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PPF 부착 DIY. 처음 도전해 본 PPF 부착 과정

차량 하단, 헤드라이트 PPF DIY 작업

10년만에 새 차를 뽑고 난 뒤, 몇 가지 차량용 소품을 구매해 설치하고 있습니다.

 

저는 대부분의 차량용 소품들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 중인데 특히나 테슬라 차량용 소품들은 종류가 꽤 많은 편이고,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의 경우도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다양한 용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사실 꼭 필요한 용품이 아니면 굳이 달지 말자고 생각했고, 때문에 차량 구매 전에 자동차 용품을 주문(준비)하지 않다가 차량을 인도 받고 사용하면서 불편하다거나 필요하다 싶은 제품들 위주로 구매했는데도 가짓수가 제법 되는군요.

 

오늘은 알리에서 주문한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용품 중 하나인 PPF 부착 과정을 살펴봅니다.

단, 저도 PPF 부착은 처음 도전해 보는 것이라 숙련된 작업자들의 작업 방식이나 노하우에 비하면 분명 미숙한 수준일테니, 처음 작업에 이 정도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수준의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PPF 시공

 

원래는 헤드라이트용 PPF만 구매하려다가 양쪽 문 하단에 붙이는 필름도 눈에 띄어 함께 구매한 제품입니다.

차량 양쪽의 문짝 하단과 휠아치에 붙일 수 있도록 재단된 PPF이며 제가 구매한 가격은 12달러 정도였는데, 행사 유무에 따라 11~13달러 사이에서 판매되는 듯 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 테슬라 모델3 PPF 필름

 

길다란 종이 박스안에는 둘둘 말린 PPF와 작은 실리콘 밀대, 안경닦는 수건과 간이 분무기(빈 병)이 들어 있었습니다.

PPF 필름 DIY 키트 내용물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의 하단부에 맞춰 재단된 PPF가 한 덩어리로 길쭉하게 붙어 있습니다.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PPF 필름

 

아반떼 XD 시절, 재단된 썬팅 필름을 사다가 직접 썬팅을 해 본적은 있었지만 PPF 작업은 처음이라, 가장 작은 덩어리인 앞쪽 휠아치 필름을 시험삼아 붙여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재단된 것보다 살짝 넓게 보호지를 잘라서 떼어내기 쉽게 해 두고

PPF 필름 DIY 부착

 

세차를 깨끗하게 끝낸 부착 부위에 퐁퐁물을 뿌려주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퐁퐁(주방세제) 대신 샴푸를 사용했는데, 물 1리터에 3~4회 펌프 했습니다.

PPF 필름 부착 퐁퐁물

 

보호지에 붙어 있는 PPF를 떼어냅니다.

PPF 필름 보호지 제거

 

비교적 작은 필름이지만 바람 부는 야외에서 떼어내다 보니, 보호지에서 떼어낸 PPF가 바람때문에 쩍쩍 붙기도 하는데, 이럴 때 부착면에 다시 퐁퐁물을 뿌려주면 비교적 쉽게 떼어낼 수 있습니다.

PPF 필름 보호지 제거 퐁퐁물

 

부착부위와 PPF의 점착면에 퐁퐁물을 뿌린 상태에서 PPF 필름의 끝부분 위주로 먼저 위치를 잡아주고

PPF 부착 요령

 

PPF의 양쪽 끝단과 부착면의 끝단을 맞춘 뒤, 모서리쪽을 실리콘 밀대로 밀어 고정해 주었습니다.

PPF 부착 실리콘 밀대

 

위쪽 끝단을 고정한 상태에서 다시 필름의 중심부에서 양쪽 옆으로 밀대를 이용해 밀면서 밀착을 시켰습니다.

PPF 부착 DIY 밀대 방향

 

작은 면적의 PPF인데다 거의 평면에 가까운 부위이다보니 끝단을 고정한 상태로 쭉쭉 밀어주는 것으로, 생각보다 쉽게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하단 PPF

 

반대쪽 부위도 끝단을 맞춰 실리콘 밀대로 위치를 고정한 뒤 쭉쭉 밀면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PPF 필름 부착 DIY

안쪽에 공기 방울과 퐁퐁물이 흥건하게 고여 있지만, 퐁퐁물이라 실리콘 밀대로 미는 족족 바깥으로 빼낼 수 있습니다.

 

다만 PPF 키트에 함께 딸려온 실리콘 밀대는 너비가 3cm가 채 안되는 미니 사이즈라 반복해서 문질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좀 더 넓은 면을 작업한다거나 빠르게 작업하려면 더 큰 실리콘 밀대를 따로 준비해야 할 듯 싶습니다.

문 하단 PPF 필름 부착

문 하단의 PPF는 길이 1m 남짓한 길쭉한 필름을 떼어내 붙이는 것이라 살짝 난이도가 높겠다 싶었지만, 빠르게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역시 세차를 끝낸 부착부위에 퐁퐁물을 뿌려주고

PPF 부착 전 퐁퐁물 분무

 

기다란 PPF를 떼어내어 양쪽 끝 단의 위치를 먼저 잡아 가부착했습니다.

PPF 부착 초기 위치 설정

 

아무래도 1미터가 넘는 길쭉한 PPF의 자리를 잡는 것이다 보니, 한 번에 깔끔하게 자리가 잡히지 않았지만 퐁퐁물의 미끌함 덕분인지 필름 전체를 넓게 잡고 위치를 옮겨 자리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PPF 부착 위치 이동 변경

부착면의 위치를 잡은 뒤 모서리 부분만 실리콘 밀대로 밀어 고정한 뒤, 가운데에서 위아래로 밀어 밀착을 시키는 과정은 앞서 진행한 것과 같았으며, 역시 별다른 어려움 없이 작업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알리 뽑기 실패 - 헤드라이트 PPF

차량 양쪽 하단부에 PPF 부착 작업을 생각보다(?) 수월하게 완료했습니다.

이제 헤드라이트 PPF 부착 작업을 진행할 차례이고, 일단 하던대로 퐁퐁물을 부착면에 넓게 뿌려주었습니다.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헤드라이트

 

그런데 이 헤드라이트 PPF는 배송 당시부터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둥글게 돌돌 말려 배송되었지만 펼쳤을 때 주름이 없었던 하단부 PPF와 달리, 헤드라이트 필름은 둥글게 말려 있던 것을 펼침과 동시에 쭈글쭈글한 주름이 잔뜩 잡혀 있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PPF 필름 불량

 

주름 잡힌 상태 뿐 아니라 필름의 느낌도 너무 뻣뻣하다 싶어 사용 전 환불 신청을 하려다가, 제품 상세 설명을 다시 한 번 읽어보니 이 필름은 PPF면 앞뒤로 보호 필름이 붙어 있으며 앞뒤 보호필름을 모두 제거하면 부드러운 PPF 필름면이 나타난다고 되어 있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PPF 상품 설명

 

일단 PPF 점착면에 붙여져 있던 보호지를 떼어내고 헤드라이트에 자리를 잡고 붙인 뒤 필름 끝부분을 조심스럽게 문질러 PPF 필름 바깥쪽 보호지를 한 겹 더 떼어냈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PPF 필름 투명 보호지

 

PPF 양쪽에 붙어 있는 보호 필름을 모두 제거하면, 주름 걱정할 필요없이 부드러운 면을 사용할 수 있다던 제품 설명과 달리 양쪽의 보호 필름을 모두 제거했음에도 주름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헤드라이트 PPF 부착

실리콘 밀대로 쭉 밀어 안쪽의 퐁퐁물을 밖으로 빼내도 잠시 후 또 주름이 밀려 올라오는 상황이 반복되었습니다.

 

20~30분 정도 시간이 지나 안쪽의 퐁퐁물이 어느정도 건조가 되었을 때, 다시 한 번 실리콘 밀대로 밀어주니 높게 밀려 올라오던 주름은 좀 잡혔지만, 헤드라이트면에 수직의 잔 주름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헤드라이트 PPF 필름 DIY

 

이틀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도 수직으로 접혔던 주름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 PPF 필름

결국 이런 상태의 필름은 불량이라는 생각이 들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헤드라이트 PPF만 환불(Refund) 신청했습니다.

사용 전 주름진 상태의 필름 사진과 부착 후 주름 진 사진 두 장을 첨부해 제품 불량으로 환불 신청을 했고, 다음 날 바로 환불 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알리에서 환불을 진행하려면 판매자에게 분쟁(Dispute)를 걸어 먼저 판매자와 채팅 및 사진을 보내 상태를 설명한 뒤 판매자가 환불처리를 하거나, 분쟁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알리에서 개입해 처리를 진행하는 꽤 복잡한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명확한 증거 사진과 이유를 제시하면, 판매자와 대화할 필요없이 알리측에서 바로 환불처리를 진행하니 매우 빠르고 간편했습니다.

 

어쨌든 헤드라이트에 새 PPF를 구매해 부착하기로 했고, 이미 부착한 PPF 필름은 새 필름이 도착할 때까지만 사용하기로 했는데, 알리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헤드라이트 PPF 필름이 비슷한 상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새 필름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 보다 같은 상태의 필름을 또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 헤드라이트 PPF는 그냥 국내 쇼핑몰에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PPF 부착 후 1주일

테슬라 모델3 하이랜드에 PPF 부착 DIY를 완료한 지 1주일 남짓 지났고, 차량 하부를 살펴보다 보니 필름 모서리 일부가 살짝 떠 있었고, 이 틈으로 흙먼지가 들어가 오염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PPF 필름 부착 모서리 들뜸

사실 미리 재단되어 있는 필름을 깔끔하게 붙이기 위해 부착면 모서리에 최대한 맞춘 상태로 필름을 붙였는데 실리콘 밀대로 퐁퐁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위쪽으로 조금 밀려올라갔고, 차체에 점착되기에는 너무 적은 부분이라 제대로 붙지 않고 떠버린 듯 싶습니다.

 

사실 처음 작업했던 필름은 좀 넉넉하게 남기고 접어 제대로 점착되었는데, 나름 붙이는 요령을 터득했다 싶은 생각에 면에 딱 맞춰 작업했던게 오히려 독이 되었네요.

PPF 필름 부착 모서리 접기

까맣게 흙먼지가 끼어 도드라진 1~2mm 남짓한 부위는 커터칼을 옆으로 눕힌 상태로 밀어 제거해 볼까 하는데, 요즘 한 낮의 햇볕이 너무 따가와 구름낀 날 도전해 볼까 합니다.

 

PPF 부착 작업은 처음 시도해보는 것이고, 시행 착오를 겪으며 약간의 요령도 터득할 수 있었던, 나름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한 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버리게 되는 액정 보호 필름류와 달리 차량용 PPF는 붙인 직후에는 떼어 내어 퐁퐁물을 뿌리기만 하면 다시 위치를 수정할 수 있는터라 부담이 적었는데, 차량 본네트나 문짝 등 넓은 면의 PPF 작업도 도전해 볼만하다 싶은 생각도 드는군요ㅎㅎ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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