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사 USB 메모리와 레노버 씽크패드 노트북의 호환성 문제. 렉사 메모리 A/S 과정

한꺼번에 구입했던 3종류의 USB 메모리

지난 3월 말, 집근처 대형마트에 들러 USB 메모리 3가지를 구입했습니다.


이미 꽤 많은 USB 메모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회사에서 사용 중인 산업용 컨트롤러에서 일부 업체의 USB 메모리가 인식되지 않는 증상이 발생하여, 해당 컨트롤러와의 호환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마트에는 샌디스크와 렉사, 트랜센드 등의 USB 메모리들이 있었고, 샌디스크 USB 메모리는 제가 가지고 있던 것으로 호환성 여부를 확인했기에 렉사와 트랜센드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렉사 제품은 Lexar Jump Drive V100 32GB와 64GB, 트랜센드 제품은 Transcend JetFlash 590 16GB 제품입니다.

렉사 Jump Drive V100 트랜센드 JetFlash 590


구입 날짜는 3월21일, 가격은 렉사 V100 제품이 유난히 저렴했습니다.

사실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이보다 좀 더 저렴하겠지만, 다음 날 바로 출장지로 이동해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 바로 대형마트에서 구매했습니다.

렉사 V100 32GB 64GB 트랜센드 16GB 가격


그리고 현장에서 트랜센드 메모리와 렉사 32GB 메모리는 컨트롤러에서 전혀 문제없이 작동함을 확인했습니다.

렉사 Jump Drive V100 32GB 포장

사실 다양한 USB 메모리의 호환성을 확인하려는게 아닌, 회사의 산업용 컨트롤러에서 문제없이 작동하는 USB 메모리를 확인해두려는 목적이었는데, 다행히 렉사와 트랜센드 제품 모두 아무 이상없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작업을 마무리 했습니다.

씽크패드 노트북에서 오작동하는 렉사 Jumpdrive V100 64GB

그렇게 렉사 32GB와 트랜센드 16GB 메모리만 확인한 뒤, 렉사 64GB는 포장도 뜯지 않은 상태로 한 달 넘게 방치해 두었고, 최근 대용량 파일을 복사할 일이 생겨 제 씽크패드 P50에 연결했습니다.


그런데 이 렉사 64GB 메모리를 노트북에 꽂자, 컴퓨터에서 인식되었다가 연결이 끊어지는 증상이 무한 반복되었습니다.


USB 메모리를 윈도우 컴퓨터에 꽂거나 제거할 때 연결음과 연결 해제음이 들리는데, 연결음과 연결 해제음이 반복되면서 USB 메모리를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렉사 Jump Drive V100 64GB 씽크패드 호환성

지금까지 수십가지 이상의 USB 메모리류를 사용해 왔지만, 이렇게 연결과 끊어짐이 반복되는 증상은 처음입니다.


처음에는 렉사 32GB USB 메모리는 해당 노트북에서 멀쩡하게 작동하니 64GB USB 메모리가 불량품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문제의 USB를 2대의 HP 노트북에 꽂아보면 정상적으로 인식, 파일 복사까지 정상 완료되는 상황입니다.


오로지 렉사 JumpDrive V100 64GB 메모리와 씽크패드 P50 노트북의 조합에서만 문제가 발생했는데, 이후 지인의 씽크패드 E550에 연결해보니 역시 64GB 메모리에서 같은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64GB만 유독 문제가 발생, 혹시나 싶어 USB 허브, 도킹스테이션의 USB 포트 등에 연결해 봤는데, USB 메모리의 연결/연결해제 속도만 다를 뿐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한 것은 마찬가지였습니다.

렉사 Jump Drive V100 64GB 씽크패드 호환성


처음 이런 증상을 겪었을 때 가장 먼저 생각 난 것이 USB 메모리의 파일 시스템 방식입니다.

렉사 64GB 메모리는 exFAT 방식으로 포맷되어 출고됩니다.

64GB USB 메모리 파일시스템


어쩌면 exFAT 방식이 원인일지 모른다 생각했고, 어차피 NTFS 방식을 사용하는터라 정상 인식/사용되는 HP 노트북에서 바로 NTFS로 포맷해봤습니다.

USB 메모리 파일시스템 NTFS

하지만 파일 시스템 종류와는 상관없이 렉사 JumpDrive V100 64GB와 씽크패드 P50 노트북의 문제는 여전했습니다.

렉사 수입원, 혜솔의 AS 과정

딱 64GB 제품만 레노버 노트북에서는 인식되지 않는, 좀 특이한 상황이라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기는 어렵겠다 싶었지만 일단 렉사 USB 메모리 수입업체인 혜솔에 전화를 걸어 문의했습니다.


아직 USB 메모리에 붙은 정품 스티커도 옮겨 붙이지 않은 상태였고, 뒷면에 혜솔의 전화번호(1661-2559)가 나와있어 쉽게 문의할 수 있었습니다.

렉사 수입원 혜솔 전화번호


일단 HP 노트북에서는 정상 사용할 수 있지만, 레노버 노트북 2종류에서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얘기, JumpDrive V100 32GB와 64GB 중 64GB에서만 문제가 발생한다는 얘기 등을 설명했습니다.

렉사 USB 메모리 혜솔 A/S 제품 발송


증상을 들은 혜솔의 A/S 담당자는, 일단 문제의 USB 메모리를 택배착불로 보내 접수를 시키면 테스트 및 A/S를 진행한다고 합니다.

렉사 메모리 혜솔 A/S 문자

혜솔 A/S 담당자는 A/S 제품을 보낼 주소와 간단한 안내를 문자로 보내주었고, 담당자 얘기대로 대한통운 착불로 제품을 발송했습니다.


그리고 약 5일 뒤 같은 기종, 같은 용량의 새 USB 메모리가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다만 우려했던 대로, 도착한 교체품 역시 똑같은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렉사 Jump Drive V100 64GB 호환성

처음 A/S 접수를 할 때 특정 메이커의 노트북에서만 발생하는 특이한 증상임을 강조했고, A/S 담당자는 그런 점을 충분히 감안하여 확인 후 A/S 제품을 출고하겠다고 했는데 같은 증상인 것을 보면 특별한 확인은 거치지 않은 듯 싶습니다.


다시 한 번 혜솔에 전화해 또 다른 담당자에게 자초 지종을 설명했는데, 두 종류의 레노버 노트북에서 같은 증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지만, 타사 노트북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USB 메모리의 문제는 아니며, 따라서 추가 조치는 어렵다고 합니다.

렉사 USB 메모리 제품군

함께 구매한 32GB 모델은 레노버 노트북에서 문제없이 작동하니, 32GB USB, 혹은 타 모델 64GB로 교환해줄 수 없는지 물어봤지만, USB 메모리 A/S는 같은 모델 같은 용량으로만 교환이 가능하다는군요.


물론 15000원짜리 USB 메모리의 A/S를 위해 왕복택배비를 부담한 혜솔 역시 나름대로 애를 썼지만, 특정 메이커의 노트북에서 문제가 발생하지만 타사 노트북에서는 제대로 작동한다면 USB 메모리의 문제가 아니라는 결론은 너무 섣부른게 아닐까 싶네요.


아무래도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원인 파악을 하려면 렉사 본사에 문의를 해야할 것 같은데, 15000원 남짓한 USB 메모리의 문제를 국내, 국외에 반복해 설명하려니 피로감이 생겼고, 제가 씽크패드 노트북을 사용하는 한 렉사 USB 메모리는 구입을 피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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