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터맨의 PC 조립책 개정판이 발간됐습니다! ^__^;;

3년만의 PC 조립책 개정판

누가 컴터맨에게 '뭐하시는 분이세요?'라고 물어보면 '컴터 책을 쓰는 사람입니다'라고 답을 할 때가 많습니다.

 

한 때는 컴퓨터 잡지사에서 기자로 일했고, 또 한 때는 조그마한 쇼핑몰도 운영했었고 지금은 평범한 월급쟁이지만, 글 쓴 일이 가장 오래 해 온 것이기도 하고, '컴퓨터 관련 글, 책을 쓰는 사람'이라고 말하는게 편하기도 합니다.

 

컴터맨의 블로그 왼쪽을 '컴터맨이 쓴 컴터책'이라는 제목 아래 몇 권의 책이 있습니다.

컴터맨의 이름을 달고 나온 것은 4권 정도인데, 한창 글을 쓸 때는 주로 컴퓨터 월간지에만 쓰다보니, 글쟁이 치고는 단행본 권 수가 적은 감이 있습니다.

 

이제 1권이 더 추가가 되었네요. 바로 통 PC 조립& 하드웨어 지대로 배우기 윈도우 7 개정판입니다^^;; 네, 1월 말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상입니다ㅋ

통PC 조립& 하드웨어 지대로 배우기 개정판통PC 조립& 하드웨어 지대로 배우기 개정판

 

이 책은 2008년 6월에 출간된 통 PC조립&하드웨어 지대로 배우기의 개정판입니다.

구판은 2008년 6월에 출간되었습니다. 원래 2008년 1월 출간 예정이었지만, 당시 포토샵 번역서 작업이 겹친데다, 설렁설렁 넘어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진상스러운(-_-;;;) 성격 때문에 하나하나 확인하고 검증하며 원고를 진행하다보니 총 작업 기간이 8개월 정도 걸린 책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출판사에서 요구하는 컴퓨터 단행본의 작업 기간이 길어야 2~3달 임을 감안하면, (딴에는) 엄청나게 공을 들여 작업한 책이었습니다.

시간과 노력 뿐 아니라 제작비(?)도 꽤 투자를 했었군요.

 

이 책을 위해 당시 최신의 코어2쿼드 Q6600 CPU와 P35기반의 메인보드, 그래픽 카드, 케이스, 파워 등등 100만원에 가까운 하드웨어를 구매하여 사진을 찍고 자료로 활용했는데, 용산에서 일하던 친구가 부품 값 매꾸려면 책이 몇권이나 팔려야하는거냐 웃더군요(ㅡㅡㅋ).

 

얼추 계산해보니 800권 정도 되던데, 아무리 조립 PC 시장이 불황이고 덩달아 PC 하드웨어 책 시장도 불황이라지만, 설마 800권 보다는 더 팔리겠지...싶어 과감하게 부품들을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공들인 것이 헛되지 않았는지, 출간되고 얼마되지 않아 각 온라인 서점의 PC 조립 관련 서적 들 중 판매 1위로 올라섰고, 2쇄, 3쇄...를 거듭, 6~7쇄는 다시 찍었습니다.

또 여세를 몰아 '컴퓨터와 인터넷' 과 같은 상위 카테고리에서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또 2~3곳의 대학의 교양 수업에 교재로 채택되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로 좋은 일이 많았던 책이었습니다.

통PC 조립& 하드웨어 지대로 배우기 구판통PC 조립& 하드웨어 지대로 배우기 구판

당시로서는 최신 하드웨어인 코어2쿼드 CPU와 P35 메인보드를 기준으로 하드웨어를 설명하고, 조립 과정을 진행했고 역시 최신의 운영체제이던 윈도우 비스타의 설치 및 튜닝 과정을 다루었던 책이었지만 발간된지 2년반이 지나다 보니 많은 부분 변화가 있었습니다.

 

'원리'를 알리기 위해 애 쓴 탓에 하드웨어 스펙이 달라진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비운의 운영체제인 윈도우 비스타를 기준으로 운영체제 설치 과정을 다루었기 때문에,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어찌됐거나, PC 하드웨어, 조립책으로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탓인지, 출판사에서 개정판을 작업하자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사실 처음 개정판 제의를 받았을 때는, 구판을 바탕으로 작업하는 것이니 만큼, 작업량이 현저히 줄어들겠지...하는 기대 아닌 기대가 컸고, 출판사의 제의에 흔쾌히 OK를 했습니다.

 

하지만, 구판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좀 더 빠른 시간에 쓸 수 있겠지...라고 생각한 것이 잘못된 생각이었다라는 것은 작업을 시작하면서 곧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드웨어의 기본 원리에서 가장 중요한 흐름인 CPU와 메인보드에 큰 변화가 있었고,

 

구판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하드웨어 관련 지식들을 추가해야 했으며

 

블로그에도 올렸던 내용을 책에 빼놓을 수는 없었습니다.

 

자료 화면으로 쓰였던 각종 웹사이트의 캡쳐 화면 역시 2년 전과는 많은 변화가 있던 터라, 자료 화면은 모두 다시 캡쳐해야 했고

 

조립에 쓰인 부품 역시, 새로운 부품 사진들로 모두 다시 촬영해야 했습니다.

 

조립 과정도 물론 전 과정을 다시 촬영! 손모델로 나섰던 와이프, 더운 여름에 부품들을 붙들고 있느라 땀 좀 흘렸습니다.

 

윈도우 7 설치 과정, 튜닝 과정 역시 두말할 필요 없이 전체 과정을 새로 캡쳐했고

 

윈도우7 관련 팁 역시 모두 새로 작성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바이오스 설정 화면 역시 구판의 이미지는 대부분 폐기처분하고 모두 다시 촬영했습니다.

 

특히나, 모니터 화면을 촬영하는 작업은, 생각처럼 깨끗한 화면을 얻기가 쉽지 않았고, 수십번의 시행착오 끝에 박스로 모니터에 차단막을 만들고, 외부의 빛을 차단하기 위해 커튼을 두껍게 치고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유난히 찜통이었던 지난해 8월중순 작업이라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데, 문을 꼭 닫고 커튼까지 치고 있으려니 살이 쪽쪽 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ㅡㅡㅋ

 

컴터맨은 사진 전문가가 아닌 탓에, 책에 넣어도 만족할 품질의 사진을 얻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컴퓨터 부품의 접사 촬영은, 빛의 반사와 노출 조절을 적절히 해야 하는데, 전문가라면 한두 컷으로 끝날 작업이 열컷, 스무컷 이상 찍어야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알 수 없지만 작업을 위해 찍은 사진 컷수만 거의 1만컷 가까이 되는 것 같네요.

 

하루이틀만에 끝날 작업이 아니었고, 사진 촬영을 위한 공간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라서 한동안 거실은 컴퓨터 부품들로 난장판을 이루었습니다ㅠㅠ

 

이 후 출판사측과 몇차례 원고 수정, 3번의 교정을 거친 후 비로소 2011년 1월말, 책이 출간 되었습니다!

구판 보다는 좀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한 여름의 찜통 더위와 싸우며 산고(?)를 겪은 탓인지 정이 가는 책입니다! 책 한권을 내는 것이 아이 낳는 것과 같다는 말을 언젠가 들은 적 있는데, 그런 기분을 톡톡히 느끼게 해준 책이라, 또 다시 선전을 기대해 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통PC 조립& 하드웨어 지대로 배우기 개정판통PC 조립& 하드웨어 지대로 배우기 개정판

통 PC 조립 & 하드웨어 지대로 배우기
국내도서
저자 : 김시현
출판 : 웰북 2011.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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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PC 조립 & 하드웨어 지대로 배우기
국내도서
저자 : 김시현
출판 : 웰북 200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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