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OTA 메시지와 다운로드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를 5월 초에 출고한 뒤 한 달 남짓 문제없이 잘 타고 다니던 6월 초, 스마트폰의 테슬라 앱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준비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떴습니다.
처음에는 테슬라 스마트폰 앱의 업데이트 메시지인가 싶었는데, 메시지의 형태를 보아하니 스마트폰 앱 업데이트가 아닌 테슬라 차량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보였습니다.
어떤 업데이트일까 싶어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테슬라 오너들 사이에서는 벌써 1~2주 전부터 테슬라 차량의 업데이트가 회자되고 있었고, 다른 사람보다 빨리 업데이트 준비 메시지가 떠서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는 얘기부터, 내 차에는 업데이트 메시지가 뜨지 않아 조바심을 내는 얘기까지, 꽤 이슈가 되고 있는 내용이더군요ㅎㅎ
테슬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메시지를 빨리 받기 위해, 집근처 와이파이에 연결한다거나, 테슬라 서비스센터 쪽 와이파이에 연결하거나, 혹은 테슬라 차량의 소프트리셋을 진행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들까지 활발히 공유되고 있었는데, 저는 별 생각없던 상태에서 준비되었다는 메시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어쨌든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준비되었다는 메시지를 보고 차량에 탑승했고, 모니터의 [소프트웨어] 항목을 터치해보니 2024.14.9 버전으로 업데이트 사용 가능 메시지가 떠 있었습니다.
테슬라 차량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OTA(Over The Air : 무선)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아울러 프리미엄 커넥티비티를 구독하고 있더라도, 이를 통해서는 업데이트 데이터 다운로드가 진행되지 않으니 차량 근처의 와이파이에 연결하거나 스마트폰 핫스팟에 연결해야 합니다.
저는 차량 근처에 연결할 수 있는 와이파이가 없어서 제 스마트폰의 핫스팟에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스마트폰의 핫스팟을 켠 뒤 테슬라 모니터의 [와이파이] 항목을 터치한 뒤
모니터에 표시된 핫스팟을 선택하고, 핫스팟 비밀번호를 입력해 연결했습니다.
핫스팟에 연결한 뒤 잠시 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다운로드 중] 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다운로드 속도가 표시됩니다.
처음에는 초당 수백KB로 시작하더니, 속도가 쭉쭉 올라가 막바지에는 초당 7~8MB 정도로 진행되었고, 대략 17~18분 정도 걸렸습니다.
다운로드 완료 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바뀌었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튼을 터치하자, [오전 2시]로 표시되길래, 바로 설치하기 위해 표시된 시간을 바꿨는데, 굳이 그럴 필요없이 하단의 [지금 설치] 버튼을 터치하면 됩니다.
업데이트 대기 시간이 표시되면서 2분에서 카운트 다운이 시작됩니다.
앞서 테슬라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검색하다 보니, 업데이트 중 차문이 잠기고 열리지 않아 차안에 갇혀(?)있었다는 얘기도 있어서, 카운트 다운이 끝나기 전에 얼른 차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들어와 테슬라 앱을 열어보니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것인지 묻는 대화상자가 또 떠서 [예] 버튼을 터치하자, 업데이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앞서 차량 모니터에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55분 가량 걸린다고 떴는데, 테슬라 앱에서 확인한 바로는 업데이트 시작부터 완료까지 1시간 10분 정도가 걸렸습니다.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달라진 점
업데이트 완료 메시지를 확인한 뒤, 차로 돌아와 보니 역시 업데이트 완료가 되었습니다.
일단 모니터에 테슬라가 전체 화면으로 큼직하게 표시된다거나, 안전벨트 안내 메시지가 큼직하게 바뀌는 등, 화면 레이아웃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테슬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후에는, 모니터의 메뉴에 파란 점이 떠 있는 항목에 바뀐 내용이 있다고 하여 하나씩 찾아보는 와중에, 게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메시지가 떠서 다시 한 번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업데이트 완료 후 파란 점을 찾아 열어보니, 내비게이션 항목에 [과속 단속 구간 경고음]의 항목이 새로 추가되었네요.
평소 사용하는 티맵 내비게이션은 과속 구간에서 속도를 넘어설 경우, 지속적인 경고음을 발생시키는 반면, 테슬라의 내비게이션은 경고음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단속구간 200m 남짓한 지점에서 '띵동'하는 경고음을 딱 한 번 띄워주는 식의, 과속 단속 경고음이 추가되었고, 그나마 이 띵동 경고음은 목적지 설정을 통해 길안내를 받는 과정에서만 들립니다.
처음에는 띵동 경고음 한 번으로 제대로 인지할까 싶었는데, 2~3주 정도 사용하다보니, 뭐 이것도 나름 적응되어 쓸만하다 싶네요ㅎㅎ
나름 기대했던 항목이 뒷 트렁크 자동 오픈 기능이었습니다.
다만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의 트렁크 자동 오픈 기능은 스마트폰 키를 소지한 상태에서만 작동하며, 그나마 아이폰만 작동하는 터라, 안드로이드 유저인 저는 사용할 수 없는 기능입니다.
앞서 잠시 언급한 안전벨트 안내 메시지가 큼직하게 뜨고, 현재 속도 표시 역시 제법 사이즈가 커졌습니다.
아울러 모니터 왼쪽 전체를 스와이프해 사용했던 기어 변속이 왼쪽 상단으로 좁아지는 등, 소소한(?) 디자인 변화가 있고
주차 할 때, 혹은 출발할 때 표시되는 주변 차량 및 장애물 표시 화면이 더 큼직해져 시인성이 좋아졌고
주변 차량도 더 정확하고 큼직하게 표시되는군요.
차량 주행 중 주변 차량의 브레이크 등 점등 상태, 혹은 깜빡이 상태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점도 재미있습니다.
주변 차량의 빨간 브레이크 등과 노란 깜빡이가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기능은 사실 사람이 직접 운전할 때는 별 쓸모없는 기능이지만, 오토파일럿이나 FSD 등의 자율 주행, 혹은 긴급 제동 등을 위해 업데이트된 항목이 아닐까 짐작됩니다.
테슬라의 모니터는 왼쪽에 차량 상태 및 도로 및 차량 주변의 시각화가 표시되고 오른쪽에 내비게이션이 표시되는데, 이번 업데이트 이후 시각화 영역을 오른쪽으로 밀어 전체 화면으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각화를 전체 화면으로 띄우면 내비게이션은 오른쪽 상단에 조그맣게 표시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시각화 화면은 활용도가 낮은터라, 특별한 감흥은 없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업데이트 후 모니터에서 보이는 변화보다 회생제동의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지난 한 달동안 감으로 익혔던 회생 제동의 강도가 업데이트 이후 부드러워진(제동이 약하게 걸리는) 느낌입니다.
즉, 평소 이 정도 거리를 두고 엑셀에서 힘을 빼면 회생제동이 걸리면서 이 정도에서 멈추겠다는 감이 있었는데, 업데이트 이후에는 그간 하던대로 힘을 빼면 차량이 덜 멈추어,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군요.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가 처음부터 회생제동의 단계 조절이 불가능한터라, 차량에 맞춰 감으로 익히고 운행하고 있었는데,이번 업데이트 후에 회생제동이 약해지다보니 다시 적응해야 했습니다.
테슬라 업데이트 후 LTE 연결 불가
어쨌든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의 2024.14.9 업데이트는 별 탈 없이 완료되었다 생각했는데, 하루 정도 지나 LTE 접속이 되지 않는 상태임을 알게되었습니다.
내비게이션으로 주소 검색을 하려다보니, '인터넷 연결을 확인한 후 다시 시도하세요'라는 메시지를 만나게 된 것인데, 테슬라의 내비게이션 활용도가 그리 높지 않다보니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시간이 지나 인지하게 되었네요.
어쨌든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화면 상단의 상태 표시줄 아이콘을 살펴보니 이동통신 연결이 끊긴 상태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테슬라 차량의 LTE 접속이 되지 않을 때 해결 방법을 검색해 봤고, 먼저 핸들 양쪽의 스크롤 버튼을 동시에 눌러 소프트리셋을 진행해 봤습니다.
소프트리셋을 진행하니 터치스크린이 꺼졌다 켜졌는데, 이렇게 해도 여전히 LTE 연결 불가로 떠 있네요.
다음 단계로, [안전] 메뉴로 들어가 [전원 끄기]를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정차 상태에서 P 모드로 바꾼 뒤, [전원 끄기]를 진행해 차량의 전원을 차단했습니다.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매뉴얼에 따르면 전원을 끈 뒤 문을 열거나 브레이크 페달을 밝거나 터치스크린을 터치하는 등의 조작을 하지 말고 2분 정도 기다렸다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거나 문을 열어 전원을 켜라고 되어 있습니다.
2분 정도 지난 뒤, 브레이크를 밟아 전원을 켜자, 다시 LTE 마크가 뜨고 이동통신에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제 경우 다행히 테슬라의 전원 끄기 메뉴를 이용해 LTE 연결을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되지 않는다면 모바일 서비스를 부르거나 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켜 하드리셋 등의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하는데, 번거롭지 않게 해결되어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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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생활/테슬라 모델3
- 2024. 6. 27.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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