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한글 지원하는 샤오미 미밴드3. 플레이스토어의 Mi Fit 앱으로 교체, 업데이트 과정

매우 만족하며 사용한 미밴드3

아버지께서 '손목에 차는 만보계'가 필요하다고 하여 구입했던 샤오미 미밴드3를 거의 한 달간 제가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간 리뷰 의뢰를 받아 스마트워치 류 몇 가지를 써 봤지만, 장기간 차고 다닐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특히 3~4일에 한 번씩 충전을 해야하는 불편함 때문에 실사용하지는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밴드3는 3~4주에 한 번 충전하면 되는터라 불편함이 없었고, 작은 크기에 시간과 날씨, 카톡이나 문자 확인 등이 가능하여 매우 편리했습니다.

특히 제 샤오미 Mi5S 스마트폰의 잠금 화면이 미밴드3로 자동 잠금 해제가 되는 기능이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한글화 작업이 번거로왔던 미밴드3

다만 그동안의 미밴드3는 플레이스토어의 Mi Fit앱을 설치할 경우 한글이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미밴드3에서 한글을 사용하려면 플레이스토어가 아닌, APK 파일 형태의 Mi Fit 앱을 다운로드하여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국내 유통사에서는 플레이스토어의 Mi Fit을 설치할 경우 미밴드가 벽돌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경고쪽지까지 넣어둔 상태였습니다.

업데이트 하면 미밴드의 한글이 풀려버렸던 APK판 Mi Fit

국내 샤오미 제품 유통사에서 다운로드한 Mi Fit 앱으로 미밴드3를 한글화 하더라도, 플레이스토어의 최신 버전 Mi Fit 앱으로 업데이트하면 한글이 풀려버립니다.

때문에 한글화 작업 이후 Mi Fit 앱의 업데이트는 절대 하면 안되고, 구 버전의 Mi Fit 앱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습니다.

플레이스토어의 Mi Fit 앱의 한글 지원

그렇게 초반 한글화 작업부터, 구버전의 Mi Fit 앱만 사용해야 하는 등 여러 불편함이 있었는데, 최근 Mi Fit 앱이 업데이트되면서 플레이스토어의 정식 Mi Fit 앱에서 한글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APK 파일 형태로 설치했던 Mi Fit 앱을 플레이스토어 정식 Mi Fit 앱으로 교체할 경우 어떤 문제가 발생할 지 궁금했고 일련의 과정을 진행해 봤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제 번거로운 APK 설치 대신 플레이스토어에서 Mi Fit 앱을 사용하면 됩니다.

가장 먼저 확인해 본 점은, APK 파일로 설치한 Mi Fit 앱으로 쌓인 데이터가 그대로 넘어올까 하는 점이었는데, 어차피 데이터는 Mi Fit의 계정에 남는 것이니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먼저 플레이스토어에서 mifit라는 키워드로 검색했고, 3.5.9 버전의 Mi Fit 앱이 보입니다.

플레이스토어에서 [열기] 버튼을 터치하자 Google Play 스토어를 통해 설치한 앱이 아닙니다. 제거하시겠습니까? 라는 팝업이 뜹니다.

[확인] 버튼을 터치해 기존 Mi Fit 앱을 제거한 뒤 플레이스토어의 앱을 설치했습니다.

플레이스토어의 Mi Fit 앱을 설치한 뒤, 새로 로그인해야 합니다.

저는 샤오미 계정으로 로그인을 했는데, 미밴드3를 새로 사용한다면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해도 됩니다.

기존 Mi Fit 앱에서 허용했던 권한은 모두 사라진 상태라, 새로 설치한 Mi Fit 앱이 요청하는 권한을 모두 허용해야 합니다.

연락처와 USB 저장소 액세스, 전화 권한을 모두 허용했습니다.

[방해금지 권한 요구됨] 화면이 뜨면 [설정으로 이동] 버튼을 터치한 뒤, [방해 금지 모드 접근] 화면에서 Mi Fit 앱을 On으로 바꿔줍니다.

화면 하단에 Mi Fit 앱이 방해 금지 모드를 설정할 수 있도록 변경할 것인지 묻는 팝업이 뜨면 다시 [허용] 버튼을 터치하면, 스마트폰에 정식 Mi Fit 앱 설치가 완료됩니다.

이렇게 스마트폰에 정식 버전 Mi Fit 앱을 설치하고, 로그인을 완료하면 Mi Fit 앱이 펌웨어 업데이트 화면으로 바뀌고, 미밴드3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됩니다.

다만 펌웨어 업데이트 도중 [밴드 업데이트할 수 없음] 이라는 에러 메시지가 떠서 살짝 당황스러웠는데, 생각해보니 첫 한글화 작업 당시에도 중간에 에러가 떠서 다시 업데이트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언급한 것처럼 첫 한글화 작업은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작업이었고, 에러가 뜬 덕분에 시간이 더 오래 걸렸으나 이번에는 역시 짧은 시간에 업데이트가 진행되었습니다.

펌웨어 업데이트, 폰트 업데이트 등을 진행하다보면 미밴드3의 한글이 사라지고 영문 폰트가 뜨는데 신경쓰지 말고 펌웨어 업데이트를 계속 진행하면 됩니다.

그렇게 화면에 뜬 안내대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완료하면, 다시 미밴드3에 한글이 표시됩니다.

미밴드3의 첫 한글화 작업, 특히 한글 폰트를 업데이트하는 작업에서 거의 1시간 쯤 걸렸는데 이번에는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에 2~3번의 업데이트가 완료되었습니다.

미밴드3의 업데이트 완료 후, 기존에 쌓여 있던 데이터는 역시 아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플레이스토어의 Mi Fit 앱이 한글을 정식 지원하게 되면서, 기존 APK 파일을 통해 미밴드3의 한글화했던 과정과는 비교할 수 없이 편리해졌습니다.

특히 Mi 계정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구글 계정으로 간단히 사용할 수 있게된 점 역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버지께 드리려고 구입했던 미밴드3를 한 달 가까이 제가 착용했던 이유 역시, 아버지의 스마트폰에 외부 APK 파일을 설치하고 연동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제가 진행해야 했기 때문인데, 매우 절묘한 시기에 플레이스토어의 정식 Mi Fit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바로 전해드릴 수 있었습니다.

단, 다른 스마트폰에 미밴드3를 연결하려면, 현재 스마트폰과의 연결을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이 작업은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Mi Fit 앱에서 [프로필] 탭을 터치한 뒤 [Mi Band 3]을 열고 하단의 [연결 해제] 버튼을 누르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 달 남짓 미밴드3를 사용하면서 초기 앱설치 및 한글화 작업이 번거로운 점을 빼면 매우 유용한 장치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정식 Mi Fit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굳이 '한글화'라는 용어를 쓸 필요없이 자동 업데이트 되는터라 정말 편리한 기기가 되었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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