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ODD 자리에 2.5인치 하드디스크 장착
어제 구형 노트북의 ODD를 외장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외장 케이스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국내에서 외장형 DVD를 2~5만원 사이에서 구매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14달러(15000원)짜리 외장 ODD 케이스를 구입한 것은, 구형 노트북에서 ODD를 빼낸 자리에 2.5인치 하드디스크를 넣어 사용하려는, 또 다른 계획 때문이었습니다.
즉, 원래는 2.5인치 하드디스크(또는 SSD) 1대와 ODD 1대를 내장한 노트북에서 ODD를 빼내고 두 번째 하드디스크를 장착해 사용하려는 것이죠.
최근 제가 사용하던 NAS의 메인보드가 고장나 폐기하면서,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하던 노트북에 두 번째 하드디스크를 달아 간이 NAS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각설하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3.74달러에 구입한 2.5인치 드라이브 베이는 무지박스에 베이와 ODD 전면 베젤이 들어 있었습니다.
ODD 외장 케이스를 구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현재 노트북에 장착된 ODD를 꺼내서 두께와 인터페이스를 확인해야 합니다.
제 노트북은 두께 12.7mm, SATA 방식 ODD였기에 똑같은 조건의 2.5인치 드라이브 베이를 구입했습니다.
2.5인치 드라이브 베이는 2달러부터 10달러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있는데, 제품의 인터페이스와 재질에 따라 달라집니다.
국내 쇼핑몰에서는 '세컨베이', 혹은 '멀티부스트' 등의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으며,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검색창에서 '2nd hdd caddy'라는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다양한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제품의 링크를 직접 걸지는 않지만, 'Deepfox'라는 제조사의 제품을 확인하면 됩니다.
노트북에 2.5인치 하드디스크 베이 설치 과정
외장형 ODD 케이스와 마찬가지로 2.5인치 하드디스크 베이의 재질 역시 여러가지인데, 저는 알루미늄 재질을 골라 주문했습니다.
아무래도 플라스틱보다는 알루미늄이 하드디스크의 열 발산에 도움될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플라스틱 재질의 경우 외형이 유난히 허접한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플라스틱 제품보다 1.5달러 남짓 더 비싼 알루미늄 하드디스크 베이는 꽤 깔끔했습니다.
앞뒤판 모두 얇은 알루미늄 판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얇은 판을 접어 입체로 가공, 휘청거리지는 않습니다.
2.5인치 하드디스크에 작달막한 플라스틱이 꽂혀 있어 뭔가 했더니 작은 십자 드라이버입니다.
이 십자 드라이버로 양쪽의 나사를 조여 하드디스크가 움직이지 않게 고정하는데, 일단 양쪽 나사를 살짝 풀어야 합니다.
일단 2.5인치 하드디스크를 SATA 단자에 밀어넣어 고정하고
다시 하드디스크 베이 양쪽의 나사를 조여 하드디스크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면 됩니다.
이제 하드디스크 베이의 SATA 단자쪽 모서리를 보면 나사 구멍이 뚫려 있는데
노트북에 원래 장착되어 있던 ODD에서 분리한, 금속핀을 나사로 고정합니다.
이제 노트북의 비어있는 ODD 슬롯에 드라이브 베이를 밀어 넣고
노트북 바닥의 ODD 고정 나사를 조여줍니다.
이 고정 나사는 앞서 하드디스크 베이 모서리에 고정한 금속핀에 맞물리게 되며, 노트북과 하드디스크 베이가 들뜨지 않도록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제 노트북의 ODD에 부착되어 있던 전용 ODD 베젤을 끼워주는 것으로 설치 작업이 완료됩니다.
두 번째 하드디스크 설치가 끝난 뒤, 노트북을 부팅하고 장치관리자에 들어가보니 원래 설치되어 있던 SSD와 새로 설치한 1테라 하드디스크가 정확히 인식되고 작동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SATA 방식의 ODD를 빼내고 그 자리에 SATA 방식의 하드디스크를 끼운 것이라, 드라이버를 설치하거나 할 필요없이 바로 하드디스크를 인식합니다.
윈도우에서 원래 사용하던 하드디스크라면 별도의 작업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새 하드디스크라면 파티션 작업과 포맷만 하면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
혹시라도 추가한 하드디스크가 장치관리자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하드디스크 베이에 하드디스크가 완전히 장착되지 않았거나 하드디스크 베이의 불량입니다.
노트북의 전용 ODD 베젤을 끼워 넣은 모습은 이렇습니다.
ODD를 빼고 하드디스크를 끼운 뒤 베젤(껍데기)만 씌워둔 상태라 당연히 ODD 배출버튼은 눌러도 반응이 없습니다.
다만 ODD 작동상태를 표시하는 LED는 하드디스크의 읽기/쓰기 작업시 녹색불이 들어오면서 작동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2달러 남짓한 플라스틱 재질의 드라이브베이를 살까 살짝 고민하다가 알루미늄 재질을 선택했는데 제품의 마감상태가 좋고 베이 장착시 유격없이 잘 맞아들어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이렇게 업그레이드(?)를 마친 2010년산 노트북은, 예정보다 훨씬 오랫동안 보조 장치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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