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식기세척기 연수 장치 사용 후기. 식세기 작동 후 냄비 흰 얼룩 제거 방법

LG 식기세척기, 스텐 그릇의 흰 얼룩

지난 해 11월 말, 오래되었지만 나름 유용하게 사용하던 식기세척기의 문이 고장나 사용 불가 상태가 되었습니다.

 

예전 식기세척기 청소 포스팅에 등장했던, 연식이 10여년 남짓 된 오래된 식기세척기는 세척 기능은 멀쩡했지만 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뭔가 삐걱대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들리곤 했는데, 어느 날 아침 식기세척기의 경첩과 잠금 장치가 완전히 고장나 닫히지 않는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오래된 식기세척기의 경첩과 잠금장치를 함께 고칠 것인가 잠시 고민하다가 새 식기세척기를 구입하기로 하고, 폭풍 검색을 한 끝에 LG 오브제컬렉션 DFBJ4EH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구매할 당시 LG 식기세척기의 라인업에 대해 꽤 많은 공부를 하고 구입했기에, 간단한 구입기 겸 가이드를 포스팅하려 했지만 여차저차 벌써 7개월이나 지난터라, 별도의 포스팅으로 소개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으나 당시 DFBJ4EH 모델의 경우 LG 식기세척기의 최고급 모델보다 딱 한 단계 아래 모델로, 최고급 모델에 비해 50만원 남짓 저렴했는데, 그 기능 차이는 프라이팬 거치대 유무 밖에 없던 터라, 나름 가성비(?) 제품을 발굴(???)한 느낌으로 즐겁게 사용 중입니다.

LG 식기세척기 중 꽤 고사양에 속하는 오브제컬렉션을 구입하고 보니, 다양한 기능과 설정 옵션을 갖추었지만 주로 쓰는 기능만 주구장창 사용하니 조금은 아까운(?)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그래도 필요할 때 호출해 쓸 수 있는 터라 전반적으로 만족스럽습니다.

 

다만 스테인레스 냄비 등을 세척/건조한 뒤 바닥에 보이는 흰 얼룩이 눈에 거슬릴 때가 많았습니다.

저는 식기세척기에 세제와 린스를 함께 사용하고 있으며, 린스 사용시 이런 흰 얼룩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을 봤지만 실제로는 거슬릴 정도의 흰 얼룩이 남곤 했습니다.

 

그리고 LG 식기세척기 구입 당시, 설치 기사분께서 연수 장치에 대해 언급했던 기억이 나 매뉴얼을 살펴보니 연수장치 사용법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식기세척기 사용 후 그릇에 남는 흰 얼룩은 물에 포함된 칼슘과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표면에 남는 것으로, 연수 장치를 통해 미네랄 성분을 제거해 흰 얼룩을 줄일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경도 측정 키트로 수돗물 경도 확인

그리고 LG 식기세척기에 함께 딸려 왔던 경도 측정 키트를 꺼내 봤습니다.

이 경도 측정 키트는 물에 적셔 표시되는 색깔을 통해 물의 경도(미네랄 함유 정도)를 확인할 수 있는 시험지로, 비닐 봉지 표면에 경도별 색깔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은색 밀봉을 뜯어보면 얇고 긴 종이 한 장이 들어 있고, 종이 끝에 시험지가 붙어 있는데, 이 시험지를 수돗물에 1초 정도 담가 적신 뒤 색을 확인해 보면 됩니다.

 

수돗물에 적신 시험지 색상을 비교해 보는데 0도 아니고 75도 아닌 것이, 좀 애매했는데 대충 30쯤 되지 않나 짐작해 봅니다.

사실 식기세척기 설치 당시, LG 기사분께서 어지간한 도심지역에서는 수돗물의 경도는 0에 가까우니 딱히 연수 장치를 사용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 했기에 그간 연수 장치를 가동하지 않았고, 실제 경도 측정 키트로 확인해 봐도 미네랄 함유량이 적은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스테인레스 그릇에 유독 흰 얼룩이 많이 남는터라 결국 식기 세척기의 연수 장치를 사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LG 식기세척기 연수 장치에 소금 채우는 방법

LG 식기세척기의 연수 장치에는 소금과 물을 넣어 사용하는데, 여기에는 천일염 등의 소금을 사용하면 안되고 순도 99%의 정제 소금을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LG 전자 소모품 판매 페이지에서는 한주소금 1kg 한 팩을 2800원(배송비 포함)에 구입할 수 있었는데, 함께 검색된 25kg 포대가 배송비 포함 18000원이라 두고두고 쓰자는 생각에 냉큼 구입했습니다.

다만 최근 천일염 품귀 사태가 지속되면서 이 정제 소금들도 현재는 온라인에서 대부분 품절 상태고, 식기세척기 연수장치에 소금 1회 투입량은 1kg인 만큼, 상황에 맞게 구매 가능한 소포장 단위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일 듯 합니다.

 

식기세척기 연수 장치에 소금 투입을 위해, 식기세척기 문을 열고 하단 바스켓을 빼냅니다.

 

LG 식기세척기 DFBJ4EH 모델의 바닥에는 플라스틱 캡 두 개가 보이는데 뒤쪽은 필터 커버, 앞쪽이 연수장치 캡입니다.

 

연수장치 캡 표면에 표시된 대로, 시계 방향으로 돌려 캡을 열고

 

식기세척기에 딸려 온 소금 투입용 깔때기를 투입구에 끼워줍니다.

 

식기세척기 매뉴얼에는 연수 장치에 소금 1kg을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 저울로 측정한 500g의 소금이 큰 대접을 그득 채울만큼 생각보다 양이 꽤 많네요.

 

소금 1kg을 연수 장치에 채우고 보니, 연수 장치에 거의 가득 올라올 정도로 양이 많았습니다.

 

역시 매뉴얼에 적혀 있는 대로 물 1리터를 부어주는데, 저는 500ml 개량컵으로 두 번에 걸쳐 부었습니다.

 

다만 두 번째 500ml를 부으려다보니 물이 가득 차올라 넘칠 정도가 되었고, 결국 800ml만 부어주었습니다.

 

매뉴얼에는 소금과 물을 채운 뒤 30회 이상 저어 소금을 잘 녹여 주라고 되어 있습니다.

는데, 워낙 많은 양의 소금이 가득 차서 그런지 매뉴얼에 적힌 30회를 훌쩍 넘겨 저어주었는데도 소금이 완전히 녹지 않았지만, 사용하면서 점차 녹아 없어진다고 하니 젓가락을 최대한 휘휘 저으며 소금을 녹인 뒤 뚜껑을 닫았습니다.

매뉴얼에는 소금과 물을 보충하면서 흘러넘친 소금이 내부 부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세제 없이 짧은 코스를 작동시키라고 되어 있는데, 저는 바로 그릇을 넣고 세척 모드를 가동할 터라, 따로 세척을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식기세척기의 물 경도 레벨을 설정해야 하는데, 저는 앞서 측정한 수돗물 경도를 미루어 짐작(?)해 1단계로 설정했습니다.

설정 방법은

•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전원 버튼과 집중세척 버튼을 동시에 눌러 옵션 설정 모드로 진입
• 열풍 건조 버튼을 눌러 물 경도 레벨을 설정

하면 되는데, 액정에 H1~H4로 표시되며 저는 H1로 설정했습니다.

 

이후 과정은 여느때처럼 식기세척기에 설거지 거리들을 넣고 세척을 진행하면 되며, 소금 보충 램프에 불이 들어올 때까지 사용자가 따로 신경 쓸 것은 없습니다.

 

그렇게 연수 장치에 소금물 보충 후, 세척과 건조 완료 후 스테인레스 냄비 바닥은 흰 얼룩이 거의 보이지 않는, 깔끔한 상태였습니다.

 

연수 장치에 소금물을 채운 후 첫 가동에서는 일부 냄비 바닥에 약간의 흰 얼룩이 눈에 띄기도 했는데, 기존에 비하면 거의 없다 싶을 정도로 적었으며 2~3회 식기세척기를 더 사용해 보니 이런 약간의 흰 얼룩 마저 더 이상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경도 측정 키트로 수돗물의 경도를 확인한 뒤, 우리집 냄비 바닥 흰 얼룩 원인이 수돗물 미네랄 함량과는 관계없는 것인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어차피 식기세척기에 장착되어 있는 연수 장치를 사용해 보자 싶어 소금과 물을 채워 작동시킨 결과, 눈에 띄는 차이가 있었고,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았던 부분이 충족되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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