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브테일 삼각대와 핸드그립
소니 A7M3 바디를 구입하면서 탐론 28-75mm 렌즈와 소형 플래시만 구입했고, 이 정도의 조합으로도 상당한 지출을 했기에 당분간 비싼 추가 장비들은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제가 사용 중인 삼각대는 도브테일 헤드가 장착되어 있는터라 삼각대 플레이트 역시 도브테일 방식을 사용해야 합니다.
저는 약 5년전에 구입한 핸드그립을 최근까지 사용 중이었고, 이 핸드그립에는 도브테일 플레이트가 달려 있어 소니 A7M3에도 이 핸드그립의 플레이트만 옮겨 달아 사용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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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저렴한 핸드그립은 이제 낡아 사용하기 힘들 정도이다 보니 새로운 핸드그립을 구입하기로 했고, 핸드그립 장착이 가능한 새로운 도브테일 플레이트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알리에서 주문한 SmallRig L플레이트
소니 A7M3에 맞춰 나온 주변기기들을 검색하다보니 L플레이트 류의 제품들이 많이 검색되었습니다.
카메라 바닥면과 옆면을 L자 형태로 감싸는 알루미늄 재질의 플레이트들은 2~3만원대의 제품들 부터 훨씬 비싸고 복잡하게 생긴 제품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비싼 제품들의 경우 주로 비디오 촬영을 위한 마이크나 조명 등 다양한 주변기기들을 장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품들입니다.
저는 그런 기능성 제품들 보다는 도브테일 삼각대에 편리하게 고정할 수 있고, 핸드그립을 장착할 수 있는 단순한 플레이트를 원했는데, SmallRig의 A7M3용 L플레이트가 꽤 괜찮아 보였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SmallRig를 검색하니 SmallRig 공식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었고, 여기서 배송비 포함 50.98달러에 판매중인 A7M3용 L플레이트(L브라켓)을 주문했습니다.
추석 연휴가 끼었음에도 약 10일만에 제품을 받아 볼 수 있었는데, 작은 종이 상자를 열어보니 비닐 포장에 담긴 L플레이트가 나왔습니다.
별도의 패키지 포장 대신 비닐 포장에 담겨 있는게, 어찌보면 좀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비닐 포장 안쪽에 L플레이트 본체와 2개의 육각렌치가 내용물의 전부인데, 육각렌치는 별도로 비닐포장되어 L플레이트를 긁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SmallRig L플레이트는 옆면 플레이트가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로 배송되었는데, 바닥면을 뒤집어보니 또 하나의 육각 렌치가 들어 있었습니다.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었다는 SmallRig L플레이트는, 맨질맨질한 질감에 무척 정교하게 가공되어 있었습니다.
SmallRig L플레이트의 면과 모서리는 깔끔하고 정밀하게 가공되어 있어 손으로 쓸어봐도 거친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아울러 카메라 바닥과 닿는 부분 역시 맨질한 질감으로 카메라가 다칠 염려는 없어보였습니다.
다만 당분간(?) 무척 조심해서 다루게 될 카메라인 만큼, 그래도 바닥면에 뭔가 쿠션이 될만한게 붙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습니다.
5년동안 펜탁스 K-01의 도브테일 플레이트로, 핸드그립 커버로 제 역할을 다 했던 플레이트에도 고무 쿠션이 달려 있어 카메라 바닥에 생채기가 나지 않았던 것과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SmallRig L플레이트의 무게는 약 177g으로 부피에 비해 가벼운 느낌입니다.
물론 소니 A7M3 바디에 탐론 28-75mm 렌즈를 마운트하면 무게가 약 1.2kg, 여기에 소형 플래시까지 달아 놓으면 1.5kg이 되고, 또 다시 177g짜리 L플레이트까지 달게 되니 무게는 점점 늘어나는군요.
그래도 소니 A7M3의 그립부 디자인은 손으로 감싸 쥐는 형태이다보니 1.5kg의 무게지만 크게 부담되지는 않습니다.
카메라를 손으로 쥐었을 때 새끼손가락이 바디 바깥에서 노는게 단점이라고들 하지만, 그립 디자인이 사각형이던 펜탁스 K-01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이 편안합니다.
SmallRig L플레이트 장착
SmallRig L플레이트는 카메라 바닥면의 삼각대 홀을 이용해 고정합니다.
나사를 돌릴 때는 바닥면에 장착되어 있던 육각렌치를 이용하게 되는데, 육각렌치 보관홈에 박힌 3개의 자석 덕분에 육각렌치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SmallRig L플레이트를 장착하면 L플레이트 높이(2cm)만큼 높아집니다.
참고로 렌즈 하단 나사 구멍에는 별매품인 렌즈 어댑터 받침대를 부착할 수 있습니다.
SmallRig L플레이트의 전체적인 만듦새는 무척 야무지고 깔끔합니다.
옆면 플레이트를 바디에 딱 붙이더라도 카메라 스트랩 고리쪽에 홈이 파져 있어서 겹치지 않고
우려했던 USB포트 덮개를 여닫는 동작 역시 특별한 불편이 없습니다.
옆면의 타공을 처음 봤을 때는 핸드그립의 끈을 부착하도록 뚫어놓았다 생각했는데, 상품 설명에는 핸드그립 끈을 바닥쪽 고리에 걸도록 되어 있네요.
타공이며 바닥쪽을 다듬어 놓은 모양이 필요에 따라 핸드그립을 걸어 쓰도록 배려한 것 같긴한데, 정확한 용도는 핸드그립 도착 후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제게 필요했던 또 다른 기능, 바로 도브테일 삼각대에 바로 걸 수 있습니다.
바닥 뿐 아니라 옆면 플레이트에도 도브테일을 걸 수 있도록 홈이 파져 있습니다.
덕분에 카메라를 옆으로 세워 장착하기도 쉽고 간편합니다.
SmallRig L플레이트는 포장을 풀고 플레이트 단품만 봤을 때는 왠지 크고 지나친(?) 느낌도 들었지만, 실제 카메라에 장착을 해보니 썩 잘 어울리며 손에 착 감기는 느낌입니다.
사실 저는 핸드그립의 줄을 걸고 도브테일 삼각대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 위주로 생각했는데 L플레이트로 인해 늘어난 2cm의 그립은 생각보다 훨씬 든든합니다.
다만 미러리스 바디에 비해 크고 무거운 렌즈를 마운트하면 렌즈가 앞으로 기울어지는 상태는 여전하며, 높아진 바닥 때문에 그 각도가 더 커져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mallRig L플레이트의 렌즈 받침대 부속보다 앞으로 기울어지지 않도록 하는 부속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SmallRig L플레이트는 듣던대로 저렴한 가격이 무색할 정도로 제품의 품질이 만족스러웠으며 카메라에 장착시 일체감도 좋았습니다.
저렴한 L플레이트의 가격에 비해 탈부착 가능한 액세서리 류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싼 아쉬움이 남지만, 저는 당장 사용할 계획이 없는데다 '필요시 확장 가능하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본 리뷰는 아내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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