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은 유튜브의 TV 출력
얼마 전 장인어른의 스마트폰을 LG Q9으로 바꿔드린 뒤,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장인어른께서는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즐겨보시는데, 유튜브 시청 중 스마트폰 화면이 TV로 출력되는 문제라고 합니다.
저도 집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보다가 큰 화면으로 시청하고 싶을 때, 유플러스 셋톱박스로 미러링시켜 유튜브를 TV 화면으로 시청하기도 하는데, 전혀 의도치않은 상황에서 TV로 출력되는 상황이 무엇인지는 잘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오랫만에 처가에 간 김에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기 위해 장인어른께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해보시라고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원인은 바로 유튜브 앱 상단의 TV로 시청하기 버튼 때문이었습니다.
스마트폰의 터치화면 조작이 좀 서투른 장인어른께서 유튜브 앱을 조작하다가 저 버튼을 건드릴 때가 있었고
그때마다 스마트폰의 유튜브 화면은 TV로 출력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유튜브 앱의 TV로 시청하기 옵션
유튜브 앱의 TV로 시청하기 옵션은, 필요할 때 사용하면 매우 유용하지만 장인어른께서는 굳이 TV로 볼 생각은 없다 하셨고 의도치 않게 TV화면에 툭 떠버리는 상황이 불편하다 하시는군요.
일단 유튜브앱의 TV로 시청하기 옵션을 보면, 이와 관련된 설정이 있을 것 같았고, 유튜브 앱의 계정 아이콘을 클릭한 뒤 [설정] 항목으로 들어갔습니다.
설정 메뉴에서 [TV로 시청하기] 옵션으로 들어가보니 현재 스마트폰이 연결된 TV가 표시되었고, [연결 해제]를 누르면 TV출력이 중단되었습니다.
이렇게 문제가 해결되었나 싶었는데, [연결 해제]를 선택한 뒤에도 유튜브 앱 상단에는 [TV로 시청하기] 버튼이 그대로 떠 있고, 또 저 버튼을 터치하면 TV로 연결되어 버리는군요.
처음에는 유튜브 앱에서 옵션 설정으로 저 버튼의 표시 여부를 간단히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옵션 설정 항목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1. 삼성 스마트TV의 네트워크 연결 해제
유튜브 앱의 TV로 시청하기 아이콘의 표시 조건은, 영상 기기(TV 또는 셋톱박스)와 스마트폰이 같은 공유기(같은 네트워크)에 물려 있는 상황일때 보여집니다.
결국 TV의 네트워크 연결을 해제하기로 했는데, 다행히 스마트TV의 '스마트' 기능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터라 TV의 네트워크 연결을 끊어도 딱히 문제는 없을 듯 싶습니다.
처가의 TV는 삼성 커브드TV UN49K6200BFXKR 모델로, 리모컨의 메뉴 버튼을 눌러 [네트워크] 옵션을 선택한 뒤
[네트워크 상태] 항목을 선택하면
현재 네트워크 연결 상태가 표시되며 화면 하단의 [연결해제] 버튼이 보입니다.
[연결해제] 버튼을 선택하면 네트워크 연결해제할 것인지 묻는 화면이 뜨고 여기서 [확인] 버튼을 선택하면 됩니다.
이제 TV의 네트워크 연결이 끊어졌고, IP 할당이 되지 않은 상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튜브 앱에는 여전히 TV로 시청하기 아이콘이 보이는군요.
아이콘을 터치하면 TV로 화면 출력은 되지 않지만, 연결 중이라는 메시지가 한참 떠 있습니다.
저희 집은 LG 유플러스 셋톱박스를 통해 유튜브를 TV로 출력해 사용하는데, 셋톱박스와 스마트폰이 동일한 네트워크에서 분리되는 즉시 유튜브앱의 TV로 시청하기 아이콘이 사라집니다.
하지만 장인어른의 스마트폰 유튜브앱은 TV를 네트워크에서 분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TV로 시청하기 아이콘이 떠 있는 상태입니다.
2. 삼성 스마트TV의 초기화
상황이 몹시 묘하다 싶은데, TV의 네트워크 설정과 관련해 좀 더 살펴보다가 TV의 초기화 작업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리모컨의 메뉴 버튼을 누르고 [시스템]을 선택한 뒤
[초기설정 실행] 항목을 선택했습니다.
(좀 뜬금없는) 리모컨 소개 화면은 상단의 다음 페이지 버튼을 선택해 넘기고
[무선 연결] 메뉴에서 무선 공유기의 SSID를 선택하는 대신 [건너뛰기] 항목을 선택해 네트워크 설정을 넘어갑니다.
스마트 기능을 이용하려면 네트워크가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안내에서 다시 [건너뛰기]를 선택하고
삼성 계정 로그인도 건너뛰기 하면
채널 수신 방식 선택 화면에서 사용 중인 방식을 선택하는 화면이 뜨는데, 셋톱박스 없는 케이블TV를 사용 중이라 [안테나]를 선택했습니다.
이제 채널 검색이 진행되면 모든 초기화 작업이 완료됩니다.
3. 유튜브 앱 삭제 후 재설치
하지만 이렇게 스마트TV의 초기화 작업을 하고, TV의 네트워크 연결을 끊은 뒤에도 스마트폰의 유튜브 앱에는 여전히 TV 연결 버튼이 떠 있고, 터치하면 연결 중이라는 메시지만 계속 뜹니다.
유튜브 앱의 종료 후 재실행, 스마트폰의 재부팅을 해봐도 저 버튼은 꿋꿋하게 표시되는군요.
아무래도 이런 증상은 유튜브 앱의 문제다 싶어 유튜브 앱을 초기화하기로 했습니다.
초기화 작업은 유튜브 앱의 캐시를 지워도 되겠지만, 보다 확실한 작업을 위해 유튜브 앱 삭제 후 재설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플레이스토어에서 메뉴 버튼을 누른 뒤 [내 앱/게임] 항목으로 들어가 YouTube 앱을 터치해 들어가되는데
이 단계에서 [열기] 버튼을 터치하는데 아니라 YouTube 앱의 이름 부분을 터치해야 합니다.
그렇게 유튜브 앱의 설명에 들어간 뒤 [제거] 버튼을 눌러 설치되어 있던 업데이트를 제거한 뒤 다시 [업데이트] 버튼을 눌러 재설치했습니다.
그렇게 유튜브 앱의 업데이트를 삭제 후 다시 설치한 뒤 유튜브 앱을 실행하자, 드디어 유튜브 앱 상단에 떠 있던 TV로 시청하기 버튼이 사라졌습니다.
작업했던 일련의 과정을 떠올려 보니, 아무래도 유튜브 앱의 캐시때문에 TV 버튼이 계속 떠 있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즉 일반적인 경우라면 스마트TV를 네트워크에서 분리하는 것만으로 스마트폰 유튜브앱의 TV 버튼이 사라지는게 정상으로, 포스팅의 1번이나 2번 작업 중 하나만 실행하면 됩니다.
TV의 네트워크 설정을 해제한 뒤에도 유튜브앱의 TV 버튼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유튜브 앱의 삭제 후 재설치 작업으로 초기화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둘 다 써야 한다면 게스트 네트워크 활용
매우 간단할 것이라 생각했던 작업은 생각보다 꽤 번거로왔고, '유튜브 TV 페어링 해제', 'disable youtube tv cast' 등의 키워드로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 앱의 TV 출력 버튼의 제거 방법을 묻고 있더군요.
여러 질문과 답변을 읽어봐도 유튜브 앱 화면 버튼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은 없었고, 스마트TV의 네트워크 연결을 끊는 등의 방법이 유일했습니다.
처가에서는 스마트TV 기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터라 TV의 네트워크를 끊는 방법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만일 스마트TV도 이용하면서 스마트폰 유튜브앱의 TV 버튼은 표시되지 않게 하려면 인터넷 공유기의 [게스트 네트워크]를 이용해 스마트TV와 스마트폰의 네트워크를 분리해 사용하면 됩니다.
물론 이 방법은 인터넷 공유기가 게스트 네트워크를 지원해야 가능한 것이긴 한데, 유튜브 앱의 설정이 바뀌지 않는 한 유일한 방법일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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