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원격 데스크톱 사용 방법. 크롬 원격 지원과 내 컴퓨터 접속

팀뷰어 대신 사용해 본 크롬 원격 데스크톱

저는 꽤 오래전 부터 원격 접속 프로그램인 팀뷰어(TeamViewer)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끔 지인들의 컴퓨터에 문제가 생겼다고 연락이 오면, 화면을 직접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저런 말로 상황을 주고 받기 보다 팀뷰어 실행 파일을 메일로 보낸 뒤 실행하고, 지인의 컴퓨터에 원격으로 접속해 제가 직접 상태를 확인하고 문제를 해결해 주곤 했습니다.

팀뷰어는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과정 없이 실행 파일을 통해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해 간단히 접속할 수 있는데다 개인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게 사용했습니다.

다만 저는 메일의 첨부파일로 실행 파일 형태의 Teamviewer 파일을 보내고 해당 파일을 실행하는 방식으로 지인들의 컴퓨터를 봐 줬는데, 최근 주요 포털 메일에서 실행 파일을 첨부해 보내는 것이 막히면서 팀뷰어 이용이 꽤 번거로와졌습니다.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지 않았던 다른 원격 접속 방식들을 하나씩 사용해 보게 되었고, 오늘은 구글 크롬 원격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크롬 원격 데스크톱은 구글 크롬의 확장 프로그램 형태로 작동합니다.

때문에 원격 접속을 실행할 두 대의 컴퓨터에 모두 구글 크롬 브라우저가 설치되어 있어야 하며, 크롬 웹스토어에서 Chrome 원격 데스크톱을 설치합니다.

[Chrome에 추가] 버튼을 클릭하면 크롬 원격 데스크톱을 추가할 것인지 묻는 메시지가 뜨고 [앱 추가] 버튼을 클릭하면 설치가 진행됩니다.

설치가 끝난 크롬 원격 데스크톱은 크롬의 주소창에 chrome://apps 라고 입력한 뒤 뜨는 페이지에서 실행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PC의 경우 [시작] 버튼을 누르면 뜨는 프로그램 목록에서 [Chrome 앱] 항목을 열어 실행할 수 있습니다.

크롬 데스크톱 원격 지원

크롬 원격 데스크톱을 실행하면, 두 가지 옵션이 뜹니다.

위쪽의 [원격 지원] 항목은 다른 사용자의 컴퓨터에 접속하는 메뉴로, 기존 팀뷰어의 원격 접속과 같은 개념입니다.

반면 하단의 [내 컴퓨터] 항목은 집이나 회사에 있는 내 컴퓨터를 외부에서 상시 접속할 수 있는 옵션입니다.

일단 [원격 지원] 항목을 클릭해 들어오면 다시 [공유]와 [액세스]의 두 가지 버튼이 보입니다.

원격 지원을 받을 컴퓨터는 [공유] 버튼을 클릭하고, 원격 지원을 할 컴퓨터라면 [액세스]를 클릭합니다.

[액세스]를 클릭한 쪽에는 액세스 코드 입력 창이 뜹니다.

원격 지원을 받을 컴퓨터도 구글 원격 데스크톱 앱을 설치하고, [공유] 버튼을 클릭합니다.

크롬 원격 데스크톱을 처음 설치한 경우에는 이 단계에서 [호스트 설치 프로그램 다운로드] 창이 뜨고 추가로 프로그램 설치를 진행해야 합니다.

이제 원격 지원을 받는 쪽 컴퓨터에 12자리 액세스 코드가 표시되고, 이 코드를 상대방(원격 접속을 하려는 쪽)에 알려줍니다.

접속하려는 사용자가 액세스 코드를 정확히 입력하면, 공유하는 쪽에는 상대방이 컴퓨터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게 할 것인지 묻는 대화창이 뜹니다.

[공유] 버튼을 클릭하면 접속하는 쪽 화면에 상대방의 컴퓨터 화면이 뜨고, 원격 접속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원격 접속한 사용자는 상대방의 컴퓨터를 직접 확인하고, 화면을 보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등의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구글 원격 데스크톱을 이용해보니, 원격 접속 속도가 빨라 물흐르는 듯 원활한 지원이 가능했고, ID와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접속되는 팀뷰어 스타일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구글 크롬 기반이다보니, 운영체제를 가리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라이센스 문제에서도 자유롭습니다.

다만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팀뷰어의 대용품을 찾아보게 된 것이, 메일을 통한 팀뷰어 설치 파일 전송이 불편했던 것 때문인데, 크롬 원격 데스크톱의 경우 실행 파일 전송의 불편은 없는 대신 확장 프로그램의 설치, 구글 크롬 계정 로그인 등의 작업 때문에 팀뷰어보다 '간편한' 느낌은 적었습니다.

크롬 원격 데스크톱 내 컴퓨터 사용 방법

크롬 원격 데스크톱의 [내 컴퓨터] 기능은 밖에서 집이나 사무실의 내 컴퓨터를 열어봐야 할 때,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예를 들어 집이나 사무실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놓고, 외부에서 작업 진행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등의 경우나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열어봐야 하는 경우 등에 적합합니다.

즉 크롬 원격 데스크톱의 [내 컴퓨터]를 설정해 놓고 컴퓨터를 켜 놓으면, 외부에서 접속해 컴퓨터 화면을 보면서 조작할 수 있습니다.

크롬 원격 데스크톱의 [내 컴퓨터] 기능은 말 그대로 '내 컴퓨터'를 외부에서 열어보기 위한 것이므로, 두 컴퓨터의 크롬 계정은 동일해야 합니다.

구글 홈페이지를 열었을 때의 구글 계정이 아닌, 구글 크롬의 계정이 동일한지 확인해야 하는데, 구글 크롬 오른쪽 상단 프로필 아이콘을 클릭하면 구글 크롬 계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제 [내 컴퓨터]를 더블클릭하면 6자리 PIN을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이 PIN은 외부에서 접속할 수 있는 열쇠 역할입니다.

6자리 이상의 PIN을 두 번 입력하는 것으로, 원격 연결을 위한 설정은 모두 완료됩니다.

화면에 표시된 것 처럼 컴퓨터가 절전 모드로 전환되거나 컴퓨터를 꺼 놓을 경우 외부에서 접속하지 못하니 절전 모드로 전환되지 않도록 설정해 두어야 합니다.

이제 외부에서 크롬 원격 데스크톱을 실행하면 [내 컴퓨터] 항목에 원격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 이름이 표시됩니다.

내 컴퓨터에 설정된 컴퓨터를 더블클릭하고 앞서 설정했던 PIN을 입력하면

외부에서 내 컴퓨터를 열어 자유롭게 상태를 확인하고 조작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컴퓨터를 이용해 원격지의 컴퓨터를 열어보는 기능이라면 딱히 신기(?)할게 없겠지만, 크롬 원격 데스크톱은 스마트폰으로 PC 화면을 열어볼 수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크롬 원격 데스크톱을 설치한 뒤 스마트폰에서 열어보면, 원격 접속 설정된 내 컴퓨터가 보이고

PIN 번호를 입력하면 PC의 화면을 스마트폰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꽤 오래전이지만 팀뷰어로도 비슷한 시도를 해 본적이 있었는데, 예전 팀뷰어의 경우 PC 화면은 그럭저럭 보이지만 마우스 커서의 움직임이나 클릭이 불편했습니다.

반면 크롬 원격 데스크톱 앱은 필요에 따라 상단 메뉴의 마우스 모드, 터치 모드를 변경하면, 평소 스마트폰을 쓰는 것처럼 PC의 커서를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화면 크기와 해상도의 차이로 인해 보기 불편하다면, 화면을 자유롭게 확대해 볼 수 있어 가독성도 좋았습니다.

밖에서 LTE 상태의 스마트폰으로 집에 있는 컴퓨터에 접속해 보니 원격 접속 화면의 속도가 생각보다 빨랐고, 키보드 입력도 꽤 자연스러웠습니다.

물론 웹브라우저의 주소창이나 검색창 등에 한글을 반복적으로 입력해보니 마지막 입력했던 글자가 비정상적으로 표시되기도 했는데,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원격지의 컴퓨터로 긴 문장을 입력하며 사용할 일은 많지 않으니 큰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크롬 원격 데스크톱의 원격 지원 기능보다 [내 컴퓨터] 기능이 더 유용하다 싶었습니다.

추후 포스팅에서는 크롬 원격 데스크톱 접속시 발생할 수 있는 접속 불가 문제 해결법과 윈도우 원격 데스크톱 기능에 대해 살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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