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네이도 VH110-KR 전기온풍기 사용기. 깔끔한 만듦새와 온화한 바람, 그리고 소음

고장난 온풍기를 대신 할 보네이도 VH110-KR

마눌님의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온풍기가 고장나 새로운 온풍기를 구입하기 위해 코스트코에 다녀왔습니다.


11월 말에만 해도 히터나 온풍기 등 다양한 난방 기구들이 눈에 잘 띄는 곳에 진열되어 있었는데, 올해 겨울이 그리 춥지 않다는 얘기 때문인지 12월 중순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매장 구석진 곳에 서너 가지 정도만 남아 있었습니다.


어쨌든 몇 안되는 난방 기구들 중에는 중 보네이도 VH110-KR 이란 모델이 크기도 적당한데다 가격도 7만 9천원에 할인 판매되고 있기에 한 대 사왔습니다.


보네이도는 에어써큘레이터로 여름에 더 친숙한 메이커인데, 정작 에어써큘레이터는 값이 비싸 끌리지 않았지만 온풍기는 적당히 경쟁력 있는 가격인 듯 합니다.

보네이도 VH110-KR

영문 표기된 박스의 안전 유의 사항들

집에 들어오는 모든 박스들은 고양이 뚜기로부터 꼼꼼한 검사를 받게 되는데, 박스 외부에는 보네이도 VH110-KR 온풍기의 특징 및 안전 장치들에 대한 영문 표기가 적혀 있습니다.

보네이도 VH110-KR 보증기간

박스에 적힌 내용들은 일단 5년 보증이 되는 제품이고, (뜨겁지 않은) 온화한 열기가 방을 채운다는 얘기, 그리고 쓰러졌을 때 전원 차단을 포함한 2중 전원 차단 기능, 케이스가 뜨거워지지 않으며, 촘촘한 그릴 망 등의 안전 장치 얘기들이 주로 적혀 있습니다.


박스의 다른 면에는 온 방안의 공기를 데운다는 설명이 그림으로 표시되거 있고

보네이도 VH110-KR 특징


몸체가 뜨거워지지 않으며, 과열시 자동 차단, 넘어지면 자동 차단되는 안전 장치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보네이도 VH110-KR 안전장치

그리고 220볼트 9암페어 또는 2000와트 제품이며 실내, 거실에서만 사용하도록 하는 제품으로, 욕실이나 세탁실에서 사용하면 안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아울러 소비전력이 최대 2000와트에 달하는 제품인 만큼 멀티탭 대신 벽의 콘센트에 바로 연결해야 하며 가구나 이불 커튼 등으로 부터 90cm 떨어진 장소에서 사용하라는 주의 사항들이 영어로 적혀 있습니다.


박스에 인쇄된 제품 특징이며 안전 유의 사항들이 모두 영문 표기가 되어 있는 게, 보네이도가 수입 제품이기 때문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깥 뚜껑을 열자마자 vornado.co.kr 이나 보네이도 코리아의 전화번호 역시 박스에 깔끔하게 인쇄되어 있네요.

보네이도 VH110-KR 박스 영문 표기

박스에 보네이도 코리아의 연락처를 인쇄했음에도, 제품 특징이나 안전 유의 사항까지 굳이 영문으로 표기한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속 뚜껑을 한 번 더 열어보니 제품 설명서와 보증서가 든 봉투가 나왔고

보네이도 VH110-KR 설명서


제품 사용법이나 사용시 주의사항이 적힌 한글 매뉴얼이 들어 있었습니다.

보네이도 VH110-KR 보증서


수입 제품들의 경우 박스 겉면에 적힌 외국 기준의 보증 기간과 한국내 보증 기간에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아 품질 보증서의 보증 기간을 가장 먼저 살펴봤습니다.


그 결과 보네이도 VH110-KR 온풍기는 모터 5년, 날개와 외형 등은 2년을 보증해 준다고 하네요.

박스 겉면에 '5 Year Satisfaction Guarantee' 라고 적혀 있던 것에 비해 세분화된 보증이긴 하지만, 어쨌든 모터는 5년을 보증한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보네이도 VH110-KR 무상보증기간

적당한 크기, 묵직한 무게감

박스에서 꺼낸 보네이도 VH110-KR은 높이와 너비가 27cm 남짓한 크기로 꽤 아담한 반면 무게는 1.7kg으로 묵직한 느낌입니다.

보네이도 VH110-KR 크기


앞면에는 보네이도 특유의 그릴망과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꽤 깔끔한 느낌입니다.

보네이도 VH110-KR 외형


제품 뒷면에는 에너지소비효율 스티커가 붙어 있는데, 최대 소비전력 1991와트, 가정에서 하루 8시간, 한 달 사용시 183,000원의 전기요금이 나올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보네이도 VH110-KR 에너지소비효율

자그마한 크기의 온풍기의 소비전력이 최대 2000와트인 만큼 가정에서 오랜 시간 빵빵하게 틀기는 아무래도 부담스러운게 사실입니다.


국내 정발 제품인 만큼 220볼트 전원을 사용합니다.

보네이도 VH110-KR 전원플러그

은은한 온풍, 예상 밖의 소음

보네이도 VH110-KR의 위쪽에는 전원 버튼과 3단계 열랑 조절(1000/1500/2000와트) 버튼, 7단계 온도 조절 레버가 달려 있습니다.

보네이도 VH110-KR 조작버튼

이 중 왼쪽의 7단계 온도 조절 레버는, 주변 온도에 따른 작동/정지를 조절하는 레버입니다.

즉 1단으로 설정 시 주변 온도가 22도 이하일 때만 작동하며 7단으로 설정시 주변 온도가 35도 이하일 때 작동하는 식입니다.


저는 설명서를 읽어보기 전에는 왼쪽 레버가 풍량을 조절하는 레버인 줄 알았지만, 보네이도 VH110-KR은 풍량 조절 기능이 없어 늘 정속으로 팬이 작동하게 됩니다.


온풍기를 처음 켜자 잠시 페인트 냄새가 살짝 났지만 곧 사라지고 따뜻한 온풍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보네이도 VH110-KR의 온풍은 말 그대로 '온화하고 따뜻한' 온풍으로 켜자마자 고양이 뚜기가 슬금슬금 다가와 가까이 자리잡는군요.

보네이도 VH110-KR 온풍 성능


온풍기 매우 가까이 자리잡고 앉아 온풍을 즐기는 모습에서 뜨겁지 않고 온화한 온풍임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됩니다.

보네이도 VH110-KR 성능


보네이도 VH110-KR의 풍량 역시 아주 강하지 않은, 부드러운 바람으로 약 30~40cm 남짓 떨어져 있는 고양이의 털이 살짝 흩날리는 정도입니다.

보네이도 VH110-KR 풍량


그렇게 세지 않은 느낌의 바람이지만 써큘레이터 회사의 제품이라 그런지 3미터 남짓 떨어진 곳에서도 은은하게 바람이 느껴집니다.

보네이도 VH110-KR 써큘레이터 직진성


제품 박스에 인쇄되어 있는 이미지 중, 소파의 일정 영역 수준을 따뜻하게 데워준다고 하는데 실제로도 매우 비슷한 느낌입니다.

보네이도 VH110-KR 공간난방


겉 케이스가 뜨거워지지 않는다는 설명이 사실인지 확인해 봤는데, 케이스쪽의 온도는 27~28도로 온풍이 나오는 부분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고, 체온보다 낮은 만큼 만졌을 때 뜨거운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보네이도 VH110-KR 케이스온도

보네이도 VH110-KR을 쓰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라면, 이 온풍기가 내는 팬 소음이었습니다.


속도조절이 되지 않는 써큘레이터 팬에서 나는 중저음의 소음은 일반 선풍기 1.5~2단 쯤은 되는 듯 싶고 조용한 거실이나 방에서 쓰기에는 매우 거슬리는 수준입니다.

보네이도 VH110-KR 소음

TV나 음악을 크게 틀어 놓는다거나, 사무실이나 매장 등에서는 크게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 싶지만, 조용한 집에서 쓰기에는 지속적인 중저음의 웅웅거림을 견디며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제대로 된 소음 측정기가 없어 스마트폰으로 측정을 한 터라, 사진의 숫자 자체는 큰 의미가 없지만 아무튼 온풍기를 구입하면서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수준의 소음임은 분명합니다.


열원 근처만 뜨거운 난방 기구가 아닌, 온화한 열기로 일정 공간을 덥힐 수 있다는 점에서는 꽤 쓸만한 제품임에 분명한데, 중저음의 꽤 묵직한 소음도 함께 발생하는 만큼 적당한 소음이 있는 공간에서 쓸만한 제품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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