상해 주겠다?

 

  1. 뻥하고 터져서 뻥파워라고 하는지, 겉은 멀쩡한데 내부는 엉망이라 뻥파워라고 하는지 유래는 명확하지 않지만 성능이 떨어지는 파워 서플라이를 일컫는 말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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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뚝만최홍만
    2009.10.19 13:38

    좋은 글 잘보았습니다.
    정말 파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도 3년전 저가의 파워서플라이를 구입했다가 하드와 동반 사망한 후에 파워는 항상 비싼 것만 씁니다. 적어도 4~5만원 이상은 들이죠.
    그렇지만 앞으로는 더욱 비싼 제품을 쓸 계획입니다. 컴퓨터 구매가의 10%는 파워 비용에 써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확실히 인지도 있는 유명제품(시소닉, 에너맥스 등) 아니면 4~5만원대 파워도 뻥~뻥~ 터진다는 소리가 많이 들려서 말이죠.

    • 2009.10.19 15:47 신고

      안녕하세요~

      한 번 일을 겪게되면 파워에 쓰는 돈을 아깝지 않게 생각할텐데, 많은 분들은 파워에 쓰는 돈을 무척 아깝게 생각하시는 듯 합니다. 400와트니, 500와트니 하는 표기가 있어 다 똑같은 것으로 생각하시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제 컴퓨터에다가는 세븐팀(90년대중반~말), 히로이치(2000년대초반) 시소닉(작년부터 지금까지) 등 나름대로 메이커 파워만 쓰고 있는데, 오랫동안 걱정없이 쓰는 탓에 초기 비용은 다 뽑아먹은 듯 싶네요^^;;

      즐거운 하루되세요~

  • 손님
    2009.10.19 14:05

    CPU, 글픽카드 좀 사양 낮추고, 파워와 메인보드에 투자를! 파워는 10만원 이상 제품을 권장!

    • 2009.10.19 15:51 신고

      안녕하세요~

      10만원대 파워라면...왠만해서는 올려다보기 힘든 가격대죠^^;; 적어도 1~2만원대의 제품들을 쓰지만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큽니다^^

      실은 좀전에 Q6600 CPU, 300와트 슬림파워를 쓰신다는 분께서 케이스, 그래픽카드, 파워 서플라이 업그레이드 문의를 해오셨길래 5만원대 마이크로닉스 파워와 4만원대 케이스로 견적을 내드렸더니 비싸다고 생각하셨는지 담에 연락준다고 하시네요ㅡㅜ

      파워나 케이스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드렸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직접 겪기 전에는 아무래도 넘기 힘든 벽인듯 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009.10.21 09:50 신고

    저도 파워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ㅋ 그리고 메인보드두요. EMI 필터 빼놓은건 거의 사기 수준이군요 이런 ;;

    • 2009.10.22 09:59 신고

      개인적으로는 모니터, 파워, 케이스, 키보드, 마우스 등의 장비에 특히 비중을 두는 편입니다. 메인보드만해도 어느정도 상향 평준화가 되어 있어서 비용을 많이 아끼는 편이긴 합니다만, 실제로는 ASUS쪽에 손이 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EMI필터 문제는, 과장 허위 광고로 고발을 할지 생각이 굴뚝같습니다만, 제가 구매한 제품이 아닌데다, 이미 분해를 하여 콘덴서 등의 부품을 뜯어놓은 상태라...고민입니다.

  • -_-
    2009.10.21 17:53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이런 글을 보고 깨닫는 게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시스템 소비 전력이 적다고 가격 낮은 파워 써도 된다고 하는 사람들 보면 진짜 뜯어 말리고만 싶은 심정입니다^^;;;;

    • 2009.10.22 10:00 신고

      아무래도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이상, 파워에 많은(하지만 적절한) 비용을 들이기가 쉽지 않은 듯 합니다.

      한두분이라도, 뻥파워가 입힐 수 있는 해악을 알고, 피해가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 2009.10.27 15:58 신고

    묻지마 파워들의 실체이군요... 전 히타치 아니면 시소닉 두 브랜드를 선호 하는데요 10만원대는 부담이 커서 5-7만원대를 권장 하고 있지요 한번 달아 놓으면 걱정 뚝입니다. ㅎㅎ
    보드는 옞전엔 무조건 asus 였지만 요센 편준화가 많이 되어 있어 골고루 보고 있지만.......유니X꺼는 절대로 안씁니다 ㅡㅡ;
    포스팅 잘보고 갑니다~ ㅎㅎ

    • 2009.10.29 08:15 신고

      네~ 저도 지금은 약 10만원대의 시소닉 파워를 사용하고 있는데요(케이블 탈착식&80Plus 제품), 처음 살때는 손떨리는게 사실이지만, 한번 사면 몇년은 쓸꺼, 눈딱감고 질렀습니다.

      일반적인 시스템이라면, 최소 3만원이상에서 시작하여 조금 더 신경을 더 쓴다면 5만원선이면 별탈없이 사용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되네요^^

      저도 사실 메인보드는 그때그때 시장상황에 따르는 편입니다. ASUS, 기가바이트, ASROCK 정도에서 고르는 편인데요, 운이 좋아서 인지, 아직까지 메인보드가 크게 문제가 되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2009.12.21 21:13

    저도 처음에는 파워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스파클 파워를 사용했습니다. 요즘에는 성능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다보니 주변 기기와 안전성에 더 신경으 씁니다.

    컴퓨터맨님은 메인보드도 좋은걸로 사용하시네요, 명품 ASUS, 기가바이트~
    이번에 저는 기가바이트 100% 캐패시터 제품으로 사려구요~ ^^

    성능에 돈을 많이 투자하면 몇 년 후에 가격 떨어지는거 보고는 배아파서 많이 투자를 못하겠어요. 많이 투자해도 익스트림급 정도... ㅋㅋㅋ

    • 2009.12.22 17:34 신고

      사실 저도 디럭스급(?) 메인보드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편입니다. 부가 기능들을 다양하게 갖추어 가격이 비싼 제품들은, 경험하신바와 같이 나중에 가격 생각하면 배가 아프기 마련이죠^^;;

      아수스, 기가바이트중에서도 엔트리급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만, 아수스, 기가바이트에서 만드는 제품들은 엔트리급이라도 기본은 되어 있어 소비자들을 고생시키는 경우가 적기때문에 안심하고 선택하는 편이죠(단, 기가바이트의 리비전 놀이는 영 맘에 들지 않아하는 편입니다ㅡㅡㅋ)

  • 우주인
    2010.01.01 13:49

    평소에는 소리가 안나던게 갑자기 소리가 나서 청소를 했습니다 ..혹시나 쿨러팬 소리인줄 알았는데 지금도 나는 걸 보니
    아무래도 파워쪽에서 진동음 소리가 심하게 나는거 같은데 ,,,,불안합니다 ,,교체를 해야 할지,,

    • 2010.01.02 17:15 신고

      안녕하세요~

      파워서플라이 내부에도 쿨러가 내장되어 있는데요, 이 쿨러에서 소리가 심하게 나는게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쿨러에서 심하게 소리가 날 경우에는 쿨러를 교체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파워서플라이에 붙은 라벨을 잘 살펴 보시고 A/S 기간 이내라면, 제조사에 A/S를 의뢰하시고,

      A/S 기간이 지났다면 파워서플라이의 뚜껑을 열고 내부에 있는 쿨러와 같은 크기의 쿨러를 구매하여 바꿔주시면 되겠는데, (쿨러 교체는 그다지 어려운 작업은 아니지만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의 성격상), 교체하시는 방법을 전혀 모르시겠다면, 어느정도 전기에 대해 알고 계신 분께 의뢰하여 쿨러를 교체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홋
    2010.02.22 14:12

    저도 지금까지 갈아 끼운 부품 중에 가장 많이 교체된게 파워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3만원 아끼려고 또 싼걸 찾게 되요 ㅎㅎ
    지금 쓰는 것도 고장나서 싼거 하나 사서 바꿀까 하다가 그냥 뜯어서 고쳐 쓰고 있네요
    아예 나가면 다음번엔 돈 좀 드려야겠지요 ㅎㅎ;

    • 2010.02.23 23:09 신고

      음...저는 가장 오래 사용하는 부품 중 하나가 파워서플라이입니다.

      처음 살 때 조금 아깝다 싶을 정도로 무리를 해서 사게 되면, 살 때는 좀 갈등을 하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것 같네요.

      2005년엔가 산 파워도 8~9만원대의 파워였는데, 벌써 2세대의 컴퓨터에서 심장 역할을 꿋꿋이 해주었고, 아직도 마루에 있는 홈시어터에서 또 다시 꿋꿋이 역할을 다해주고 있습니다.

      소모품 성격으로 싼거 사서 쓰다가 버리고 또 새거 사야할것이 있는 반면, 파워는 다른 부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좀 무리해서라도 좋은 제품을 살 필요가 있다고 늘 강조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파워중요
    2010.02.25 13:00

    저도 예전에는 파워는 그냥 전기깡통 정도로 생각했는데..

    파워켰을때 화면 무증상.. 여기에도 파워 문제가 한건 하긴 하더군요..

    7년 쓴 파워였지만 그동안 쓰면서 그 많던 블루스크린들로 인한 오류들..

    전부 파워문제로 인한 내부 손상이었어요

    그 문제로 메모를 뺏다 꼽으면 해결되기에 그냥 놔뒀는데..

    이번에도 문제가 발생하다가.. 마지막엔.. 파워에서 지지직 소리나더니..

    완전 사망 cpu 날라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파워를 바꿔달았어요. 예전거보다 정격전압은 낮지만 국산 파워로

    그랬더니.. 아무문제 없이 쌩쌩 잘 돌아갑니다. 6개월 되가는데. 블루스크린 절대 안뜨고

    메모리를 뺏다 꼽는 일도 없어졌어요.

    • 2010.02.26 12:37 신고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뻥파워에 피해를 겪어보신 분들이 파워를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파워때문에 하드디스크에 문제가 생길 경우, 그 속쓰림은 이루 말할 수 없죠. 기계는 A/S를 받아도 속에 든 데이터를 살릴수 있을지, 없을지 조마조마한 상황...ㅡ,.ㅡ;;;

      좋은 파워 오래오래 사용하세요~^^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손님
    2010.07.18 20:22

    가다가 보게 된 글인데... 참 와닿네요... 저도 위에서 컴터맨님이 말씀하신 소위 "뻥파워" 라고 명백히 말할 파워는 아니지만 중저가형에서 조금은 잘 나간다는 회사인 "AONE 태왕 550W" 를 사용 3일만에 "팍!" 소리와 함께 사망한적이 있었지요.... 진짜 파워같은 경우 중요한데 제가 너무 안일한건 아니였나 싶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 일 있고나서는 여러가지 검색하고 이곳 저곳에 물어서 추천받은 파워가 "ETASIS ET850" 모델인데 초기에는 좀 가격이 움찔했지만 바꾸고 나서 쿨러를 아무리 많이달고 하드를 아무리 확장하고 해도 잘 돌아가는 것을 보면서 진작에 파워에 신경을 왜 못썼을까 라는 후회가 들더군요... 진짜 파워는 좋은거 써야죠... 암요... 주변 지인중에서 파워 때문에 시스템 전체가 사망하는걸 여러번 지켜보고 나니... 더더욱 절실해 지네요... 그리고 이 예기 좋으라고 해 주는데도 불구하고 안들어먹는 경우는 한번 된통 당해서 컴퓨터 새로 살때 값 그대로 꺠져도 과연 정신차릴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드네요...

    • 2010.07.18 21:37 신고

      적어도 4~5만원선의 파워만해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적은데, 대부분 컴터 속에 들어가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1~2만원대 묻지마 파워를 쓰는 것 같습니다('손님'께서 쓰신 파워가 묻지마 파워라는 것은 아닙니다^^;;)

      결국 파워는 문제를 경험해본 사람이 투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본문에도 적었지만, 문제를 겪은 적이 없는 분들은 굳이 싼 파워로 바꿔달라고 하시는 경우도 많더군요.

      어쨌거나 굉장히 고가의 파워를 구매하셨네요. 부럽습니다^^ 제 경우는 왠만하면 시소닉, 히로이찌, FSP 정도를 마지노선으로 구매하곤 합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0.09.29 18:06 신고

    흔히 저런종류가...
    태왕이나 이런쪽?!?!?

    • 2010.09.30 12:26 신고

      포스팅에 언급한 파워는 그보다 더 값싼, 1만원대의 제품입니다만, 개인적으로는 태왕 등의 파워도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편입니다.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2.12.02 15:17

    어느 회사인지 앞글자만이라도 알려주시면 안될까요? 살때 피하게요

    • 2012.12.02 16:04 신고

      몇년전 포스팅이라 어느회사 제품인지는 저도 정보가 남아있질 않습니다.

      다만,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1~2만원대의 파워는 대부분 비슷한 수준일 것입니다. 본문에 언급한 바와 같이 '싸고 좋은 파워는 없다'고 보시는게 거의 정확할 것 같습니다.

      제 경우는 컴퓨터 사양을 막론하고 파워에 '최소' 4만원 정도 투자하는 편인데요, 사용자들의 평판이 좋은, '적절한' 가격의 파워에 투자하신다면, 저런 뻥파워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2013.01.31 23:58

    광고에는 있는 EMI 필터가 판매 제품에는 없다면 국립전파원에 민원을 넣는 게 어떨런지요? EMI 필터를 뺐다면 전자파 기준치를 초과해 인증을 못 받을 가는성이 높고, 부품 변경이 있었다면 다시 받아야 하는 전파인증의 특성상 그 판매업체는 피보게 될 겁니다.

    • 2013.02.01 10:15 신고

      아, 그런 방법도 있군요! 오래전 포스팅이라 지금은 딱히 조치를 취할 방법이 없지만 이런 경우를 또 본다면 전파인증으로 시비를 걸어봐야겠습니다!

  • asdf
    2013.05.11 00:37

    근데 판메자가 임의로 필터를 제거하고 파는 경우가 있다던대요.. 저 제품도 그럴지도 몰라요

    • 2013.05.11 09:18 신고

      EMI 필터를 제거하려면 파워의 A/S라벨을 떼낸 다음(무상 A/S 불가) 분해를 하고 납땜을 해야하고, 또 전선을 납땜으로 이어붙여야하는데, 어느 판매자가 그런 작업을 할까요?
      무엇보다, 판매자가 그렇게 EMI 필터를 떼어내어 얻는 이득이 없는데 말이죠. EMI 필터가 돈되는것도 아니구요 ㅎㅎ
      판매자가 임의로 필터를 제거한다는 얘기는 잘못 들으신듯 합니다.

  • 2013.05.15 10:23 신고

    헐...... 저 정도면 파워가 안 나가고 사람이 없으면 화재로 이어질수도 있는거군요.
    이런이런.....

    • 2013.05.15 18:25 신고

      차라리 퓨즈가 터져주었다면 전원이 차단되어 안전했겠는데, 저 뻥파워는 퓨즈는 멀쩡하고 코일과 피복이 녹아내린, 정말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 배틀크루저
    2013.12.27 12:51

    저거 뻥파워 개풍전자 미라클 시리즈네요.

    검색을 통해 알아냈습니다.

    • 2013.12.27 16:14 신고

      포스팅을 작성할 당시에는 다나와에서 제품도 찾아서 확인했었는데...찾아내신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 배틀크루저
      2013.12.27 16:48

      정확한 모델명은 개풍전자 Miracle MP-400Plus입니다.

      그리고 개풍전자 미라클 시리즈에서 420W 모델은 360W에 420W 스티커 붙인 뻥파워더라고요.

      개풍전자 파워 쓰는 분들은 교체하는게 좋을 듯 하네요.

    • 2013.12.27 17:10 신고

      정보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모델명으로 제품을 찾아봤더니 포스팅 본문에 언급한 EMI 필터 사진이 그대로 있는 그 제품이 맞네요.
      더 놀라운 것은, 이 업체가 내놓은 파워들이 여전히 팔리고 있다는 것인데, 연말까지 유예된 파워서플라이 KC 인증에는 어떻게 견딜지...기대됩니다

  • 2015.03.14 19:53 신고

    파워는 반드시 100와트당 만원 하는녀석으로..

    • 2015.03.15 18:09 신고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파워에 5만원을 지출하면 목잡고 쓰러지는 분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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