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8.0 사용 후기. 매끄럽게 개선된 인터페이스와 별 감흥없는 항공지도

티맵, 8.0으로 업그레이드

얼마 전 부터 티맵에서 8.0 업그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메시지가 떴고, 며칠 전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업그레이드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그간 몇 번의 티맵 관련 포스팅에서 밝힌 바와 같이 2G 폰 시절부터 티맵을 열심히(꾸준히) 사용해 왔습니다.


그리고 한동안은 티맵이 좀 버벅거린다거나 인터페이스가 답답해진 느낌이 들어 다른 네비게이션 앱들을 사용해 보기도 했는데 결국은 돌고돌아 티맵으로 다시 안착하게 되더군요.


그리고 최근에는 보험료 할인용 티맵 안전운전 점수를 확보하기 위해 매일 다니는 출퇴근 길도 티맵을 켜면서 더 열심히 사용하고 있었는데, 마침 업그레이드가 되었고, 8.0 버전에 대한 느낌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기존 티맵을 업데이트하면서 필수 접근 권한과 선택 접근 권한 요청이 다시 뜨는데, 티맵 블랙박스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선택 접근 권한을 허용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티맵 8.0 추가 권한


그리고 저는 실시간 지도 대신 다운로드 지도를 사용 중이었는데, 업데이트 후 다운로드 지도를 사용할 것인지 묻는 대화상자가 다시 뜨고 다운로드 과정을 거쳤습니다.

티맵 다운로드 지도 설정

다운로드 지도는 가끔 생각날 때마다 한 번씩 다운로드하는터라, 용량이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왠지 지도 용량이 꽤 커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티맵 8.0을 실행한 첫 느낌은 크게 달라진 느낌이 없었는데 하단의 최근, 즐겨찾기, 주변 항목을 터치하자 서랍 형태의 화면이 쑥 올라오면서 선택하기 쉬워졌네요.

티맵 8.0 서랍 인터페이스


화면의 반 쯤 올라온 최근 화면 서랍을 다시 드래그하면 전체 화면으로 최근 방문한 장소와 즐겨찾기 화면을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티맵 즐겨찾기4~5년만에 처음 열어 본, 낯선 즐겨찾기

개인적으로 [즐겨찾기] 항목은 접근하기 불편해 거의 버려둔 항목이었고, 실제 수 년 전에 즐겨찾기 해 두었던 장소들이 주르륵 떠 있었는데 이제는 접근하기 쉬워 보다 자주 사용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아울러 이번 티맵 8.0에서는 [운전습관] 항목이 여러 군데 표시됩니다.


[최근] 화면부터 설정 항목, 그리고 주행 완료 후에도 운전습관 항목에 접근할 수 있게 만든 화면 배치는 티맵 측에서 매우 중요하게 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군요.

티맵 운전습관여기저기 배치된 운전습관 버튼

여러 곳에 안전운전 버튼이 뜨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는 배치였고 저는 마침 안전운전 점수를 높여 보험사 할인을 받기 위해 자주 확인했던 항목이라, 이런 변화가 나름 반가왔습니다.


티맵 설정으로 들어가보면, 기존 티맵과 큰 변화는 없어 보입니다.


저는 티맵 안내 음성의 여자성우 목소리가 좀 날카롭게 느껴져 남자성우 목소리로 바꿔 사용 중인데 버전이 바뀌면서 남자성우 목소리는 새로 다운로드 받아야 합니다.


티맵 길안내 목소리 변경

길안내 목소리를 남자성우로 바꿔 사용한지는 꽤 오래되었고, 별 생각없이 타고 다녔는데 굳이 바꿔 쓰는 사람이 드문 것인지, 제 차를 타는 분들은 한 분도 빼지 않고 전부 티맵에서 남자 목소리가 나온다고 신기해 하더군요.


제 귀에는 하이톤의 안내 음성보다 남자 성우 목소리가 맘에 들어 바꿔 쓰고 있다고 말하는데, 안내 음성 변경 방법을 잘 모르고 있었던 분들은 한 번 사용해 볼 것을 권합니다.


이외의 설정 메뉴는 특별한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구성입니다.

티맵 8.0 설정 화면

별 감흥없는 새 기능, 항공지도

티맵에서 목적지를 입력하면 가장 먼저 선택된 경로는 [티맵추천]으로, 저도 경로를 따로 확인하지 않고 [티맵추천] 길로 안내를 받곤 합니다.


그런데 이 티맵추천은 굳이 멀쩡한 자동차도로에서 골목길로 진입시켜 구불구불 안내를 하거나, 굳이 고속도로로 갈 필요가 없는 길을 고속도로로 진입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이렇게 복잡한 길, 혹은 고속도로 우선 안내 방식은 시골에서는 매우 불편할 때가 많은데, 불과 며칠 전에도 고속도로 대신 [무료도로]를 선택했더니 멀쩡한 국도를 놔두고 차 한 대 겨우 다닐만한 농로로 진입시켜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습니다.

티맵 길안내 종류

사실 시간상, 거리상으로 전혀 이득이 없는 골목길로 안내하는 티맵의 고집스런(?) 알고리즘은 오랫동안 티맵을 쓰면서 가장 불편하게 느낀 점 중 하나 인데 티맵 8.0에서도 여전한 듯 싶습니다.


그리고 티맵에 목적지를 입력한 뒤 표시된 경로에 파란색, 노란색 표시가 빼곡하게 표시되길래, 이게 뭔가 했는데 제가 티맵을 이용했던 최근목적지와 즐겨찾기 지점이 표시되는 것이네요.


이 최근목적지와 즐겨찾기 항목은 지도에서 레이어 버튼을 터치해 표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티맵 지도 레이어 최근목적지 즐겨찾기 표시

아울러 같은 화면에 배치된 [다른 시간 출발]이나 [주유소] 버튼 등의 배치가 적절한 위치에 배치되어 편리합니다.


그리고 이번 티맵 8.0에서 가장 큰 변화는 항공지도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레이어 버튼을 터치한 뒤 [항공지도] 항목을 선택하면 되는데, 항공지도는 다운로드 지도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실시간 데이터로 전송됩니다.

티맵 항공지도 선택 옵션


일단 어떤 화면이 표시될지, 호기심에 항공지도를 선택했더니, 제가 사는 동네는 대부분 녹색의 시골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티맵 항공지도


도심 지역의 항공지도는 건물들이 잘 표시되고 있는데, 항공지도를 며칠 써보니 딱히 편리함을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예전 지도보다 시안성이 떨어져 원래의 지도로 되돌려 사용 중입니다.

티맵 항공지도 일반지도 비교


개인적으로는 티맵 8.0은 기능면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하단 서랍이나 버튼 배치 개선 등 전체적인 인터페이스가 매끄럽게 다듬어진 느낌입니다.


특히 도보 경로 안내와 같이 아주 가끔 사용하는 기능을 찾으려면, 티맵의 여러 화면을 샅샅이 뒤져야 했는데 이번 버전에서는 관련있는 화면에 배치되어 빠르게 찾아 쓸 수 있었습니다.

티맵 안내종료 화면운전 종료 화면에도 주행이력 버튼이

다만 앞서 언급했던, 멀쩡한 길을 놔두고 굳이 매우 복잡하거나 좁은 길로 안내하는 알고리즘은 여전한 점이 매우 아쉬웠고 아울러 주행 완료 후 뜨는 (뜬금없는) 안내종료 메시지와 배경음악은 선택적으로 켜고 끌 수 있었으면 하는 작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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