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플러스 IoT 멀티탭의 공유기 교체시 설정 과정. 복잡하게 꼬인 유플러스 IoT 앱 설정

3년 사용한 공유기, 교체

3년 남짓 무난하게 사용했던 텐다 공유기가 얼마전부터 이상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증상은 유선으로 연결된 PC의 인터넷이 갑자기 끊어지는 것이고, 공유기 관리자모드로 접속해보면 외부로 부터 인터넷 연결이 끊겨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집으로 들어오는 인터넷 신호의 문제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유플러스 공유기를 바꿔보면 바로 정상 접속이 되었고, 10여분 정도 꺼두었던 텐다 공유기를 다시 꽂아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작동하더군요.


하지만 이틀 정도 지난 뒤 또 다시 같은 증상이 발생했고, 텐다 공유기의 전원부, 혹은 어댑터의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증상이 발생할 때마다 공유기를 10여분씩 껐다가 켜 쓸 수도 없고, 제조사로부터 지원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그만 놓아주기로 했습니다.

유플러스 공유기 텐다 공유기

새 공유기를 마련할지 여부는 천천히 결정하고 일단 거실에서 유플러스 IoT 동글을 끼워두었던 유플러스 무선 공유기를 제 방으로 가져와 선을 연결했습니다.


유플러스 기가 와이파이 로고가 새겨진 무선 공유기는 유선랜 포트가 기가비트 랜을 지원하는 제품이라, 유선 데스크탑을 연결해 쓰는데 특별한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텐다 공유기를 유플러스 공유기로 교체해 당분간 사용하기로 했는데, 거실의 식물 조명 등이 시간이 되어도 꺼지질 않는군요.


몇 달전부터 일조량이 부족한 거실의 커피나무에 식물용 LED를 설치했고, 유플러스 IoT 멀티탭에 연결해 아침 9시30분에 켜지고 저녁 8시30분에 꺼지도록 설정해 사용 중입니다.

필립스 식물 LED


이 IoT 멀티탭은 텐다 공유기에 연결해 사용 중이었는데, 공유기가 바뀌자 예약 기능 및 외부 조작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유플러스 IoT 멀티탭

유플러스 IoT 멀티탭, 설정 변경 메뉴

저는 유플러스 IoT 멀티탭 2개와 3구 스위치까지 총 3종류의 IoT 기기를 사용 중입니다.


이 중 3구 스위치(조명 스위치)는 유플러스 공유기에 연결된 IoT 동글을 통해 통신해 왔으니 바뀐 공유기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IoT 멀티탭은 텐다 공유기에 연결되었던 터라, 공유기가 바뀌자 통신 및 예약 설정이 불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스마트폰의 유플러스 IoT 위젯을 살펴보니 멀티탭에 전부 느낌표가 떠 있었습니다.

유플러스 IoT 위젯


유플러스 IoT 멀티탭의 공유기 설정 변경을 위해 IoT 앱을 띄워 이런 저런 메뉴들을 살펴봤는데 [설정 변경]의 뉘앙스를 풍기는 메뉴는 보이지 않더군요.


일단 기기를 해제하고 새로 등록해야 하나 싶어 [더보기]-[우리집 관리]-[기기 해제]로 들어가 봤습니다.

유플러스 IoT 기기 해제


해제할 기기를 선택해 달라는 메시지에서 멀티탭을 선택하자 멀티탭 상단의 전원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라는 메시지가 뜹니다.

유플러스 IoT 멀티탭 해제

유플러스 IoT 멀티탭 초기화

안내에 따라 IoT 멀티탭의 전원버튼을 10초 이상 눌렀더니 버튼 옆의 주황색 LED가 깜빡 거리는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유플러스 IoT 멀티탭 초기화


그런데 IoT 앱의 [기기 해제] 메뉴는 기기가 정상 연결되어 있는 상태에서 해제를 진행하는 것으로, 저는 이미 공유기를 바꾼 상태라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았습니다.


[기기 수정]과 같은 메뉴가 어디 있나 찾아 봤지만 보이질 않아 하는 수 없이 [기기 등록] 메뉴를 실행하고 설치 장소가 집으로 표시되는 것을 확인한 뒤 [확인] 버튼을 터치했습니다.

유플러스 IoT 멀티탭 기기 등록


[기기 선택] 항목에 들어와 멀티탭을 열어보니 두 개의 멀티탭이 모두 보였고, 각 멀티탭을 터치해 수정이 가능했습니다.

유플러스 IoT 멀티탭 와이파이 정보 수정

일단 [거실 멀티탭]이라 명명된 멀티탭을 터치했더니 와이파이 연결이 필요하다며 기존 텐다 공유기에 연결할 것인지 묻는데, 텐다 공유기는 철거한 상태이므로 [아니오]를 터치했습니다.


그러자 [와이파이 네트워크 선택] 메뉴가 뜨고, 제 주변 와이파이들의 SSID가 표시됩니다.

제 유플러스 공유기의 SSID를 선택한 뒤,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와이파이 연결하기] 버튼을 터치하자


스마트폰의 스마트 네트워크 전환 기능을 해제 후 진행하라는 [중요 안내]가 뜨고 [다음] 버튼을 터치하자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연결이 끊기고 IoT 멀티탭과 연결되는 일련의 작업이 자동 진행됩니다.

IoT 멀티탭 네트워크 전환 기능 해제


참고로 앞서 [스마트 네트워크 전환] 기능을 해제 후 진행하라는 메시지의 뜻은, 와이파이 신호가 약해질 경우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모바일 네트워크로 전환하는 기능을 꺼 달라는 것입니다.

샤오미 스마트폰 와이파이 도우미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와이파이 설정에서 [고급 설정]으로 들어면 메뉴를 찾을 수 있는데, 제 샤오미 Mi5S는 [와이파이 도우미]라는 이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플러스 IoT 멀티탭 이름 설정

잠시 스마트폰의 와이파이 연결이 끊어졌다가 IoT 멀티탭과 와이파이 연결이 진행되는 등 일련의 연결 과정이 자동 진행된 후 [기기정보] 설정 화면이 뜹니다.


여기서는 멀티탭이 설치된 장소를 선택하고 각 멀티탭의 이름을 설정하면 되는데, 여기서 뜻밖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IoT 멀티탭 기기 정보 이름 설정

저는 멀티탭의 1구와 2구에 식물조명 1,2로 이름을 붙였고 3, 4구는 사용하지 않는터라 기본 값을 그대로 둔 상태로 [등록하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하지만 자꾸 [같은 이름의 기기명이 있습니다. 다른 이름을 등록해주세요] 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다음으로 넘어가질 않는군요.


예전에 등록했던 이름과 겹친다는 얘기인가 싶어 여러가지로 이름을 바꿔봤는데 에러메시지는 계속 떴고, 결국 기본 값인 멀티탭 3구, 멀티탭 4구의 이름을 바꾼 뒤에야 등록이 가능했습니다.

IoT 멀티탭 같은 이름의 기기명이 있습니다

멀티탭 각 구마다 이름을 정하는게 선택 사항이 아니라 의무 사항이라는 것도 이상한데, 유플러스 IoT 앱에서 기본 값으로 정해 놓은 것조차 겹친다는게 잘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나중에 상황을 파악하고 보니 저는 2개의 IoT 멀티탭을 사용 중이고, 이 2개의 멀티탭 이름이 중복되면서 발생한 문제로 보입니다.

IoT 멀티탭 이름 중복 에러

하지만 첫 번째 멀티탭의 이름을 3구, 4구로 바꿨음에도 또 다른 멀티탭의 기본 값이 중복된다는 메시지가 떴고, 결국 의미없는 이름까지 붙여가며 설정을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가까스로' IoT 멀티탭의 새 공유기 설정 변경을 마무리 할 수 있었는데, Iot 멀티탭의 초기화 작업을 거쳤음에도 기존에 설정해 두었던 예약 설정값은 그대로 남아 있네요.

IoT 멀티탭 예약 설정

유플러스 IoT 앱에 기기를 등록하거나 설정을 바꾸는 과정은 매우 드물게 하는 작업이긴 하지만 뭐랄까, 설정을 바꿀 때마다 전체 인터페이스가 일관성 없는 주먹구구식으로 만들어져, 쓰기 복잡하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아울러 2개의 IoT 멀티탭의 공유기 설정을 바꾸려다가 확인한 것은, 공유기에 한 번 연결되었던 멀티탭의 경우 전원 버튼을 길게 눌러 초기화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IoT 멀티탭 설정 초기화


두 번째 멀티탭의 경우 유플러스 공유기를 바로 찾는 듯 보여 초기화 없이 공유기 연결을 진행했더니 [멀티탭을 찾지 못했습니다] 라는 에러 메시지가 뜨는군요.

IoT 멀티탭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유플러스 IoT 멀티탭의 공유기 연결을 완료한 뒤에도 유플러스 위젯에는 기존 정보가 그대로 표시되고 연결 끊김 상태로 표시되니 위젯 설정으로 들어가 [저장] 버튼을 한 번 눌러 수동 업데이트를 시키는 게, 업데이트 작업의 마지막 입니다.

IoT 멀티탭 위젯 설정

개인적으로는 유플러스 IoT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외부에서 전등 스위치를 켜는 기능, 멀티탭에 연결된 기기들을 외부에서 조작하거나 시간 예약으로 사용하는 기능 등을 나름 유용하게 사용 중입니다.


다만 IoT 스위치의 경우 느닷없이 외부에서 조작 불능 상태가 되고, 이 경우 기기 초기화조차 되지 않아 스위치 기기를 두세 번 교환해야 하는 등 하드웨어가 불안정한 불편을 겪었고, IoT 앱의 조악한 인터페이스는 몇 번의 업데이트를 거친 뒤에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군요.


덕분에 한 번 설정해 둔 항목들을 여간해서는 손대지 않고 사용해 왔는데, 공유기 교체를 통해 설정을 변경하면서 다시 한 번 극악한 인터페이스라는 점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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