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플러스 IoT앱에 외부 기기 등록
저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 사용시, 매뉴얼을 자세히 읽고 제품의 세부 옵션까지 살펴보는 습관이 있는데, 유플러스 IoT 앱의 경우 이리저리 살펴볼 수 있는 옵션들이 꽤 다양했습니다.
사실 스마트폰에 설치한 유플러스 IoT앱의 위젯을 통해 집안 스위치나 멀티탭 등을 켜고 끄는 기능이 유플러스 IoT의 90% 이상이라 할 수 있지만, 타사 가전제품도 연동되는 등 세부 옵션에 숨겨진 기능을 살펴보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이라면 IoT 위젯이 차지하는 영역에 비해 배열할 수 있는 항목들이 너무 적으니 위젯의 디자인을 좀 더 다양하게 마련해 주거나 사용자가 보다 자유롭게 위젯 항목 설정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어쨌든 유플러스 IoT앱과 삼성 공기청정기의 연동은 생각보다 꽤 편리했습니다.
단순히 IoT 앱에서 다양한 기기를 통합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 뿐 아니라, 제조사인 삼성에서 내놓은 스마트홈 앱보다 오히려 빠르게 작동하는 장점도 있는데, 덕분에 삼성의 스마트 홈 앱이 얼마나 구색맞추기에 급급한 수준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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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IoT앱의 옵션들을 살펴보니, 기기 선택 항목에 U+tv라는 항목이 보이더군요.
IoT앱에 유플러스 셋톱박스도 연동할 수 있는 듯 싶어 또 흥미가 생겼습니다.
유플러스 IoT앱에 TvG 셋톱박스 등록하기
유플러스 IoT앱에 셋톱박스를 등록하는 과정은 다른 IoT 기기를 등록하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우선 IoT앱을 밑으로 내려 [내 기기 등록] 항목을 터치하면 표시되는 기기 목록 중 U+ tv 항목을 열고 [직접 구매한 기기 등록하기]를 터치하면 됩니다.
유플러스 IoT에 유플러스 TV를 등록하면 이용가능한 서비스 항목들이 표시되는데, 주로 셋톱박스의 음성인식 기능으로 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기능을 이용하려면, 일단 셋톱박스에 IoT@home 앱을 설치해야 한다고 하니, TV 리모컨의 [설정] 버튼을 누르고 [TV앱] 항목으로 들어갑니다.
셋톱박스의 플레이스토어를 실행해 앱을 설치하려는데, 셋톱박스에는 이미 홈IoT라는 항목이 설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IoT@홈 앱이 설치가 된 것을 확인한 뒤 다시 스마트폰으로 돌아와 설정 과정을 계속했습니다.
셋톱박스가 연결된 공유기의 와이파이를 선택하고,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입력해주면 됩니다.
유플러스 TV 셋톱박스가 연결된 공유기의 와이파이 정보를 입력해주니 곧 tvG 셋톱 목록에 저희 집 셋톱박스가 떴고 [등록하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이렇게 셋톱박스 등록이 간단하게 완료되어 기기 목록에 추가되었고, 유플러스 IoT앱 목록에 U+tv 항목이 추가되었습니다.
다만 기기 이름을 터치하면 세부 정보 페이지로 들어가는 다른 기기와 달리 U+tv 항목은 터치해도 반응이 없으며, 단지 셋톱박스의 전원 상태만 표시합니다.
셋톱박스에 음성명령하여 IoT 기기 조작
셋톱박스를 유플러스 IoT앱에 등록하는 과정은 무척 간단하게 끝났습니다.
이제 셋톱박스에 '유플러스티비'라고 말하면 셋톱박스가 음성인식 대기 상태가 되고, 음성 명령을 내리면 됩니다.
다만 저는 이 단계에서 '유플러스티비'라고 말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는데, 셋톱박스의 음성인식 기능을 꺼놓았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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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활성화시켰던 음성인식 기능을 켜고 '유플러스티비'라고 말하자 음성인식 대기상태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약간의 텀을 두고 '거실스위치 켜 줘'라고 말하자 거실스위치가 반응을 보입니다.
유플러스 TV 셋톱박스와 IoT기기의 음성인식 결과는...? 일단 다음 영상을 보면 되겠습니다.
영상에서 보다시피 TV셋톱박스와 연동하여 IoT 기기에 내리는 음성 명령은, 명령어의 종류에 따라 편차가 있었습니다.
'거실 스위치 켜줘'와 같이 단일 명령의 인식률은 좋았지만, '거실 스위치 1번 켜줘'와 같이 특정 번호가 들어가면 인식율이 떨어집니다.
특히 '꺼줘'라는 음성 명령에 리모컨 찾기 기능이 자주 작동했는데, TV 셋톱박스의 원래 음성 명령에 IoT 음성 명령을 덧붙이는 과정에서 생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무엇보다 단어의 순서를 제대로 지켜야 인식률이 높았는데, 거실 스위치 1번을 켜기 위해 '거실 스위치 1번 켜줘'인지 '거실 1번 스위치 켜줘'인지 순서를 기억하는게 쉽지 않더군요.
여기에 말이 길어지는 것도 불편한 감이 있었습니다.
'거실 스위치 1번 켜줘' 대신 '거실 1번 켜줘'와 같이 사용자가 정한 이름으로 명령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역시 그런 기능은 지원되지 않았고, 학습을 통한 인식률 개선 기능도 지원되지 않습니다.
결국 TV셋톱박스와 대화하기 위해 한참을 씨름해 본 결과, IoT 기기를 조작하기 위해 TV셋톱박스에 말하는 것 보다는 그냥 스마트폰을 들고 위젯이나 앱의 버튼을 터치하는게 훨씬 편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TV셋톱박스에 달린 마이크는 주변 잡음에 민감한지, 창문 밖으로 바람이 불면 음성인식률이 더 떨어지는 듯 싶었습니다.
그나마 유플러스 IoT앱과 TV셋톱박스를 연동해 놓으면 유플러스 IoT앱의 음성인식버튼을 누른 뒤, 스마트폰에 음성명령을 내릴 수 있는데, 스마트폰에 내리는 음성인식 성공률은 조금 더 높았습니다.
하지만 IoT앱의 음성인식 버튼을 누르고, 다시 마이크 버튼을 누른 뒤 음성명령으로 TV를 조작하는 것 보다, 리모컨 버튼을 누르는게 훨씬 빠릅니다.
사실 음성인식 기능을 갖추었다는 기기들의 수준이 대부분 이정도 수준이다보니, 운전 중 네비게이션에 목적지를 말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음성보다는 손이 편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셋톱박스를 IoT 기기 음성 조작을 위한 마이크 역할로 사용하기 보다는, IoT앱에 셋톱박스의 리모컨 기능을 구현했더라면 활용도가 더 높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거의 20여년 전 운영체제인 OS/2 멀린의 음성인식 기능이나 요즘의 스마트폰, 혹은 AI 스피커류의 음성인식 기능 모두 인식률 부족으로 결국 손을 이용하게 된다는 공통점을 느끼고 있는데, 시간이 얼마나 더 지나야 영화처럼 기계와 자유로운 대화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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