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브라우저의 탭 그룹 기능 사용 방법. 모바일/데스크톱 브라우저 탭 그룹 설정

크롬의 새 기능, 탭 그룹화

지난 포스팅에서 모바일 크롬 브라우저에 열어 놓은 탭이 텍스트 목록으로 보이는 '열린 탭 간략히 보기' 옵션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저는 의도치 않게 열린 탭 간략화 옵션이 활성화되었고, 즐겨 사용하던 크롬의 탭 목록 화면이 갑자기 변한 것이 무척 불편했기에 원래의 열린 탭 목록 화면으로 되돌려 사용 중입니다.

2020/05/04 - 모바일 크롬 브라우저의 탭 목록이 텍스트로 표시되는 증상. 열린 탭 간단히 보기 옵션

그런데 열린 탭 간략화 보기 사건(?)이 발생하기 전, 모바일 크롬이 버전업되면서 탭 목록과 관련된 큰 변화를 이미 한 번 겪은 상태입니다.

약 한 달 전 쯤, 모바일 크롬 브라우저가 업그레이드되면서 크롬 탭 화면이 그룹 설정된 형태로 바뀌었습니다.

왼쪽 화면이 지금까지 익숙하게 사용했던 탭 목록인데, 어느 날 크롬 업데이트를 실행한 뒤 오른쪽의 그룹 설정된 화면으로 바뀌었습니다.

역시나 아무 통보(!)없이 바뀌어버렸기에, 바둑판 모양의 탭 목록 화면이 꽤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이런 그룹화 된 탭 화면을 잠시 사용해 보니, 썸네일 형태의 웹페이지 목록을 자유롭게 그룹 설정할 수 있어 나름 편리했습니다.

열려 있는 탭을 드래그하여 다른 탭으로 옮기면 그룹 형태로 묶어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 나름 편리했습니다.

특히 저는 모바일 크롬의 열린 탭 화면을 북마크 대신 사용하고 있었기에, 일부 페이지는 몇 주, 혹은 몇 달씩 열어두기도 했는데, 그런 상황에서 비슷한 성격의 탭을 묶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울러 그룹으로 묶은 탭을 터치하면 해당 그룹이 확대되면서 안에 담긴 탭들을 확인 후 다시 열어볼 수 있는데, 탭 이름을 바꿔 두면 나중에 열어보기도 편합니다.

다시 되돌려진 크롬 탭 그룹

모바일 크롬의 탭 그룹 기능은 통보없이 적용되어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지만, 사용법이 제법 편했고 그룹별로 나눈 목록의 가독성도 좋아 어렵지 않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열흘 남짓 탭 그룹 기능을 잘 사용하고 있었는데, 최근 모바일 크롬이 업데이트 되면서 다시 예전의 탭 목록 방식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분명 저는 개발자 버전, 혹은 베타 버전이 아닌 정식 버전(안정화 버전)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새 기능이 느닷없이 적용되었다가 다시 사라져 버려 매우 불편했습니다.

무엇보다 탭 목록 기능에 익숙해 가는 상황이었고, 특별한 문제점(버그)도 없었기에 앞으로 쭉 이런 화면으로 가겠다 싶었는데 예고없이 원상복귀 되어버렸네요.

저는 모바일 크롬의 탭 그룹 기능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검색해 봤고, 크롬의 flags 설정을 통해 강제 설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일단 크롬 브라우저의 주소창에 chrome://flags 를 입력한 뒤 표시되는 실험 기능 화면의 검색창에 'tab groups'를 입력합니다.

크롬 81.0.4044.117 버전에서는 tab groups 키워드로 3개의 flag가 검색됩니다.

각 항목에 'Default'로 설정되어 있는 값을 터치해 'Enabled'로 설정합니다.

각 항목을 [Enabled]로 설정할 때마다 크롬 브라우저 하단에 '변경 사항을 적용하려면 크롬 브라우저를 재실행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뜹니다.

[Relaunch] 버튼을 터치하면 크롬 브라우저가 종료되었다가 다시 실행되는데, 3가지 항목의 설정을 바꿀 때마다 재 실행하거나, 세 항목을 모두 바꾼 뒤 한 번만 [Relaunch] 버튼을 터치해도 됩니다.

이렇게 Tab Groups로 검색한 세 flags의 설정을 바꾸면, 다시 탭 그룹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데스크톱 크롬의 탭 그룹 설정

모바일 크롬의 탭 그룹 설정을 바꾼 뒤, 데스크톱 크롬에서도 탭 그룹 설정을 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모바일 크롬과 마찬가지로 데스크톱 크롬의 주소창에 chrome://flags 를 입력한 뒤, 검색 창에 tab groups를 입력하면 'Tab Groups'라는 하나의 flag가 검색됩니다.

Tab Groups를 Enabled로 설정하면 역시 브라우저 하단에 재실행 메시지가 뜨고, 버튼을 클릭하면 브라우저가 종료 후 재실행됩니다.

그리고 크롬 탭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보니 [새 그룹에 추가] 항목이 추가 되었고

탭 이름 앞에 회색 점, 탭 이름 테두리에 회색의 선이 그어져 있습니다.

점과 테두리 선의 색깔로 그룹을 구분하는 것인데, 회색 점을 클릭해 점의 색상을 바꾸거나 탭 그룹의 이름을 정해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룹 설정 된 상태에서 다른 탭을 드래그하여 그룹으로 옮기면, 테두리가 같은 색의 선으로 이어지면서 하나의 그룹이 됩니다.

이렇게 여러 개의 탭이 열려 있는 화면에서 탭을 그룹으로 나누고 색깔 별로 쉽게 구분됩니다.

저는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다가 참고할만한 페이지를 발견하면 현재의 페이지를 남겨 두고 새 탭으로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평소에도 10여개 이상의 탭을 열어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좀 복잡한 검색을 하다보면 20~30개까지 탭을 열어 사용하곤 하는데, 탭 그룹 설정을 통해 비슷한 성격의 페이지를 묶어 두는 작업은 꽤 유용했습니다.

다만, 브라우저를 종료 후 재실행하거나 스마트폰의 전원을 껐다 켜도 열었던 페이지가 그대로 남아 있는 모바일 크롬과 달리 데스크톱 크롬은 브라우저를 종료하면 열었던 페이지나 그룹 설정한 내용이 모두 사라지게 됩니다.

데스크톱 크롬에 열어 둔 탭을 보관하려면 '모든 탭 북마크' 기능을 사용하면 되는데, 추후 탭 그룹 메뉴에 북마크 기능 등 보완 기능이 추가되길 기대해 봅니다.

모바일 크롬의 그룹화 기능에 비해 데스크톱 크롬은 아직 활용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탭을 많이 열어두고 쓰는 사람에게는 나름 유용한 기능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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