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인터페이스, 라이프챗 LX-3000 헤드셋
꽤 오래 전, 지인의 학원에 사용할 헤드셋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라이프챗 LX-3000 헤드셋을 추천해 준 적이 있습니다.
사실 저는 마이크가 달린 헤드폰 형태의 헤드셋은 딱히 사용할 일이 없어 추천하기가 애매했지만, 몇 년전 구글에서 사은품으로 받아서 잠시 사용해 본적이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라이프챗 LX-3000 헤드셋의 착용감이나 음질이 생각보다 쓸만했고 A/S 기간 안쪽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교환 정책이 적용되는터라, 어지간한 싸구려 헤드셋보다 비용면에서도 좋을 듯 싶었습니다.
초중학생들 위주로 편성된 지인의 학원에서는 생각보다 헤드셋의 단선이나 파손(?)이 잦은 편이었고, A/S 기간에 거의 두 번씩 교환 받았으니 실제로도 꽤 경제적인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라이프챗 LX-3000은 여러모로 괜찮은 헤드셋이었지만 USB 인터페이스를 통해 연결되는 제품이었고, 일반 3.5 파이 스테레오 잭을 이용하는 헤드셋과는 사용법이 조금 달랐습니다.
일단 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에서 라이프쳇 LX-3000 드라이버를 다운로드하여 설치해야 합니다.
실행 파일 형태의 드라이버는 화면 안내에 따라 설치를 진행하면 되고, 설치가 완료되면 장치관리자의 [사운드 비디오 및 게임 컨트롤러]에 Microsoft LifeChat LX-3000 이라는 항목이 설치됩니다.
라이프챗 LX-3000에서 갑자기 소리가 나지 않을 때?
그런데 가끔 헤드셋에서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곤 합니다.
라이프챗 LX-3000의 드라이버를 제대로 설치해 주었고, 그동안 특별한 문제없이 사용해 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소리가 나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전화로 이런저런 증상을 확인하기가 번거로와 팀뷰어 등을 이용해 원격으로 접속해보니, 역시 볼륨 조절 믹서쪽에 헤드셋은 보이지 않고 '디지털 오디오'라는 생뚱맞은 장치가 올라와 있습니다.
작업표시줄의 볼륨 아이콘을 더블클릭해 볼륨믹서를 띄워보니, 역시 디지털오디오만 보일 뿐, 헤드셋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런 증상은 예전 스피커가 내장된 모니터를 HDMI 단자로 연결할 때 익히 겪었던 증상으로, 사운드 출력 기본 장치가 잘못 선택되었을 때 보이는 증상입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일단 [제어판]-[하드웨어 및 소리] 항목을 열어줍니다.
[소리] 항목들 중 [오디오 장치 관리]를 열어줍니다.
[소리] 항목이 열리고 표시되어 있는 여러가지 장치들 중에는 분명 마이크로소프트 라이프챗 LX-3000도 올라와 있습니다.
다만 하단의 [디지털 오디오]라고 되어 있는 항목 아래쪽에 [기본 장치]로 설정되어 있는게 문제입니다.
디지털 오디오(S/PDIF)는 컴퓨터의 사운드카드/그래픽카드에 따라 다르게 표시될 수 있는데, 이 컴퓨터의 경우 설치된 그래픽카드의 HDMI 오디오 장치가 설정된 것입니다.
어쨌든 볼륨 믹서에 라이프챗 LX-3000은 정상적으로 떠 있으니, 헤드셋을 통해 소리를 들으려면 [헤드셋 이어폰] 항목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한 뒤 [기본 장치로 설정] 항목을 선택합니다.
이제 라이프챗 LX-3000이 기본 장치가 되었고, 볼륨 믹서를 열어보면 헤드셋이 떠 있습니다.
이제 헤드셋으로 소리가 들리는 것은 물론입니다.
잘 사용하던 컴퓨터에서 이런 증상이 왜 발생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헤드셋의 USB 단자를 뺐다가 끼우는 과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디지털 오디오] 항목이 기본 장치로 바뀐 것으로 짐작됩니다.
만일 이런 증상의 원인이 확실하다면, 앞으로도 헤드셋의 USB 단자를 뺐다 끼우면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면 사용하지 않는 오디오 장치는에서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클릭해 아예 [사용 안 함]으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재생] 항목에서 2개의 디지털 오디오(S/PDIF) 항목을 사용 안 함으로 설정했고, 라이프챗 LX-3000만 활성화 되었습니다.
그리고 [녹음] 탭을 클릭해 같은 방법으로 라이프챗 LX-3000만 남기는 과정을 반복했습니다.
USB 방식의 헤드셋에서 자주 발생하는 증상
앞서 잠시 언급했지만, 3.5파이 단자를 이용하는 일반 헤드셋은 컴퓨터의 오디오 단자에 연결하면 볼륨 믹서에 자동으로 뜨고, 오디오 단자에서 분리하면 사라지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라이프챗 LX-3000의 경우 USB 단자에서 제거했다가 다시 연결할 경우 위와 같이 볼륨 믹서에 뜨지 않고, 아예 소리가 나지 않은 증상이 종종 발생할 수 있으니, 아예 사용하지 않는 오디오 장치들은 [사용 안 함]으로 설정할 것을 권합니다.
'하드웨어 리뷰 > 이어폰,스피커,오디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로그램마다 사운드 입출력 장치 다르게 설정하기. 윈도우10의 앱 볼륨 및 장치 기본 설정 (7) | 2019.07.27 |
---|---|
수디오 톨브(TOLV) 완전 무선 이어폰 사용기. 균형잡힌 음질과 7시간의 배터리 사용시간 (2) | 2019.05.10 |
플레이스테이션3의 하드디스크 교체와 데이터 백업/복원 방법 (2) | 2018.11.17 |
플레이스테이션3와 홈시어터 리시버 연결 방법. PS3의 사운드 관련 설정 항목 (2) | 2018.11.09 |
주워 온 PS3를 음악 재생 기기로 사용하기. 플레이스테이션3의 MP3와 음악CD 재생 (6) | 2018.11.06 |
- 하드웨어 리뷰/이어폰,스피커,오디오
- 2018. 12. 23. 21:53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 질문 댓글은 공개글로 달아주세요. 특별한 이유없는 비밀 댓글에는 답변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