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빅 아세오, 사빅 네스토어 고양이 화장실 사용 후기. 저렴하고 쓸만한 고양이 화장실

두 번째로 구입한 고양이 용품, 화장실

아기 고양이 뚜기를 구조해 집에 데리고 올 당시, 집에는 고양이 용품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덕분에 그 날 저녁 마트로 나가 고양이 사료와 캔, 그리고 모래만 사왔고, 집에 있는 넙적한 박스에 모래를 부어 고양이 화장실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모래 화장실을 처음 써보는 녀석이었던지 사흘 남짓 여기저기 사고를 치기도 했지만, 향없는 모래로 바꿔준 이후에는 박스 화장실에 들어가 모래를 파고 묻는 동작을 곧잘 따라 하더군요.


덩치 작은 아기 고양이라서 임시 화장실은 좀 더 작은 박스도 괜찮겠지 싶었는데, 하루 정도 지나 생각보다 훨씬 큰 박스가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눈에 띄는 가장 큰 박스인 복숭아 박스를 화장실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고양이 모래 화장실임시로 사용했던 종이 박스 화장실


그리고 며칠 뒤, 고양이 용품 쇼핑몰에서 주문한 일련의 용품들이 주문했습니다.

고양이 화장실, 이동용 가방, 여분의 캔과 모래 등 종류는 얼마 안되는데 부피가 있는 물건들이라 박스 크기만 당당하네요ㅎㅎ

고양이 용품

성향 파악을 위해 일단 저렴한 제품 구입

큰 박스 중 두 개는 사빅 아세오 화장실과 사빅 네스토어 화장실입니다.

두 화장실은 모양이 비슷해 보이지만 왼쪽은 뚜껑이 없는 평판형 화장실이고, 오른쪽은 뚜껑을 씌워 사용하는 후드형 화장실입니다.

사빅 아세오 네스토어 고양이 화장실

사실 저는 고양이를 처음 키워보는터라 형태별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아는게 없었는데, 고양이마다 선호하는 제품이 달라 처음부터 비싼 것을 사줘도 안 쓸 수 있다는 얘기에 일단 저렴한 가격의 두 가지 제품을 구입해 봤습니다.


사빅 아세오 화장실(왼쪽)은 배송비 포함 9800원, 사빅 네스토어 화장실(오른쪽)은 배송비 포함 16800원입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빅 아세오 화장실보다 못해 보이는 플라스틱 통(?)이 2~3만원씩 하는데다 온라인에서도 좀 쓸만해 보인다 싶으면 3만원 이상이다보니 이 정도면 무척 저렴하게 느껴지더군요.


이것저것 장바구니에 주워담다가 함께 구입한 박스 스크래처는 뚜기가 꽤 흥미를 보였습니다.

박스 스크래처 고양이

저렴한 가격, 쓸만한 사빅 아세오 화장실

사빅 아세오 화장실은 뒤쪽이 높게 올라온 형태로, 가로 56cm 세로 39cm, 뒤쪽 높이 27.5cm, 앞쪽 높이 11cm 정도입니다.

받침대에 클립식 캡을 끼우는 간단한 형태로, 일단 고양이 뚜기가 흥미를 보이는군요.

사빅 아세오 화장실


그런데 플라스틱 사출 작업시 사용된 이형제 세척이 되지 않았는지, 플라스틱 표면이 무척 미끌거리더군요.

욕실로 가져가 물을 뿌리니 금새 거품 형태의 이형제가 둥둥 떠올랐고, 한참 물을 뿌려 씻어냈습니다.

사빅 아세오 화장실 플라스틱 이형제제품 사용 전, 이형제 세척은 필수


이형제를 씻어낸 사빅 아세오 화장실을 마루에 올려 놓으니 고양이 뚜기는 안으로 뛰어들어가 발랄하게 돌아다니는터라 안심입니다.

사빅 아세오 화장실 고양이


사빅 아세오 화장실의 흰색 캡은 모래가 밖으로 튀지 않게 막아주는 역할을 하며, 조금 헐렁한 듯 한 클립 결합 방식입니다.

사빅 아세오 상단 캡


가격도 저렴하고 큼직해서 괜찮긴 한데, 플라스틱 두께가 0.9mm 정도라 충격에 약할 듯 싶습니다.

사빅 아세오 화장실


어쨌든 사빅 아세오 화장실에 고양이 모래를 깔았습니다.

고양이 용품 사빅 아세오 화장실

그리고 화장실 입구에 올란도의 바닥 매트를 깔아주었습니다.


올란도 구입 후 한동안 사용하다가 벌집 매트를 구입하게 되면서 세탁 후 보관만 하고 있었는데, 고양이 덕분에 다시 꺼내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2015/07/18 - 올란도 순정 직물 매트 세탁 방법. 1년 사용한 바닥 매트 직접 세탁해 보니


뚜기가 사빅 아세오 화장실을 사용한 지 5일 남짓 되었는데, 적어도 뒤쪽과 옆쪽으로 모래가 튀지 않으니 만족스럽습니다.

고양이 화장실 모래앞쪽 캡은 손 터는 용도

용변을 본 뒤 앞발로 모래를 덮고 밖으로 나오면서 플라스틱 캡에 발가락을 쭉 펴고 모래를 털어내는 동작을 하는군요ㅎㅎ


직물 매트를 깔아 준 의도는 발에 묻은 모래를 털라는 의도였는데, 뚜기 녀석은 매트보다는 플라스틱 캡을 애용하곤 합니다.

점차 적응할 것 같은(?) 후드형 화장실

평판형 화장실에 비해 후드형 화장실은 뚜껑의 높이가 훌쩍 높지만 모래가 밖으로 덜 퍼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입구쪽 높이는 14cm로 사빅 아세오 화장실에 비해 3cm 가량 높습니다.

사빅 네스토어 후드형 화장실


사빅 네스토어 화장실의 후드는 양쪽 클립식으로 단단하게 고정되는 방식입니다.

사빅 네스토어 후드 클립

역시 사출 과정에서 사용된 이형제가 묻어 있어서 욕실에서 깨끗이 씻고 조립하는데, 또 방해를 하는군요.


사빅 네스토어 화장실 천장 환기구에는 스펀지 필터를 끼울 수 있는데, 저는 딱히 스펀지 필터를 끼워 쓰진 않을 듯 싶습니다.

사빅 네스토어 화장실 필터


폴딩 방식의 전면 도어는 천장 후드와 함께 위로 젖혀 놓을 수 있어 청소할 때 편리하며, 이렇게 후드를 올려 놓으니 고양이 뚜기가 들어갔다 나왔다를 반복하는군요.

사빅 네스토어 화장실


다만 폴딩 도어를 내려 놓자, 밀면 흔들거리는 도어에 흥미를 가지긴 하지만 문을 끝까지 밀고 들어가지는 않는군요.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빅 네스토어 화장실 폴딩 도어

사실 사빅 네스토어 화장실의 본격적인 가동은 새로 구입한 고양이 모래를 서서히 바꿔가면서 하려고 합니다.


만에 하나 고양이 뚜기가 덮개와 문이 달린 화장실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후드를 떼어버리고 평판형 화장실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화장실 바닥은 두 제품이 동일하니 혹시라도 바닥이 파손될 경우 바로 바꿔 쓸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양이 뚜기는 볼일을 본 뒤에 앞발로 열심히 모래를 덮긴 하지만 아직 뒷발에 묻히고 나오기도 합니다.

뒷발에 많이 묻었을 때는 욕실로 데려가 뒷발만 씻기곤 하는데, 물을 지독히 싫어하는지 발만 살짝 담궈 씻기는데도 기겁을 하는군요.

고양이 화장실 청소

다행히 하루 이틀 지날수록 기술이 늘어, 묻히고 나오는 빈도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다행입니다.


데려온 직후나 2주가 지난 지금이나 화장실 치우는 광경을 주의 깊게, 꾸준히 지켜보곤 하는데, 무엇때문에 그러는지 물어보고 싶습니다ㅎㅎ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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