쾅 닫히는 수납장/싱크대 경첩 교체 DIY. 싱크대 댐퍼 경첩 종류 확인 요령

쾅 닫히는 수납장 문짝

얼마전 부터 매장의 수납장 문이 쾅쾅 닫히는 증상으로 매우 불편하다는, 마눌님의 고충이 접수(?)되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살펴보니 다른 수납장 문들은 열었다가 손을 바로 떼어도 문이 닫히는 부분에서 속도가 줄어들면서 부드럽고 조용하게 닫히는데, 문제의 수납장 문은 이 정도에서 손을 떼도 빠른 속도로 닫히면서 쾅 소리가 나는군요.

여러 개의 수납장 문 중 2개가 같은 증상이었는데, 덕분에 문을 닫을 때 거의 끝부분까지 손으로 잡고 있다가 살짝 놓는 등, 꽤 신경써서 닫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평소 자주 여닫았던 수납장 문 두 개가 비슷한 시기에 증상이 발생했으며, 깜빡 잊고 손을 놓았다가 쾅 소리가 나서 깜짝 놀라곤 합니다.

사실 수납장 문이 소리없이 부드럽게 닫힌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당연하게 사용해 왔는데, 쾅 닫히는 문 상태를 보니 예전 현관문 도어 클로저의 속도 조절 밸브를 조정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이런 '컵 힌지'에는 속도 조절 밸브 같은 것은 달려 있지 않고, 단지 문짝의 수평/수직/돌출 정도만 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럼 무엇이 문제인지, 검색을 해보니 컵 힌지(싱크대 경첩) 안쪽에 문을 부드럽게 닫히도록 하는 댐퍼가 고장난 경우이며, 이런 경우에는 컵 힌지를 교체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컵 힌지는 댐퍼가 달린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으로 나뉘며, 일반적으로 문짝 하나에 댐퍼 달린 제품과 달리지 않은 제품을 하나씩 설치한다고 하는데, 이 댐퍼가 고장나 둘 다 댐퍼 없는 컵 힌지처럼 작동하게 된 것입니다.

수납장/싱크대 경첩을 바꿀 때 확인할 항목은 두 가지입니다.

일단 경첩은 문짝 두께 15mm와 18mm용 으로 나뉘는데, 저희 수납장 문짝 두께는 18mm입니다.

두 번째, 수납장/싱크대 문짝의 닫히는 방식을 확인해야 합니다.

문짝이 수납장 벽을 덮는 방식이면 Out 방식, 문짝이 수납장 벽 안쪽에서 여닫히는 방식이면 In 방식인데, 저희 수납장은 Out 방식이네요.

이렇게 확인한 정보를 통해 '싱크대 경첩 18mm 댐퍼 out' 등의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다양한 컵 힌지가 검색됩니다.

가격도 개당 1500원 수준으로 매우 저렴한 데다, 하나 둘 고장났다면 다른 것들도 고장날 시기가 된 것일 수 있으니 4개나 8개 세트 제품을 구매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경첩 교체는 나사 4개만 풀어 기존 경첩을 제거한 뒤 그 자리에 새 댐퍼 경첩을 고정하면 됩니다.

위아래 경첩 2개로 고정되는 싱크대/수납장 문짝은 그리 무겁지도 않고, 이미 경첩 나사 자리도 타공된 상태라 후다닥 교체할 수 있습니다.

나름의 요령이라면 컵 힌지의 돌출된 부분을 문짝의 원형 타공부에 먼저 고정한 뒤 수납장 안쪽을 고정하는 것인데, 이 마저도 이미 타공되어 있는 나사 자리에 맞춰 나사만 고정하면 되고, 단지 새 경첩 설치 후 문짝의 수평/돌출 정도만 조정해 주면 됩니다.

그렇게 쾅 소리를 내면서 닫히던 두 개의 경첩을 간단히 교체 완료했습니다.

쾅 닫히는 문짝의 속도를 줄이는 또다른 방법으로 '스무버'라는 부품을 설치해도 됩니다.

이 부품에도 댐퍼가 달려 있어 경첩 위, 혹은 수납장 안쪽 적당한 곳에 설치해 속도를 줄이는 방식입니다.

다만 별도의 스무버를 부착하는 게 왠지 거추장스럽기도 하고, 스무버나 댐퍼 달린 경첩의 가격이 비슷한터라, 댐퍼 경첩 교체가 훨씬 깔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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