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콜드브루 커피 보관용 통
얼마 전 구입한 아소부 콜드브루 커피메이커는 여러가지로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침출식 콜드브루 커피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데다 제품의 만듦새도 깔끔하며 하단의 텀블러는 스테인레스 재질의 진공병이라 다 만든 커피를 보관(숙성)시키는데 사용하거나 바로 따라 마시기에도 편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사용했던 이와키 워터드립 서버가 한 번에 400~450ml 밖에 만들 수 없었던 반면 아소부 콜드브루 커피메이커는 1회 700~800ml의 커피를 만들 수 있는 점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2020/07/04 - 아소부 뉴 콜드브루 커피메이커 사용후기. 콜드브루 커피를 편하게 즐기는 기구
콜드브루 커피는 내려서 바로 마시기 보다 냉장실에 2~3일 보관해 숙성시키면 맛이 좀 더 풍부해지는터라, 1리터 병을 3개 준비해 하루 한 병씩 채워 보관했다가 순서대로 마시곤 합니다.
처음에는 1리터 주스병을 보관용 병으로 사용했는데, 병입구가 좁아 세척과 건조가 번거로왔습니다.
1리터 페트병을 한 두 번 사용해 본 뒤, 장기간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다 싶어 별도의 보관용기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몇 년전 커피 원두 보관용으로 사용했던, 450ml 글로쉬 맥주 병이었습니다.
독특한 스윙캡 덕분에 개폐가 매우 자유롭고 밀봉이 된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역시 세척과 건조가 번거롭고 무엇보다 용량이 450ml에 불과합니다.
'스윙캡 유리병'으로 검색해보니 1리터 용량의 병도 구매 가능하지만, 역시 건조와 세척이 번거로운데다 1리터 용량의 유리병은 무거워 사용이 불편할 듯 싶어 구입을 포기했습니다.
트라이탄 1리터 물병
그렇게 적당한 1리터 물병을 찾다가 '트라이탄' 재질의 물병류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트라이탄은 젖병을 만드는 재질로 비교적 단단하면서 BPA(비스페놀A,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안전한 병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데일리 트라이탄 1리터 물병'이라는 상품명의 물병은 용량도 적당했고, 뚜껑은 유리 음료병에서 흔한 주석도금 강판 재질이라 익숙했기에, 4개 11900원, 배송비 별도로 주문했습니다.
주문한 지 3일만에 도착한 물병은 각 병에 비닐이 씌워진 벌크 포장이라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나중에 다시 확인하니 쇼핑몰의 제품 설명에도 벌크 포장으로 배송된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못보고 지나쳤네요.
평소 포장재에 사용된 비닐/플라스틱을 좀 줄여야 하지 않나 생각을 했으면서도 막상 벌크 포장을 보니 당황스러운 것을 보면, 역시 익숙한게 무서운 듯 싶습니다.
제품은 벌크 포장이었지만, 함께 배송된 카드에는 '품질 경영 및 공산품(식품위생법) 안전관리법에 의한 품질표시' 카드가 들어 있었고, 제품의 재질과 크기, 생산자 정보 및 주의 사항들이 꼼꼼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일단 국내 생산 제품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고 사용 온도는 영하20도에서 100도 사이, 전자레인지나 식기세척기에서 사용하지 말라는 등의 주의 사항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물병 4개를 꺼낸 박스는 어느새 고양이 뚜기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1리터 트라이탄 물병은 크기에 비해 매우 가벼우면서, 일반 페트병에 비해 단단합니다.
페트병이 손으로 쉽게 찌그러뜨릴 수 있는 반면, 트라이탄 물병은 제법 두껍고 단단해 마음먹고 패대기 쳐야 깨뜨릴 수 있을 듯 싶습니다.
바닥면에는 Made in Korea, BPA Free 등의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주석도금 강판 뚜껑은, 유리병 뚜껑 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질인데, 고양이 뚜기가 잠시 검사해보더니 특별한 이상이 없어 보인다고 합니다.
저는 이 병에 콜드브루 커피를 담아 냉장실에 2~3일 정도 보관하며 사용할 예정이라, 이 병 뚜껑이 제대로 밀폐가 되는지 궁금했습니다.
병을 세척하기 전, 물을 조금 담은 뒤 거꾸로 뒤집어 두었는데 2~3시간이 지나도 물이 한 방울도 새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뚜껑의 구조상 열고 닫기를 반복하다보면 좀 헐거워지긴 할테데 당장은 매우 단단하게 잠글 수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매우 깨끗하고 투명했지만, 그래도 처음 받은 병인 만큼, 주방세제로 가볍게 세척해 주었습니다.
역시 병입구가 넓은 편(입구 내경 41mm)이라 세척 솔과 수세미를 넣어 간편하게 닦을 수 있네요.
주둥이가 넓은 덕분에 아소부 콜드브루 텀블러에 받아진 커피를 옮기기도 매우 쉽습니다.
아소부 콜드브루 텀블러 1병에 담겨 있던 커피를 모두 옮겨보니 1리터 병의 2/3에 조금 못미치는 정도로 커피가 채워졌고, 뚜껑을 꼭 닫아 냉장고에 보관했습니다.
1리터 트라이탄 물병은 매우 깨끗하고 가벼운 느낌이라 물을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다가 식탁에 바로 꺼내 놓고 사용해도 분위기가 좋을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석도금 강판 뚜껑도 가볍게 사용하기 좋은 듯 싶은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트위스트 캡 형태의 뚜껑을 갖춘 제품도 있네요.
어쨌든 1리터의 적당한 크기에 세척과 건조가 쉽고, 적당한 무게와 가격 등 제가 원하는 조건을 모두 갖춘 용기라 꽤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데일리 1리터 트라이탄 물병'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같은 제품을 여러 곳에서 판매 중이니 따로 구매처 정보는 표기하지 않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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