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7M3의 스마트 리모콘 사용법. A7M3와 스마트폰으로 고양이 셀카 편하게 찍기

위아래로만 움직이는 A7M3 액정

지난해 9월에 구입해 사용 중인 소니 A7M3는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럽게 사용 중입니다.


고해상도 풀프레임에 빠른 연사속도, 정확하고 빠른 초점, 동영상에서의 초점 기능 등등 제가 펜탁스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거의 모든 불편함이 한 방에 해결되었습니다.


펜탁스 카메라에서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여러가지 새로운 기능들이 탑재되어 있는데, 실은 구매한지 6개월이 훌쩍 넘었지만 A7M3의 기능을을 속속들이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어 이 부분은 하나씩 익혀나가야 합니다.


소니 A7M3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한 가지는, 상하로만 움직이는 액정의 가동범위입니다.


아래쪽 방향으로 45도, 위쪽 방향으로 105도 가량 움직이는 액정은 카메라를 위아래로 두고 촬영할 때는 편리하지만 셀카를 찍어야 하는 상황이 되면 무용지물입니다.

소니 A7M3 액정 각도

소니 A7M3 바디에 탐론 28-75 렌즈, 플래시, L플레이트까지 장착하면 1.6kg을 훌쩍 넘어가는데 무슨 셀카인가 싶겠지만, 그래도 액정의 가동 범위가 좀 더 넓어 셀카를 찍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바로 제 무릎에 자주 올라와 주무시는 고양이 뚜기 때문인데요, 거의 매일같이 30분에서 1시간 남짓 무릎위에 올라와 골골거리거나 냥모나이트 모양으로 꿀잠을 자곤 합니다.

무릎냥이 암모나이트

이런 녀석이 귀여워서 사진을 좀 찍으려고 하는데, 팔을 쭉 뻗고 몸쪽으로 구부린 손에 A7M3를 파지하고 사진을 찍어보려니, 1.6kg의 무게는 둘째치고, 액정이 보이질 않아 프레임을 잡을 수 없어 사진찍는게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결국 A7M3로 사진을 찍는 것은 포기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로 셀카를 찍는데, 제가 손을 높이 들어올리고 사진을 찍으려 하면, 어느새 눈을 번쩍 뜨고 제 손의 움직임을 따라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무릎냥이 사진찍기

소니 A7M3 스마트 리모콘 사용 방법

그렇게 스마트폰을 이용해 고양이와 셀카를 찍다가, 문득 A7M3를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진 찍는, '스마트 리모콘' 기능이 떠올랐습니다.


A7M3와 스마트폰을 연동, 스마트폰의 액정을 A7M3의 뷰파인더처럼 사용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데 실제 이 기능으로 셀카 찍기가 가능할지 확인해 봤습니다.


A7M3를 스마트폰과 연결하기 위해 A7M3의 MENU 버튼을 누르고 [네트워크1]-[스마트폰으로 제어] 메뉴를 실행합니다.

A7M3 스마트폰으로 제어


[스마트폰으로 제어] 항목을 [켬]으로 설정한 뒤

A7M3 스마트폰으로 제어 메뉴


소니 A7M3와 스마트폰을 연결해야 하는데, 저는 NFC를 통해 연결하기 위해 메모리 슬롯 커버쪽의 [N] 기호에 스마트폰의 NFC 센서를 갖다댔습니다.

소니 A7M3 NFC

NFC를 이용한 연결이 편리한 점은, A7M3의 NFC를 스마트폰에 태그하여 인식되는 순간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PlayMemories Mobile 앱을 자동으로 실행하고 리모콘 모드로 바꿔준다는 점입니다.


만일 NFC가 지원되지 않는 스마트폰이라면, [스마트폰으로 제어] 메뉴에서 [연결] 버튼을 누르면 뜨는 QR 코드를 PlayMemories Mobile 앱으로 스캔해 연결해야 합니다.

A7M3 스마트폰 연결

물론 이 작업을 하기 전, 스마트폰에 PlayMemories Mobile 앱을 설치해 두어야 하는데, 전반적인 사용 방법은 예전에 올린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8/10/08 - 소니 A7M3의 사진 스마트폰으로 전송하는 방법. PlayMemories Mobile 사용법

Imaging Edge Mobile 스마트 리모콘

저는 PlayMemories Mobile 앱을 카메라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 전송할 때, 그리고 사진 촬영시 GPS 정보를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해 왔습니다.


사실 카메라에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바로 옮겨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PlayMemories Mobile 앱의 사용빈도는 그리 높지 않았는데, 오랫만에 PlayMemories Mobile 앱을 실행해보니 Imaging Edge Mobile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네요.


인터페이스의 변화는 딱히 없는 듯 싶고, 세부적인 기능 개선과 함께 이름이 바뀐 것으로 보이는데, 이 포스팅에서는 앱을 이용한 스마트 리모콘 촬영 방법에 대해서만 살펴봅니다.


NFC로 A7M3와 스마트폰을 인식시키면 Imaging Edge Mobile 앱이 실행되면서 스마트 리모콘 화면으로 바뀝니다.


화면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을 경우 스마트폰의 블루투스를 끄라는 안내문을 닫으면, A7M3의 렌즈로 보이는 화면을 스마트폰의 액정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습니다.

Imaging Edge Mobile 스마트 리모콘

액정 화면 하단에는 A7M3 카메라의 셔터스피드, 조리개, ISO와 화이트밸런스 등등을 설정하는 버튼과 함께 셔터 버튼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조리개 숫자를 터치하면 다시 조리개 수치를 설정할 수 있는 등 인터페이스는 매우 직관적이며, 설정이 끝난 후 화면 하단의 셔터버튼(원)을 터치하면 사진이 촬영됩니다.

A7M3 스마트폰으로 조작


촬영된 사진은 카메라의 메모리에 기록됨과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전송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별도의 설정없이도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되는 기능이 매우 편리했습니다.

A7M3 스마트 리모콘 사진 전송

다만 스마트폰으로 자동 저장되는 이미지는 해상도가 1616*1080으로 줄인 상태로 전송되니 원본 이미지가 필요한 경우 카메라의 메모리카드에 저장된 파일을 사용해야 합니다.


삼각대로 카메라를 세워 두고 스마트폰 액정으로 피사체의 프레임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셔터 버튼을 누르니 사진찍는게 매우 편리했습니다.

A7M3 삼각대 셀카 촬영


특히 제 무릎위에서 잠을 자다가도 손을 뻗어 셀카 자세를 취하면 뻗은 손에 집중하는 제 고양이의 습관 때문에 자연스러운 셀카를 찍기 어려웠는데, 셀프 타이머를 이용해 양손을 고양이에게 얹어놓으니 시선이 자연스러운 셀카가 되었습니다ㅎㅎ

A7M3 스마트폰으로 촬영 셀프타이머


특히 스마트 리모콘의 설정 메뉴로 들어가 [미러 모드]를 켜자

Imaging Edge Mobile 미러모드


좌우가 반전되어 보다 자연스러운 셀카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AA7M3 무릎냥이 셀카촬영


Imaging Edge Mobile 앱은 사진 촬영 뿐 아니라 동영상 촬영도 가능합니다.

동영상 촬영 역시 셔터속도와 조리개 ISO 감도 등을 설정한 뒤 동영상 촬영 버튼을 터치해 촬영하면 됩니다.

Imaging Edge Mobile 동영상 촬영

단, 동영상 촬영의 경우 카메라의 메모리카드에만 저장되며 스마트폰으로 자동 전송되는 기능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카메라 촬영 모드와 초점 영역 설정 불가

저는 사진 촬영시 수동 모드(M모드)로 설정하고, 초점 영역 역시 [플렉서블 스팟] 모드로 설정한 뒤 카메라의 액정을 터치하여 초점 영역을 설정해 촬영합니다.

AA7M3 초점 영역 플렉서블 스팟

이런 습관때문에 Imaging Edge Mobile 앱을 실행한 직후,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해 초점 영역을 설정할 수 있는지 확인해봤지만, 아쉽게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초점 영역 설정은 불가능했습니다.


아울러 사진 촬영 모드, 동영상 촬영 모드 등의 설정은 카메라에 달린 다이얼을 이용해 설정해야 합니다.

AA7M3 촬영모드 다이얼

카메라 촬영 모드 설정은 하드웨어 다이얼을 이용해 설정하는게 맞다 싶은데, 초점 영역 설정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할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Imaging Edge Mobile 앱 덕분에 A7M3를 이용해 매우 자연스러운 셀카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무릎냥이 셀카 촬영


평소같으면 스마트폰 카메라로 셀카를 찍기 위해 움직이는 팔을 따라 시선을 이동하던 고양이가 카메라에 반응하지 않고 골골송을 부르는군요.

무릎 위 고양이 셀카


저는 평소처럼 프레임의 특정 영역에 초점을 잡는 플렉서블 스팟으로 설정해 사진을 찍다 보니, 이렇게 초점이 엉뚱한 곳에 맞은 사진이 많았는데, 스마트 리모콘 기능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초점 영역을 [와이드] 혹은 []으로 설정해 찍을 것을 권합니다.

무릎냥이 쓰담쓰담


제 무릎에 올라와 꿀잠자는 고양이 덕분에 한 손으로 키보드를 두드리고 마우스를 움직여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런 일상을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편하게 담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되어 매우 즐겁습니다.

고양이 쓰담쓰담 셀카촬영

뭐 고양이 셀카를 찍는 용도 뿐 아니라, 스마트폰 화면, TV 화면 등 고정된 화면을 반복 촬영해야 하는 경우에도 매우 유용하여 앞으로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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