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 사용해 본 유플러스 IoT
유플러스 IoT를 설치해 사용한지 두달이 좀 넘었습니다.
예전 포스팅에서 자세히 살펴본 바와 같이 저는 거실 전등 3구 스위치와 멀티탭, 그리고 전기료 알리미의 세 가지를 선택해 사용 중입니다.
세 가지 제품 중 3구 스위치와 멀티탭은 꽤 편리하게 사용 중입니다.
특히 고양이를 기르다보니 밖에서 거실 조명을 켜고 끌 수 있는 기능이 꽤 요긴하며, 멀티탭은 대기전원 차단 기능과 전기 사용량 체크 기능 등을 만족스럽게 사용중입니다.
반면 전기료 알리미는 처음 설치한 뒤 한 두번 앱을 열어봤을 뿐, 이후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있습니다.
아주 가끔(두 달 동안 두 번) 특정 시간대에 전기사용량 절감 이벤트가 있었고, 휴대폰 요금에서 500원, 100원씩 할인해 준다고 하는데 역시나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플러스 IoT 가입 당시, 각 기기마다 6개월이내에 한 번 교체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바, 조만간 전기료 알리미를 멀티탭으로 교체할 생각입니다.
유플러스 홈 IoT앱 업데이트
그리고 그동안 두어번의 유플러스 홈 IoT앱 업데이트가 있었습니다.
사실 유플러스 IoT를 이용하면서 초기 설정 단계를 제외하면 홈 IoT앱으로 들어가서 뭔가를 조작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고 대부분 스마트폰 위젯을 이용해 조작했기에 홈 IoT앱의 어떤 점이 업데이트 되었는지는 잘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위젯만 계속 이용하고 있었는데, 위젯을 조작하다 앱 실행화면으로 들어갔더니, IoT 기기의 장소와 이름을 원하는 대로 설정하여 말로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 화면이 뜨는군요.
IoT 멀티탭은 밖에서 전원을 자유롭게 켜고 끌 수 있지만, 유플러스 IoT 앱에는 멀티탭 1구, 2구, 3구, 4구와 같이 정해진 이름을 바꿀 수 없기에 불편하다는 것은 이미 언급한 바 있습니다.
2018/05/12 - 유플러스 IoT 멀티탭의 대기전원 측정,차단 기능. 쓰기 편한 대기전력 차단 멀티탭
4구 멀티탭에 각각 뭘 끼워뒀는지 일일이 기억하기 어렵고, 그렇다보니 멀티탭의 외부 전원 조작 기능의 활용도가 낮았고 단지 대기전력 자동 차단 기능과 전기 사용량 확인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로 업데이트 된 기능에 IoT 기기의 장소와 이름을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게 되었다니,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했던 것 같습니다.
앱 업데이트 후, 번거로운 재등록
원하던 기능이 추가된 업데이트라 가벼운 마음으로 유플러스 IoT 앱을 실행하고 등록된 기기들을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화면을 아래로 스크롤 하면 나오던 멀티탭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대부분 위젯을 통해 사용해 왔고, 가끔 고양이 뚜기의 닭가슴살 육포를 만드는데 전기레인지의 전기 소비량이 어느정도인지 확인하는 정도라 멀쩡히 있는 멀티탭을 못찾는건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상단 기기 목록을 띄워봐도 거실 스위치와 공기청정기, 전기료 알리미만 표시되는 것을 보니, 멀티탭이 어디론가 사라진 듯 싶었습니다.
자초지종을 확인하기 위해 유플러스 IoT앱의 [내 기기 등록]을 누르고 기기 등록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기기 선택] 메뉴에서 멀티탭을 터치해보니 기존 멀티탭은 멀쩡히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하지만 앱의 조작 메뉴에서 찾아볼 수 없으니 재등록하기로 하고, [직접 구매한 기기 등록하기] 버튼을 누른 뒤 홈 IoT 동글이 연결된 유플러스 공유기의 와이파이 네트워크 정보를 입력했습니다.
유플러스 공유기의 와이파이 정보를 입력하고 앱의 안내에 따라 + 아이콘을 터치했지만, 시간만 흐른 뒤 [멀티탭을 찾지 못했습니다] 라는 에러 메시지가 떴습니다.
두 세번 같은 과정을 반복한 뒤, 유플러스 IoT 앱이 업데이트되면서 뭔가 꼬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앱 안내에 나와 있는 대로 멀티탭의 메인 전원 버튼에 주황색 불이 깜빡일 때까지 10초 이상 꾹 눌러 초기화했습니다.
그렇게 멀티탭의 초기화를 하자, 유플러스 IoT 앱에서 멀티탭이 검색되었고 등록이 완료되었습니다.
그리고 재등록한 멀티탭에는 장소를 선택하라는 메시지가 떴고
4구 멀티탭의 각구에 이름을 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U+AI 스피커로 음성 제어에 이용한다며, 영문은 사용 불가라는 메시지가 뜨긴 했지만, 멀티탭에 연결된 각 기기의 이름을 적어줄 수 있어 무척 깔끔해 보입니다.
멀티탭 4구에 연결된 기기 이름을 적고 보니, 이제 밖에서 멀티탭에 연결된 기기의 전원을 제어하는 용도로도 훌륭하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저는 유플러스 IoT 멀티탭의 대기전력 차단 기능을 설정해 두긴 했지만, 그래도 필요한 때 확인 후 켜고 끌 수 있는 기능을 사용할 수 있으니 만족스럽습니다.
유플러스 IoT앱의 음성인식 기능은 어디로?
앱 업데이트 후 등록된 기기가 보이질 않아 재등록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고, 여기에 기기를 찾지 못해 초기화까지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위치와 각 기기의 이름을 정해줄 수 있는 기능은 꽤 편리했습니다.
특히 전기료 알리미를 없애고 멀티탭을 추가할 예정이다보니 멀티탭을 위치별로 구분하는 기능은 특히 유용할 듯 싶습니다.
그렇게 만족스러운 업데이트였다고 생각이 들던 찰나, 유플러스 IoT 앱의 왼쪽 상단에 있던 음성인식 버튼이 보이질 않습니다.
유플러스 홈 IoT에 가입할 때 사은품으로 받은 네이버 클로바 스피커는 배터리가 12시간을 채 못버틸 정도라 요즘은 사용하질 않고 있었습니다.
클로바 스피커로 음악을 듣는 것도 아니고, 단지 대기 상태로 두었을 뿐인데 아침에 완충시켰던 스피커가 오후 6시쯤 되면 배터리가 10% 남았다 5% 남았다며 충전기를 연결하라는 음성 안내가 반복적으로 나와 아예 꺼 둔 상태입니다.
감히 예쁜 쓰레기라 할만한...;;;
아마도 사용자의 음성인식을 위한 대기 상태로 있느라 배터리가 빨리 방전되는 듯 싶은데, TV 소리에 반응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있다보니 여러모로 불편했습니다.
때문에 네이버 클로바 스피커 대신 홈 IoT 앱의 음성인식 기능을 '가끔' 이용하곤 했는데, 이번 앱 업데이트와 함께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할 수 없게 되었네요.
얻는게 있으니 잃는게 있다는 교훈을 떠올려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유플러스 IoT 앱의 음성인식 기능은 네이버 클로바 스피커와 IoT 앱의 음성 연동을 좀 더 매끄럽게 만든 뒤에 없애도 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그래도 멀티탭에 연결된 기기들의 이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되었고, 위젯에서도 그 이름을 확인할 수 있으니 멀티탭 조작을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어 위안이 되는군요.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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