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시피스트 로얄 습식캔 급여 후 고양이의 변화. 그리고 네슬레 퓨리나 고객 상담실

습식캔 재급여, 늘어난 음수량

제 고양이는 아깽이때부터 건사료와 습식 사료를 함께 급여해 왔지만 2년 남짓 지나면서 습식캔에 점차 입을 대지 않게 되었고, 보다 고급의 습식캔들을 사다가 기호성을 확인했지만 입도 대지 않는 까다로운 입맛 때문에 습식캔 급여를 1년 정도 중단했습니다.


습식캔 급여는 중단했지만 건사료와 수제 닭가슴살 육포 등은 꾸준히 잘 먹었고 음수대의 물도 제법 잘 먹는다고 생각했는데, 올해 초부터 점차 체중이 줄어들고 사료 섭취량도 줄어들어 병원에 데려갔더니 음수량이 부족하니 무조건 습식캔 급여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2020/05/30 - 고양이 입맛에 맞는 습식사료 찾기. 미유믹스, 쉬바, 팬시피스트 로얄


그렇게 10여 종의 습식캔과 파우치를 급히 사와서 기호성(ㅠㅠ)테스트를 한 결과 팬시피스트 로얄, 그 중에서도 참치 그레이비 소스와 참치와 통새우 젤리소스 캔 두 가지만(ㅡㅡ;;) 먹는 것을 확인하고 이 두 가지 습식캔을 한 박스씩 사다가 먹인지 두 달 남짓 되었습니다.

팬시피스트 로얄 습식캔


저는 두 가지 습식캔을 하나씩 번갈아 급여하고 있으며, 한 캔을 모두 그릇에 옮기고 습식캔 절반 분량의 물을 함께 부어주곤 합니다.

팬시피스트 로얄 습식캔 기호성


처음에는 참치 그레이비 소스 캔의 내용물을 그릇에 부은 뒤 캔에 적당량의 물을 부어 걸쭉한 소스를 헹궈 옮기곤 했는데 다행히 습식캔에 추가한 물도 할짝할짝 깨끗이 비우더군요.

팬시피스트 로얄 기호성


실제 이렇게 습식캔에 물을 함께 부어 급여한지 얼마되지 않아, 고양이 뚜기의 감자 생산량(소변량)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고양이 습식캔 소변량 증가

소변을 보는 횟수도 좀 늘었지만, 가끔 제 주먹만한 대형 감자를 만들어내기도 하는군요.


덕분에 고양이의 소변량 체크표에도 한 번에 대형 감자를 만들었다는 표시를 별도로 기록 중입니다.

2020/07/13 - 직접 만들어 본 고양이 배변 기록지. 4년 차로 접어드는 고양이 일일 생활기록부

고양이 배변 기록지

팬시피스트 로얄, 특이한 옵션 표기

그렇게 팬시피스트 로얄을 하루 한 두 캔 정도, 추가로 부어준 물까지 깨끗이 비우며 잘 먹으니 한 달에 24캔짜리 2박스 정도를 꾸준히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팬시피스트 로얄은 온라인 가격이 들쭉날쭉한 편인데다, 저렴하게 구입했던 온라인 판매처의 가격도 계속 달라져 저렴한 곳을 매 번 찾아야 합니다.


그래도 몇 군데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해보면 24캔 한 박스를 3만원대 초반에 구입할 수 있는 곳들은 꼭 발견되는터라 다행입니다.

팬시피스트 로얄 가격


얼마 전 찾아낸 팬시피스트 로얄 판매처 역시 쿠폰을 적용해 3만2천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었는데, 이 곳의 옵션은 기존에 봐왔던 곳과 달랐습니다.


'참치 그레이비 소스', 혹은 '참치와 통새우 젤리 소스'와 같은 옵션 대신 '버진 튜나', '파인 튜나'와 같은 식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팬시피스트 로얄 버진 튜나 파인 튜나버진 튜나? 파인 튜나??

다른 옵션은 '흰살생선'이나 '통새우' 등이 적혀 있으니 제가 필요한 '참치 그레이비 소스' 캔은 아무래도 '버진 튜나'와 '파인 튜나' 중 하나일 듯 싶은데, 잘못 찍으면 제 고양이가 아예 입을 대지 않는 제품을 구입하게 되는군요.


이 소셜 커머스 사이트의 경우 개별 판매자 연락처가 표기되어 있지 않아 바로 문의할 수 없었기에 팬시피스트 로얄 캔에 적혀 있는 네슬레 퓨리나 고객상담실(080-239-0320)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네슬레 퓨리나 고객상담실 전화번호

평소 구입하던 팬시피스트 로얄의 옵션 표기와 다르게 표기되어, 제품 종류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설명을 했고, '참치 그레이비 소스'에 해당하는 제품이 어떤 것인지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퓨리나 상담원은 이런 문의가 처음이었는지,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 했고 잠시 후 제가 원하는 참치 그레이비 소스는 파인 튜나라는 친절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팬시피스트 고객상담실 전화번호


그렇게 네슬레 퓨리나에서 알려준 대로 파인 튜나 옵션을 주문했는데, 도착한 것은 '참치 젤리 소스' 였습니다.

그리고 24캔 박스 겉면에는 'Fine Flakes of Tuna'라는 영문 표기도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팬시피스트 참치 젤리 소스 Fine Flakes of Tuna


그리고 구글에서 fancy feast royale 이라는 영문 키워드를 검색해보니, 해외에서 판매되는 팬시피스트 로얄 캔의 사진들이 쭉 표시되는군요.


일단 국내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종류가 훨씬 더 많아 보입니다.

팬시피스트 로얄 해외 검색


그리고 낯익은 보라색 라벨 사진을 열어보니 Virgin Flaked Tuna라는 영문 표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원했던 '참치 그레이비 소스' 옵션은 '버진 튜나' 옵션을 선택했어야 했고, 네슬레 퓨리나 상담실에서 잘못 알려준 것이네요ㅠㅠ

팬시피스트 로얄 Virgin Flaked Tuna

평소라면 상담실 전화 대신 검색을 통해 직접 답을 찾았을 텐데, 가까이 있던 캔에서 상담실 전화번호를 먼저 확인하고 전화한게 문제였습니다.


어쨌든 왕복배송비를 물고 반품 혹은 교환받아야 하는 상황, 저렴한 판매업체를 찾아 검색한 시간이 무색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여러모로 흔치 않은 상황이긴 한데, 어쨌든 네슬레 퓨리나 상담실에 문의해 얻은 답변을 통해 주문을 넣었던 터라, 다시 상담실로 전화를 했습니다.


제품의 영문 표기에 관한 문의는 흔치 않았던지, 상담원도 며칠 전 상담을 기억하고 있었고 앞서 답변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얘기하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와 함께 잘못 배송된 제품은 직접 맞교환해 주겠다고 합니다.

고양이 뚜기

내 실수가 아님에도 5000원의 왕복배송비를 지불하는 게 아깝지만, 그렇다고 시시비비 따져가며 받아내기도 애매한 금액인 것도 사실인데, 제가 말을 꺼내기 전에 매끄러운 조치를 받게 되었네요.


사실 고양이 사료나 용품과 관련해 문의해 본 대부분의 업체 상담실에서 빠르고 친절한 응대를 받았지만, 네슬레 퓨리나의 고객상담실의 응대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고양이 뚜기의 입맛이 그러한 터라, 앞으로 팬시피스트 로얄 습식캔을 꾸준히 구입해야 할 텐데, 이렇게 겪고 보니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믿고 구입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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