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엌 와인잔걸이 설치 및 현관문 도어스토퍼의 페달식 말발굽 교체 설치 DIY

주말, 가벼운 집안 부착물 설치

대전으로 이사온 지 벌써 두 달이 되었고, 그동안 집정리 겸 간단한 보수를 위한 DIY 작업 몇 가지를 진행했습니다.

특히 지은지 30년이 다 되어가는 구축 아파트이다보니 오래된 부착물들을 교체하는 작업이 유난히 많아 온라인 철물점 사이트에서 자주 쇼핑을 하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도 현관에 부착하는 말발굽과 싱크대 부착 와인잔 걸이, 그리고 옷걸이봉 파이프 소켓 등 자잘한 철물 몇 가지를 구입했습니다.

각각의 부품이 몇 천원 남짓한 가격이다보니 한꺼번에 구매가 가능한 사이트를 찾는데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ㅎㅎ

이번 철물 구입의 주요 품목은 현관문 하단에 부착하는 말발굽입니다.

페달을 제외한 높이가 140mm, 페달 길이도 50mm 정도 되는 제법 큼직한 녀석으로, 가격은 5~6천원 정도입니다.

사실 현관 말발굽의 설치 방법에 대해서는 몇 년전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룬터라 다시 포스팅할 생각은 없었는데, 현재 부착되어 있는 말발굽이 페달 없이 문과 말발굽 사이에 발을 집어 넣어 들어올리는 방식이라 많이 불편했습니다.

특히 말발굽이 지나치게 높게 설치되어 말발굽과 현관문 사이에 공간이 얼마 없었고, 덕분에 발을 밀어넣어 들어올리기가 꽤 불편해 페달이 달린 말발굽을 다시 구입했습니다.

기존 말발굽을 고정하고 있는 3개의 나사를 풀고 간단히 제거합니다.

그동안 현관문에 부착되었던 말발굽의 흔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군요ㅎㅎ

이제 새 말발굽을 부착해야 하는데, 세 나사구멍의 위치가 예전 버전(?)과 정확히 일치했습니다.

이미 많은 나사 자국이 있어, 새로 뚫는 대신 예전 나사 구멍에 부착하기로 했고, 혹시 직결나사가 헐겁게 체결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두꺼운 철문이라 흔들림 없이 단단히 고정되었습니다.

아울러 페달식 말발굽의 경우, 위쪽 나사를 고정할 때는 발굽의 각도를 어중간하게 들어올려 페달 위치를 낮춘 뒤 설치하면 쉽습니다.

예전 나사 구멍은 퍼티와 플라스틱 카드를 이용해 간단히 막았습니다.

흰색 퍼티라 현관문의 칠 색깔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뻥 뚫린 나사 구멍을 그대로 두는 것 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이렇게 현관문의 말발굽 교체 작업은 간단히 완료됐고, 페달을 발로 살짝 누르는 것만으로 가볍게 작동합니다.

기존 저희 집 말발굽이 높게 설치되어 발로 조작하기 어려웠고, 특히 아침에 양손에 짐을 든 상태로 현관문을 열고 마눌님을 기다릴 때마다 불편한 조작감이 신경쓰였는데, 간단하고 깔끔하게 해결되었습니다.

말발굽을 구매하면서, 같은 쇼핑몰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구입한 와인잔걸이입니다.

저희 집에는 와인잔, 그리고 와인잔을 닮은 맥주잔의 수가 제법 되는데다 자주 사용하는터 하나 달아두면 좋겠다 싶어 덥썩 주문했습니다.

'와인잔걸이 크롬 2단'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제품이며 길이 450mm 제품을 5천원에 구입했습니다.

와인잔걸이 구입시, 가지고 있는 와인잔의 바닥 받침 너비와 와인잔 걸이 상부 너비를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의 와인잔 걸이 쪽 너비는 95mm였는데, 저희 집에 있는 와인잔은 꽤 큼직한 녀석임에도 바닥면 너비가 80mm라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겠네요.

물론 와인잔걸이를 부착할 장소의 길이와 너비도 확인해야 하는데, 저는 싱크대 상부장 바닥면에 부착할 터라 넉넉했습니다.

와인잔걸이를 부착할 위치를 정한 뒤, 목공피스를 이용해 간단히 부착했습니다.

그간 제 블로그에서 몇 번 언급했는데, 목재 등에 고정하는 나사는 끝이 뾰족한 나사(목공피스, 혹은 석고용 피스)를 사용해야 합니다.

사진에서 화살표로 표시한 것이 나무나 MDF 등의 재료에 사용하는 목공피스입니다.

그리고 옆에 있는, 끝부분 드릴 모양으로 된 것이 금속 등에 사용하는 직결피스로, 앞서 현관문 말발굽에 사용한 피스입니다.

참고로 직결피스(Self Drilling screw)는 결합할 물체에 미리 구멍을 내지 않고, 나사 끝에 만들어진 드릴이 구멍을 뚫고 결합되는 방식의 나사입니다.

아무튼 MDF 재질의 싱크대 바닥에 와인잔걸이 부착 작업은 간단히 완료되었고, 와인잔을 걸 때는 잔 바닥을 걸이 위쪽으로 들어 살짝 밀어넣으면 됩니다.

제가 구입한 와인잔걸이의 좌우 길이는 450mm, 처음에는 너무 긴 것을 구입한 게 아닌가 싶었지만 한 줄에 와인잔 3~4개 정도를 걸 수 있으니 나름 적당한 너비로 보입니다.

덕분에 자리를 잔뜩 차지하고 있던 부피 큰 잔들을 바깥으로 빼 공간을 확보했을 뿐더러 왠지 분위기도 그럴듯 합니다.

참고로 걸어둔 잔이 옆으로 빠지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위쪽이 넓고 아래가 좁아 잔을 위로 살짝 들면서 빼는 걸이의 특성상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1만원 남짓한 비용으로 구입한 철물들은 간단히 설치를 완료했고, 결과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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