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구입시 딸려온 저렴한 메모리카드
며칠 전 장인어른이 사용하실 새 스마트폰을 구입했습니다.
제가 썼던 샤오미 홍미노트2와 알뜰폰 유심 조합으로 저렴하게 잘 사용하셨는데, 홍미노트2의 배터리가 완전히 맛이 가면서 전원이 꺼지는 증상이 자주 발생, 결국 이동통신사에서 판매하는 스마트폰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비교적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으로 구매했기에 이런저런 사은품들이 딸려왔는데, 그 중 샌디스크 Ultra 마이크로SDXC 64GB 메모리카드가 끼어 있네요.
샌디스크 울트라 라인업은 현재 샌디스크 메모리 중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최근 샌디스크 메모리카드 몇 종류의 리뷰 포스팅을 했던터라, 저렴한 메모리카드의 속도는 어느 정도인지 간단히(!!!) 확인해 봤습니다.
일단 샌디스크 울트라 메모리카드는 종이 패키지에 유통업체 스티거가 붙어 있는 매우 간단한 포장입니다.
딱히 눈에 띄는 부분이라면 초당 80MB, 533X라고 표시된 속도 표기인데, 초당 80MB의 속도는 읽기 속도를 뜻합니다.
쓰기 속도는 이보다 떨어지는데, 어느 정도일까 하는 궁금증이 이번 포스팅을 시작하게 된 계기입니다.
종이 패키지 뒷면에는 절취선이 표시되어 있는데, 아마도 패키지를 칼이나 가위로 자르다가 내용물 파손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절취선을 칼로 살짝 그어 꺾었고, 종이 패키지 안쪽에 플라스틱 커버로 덮인 샌디스크 울트라 메모리가 들어있습니다.
제일 저렴한 제품이라 그런지 SD 메모리 어댑터 등의 부속물은 없네요.
샌디스크 울트라 MicroSDXC 쓰기 속도 테스트
샌디스크 울트라 MicroSDXC의 속도 테스트를 위해 가장 먼저 노트북의 메모리카드 리더에 장착해 봤습니다.
참고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 메모리카드에는 SD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제가 가지고 있던 어댑터를 사용했습니다.
먼저 메모리카드를 처음 끼우고 정보를 확인해보니 exFAT 방식으로 포맷되어 있고, 사용 가능한 용량은 59.4GB로 표시됩니다.
이제 노트북의 SSD에 저장되어 있던 3.5GB 분량의 RAW 파일(개당 50MB), 동영상 파일(개당 500MB~1GB)을 메모리카드로 복사해 쓰기 속도를 확인해 봤습니다.
그 결과 샌디스크 울트라 MicroSDXC 64GB의 쓰기 속도는 초당 35~38MB로 확인됩니다.
이 정도면 생각보다 쓰기 속도가 꽤 잘 나오네요.
ATTO 디스크 벤치마크를 이용해 속도를 확인해보니, 샌디스크 울트라의 쓰기 속도는 초당 35~40MB, 읽기 속도는 80MB를 상회합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128GB, a2 버전(읽기속도 최대 170MB/s)과 비교해보면, 쓰기 속도가 익스트림 프로의 절반 수준이며 읽기 속도는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비슷한 수준(?)의 렉사 300X 메모리와 비교해보면, 읽기 속도가 렉사 300X 메모리의 2배 정도입니다.
소니 A7M3에서 샌디스크 울트라 메모리 속도 테스트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샌디스크 울트라 MicroSDXC 64GB의 가격은 배송비 포함 1만원 이하, 샌디스크의 가장 저렴한 라인업인데도 속도가 꽤 잘 나오는군요.
사실 제일 저렴한 녀석이라 굳이 길게 테스트를 해 볼 생각도 없었고, PC에서 간단히 확인해보려다가 소니 A7M3 카메라로 다시 한 번 속도를 확인해 봤습니다.
일단 A7M3와 레노버 씽크패드 P50 노트북의 USB-C 포트단자끼리 연결한 뒤 ATTO 디스크 벤치마크를 돌려 속도를 확인해 봤습니다.
카메라와 노트북을 USB-C 케이블로 연결해 속도를 테스트해 보니, 결과가 꽤 재미있습니다.
쓰기 속도의 경우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A2 버전과 샌디스크 울트라가 큰 차이가 없는 반면, 읽기 속도는 오히려 샌디스크 울트라가 훨씬 앞서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다만 메모리를 카메라에 장착하고 USB-C 케이블을 이용해 파일을 전송하는 식의 테스트는 그리 흔치 않은 상황이라 실사용에서 큰 의미를 둘만한 부분은 아닙니다.
아울러 익스트림 프로 A2 버전을 테스트한 이후 소니 A7M3의 메모리 카드 관련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었고, 이 작업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지도 모른다 싶지만, 현재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A2 버전을 갖고 있지 않은터라 새로 테스트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나마 카메라에서 메모리카드의 쓰기 속도 확인은 연사를 통해 보는 것이 의미 있을 듯 싶습니다.
그간 하던대로, 소니 A7M3에 메모리카드를 장착하고, RAW 이미지 Hi+ 연사 촬영모드로 설정한 뒤 연사를 시작했고, 3초간의 연사촬영 후 메모리카드의 기록이 끝날 때까지 시간을 확인해 봤습니다.
샌디스크 울트라 64GB는 총 35장의 RAW 이미지 1.59GB를 기록하는데 약 44초가 걸렸습니다.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가 비슷한 조건에서 약 23.7초 걸렸으니 대략 2배 정도의 쓰기 속도 차이가 있었으며, 이는 노트북의 메모리 리더를 이용해 속도 측정을 했을 때와 비슷한 결과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RAW 이미지 촬영과 동영상 촬영 등을 하다보니,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이하의 라인업은 아예 쳐다보지 않았는데 샌디스크 울트라는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는 메모리카드임데도 읽기/쓰기 속도가 꽤 잘나왔습니다.
얼마전 포스팅했던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UHS-II는 같은 용량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에 비해 5배 남짓 비싼터라 꽤 고민되는 선택입니다.
반면 샌디스크 울트라는 샌디스크 익스트림의 절반 가격에 성능도 절반이니 가격과 성능 중 선택이 쉬울듯 싶고, JPG 촬영을 주로 한다거나 스마트폰에 사용할 메모리카드라면 샌디스크 울트라 역시 괜찮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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