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노트북 DVD를 외장 ODD로 개조하는 방법. 알리발 외장형 ODD 케이스 사용기

구형 노트북의 ODD, 외장 ODD로 사용하기

가끔 제 블로그에 등장하는 2010년산 HP 노트북은 마눌님의 웹서핑용으로, 은행이나 관공서 업무를 볼 때 액티브X 컴퓨터로 사용 중입니다.


이제 주 업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가끔 매우 요긴하게 사용하는터라, 수명이 다 할 때까지 버리지 않고 꿋꿋하게 사용하게 될 듯 싶습니다.


그리고 이 HP 노트북에서 ODD를 추출하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지급받은 업무용 프로그램의 설치본이 DVD에 담겨 있는데, 제 업무용 노트북인 씽크패드 P50에는 ODD가 없다보니  설치가 불가능해서 HP 노트북의 ODD를 추출해 사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HP DV3-2307TX

사실 요즘은 ODD를 쓸 일이 거의 없다보니 ODD 없는 씽크패드 P50이 별 문제가 되지 않았고, 굳이 필요한 경우에는 HP 노트북의 ODD를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연결해 사용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업무용 프로그램은 하드웨어 락이 포함된 종류의 프로그램이다보니,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통한 설치도 지원되지 않아 결국 별도의 외장 ODD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간혹 CD나 DVD를 사용할 일이 있을 때마다 HP 노트북을 켜고 네트워크 드라이브로 연결하는게 좀 불편하기도 했던터라 이참에 이 노트북의 ODD를 외장 ODD 케이스에 넣어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HP 노트북 ODD

이를 위해 외장 ODD 케이스를 구입하기로 했는데, 사실 요즘 '외장 DVD'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2~5만원대의 완제품 외장 DVD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케이스를 따로 사고, 노트북의 ODD를 빼서 외장형 DVD를 만들기로 한 것은, HP 노트북의 DVD를 빼낸 자리에 두 번째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오늘은 노트북의 ODD를 빼서 외장형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만 알아보기로 합니다.

노트북의 DVD 분리와 종류 확인

외장 ODD 케이스를 구입하기 전, 일단 현재 노트북에 장착된 ODD의 종류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일단 노트북에서 ODD를 분리해야 하는데, 대부분 노트북 바닥에서 나사 하나를 풀면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HP 노트북 DVD 드라이브 고정나사

제 HP 노트북에는 CD/DVD를 표현한 둥근 각인 옆 나사를 풀면 되는데, 일부 노트북은 키보드를 들어내고 키보드 안쪽의 나사를 풀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트북 바닥의 ODD 고정나사를 풀고 ODD 트레이를 잡아 당기면 노트북에서 ODD를 쉽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HP 노트북 DVD 드라이브 분리


그리고 분리한 ODD의 인터페이스와 두께를 확인해야 합니다.

사진에서 위쪽이 SATA 인터페이스인데, 보다 구형 노트북에는 E-IDE 방식인 경우도 있으니 어떤 방식인지 잘 확인합니다.

노트북 DVD 구별 방법

아울러 ODD의 두께를 확인해야 하는데, 제 노트북의 ODD는 12.7mm인 반면 9.5mm ODD가 장착된 제품도 있습니다.


어쨌든 외장 ODD 케이스를 구입하려면 ODD의 두께와 인터페이스를 먼저 확인 후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외장 ODD 케이스를 구입했습니다.

두께 12.7mm, SATA 방식의 ODD를 지원하며 USB 3.0 지원, 알루미늄 재질인 케이스를 14달러에 구입했는데, 그새 1달러가 올랐네요.

외장 ODD 알루미늄 케이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국내 쇼핑몰에서 2~5만원이면 외장 ODD 풀세트를 구입할 수 있으니, 외장 케이스를 구입해 개조하는 작업의 수고와 비용을 꼭 따져 볼 것을 권합니다.

USB3.0 지원 알루미늄 외장 ODD 케이스

알리에서 주문한 ODD 케이스는 2주만에 도착했고, 제법 튼튼한 골판지 박스에 담겨 있습니다.

DeepFox AluminumExternal ODD Enclosure


비닐 포장재와 완충재를 모두 제거하면 알루미늄 케이스와 ODD 전면 베젤, USB 3.0 케이블과 보조전원 케이블, 그리고 1장짜리 쪽지 매뉴얼이 들어 있습니다.

알루미늄 외장 ODD 케이스


이 알루미늄 ODD 케이스의 두께는 18.2mm로 꽤 얇았고, 전체적인 만듦새나 느낌이 꽤 깔끔합니다.

알루미늄 외장 ODD 케이스 두께

굳이 알루미늄 케이스를 고집한 것은 간간히 봤던 플라스틱 ODD 케이스들이 두껍고 조잡한(?) 느낌마저 들었기 때문인데, 이번에 구입한 알루미늄 케이스는 꽤 괜찮은 선택인 듯 싶습니다.


제가 구입한 외장 ODD 케이스는 USB 3.0을 지원하며, 커넥터 역시 USB 3.0 지원의 Micro-B 방식입니다.

외장 ODD 케이스 USB 3.0

옆의 둥근 단자는 보조전원 공급단자로, 노트북의 USB 포트에서 전원 공급이 충분치 않을 경우 보조전원을 연결해 사용합니다.


Micro-B USB 케이블과 보조전원 케이블은 제품에 포함되어 있으며, Micro-B USB 케이블은 꽤 두껍고 튼실해 보입니다.

Micro-B USB 케이블 보조전원 케이블


바닥면에는 고무받침대가 붙어 있어 ODD 작동시 진동으로 흔들리는 것을 방지합니다.

ODPS1203-SU3 외장 ODD 케이스

분리한 노트북 ODD 및 외장 케이스 장착

앞서 노트북에서 분리해 둔 ODD의 뒷면을 보면, 금속 핀이 나사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 부품은 해당 노트북에 맞춰 부착한 부품으로, 외장 케이스에 장착할 때는 나사를 풀어 제거해야 합니다.

외장 ODD 고정 힌지


그리고 ODD에 부착된 베젤 역시, 노트북 케이스 모양에 맞춰 부착된 전용 베젤인 만큼, 외장 케이스에 부착할 때는 떼어내야 합니다.

노트북 DVD 비상배출 버튼

ODD 베젤 분리를 위해 ODD의 트레이를 열어야 하는데, 핀이나 클립을 ODD 버튼 옆의 구멍에 살짝 밀어 넣으면 쉽게 열 수 있습니다.


ODD 베젤은 4개의 걸쇠를 풀어야 합니다.

먼저 양쪽 옆의 걸쇠를 풀어야 하는데, HP 노트북의 ODD는 걸쇠를 풀기가 꽤 번거롭네요.

노트북 DVD 베젤 분리 방법

HP 노트북은 걸쇠 플라스틱을 밀어 푸는게 아니라, 걸쇠가 고정되는 플라스틱을 바깥으로 들어올린 뒤 트레이를 잡아당겨 풀도록 되어 있습니다.


반대쪽 걸쇠는 바닥을 향하고 있는데, 이 역시 걸쇠를 잡고 있는 플라스틱을 들어올리고 트레이를 잡아당겨야 합니다.

노트북 DVD 베젤 고정 걸쇠

그간 겪어봤던 몇몇 노트북 ODD의 경우 베젤을 대충 잡아당기면 쑥 빠지거나, 심지어 따로 힘을 주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빠지는 경우도 있었는데, HP 노트북 ODD 베젤은 꽤 튼튼하게 걸려 있습니다.


대충 잡아당기면 풀리는 베젤이 아니다보니 꽤 조심스럽게 작업을 했는데, 외장 ODD 케이스에 포함된 표준 베젤의 걸쇠 위치를 확인하며 풀면 좋습니다.

노트북 ODD 범용 베젤


이제 전면 베젤을 분리한 노트북의 ODD를 외장 케이스에 쑥 밀어 넣으면 됩니다.

외장 ODD 케이스 장착

외장 케이스 종류에 따라 케이스를 위아래로 분리한 뒤 ODD를 설치하는 방식도 있는데, 이 제품은 그냥 밀어넣으면 SATA 커넥터가 맞물리는 방식이네요.


ODD를 케이스에 장착한 뒤, 제품에 포함되어 있던 표준 베젤을 끼웠습니다.


노트북마다 베젤 모양은 다르지만, ODD 트레이의 베젤 걸쇠 위치 및 트레이 열림 버튼, 작동 LED의 위치는 동일하므로 걸쇠 위치를 보고 쑥 밀어 넣으면 됩니다.

노트북 DVD 외장형 개조

외장형 ODD의 연결 및 사용

노트북에 달려 있던 ODD를 빼서 외장 케이스에 장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5분 남짓, 그나마 노트북 전용 베젤을 분리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이 걸렸고 나머지 작업은 1분 남짓 걸린 듯 합니다.

외장 DVD 드라이브


외장형으로 바뀐 ODD를 노트북에 연결하자, 바로 ODD를 인식하고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노트북용 DVD 전원

보조 전원 케이블까지 연결해야 한다면 꽤 번거롭겠다 싶었는데, 제 노트북은 보조전원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잘 인식되었습니다.


장치관리자를 열어보니 hp 모델명이 그대로 인식되었고, DVD 미디어 인식에도 아무런 문제없이 잘 작동합니다.

노트북 DVD 장치관리자

원래 문제없이 잘 작동하던 ODD를 외장 케이스로 옮긴 것 뿐이니, 기타 사용 방법은 전혀 다를게 없습니다.


사실 노트북의 ODD는 규격화된 제품이라, 앞서 언급한 ODD 두께와 인터페이스 방식만 확인하면 케이스 재질이나 색상 등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외장 ODD 가격이 워낙 저렴해진터라, 노트북의 ODD를 재활용하는게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USB 3.0을 지원하는 깔끔한 알루미늄 케이스가 꽤 만족스럽습니다.


외장 케이스 파우치가 포함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한데, 어차피 가끔 실내에서 사용하게 될 것인만큼 큰 의미를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외장 케이스와 함께 구입한 하드디스크 2nd 캐디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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