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가습기 청소 방법과 청소 주기. 구형 가습기, 나름의 청소 요령

2008년식, 초음파 가습기

저희 집에서 사용 중인 가습기는 삼성 HU-5580S 모델로 결혼 선물로 받은 제품이니 벌써 10년을 훌쩍 넘겨 사용 중입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불거졌던 직후부터 몇 년 동안은 가습기를 사용하지 않다가 2017년부터 다시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가습기 본체 하단으로 물이 새는 증상을 직접 고치기도 했던, 나름 우여곡절이 있는 가습기입니다.

2017/11/20 - 삼성 가습기 HU-5580S 누수 수리 과정. 수리 불가 판정 받았던 가습기의 누수 원인


그렇게 2017년 부터 겨울이 가까와지면 꺼내 주구장창 틀고 있는데, 5~6리터 쯤 되는 꽤 큼직한 물탱크 덕분에 종일 틀면 딱 하루만에 물을 다시 채워주는 식으로 사용 중입니다.


그리고 이 가습기는 나름의 청소 루틴으로 관리 중인데, 오늘은 이 가습기 청소, 관리 방법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삼성 HU-5580S 가습기

가습기 물통 - 매일 청소

가습량이 꽤 풍부하면서도 5~6리터의 대형 물통이라 하루 한 번만 물을 채워주면 되는 점은 이 가습기의 가장 큰 장점인 듯 싶습니다.


일단 하루 한 번 물통에 물을 채우면서 물통 안팎을 청소합니다.

삼성 HU-5580S 가습기 물통


특히 제가 사용 중인 가습기는 물통 중앙의 통로에서 가습이 올라오는 방식이며, 이 통로 부분을 꼼꼼히 청소합니다.

일단 세제를 묻히지 않고 별도 사용하는 수세미로 통로 안쪽을 닦아주고

가습기 물통 청소


가습 통로에 샤워기를 넣어 물을 세게 틀어 닦아주곤 합니다.

마침 안방 화장실의 샤워기가 길쭉한 모양이라 이 통로에 넣고 청소하는데 매우 유용합니다.

가습기 분출 통로 청소


물통의 가습 통로 청소가 끝나면, 물통 뚜껑을 열고 남아 있던 물을 버린 뒤 물통 내부에 샤워기 헤드를 넣어 물살로 세척합니다.

가습기 물통 내부 청소

사실 생각 같아서는 물통 안쪽으로 수세미를 넣어 싹싹 닦고 싶지만 입구에 손을 넣을 수 없어 소극적인 세척만 하고 있으며, 그나마 이 길쭉한 샤워 헤드가 아닐 때는 물을 1리터 정도 집어 넣고 잠근 뒤 물통을 양손으로 잡고 상하좌우 쉐킷쉐킷하는 식으로 청소하곤 했습니다.


물을 조금 채운 물통을 세차게 흔드는 청소 방법이 매우 원시적이지만, 세제를 사용할 수도, 손을 집어 넣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이고, 이 포스팅을 작성하면서 검색해보니 삼성전자에서 권장하던 세척 방식이기도 합니다.

[삼성전자서비스]물통 청소에 대해 알려주세요


가습 분무 방향을 조절하는 덮개도 매일 청소하는 부품으로, 역시 수세미와 샤워기를 이용해 청소하곤 합니다.

가습기 분무 뚜껑 청소


아울러 이 가습기의 분무 덮개를 뒤집어보면 한 쪽이 막혀 있습니다.

가습기 분무 뚜껑


분무 덮개의 뚜껑은 손으로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샤워기의 물살로 꼼꼼히 청소했지만, 덮개로 막힌 면은 물살이 제대로 닿지 않아 끈끈한 물 때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습기 분무 뚜껑 분리


물 때 제거는 역시 세제를 묻히지 않은 수세미 류를 이용해 싹싹 문지르고 샤워기 헤드의 물로 세차게 씻어주는 식으로 청소합니다.

가습기 분무 뚜껑 내부 청소

가습기 본체 청소 - 2~3일 마다

가습기 물통은 매일 청소하는 반면, 가습기 본체는 2~3일에 한 번 주기로 청소하곤 합니다.

사실 예전에는 물통과 본체를 함께 들고 가 물청소를 하곤 했는데, 귀차니즘으로 가습기 본체의 [청소] LED가 켜지면 본체를 들고가 청소하곤 합니다.


가습기 본체 전면의 청소 LED는 물의 오염도나 세균 증식을 감지해 켜지는 것은 아니고, 단지 가습기의 전원이 차단되지 않고 연결된 시간에 기반해 켜지는 방식으로 짐작됩니다.


어쨌든 가습기 본체 청소는 진동자 부분을 전용 청소솔로 살짝 문지르고, 넓은 바닥과 벽면은 수세미를 이용해 문질러줍니다.

물론 이 때도 세제는 사용하지 않고 단지 솔과 수세미만 이용해 문질러 청소합니다.

가습기 진동자 청소


청소솔과 수세미로 문지른 뒤에는 가습기를 수직으로 들고 샤워기 물을 세게 뿜어 헹궈줍니다.

물론 샤워기 물을 뿜을 때 원래 물이 닿는 쪽만 조준하며 수직으로 세워 물이 바로 빠져나갈 수 있게 합니다.

특히 이 가습기 바닥쪽에는 '배수 방향'이라는 글씨와 화살표가 적혀 있어 물이 빠질 수 있는 방향의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가습기 내부 청소

수위 감지 센서 - 10일~2주 간격

삼성 HU-5580S 가습기 본체 구석에는 수위 감지 센서가 달려 있습니다.

물에 뜨는 부품 위로 플라스틱 뚜껑이 씌워져 있고 구석 진 부분에 있다 보니 물 때가 끼기 좋은 조건입니다.


일단 플라스틱 덮개 위쪽 나사를 풀고

가습기 수위 센서


손으로 플라스틱 덮개를 집어 낸 뒤

가습기 수위센서 청소


내부 수위 부품을 떼어내면 되는데, 틈이 좁아 손으로 집어내기 어렵고 가습기 본체를 기울여 빼내게 됩니다.

가습기 수위센서 분리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플라스틱 뚜껑 내부와 물에 뜨는 부품 모두 물 때로 미끌미끌 합니다.

가습기 수위 센서 부품


역시 수세미로 문지른 뒤 흐르는 물로 닦아주면 미끈한 물 때를 싹 날릴 수 있습니다.

가습기 수위 센서 청소


아울러 수위 감지 센서가 자리잡고 있던 부위의 구석구석 청소솔을 넣어 물 때를 제거하고 샤워기로 청소한 뒤 분해의 역순으로 센서를 재조립 합니다.

이때 플로팅 부품은 위아래 방향이 있고, 반대로 끼울 경우 수위 감지가 되지 않아 가습기가 작동하지 않으니 분해할 때 방향을 정확히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가습기 내부 청소 포인트

후면 센서 커버 먼지 필터 - 1년에 한 번 청소

삼성 HU-5580S는 2008년 식, 오래된 가습기지만 습도와 온도 센서가 내장되어 가습 조건을 제법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는, 당시로서는 고급 모델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습기 뒷면에는 플라스틱 커버가 달려 있고, 이 커버 안쪽으로 습도 온도 센서가 달려 있는데, 이 커버 안쪽에는 스펀지 필터가 달려 있습니다.

저는 이 커버를 1년에 한 번쯤 열고 스펀지 필터에 붙은 먼지를 청소해 주곤 합니다.

삼성 HU-5580S 센서 커버


사실 이건 청소라고 할 것도 없는게, 그냥 플라스틱 커버를 열고 안쪽 스펀지에 붙은 먼지를 블로워(뽁뽁이) 등으로 불어 청소하면 됩니다.

사진의 필터 모양이 울퉁불퉁한 것은, 원래 달려 있던 스펀지 필터가 삭아서 청소기 필터로 구입해 두었던 스펀지로 바꾼 것인데, 대충 모양과 크기가 맞는 필터를 달아주었습니다.

삼성 HU-5580S 센서 커버 필터

개인적으로는 2008년 식 가습기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플라스틱 커버를 달아두었으면서, 2016년 즈음에 구입한 삼성 블루스카이 5000 공기청정기의 센서는 기기 전체를 분해해야 하는 점은 아이러니입니다.

2017/11/18 - 삼성 블루스카이 5000 공기청정기 분해 방법. 내부 센서 청소를 위한 공기청정기 분해


저희 집 가습기 청소에서 가장 불편하고 찜찜한 점은 물통 안쪽을 청소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이런 식으로라도 매일 청소한 덕분인지 손을 넣어 쭉 밀었을 때 미끌한 물 때 느낌이 없는 게 다행입니다.

가습기 물통 청소 난이도

하지만 추후 가습기를 구입하게 된다면 반드시 물통 안쪽을 자유롭게 청소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선택할 생각인데, 물이 새던 부분을 잡은 뒤로는 고장 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군요.


물통 안쪽 청소가 힘들다는 점을 제외하면 딱히 문제 삼을만한 부분은 없는 만큼, 마르고 닳도록 잘 사용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최신의 기기를 살 때의 설레임도 좋지만 오래된 기계를 수명이 다할 때까지 뽕을 뽑으며(?) 사용하는 재미도 나름 쏠쏠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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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댓글 입력은 녹색 댓글버튼 클릭 후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

  • 2020.12.23 08:45 신고

    우와...초음파 가습기가 있다는것도 첨알았는데
    청소방법까지 나와있다니 ㅋㅋ 재밌습니다...저도 가습기 하나 생각중인데
    가정용 가습기로도 괜찮을까요?

    • 2020.12.23 21:22 신고

      안녕하세요.

      시중의 가습기 제품들은 초음파 방식과 가열식, 자연 증발식으로 나뉘며 초음파 방식은 가장 흔하지만, 흔히 '초음파 가습기' 대신 '가습기'라는 용어로 사용되곤 합니다.

      즉, 초음파 가습기는 가정용으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 방식이니 참조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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