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교동 명낙지 프리미엄 세트. 집에서 간편하게 먹는 맛있게 매운 낙지 볶음

매콤한 게 땡기는 여름

두어 달 남짓, 매일 운동을 하면서 매일 밤마다 즐기던 맥주와 야식을 줄이며 지내다 보니, TV나 유튜브에서 나오는 음식 프로를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얼마 전 TV에서 매운 쭈꾸미 삼겹살을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오랫만에 매운 볶음 요리를 먹어봐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주 이용하는 마켓에 들어가 보니, 무교동 명낙지가 눈에 띄어 주문을 넣었습니다.


무교동 명낙지는 데친 낙지를 양념 상태로 포장 배송해 볶아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중국산 활낙지를 쓴 프리미엄 세트와 베트남산 낙지를 쓴 실속형 세트의 두 가지가 있는데, 프리미엄 세트 3팩(2인분 * 3팩)을 주문했습니다.

무교동 명낙지


스티로폼 박스안에 파란 비닐 봉투를 풀어보니 비닐팩에 포장된 내용물과 아이스팩이 겹겹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무교동 명낙지 배송 포장


내용물은 금색비닐팩에 든 무교동 명낙지 3팩과 사은품으로 랜덤 제공된다는 떡사리 3봉지, 그리고 태국 고추가 추가로 들어 있었습니다.

무교동 명낙지 비닐팩 포장


낙지볶음 팩 겉면에는 제품 원재료 및 함량, 조리 방법이 빼곡하게 적혀 있습니다.

내용물은 데친 낙지 62%, 양념 38%인데, 낙지를 데치는 과정에서 물이 많이 빠지는 만큼 내용물이 보다 충실한 편입니다.

무교동 명낙지 원재료 및 함량표 조리법


비닐팩을 개봉해보니 데친 낙지가 위쪽에 보입니다.

처음에는 양념이 많이 묽어 보여 슬쩍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무교동 명낙지 개봉 내용물


프라이팬에 쏟아 보니, 양념이 비닐팩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네요.

비닐팩을 뜯기 전에 쉐킷쉐킷할 껄 하는 생각이 들었고, 기름을 두르고 달군 팬에 내용물을 쏟는 순간 매운 향이 확 느껴집니다.

무교동 명낙지 프라이팬 볶음


무교동 명낙지 팩에는 별도의 채소가 들어있지 않으니, 볶을 때 양파 반 개와 대파를 추가하면 좋다고 적혀 있어, 양파 반 개를 더 넣었습니다.

무교동 명낙지 양파 추가


낙지는 센불에서 볶아야 물이 적게 나온다고 합니다.

레시피에 따라 불을 최대한 세게 올리고 양념이 타지 않도록 잘 뒤적여가며 볶았습니다.

무교동 명낙지 볶음


낙지와 양파를 4분 정도 볶다가 사은품인 떡사리를 뜯어 넣은 뒤 다시 달달 뒤집어가며 볶았습니다.

무교동 명낙지 떡사리


8분 남짓 강한 불에 볶으면서 물기를 날리고 양념이 자작자작할 때 쯤 역시 레시피대로 참기름을 살짝 뿌리고 30초 남짓 더 뒤적인 뒤 불을 끄고 조리를 완료했습니다.

무교동 명낙지 조리법


미리 삻아 둔 소면 2인분을 큰 접시에 담고 낙지를 옮겨 담았습니다.

무교동 명낙지 낙지 소면


처음 비닐팩을 열었을 때는 생각보다 양이 적은 듯 싶어 이게 2인 분이 되려나 싶었는데, 양파 반 개와 떡사리를 넣고 달달 볶다보니 2인분으로 충분한 양이네요.

낙지볶음과 소면


일단 내장만 제거된 낙지가 통째로 3마리 정도 들어 있는데, 생각보다 낙지가 꽤 큼직했습니다.

무교동 명낙지 낙지 크기


먹기 좋은 크기로 낙지를 부지런히 잘라낸 뒤

무교동 명낙지 낙지 볶음 2인분


일단 낙지 다리를 집어 먹었는데, 말 그대로 '맛있게 매콤한' 양념에 탱글탱글한 낙지의 식감이 살아 있는게, 잘하는 낙지볶음 맛집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무교동 명낙지 식감

사실 무교동 명낙지가 2000년대 초까지 무교동 낙지 맛집이었다는데, 기억을 곰곰히 더듬어보니 저도 그 동네에 두어 번 낙지볶음을 먹으러간 기억이 있습니다.


마눌님과 함께 '맛있네'를 연발하면서 부지런히 낙지를 집어먹다가 소면과 함께 먹으니, 이 맛도 낙지와 매우 잘 어울립니다.

무교동 명낙지 매운맛 정도

처음에는 '맛있게 매콤한' 양념이지만, 매운 맛의 특성상 먹다보니 매운 강도가 점점 세지는데, 고통스럽게 매운 게 아니라 송글송글 땀이 맺히고 잠시 숨을 들이키지만 매운 기운이 오래가지는 않아 계속 손이 가는 매운 맛입니다.


저희는 '오리지널' 양념으로 시켰는데, 매운 것을 잘 못 드시는 분이라면 '덜 매운 맛'으로 시키는게 좋을 듯 합니다.

낙지와 소면을 싹 비운 뒤에도 남은 양념이 아까워 밥 한 숟갈에 남은 양념을 비벼 싹싹 비웠습니다.

매콤한 낙지볶음 추천

사실 낙지와 소면 건더기를 거의 해치울 때 쯤, 남은 양념까지 다 먹으면 내일 아침 좀 고생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맛있게 매콤한 양념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싹싹 비웠네요.


개인적으로는 베트남산 낙지를 사용해 좀 더 저렴한 '실속형' 낙지 세트를 시킬까 살짝 고민하기도 했지만, 프리미엄 세트를 먹고 난 뒤에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과 양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요즘 운동을 하면서 저녁을 우유와 시리얼, 견과류 등으로 매우 심플한 식사를 하곤 했는데, 오랫만에 즐겁고 강렬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남은 2팩의 낙지볶음은 냉동실에 보관해 두었는데, 다음에는 삼겹살을 함께 볶아 먹어보려고 합니다.

사실 가족 여행에서 먹으려고 3팩을 산 건데, 한 팩 맛을 보니 욕심이 생겨서, 여행용은 새로 주문하기로...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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