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과 동시에 블루스크린이 뜨는 자동차 보험사 사이트. 보안프로그램 충돌 해결 방법

자동차 보험료 산출 중 블루스크린

저는 제 차량과 본가, 처가의 자동차까지 총 3대의 차량의 자동차 보험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보험은 만기 한 달 전부터 보험료 산출이 가능한데, 본가와 처가의 자동차 보업은 10월과 11월말에 만기가 돌아오터라 10월 달에 거의 1~2주 정도의 간격을 두고 보험료 산출 작업을 하곤 합니다.

저는 보험사 사이트에 접속해 견적을 직접 내는 '다이렉트 보험'을 이용하고 있는데, 해마다 4~5군데의 자동차 보험사의 견적을 내고 가장 저렴한 곳으로 가입하곤 합니다.

같은 차량, 거의 비슷한 옵션을 적용해도 보험사에 따라 자동차 보험료 금액에 차이가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 재미있는 것은 '저렴한 자동차 보험사'는 따로 정해져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지난 해에 저렴하게 가입했던 자동차 보험 업체인데, 올해 견적을 내보면 타 업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보험료가 비싼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아마도 한 번 잡은 물고기에 다시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듯 싶은데 덕분에 해마다 4~5군데의 자동차 보험사에 접속해 견적을 내고 가장 저렴한 곳으로 옮겨다니는 메뚜기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자동차 보험 사이트 여러 곳에 접속해 견적을 내다보니 '보안프로그램'이라는 것들이 컴퓨터에 잔뜩 깔리게 됩니다.

보험사들마다 제각각 보안프로그램들을 설치하다보니 설치되는 4~5군데 자동차 보험료를 산출하고 나면 제어판에는 거의 20개 이상의 보안프로그램들이 깔려 있습니다.

컴퓨터에 인터넷 뱅킹, 쇼핑몰의 결제 프로그램, 혹은 자동차 보험사에서 설치하라고 하는 '보안프로그램'들을 이것저것 설치하다보면 컴퓨터가 엉망이 되는 경험을 여러번 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노트북에서는 절대 이런 프로그램들을 설치하지 않고, 오래된 노트북을 '액티브X 전용 컴퓨터'로 사용 중입니다.

액티브X 덕분에 가끔 전원을 켜보는 구닥다리 노트북

느린 컴퓨터에서 인터넷만 사용하다가 액티브X 등으로 상태가 이상해지면 포맷 후 윈도우 재설치를 통해 깨끗하게 돌리고 다시 사용하는 식입니다.

본가의 자동차 보험 견적을 내고 가입한지 1주일 정도 지나 처가의 자동차 보험 견적을 내려고 하는데, 유독 두 곳의 보험사 사이트가 접속하기만 하면 블루스크린이 뜨거나 컴퓨터가 바로 재부팅되어버리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분명 1주일 전에는 정상 접속했던 보험사 웹사이트들인데 5개 중 3개는 견적 확인까지 완료, 2개의 보험사 웹사이트는 접속하는 순간 블루스크린이 뜨고 재부팅되어 버리는군요.

0x0000000A라는 코드가 붙은 블루스크린을 검색해보면 '새로 설치한 프로그램, 혹은 하드웨어의 오류이니 직전에 설치한 프로그램이나 하드웨어를 제거하고 다시 시도해 보라'는 지극히 원론적인 얘기만 뜹니다.

결국 올 것이 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포맷 후 윈도우 재설치를 진행하기 전, 나름대로 복구를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프로그램 제거 항목에서 보안프로그램 제거

가장 먼저 제어판의 [프로그램 제거] 항목에서 보안프로그램들을 모두 제거해 봤습니다.

사실 일부 보안프로그램들은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을 하지 않더라도 메모리에 상주하는 경우도 있고해서, 해당 사이트들의 이용이 끝난 뒤에는 모두 제거하곤 합니다.

프로그램 제거 항목에서 특정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것은 무척 간단하며, 저는 프로그램들의 이름을 보고 삭제 여부를 결정합니다.

만일 프로그램 제거 항목에서 어떤 것들이 보안프로그램인지 모르겠다면, 창 하단의 스크롤바를 움직여 표시되는 [설치 날짜] 항목을 클릭해 설치한 날짜 순으로 정렬해 확인하면 편리합니다.

시스템 복원을 이용해 특정 지점으로 되돌리기

보안프로그램으로 인해 블루스크린이 뜨는게 썩 흔한 일은 아니지만, 컴퓨터가 느려지는 등의 이상 상태는 자주 경험했던터라 프로그램 제거에서 보안프로그램들을 싹 지우고, 해당 보험사 사이트에 접속해 새로 설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보험사 사이트에 접속해 안내에 따라 보안프로그램 설치가 완료되자마자 또 다시 블루스크린이 뜨는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안전모드로 부팅해 보안프로그램 삭제 후 재설치 및 사이트 재접속을 시도해봤는데, 안전모드에서 조차 블루스크린이 뜨고 재부팅되어 버립니다.

원래대로 윈도우 포맷을 진행하려고 하다가, 왠지 포맷이 아닌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고 싶다는 승부욕이 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 방법으로, 시스템 복원을 이용해 이전 지점으로 복구해 보기로 했습니다.

다시 제어판으로 들어와 [컴퓨터 백업] 항목을 실행하고

[시스템 설정 또는 컴퓨터 복구] 항목을 클릭합니다.

시스템 복원 항목에서 [시스템 복원 열기] 버튼을 클릭하고

시스템 복원 메뉴가 뜨면 [다음] 버튼을 눌러 진행합니다.

시스템 복원에 저장된 복원 지점이 표시되는데, 하단의 [추가 복원 지점 표시] 항목을 체크합니다.

그러면 보다 많은 시스템 복원 지점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저는 남아 있는 복원 지점 중 제일 빠른 시간대를 선택하고 [다음]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이제 복원 지점 확인 화면에서 복원 시간과 설명이 뜨는데, [마침] 버튼을 클릭합니다.

시스템 복원을 시작하면 중단할 수 없다는 경고 메시지가 뜨면 [예] 버튼을 클릭합니다.

시스템 복원 준비 중 메시지 이후 복원이 진행되면, 이후 컴퓨터가 재부팅되고 복원이 완료됩니다.

자동차 보험사들의 동일한 보안프로그램, 버전 문제

시스템 복원까지 완료한 뒤 이제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문제가 되었던 두 군데 보험사 웹사이트에 접속해 보안프로그램을 설치하자마자 또 다시 블루스크린이 떴습니다.

이제 더 이상 매달리지 말고 포맷 후 재설치를 해야겠다 싶었는데, 각 보험사의 보안프로그램들을 다운로드하면서 저장된 파일들을 보다가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보험사마다 공통으로 사용하는, 같은 이름의 파일인데 파일 크기가 다른 것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보안프로그램들의 통합 설치 프로그램이라는 veraport-g3-x64 파일의 용량이 다른데 눈이 갔는데요, 같은 이름의 파일이지만 용량이 다른 것은, 다른 버전이라 그런 듯 싶었고, 혹시 이게 문제가 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 한 번만 더 확인해 보자 싶은 생각으로, 다시 제어판의 [프로그램 제거] 메뉴에서 보안프로그램들을 모두 삭제했고 다시 블루 스크린이 뜨는 보험사로 접속해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다시 진행했습니다.

특히 가장 먼저 다운로드 하게 되는 veraport-g3-x64 파일을, 용량이 큰 파일로 설치 후 다른 보안프로그램들의 설치가 진행됐습니다.

그렇게 보안프로그램들의 재설치가 완료된 후, 사이트 접속과 동시에 블루스크린이 뜨던 증상이 없어졌습니다.

자동차 소유자 정보를 입력하는 화면이 채 뜨기 전에, 블루스크린이 뜨거나 바로 재부팅되어 버리는 증상이 있었지만, 사용자 정보 입력 및 보험료 산출을 마칠 때까지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 문제는 5군데 보험사 웹사이트에서 각자 설치하는 보안프로그램 중 veraport 프로그램의 버전 차이로 인해 발생한 문제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보안프로그램'이라는 단어를 계속 사용하고 있지만, 버전이 다르다고 다짜고짜 블루스크린을 띄워버리는 행태는 참 혀를 내두를만한 상황이었고, 역시 액티브X 전용 컴퓨터를 따로 사용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액티브X를 없었다면서 실행 파일들을 설치하라고 한지도 꽤 오래되었는데, 도대체 보안프로그램이라며 사용자의 컴퓨터를 엉망으로 만드는 쓰레기들은 언제쯤 사라지게 될지, 또 다시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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